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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으로 키우는 초등 문해력

정상근 , 박수진 지음
한겨레출판사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8월 0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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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0.69MB)
ISBN 9791172131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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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게임을 통해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시키기
󰋼유튜브·SNS 등 디지털 콘텐츠로 문해력 습득하는 법
󰋼많은 콘텐츠 속에서 핵심 정보 분석하기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법···

기자이자 뉴스브리퍼, 그리고 미디어 전문 교육사로 활동하는 정상근과 유튜브 〈육퇴한 밤〉 콘텐츠 기획·제작자이자, 〈한겨레〉 기자 박수진. 누구보다 미디어에 전문적이고 날카로운 시각을 가진 두 저자가 아이들의 손에 쥐어진 스마트폰에 관한 부모님들의 걱정을 한방에 날려줄 자녀교육서를 출간했다. 태어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함께한 우리 아이들. 문자보다 영상이 편한 이 알파세대에게 읽고 해석하는 능력(문해력)은 점점 부족해지고 있다.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 논란, ‘사흘은 3일이냐, 4일이냐’ 논쟁 등에서 보듯, 같은 한국어를 쓰면서도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흔해졌다. 이해하지 못하면 읽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 책은 저자들이 지난해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아홉 번의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을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미디어에서 찾는 문해력 키우기 아이디어가 담겨 있다. 1장부터 9장까지 각 클래스별로 ‘게임을 통해 읽기와 쓰기 능력 향상시키는 법’ ‘유튜브·SNS를 통해 문해력과 어휘력 습득하는 법’ ‘많은 콘텐츠 속 핵심 정보 분석하는 법’ ‘정보를 직접 생산하여 논리력과 사고력 키우는 법’ 등 스마트폰을 어떻게 문해력 학습과 연결시킬 수 있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한다. 그뿐 아니라 책 곳곳에 ‘게임일기 쓰기’ ‘유튜브 기획서 쓰기’ 정보 분석 워크페이퍼’ ‘가짜뉴스 분석 워크페이퍼’ 등 부모가 아이들과 홈스쿨링을 하며 책에 직접 작성해볼 수 있는 실용적인 페이지들이 가득하다.

수능 국어영역은 중고등학교 때 학원을 다니며 준비하는 것으로는 쉽게 점수를 올리기 힘들다. 초등 저학년 때부터 문해력을 훈련하고 언어의 기초를 탄탄하게 키워야 한다. 그 방법 중 하나로 아이들이 손에서 놓지 못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하자는 것이 이 책의 출발이다. 저자들은 이제 스마트폰을 피하는 것이 상책이 아니라 조기적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통해 올바른 가치관과 입시 준비 모두를 잡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미 우리 아이들은 책과 신문보다는 디지털 미디어와 더 가깝습니다.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글을 읽고 정보를 얻습니다. 이것은 시대적 변화입니다. 그런 아이들을 디지털 미디어와 억지로 분리할 수는 없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시대는 다량의 정보를 동시에 처리하는 시대입니다. 책과 신문은 정보 정확성이 비교적 우수하지만 접할 수 있는 정보의 범위는 제한적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디지털 미디어가 지닌 특성을 알려주고 디지털 미디어 속 정보의 글(Text)을 뽑아내고, 맥락(Context)을 파악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합니다.”(15쪽)
들어가며

문해력이란 | 디지털 시대의 문해력 | 문해력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 | 집에서 해보는 리터러시 교육 | 수업을 준비하며

Class 1. 게임: 놀이를 통해 읽기와 쓰기 능력을 향상시켜보자
‘게임하는 나’를 돌아봐야 게임 중독을 막는다 | 게임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게임 깊이 들여다보기 | ‘게임하는 나’ 돌아보기 | 게임에 대한 사고력 확장 | ○○○의 게임 플랜 | 게임을 활용한 글쓰기 연습 | ○○○의 게임 일기

Class 2. 유튜브·소셜미디어: 디지털 콘텐츠로 문해력과 어휘력 습득하는 법
수업을 준비하며 | 아이들에게 유튜브는 ‘일상’이다 | 유튜브·소셜미디어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소셜미디어’의 강력한 힘 | 숏폼의 활용 |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능력 | 유튜브를 활용한 문해력 수업 | 유튜브 글쓰기 연습 | 유튜브 콘텐츠를 소개합니다 | 유튜브 기획서 작성하기

Class 3. 콘텐츠 정보: 많은 콘텐츠 속에서 핵심 정보 분석하기
보고, 듣고, 읽는 것에 의미 붙이기 | 정보 전달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정보는 ‘모든 것’이다 | 정보 ‘범람’의 시대 | 정보 전달 플랫폼의 차이점 알아보기 | 재미있게 보되, 생각해보기 | 정보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 | 정보 분석 워크페이퍼

Class 4. 정보의 오염: 가짜뉴스를 구별하고 정보 선별 능력 기르는 법
정보는 언제나 오염될 수 있다 | 정보의 왜곡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고요 속의 외침 | 가짜뉴스는 왜 치명적인가 | 가짜뉴스를 경계하는 법 | 일반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분하는 법 | 비판적으로 정보 읽기 | 정보 왜곡에 대한 글쓰기 연습 | 가짜뉴스 분석 워크페이퍼 | 뉴스 분석 워크페이퍼 | 가짜뉴스 체크리스트

Class 5. 광고: 광고 카피를 활용한 문해력 게임과 글쓰기 연습
광고는 최고의 문해력 교재 | 광고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광고 같은 콘텐츠, 콘텐츠 같은 광고 | 시대를 읽어야 하는 광고 | 광고 카피 만들어보기 | 광고 카피 만들기 워크페이퍼 | 광고 ‘공해’ | 광고 홍수 속에서 살아가기 | 광고를 활용한 글쓰기 연습 | 광고 카피 게임 | 선거 포스터 작성해보기

Class 6. 뉴스: 뉴스 구조를 파악하는 것은 문해력의 근본적인 힘이다
뉴스를 알아야 글이 보인다 | 뉴스 수업에서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 | 뉴스가 되는 것, 뉴스가 안 되는 것 | 좋은 뉴스 찾는 법 | 뉴스에서의 사실과 의견 구분 워크페이퍼 | 나쁜 뉴스 찾기 워크페이퍼 |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 뉴스 만들어보기

Class 7. 뉴스 만들어보기: 정보를 직접 생산하여 논리력과 문장력 키우는 법
뉴스는 ‘두괄식’으로 | 뉴스 제작을 위해 필요한 질문 | 좋은 글, 좋은 뉴스 | 기사 작성 워크페이퍼 | 게이트키핑이란

Class 8. 종합 리터러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마인드맵, 논설문 만들어보기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종합 리터러시 | 예시① 기후 변화 | 뉴스 읽기 워크페이퍼 | 정보 수집 워크페이퍼 1 | 기사 작성 워크페이퍼 1 | 예시② 인공지능 | 유튜브 읽기 워크페이퍼 | 정보 수집 워크페이퍼 2 | 기사 작성 워크페이퍼 2

Class 9. 온라인의 위협: 디지털 세계에서 우리 아이들을 지키는 법
온라인상의 위협 | 온라인상의 위협에 대한 질문 | 친구도 때로는 위협이 된다 | 어른도 때로는 위협이 된다 | 아동의 디지털 권리 | ○○○의 디지털 권리선언

나가며

미주

‘심심한 사과’라는 말이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누가 SNS에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자, 어떤 분이 “하나도 안 심심하다!”라는 댓글을 달았기 때문이죠.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심심한 사과’와 ‘심심하다’는 완전히 다른 의미입니다. ‘심심한 사과’의 ‘심심甚深’은 ‘깊이, 아주 깊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니까 “심심한 사과를 드립니다”라는 말은 “정말정말 죄송합니다”라는 의미죠. 그런데 “하나도 안 심심하다!”에서 ‘심심’은 ‘할 일이 없어 지루하고 따분하다’라는 뜻입니다._5쪽

디지털 시대는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아이들은 태어나서부터 디지털 미디어에 무방비로 노출되고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필요성은 중요해지는 반면, 수능과 연계되지 않는 교육을 학교에서 쉽게 하기는 아직 어렵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공부를 위해서라도 리터러시 교육은 꼭 필요합니다. 리터러시 교육은 모든 공부의 ‘기초 체력’이자 ‘코어 근육’이니까요._17쪽

아이들에게 “왜 그 게임을 하는 거야?”라고 물어본다면, 게임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스스로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질문에 체계적인 답변을 할 수 있다면, 이미 아이는 풍부한 사고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사고력을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아이가 부모에게 자신이 즐기는 게임 문화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하다 보면 부모와 자식 간의 정서적교류도 증진됩니다. 이 정서적으로 연결된 끈은 부모가 제시하는 게임 규범에 대한 자녀의 신뢰로 이어지지요._36쪽

먼저 아이들이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를 선정합니다. 아이들이 정치와 사회에 관심이 없다고 흔히들 생각하지만, 기후 변화나 교육 문제, 노키즈존 등 아이들의 삶과 직결된 정치·사회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보다 관심이 많습니다. 이런 주제를 정해 부모님이 먼저 정한 유튜브 콘텐츠를 함께 시청하고 정리하며 토의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유튜브의 제목, 유튜브가 만들어진 날짜, 유튜브 콘텐츠의 주제를 정리해보고, 이 유튜브 콘텐츠를 보고 나서 내가 느낀 것 세 가지 정도를 정리해보도록 하면 좋습니다._71쪽

옛날에는 그렇게 놓친 정보들이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고 그대로 사라지고 말았는데요. 최근에는 SNS를 통해 언론이 관심을 갖지 않은 정보를 입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개인이 당사자로서 보고 들은 정보가 때로는 제3자가 판단한 정보보다 더 큰 의미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앞서 아이들에게 보여줬던, ‘아랍의 봄’ 과정이 잘 보여줬죠? 제한된 정보만 수집해 보도할 수 있는 기자들보다 현지의 시민들이 올린 SNS와 유튜브가 더 생생한 정보, 많은 정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합니다._94~95쪽

먼저 신문이나 인터넷 뉴스를 스크랩해 아이들에게 텍스트 정보를 직관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리고 기사 내용을 요약하고 기사에서 확인할 수 있는 정보를 분류하여, 뽑아낸 정보 키워드를 포함시켜 제목을 만드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또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기사에 맞는 이미지를 검색해보거나, 이미지 생성형 AI에 입력해 텍스트 정보를 이미지 정보로 전환해보고, 동영상 콘티나 썸네일을 만들어봄으로써 효과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모색해보는 활동도 좋습니다._100쪽

이처럼 인공지능을 통해 얻은 정보라고 해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정보는 늘 불완전합니다. 생산된 정보도 불완전하고요. 이 정보를 전달받고 전달하는 인간의 뇌도 불완전합니다. 고의건 아니건 정보는 전달 과정에서 언제나 변형됩니다. 그래서 정보에 접근하는 과정에는 분석과 평가, 즉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문해력을 키우는 데도 이 비판적 사고는 핵심적인 역량입니다._106쪽

확증편향은 사회 곳곳에서 상당한 부작용을 불러일으키곤 합니다. 정치적 갈등은 극단으로 치닫고요. 이해관계는 도무지 조정이 안 됩니다. 특히 요즘은 소셜미디어나 단톡방에서 비슷한 성향, 비슷한 이해관계를 가진 사람들끼리만 교류하면서 이러한 확증편향이 더욱 심해지고 있죠. 게다가 알고리즘이라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서 입맛에 맞는 콘텐츠만 보게 되니 문제가 더 커졌습니다. 마치 방안에서 메아리가 울리는 것처럼, 자신의 목소리나 생각이 반복적으로 되돌아오는 ‘에코 체임버(Echo Chamber)’라는 현상이 등장한 것이죠._112쪽

이런 가짜뉴스를 분석하는 워크페이퍼도 있습니다. 가짜뉴스 사례를 수집하고 ‘검증할 소문의 주제’ ‘가짜뉴스가 내세우는 근거’, 그리고 ‘공신력 있는 기관이나 언론의 반박’ ‘나의 판별 결과’를 적어보는 것입니다. 일반 뉴스에서도 신뢰하기 어려운 정보가 나오곤 하는데요. 언론의 정보 신뢰성을 판단할 때 쓸 수 있는 방식이 있습니다. ‘뉴스의 주제’ ‘뉴스에 등장하는 사람’ ‘등장하는 사람들의 말’ ‘반론의 유무’ 등입니다. 또한 믿을 수 있는 정보가 어떤 것인지, ‘나만의 체크리스트’를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활동입니다._125쪽

광고만으로도 리터러시-문해력 수업을 몇 차례 구성할 수 있을 정도로 광고를 통해 배울 수 있는 것, 해볼 수 있는 것도 많습니다. 혼자 광고 카피를 뽑아보는 것을 넘어, 아이들과 그룹 수업을 할 때 조를 짜서 특정 상품에 대한 광고 카피 대회를 열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카피를 만들어 역으로 상품을 유추하는 게임도 해볼 만할 것 같습니다.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이 만든 광고의 카피를 생성형 이미지 AI 툴을 이용해 포스터로 전환하는 작업도 해봤습니다._152~153쪽

언론사의 기사는 정보를 가장 간단하게 압축해 전달하는 설명문 같지만, 사실 프레이밍된 논설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론사의 기사를 가려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프레이밍된 단어와 그렇지 않은 단어, 즉 사실과 의견을 분리해서 보는 것입니다. 사실과 의견을 분리할 때 가장 효율적인 도구가 바로 ‘단어’인 것이죠. 객관적인 단어가 아닌 주관적인 단어에 주목해야 프레임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비판적인 글 읽기가 가능해지고, 문해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됩니다._176쪽

뉴스를 만드는 데 정답은 없습니다.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에도 정답은 없습니다. 다만, 좋은 뉴스-좋은 글의 기준은 있습니다. 필자의 주장이 명료하고 독자들이 읽기 쉬울 것, 그리고 주장에 대한 근거가 풍부하고 논리적 완결성을 갖출 것 등입니다. 또한 여러 아이들이 함께 같은 사안을 보고 뉴스를 작성해보면서, 하나의 정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할 수 있다는 점도 보여줄 수 있습니다._196~197쪽

그럼에도 불구하고 탈진실(Post-Truth) 시대에 언론의 게이트키핑 역할은 정말 중요합니다. 물론 아이들의 기사를 기자들의 기사처럼 강도 높게 게이트키핑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이들의 기사를 불특정 대중에게 배포하는 건 아니니까요. 하지만, 게이트키핑 과정 그 자체는 아이들의 글쓰기 실력을 크게 키울 수 있습니다. 게이트키핑 과정을 통해 논리와 문장을 정돈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_200쪽

‘마인드맵’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키워드를 가운데에 놓고 생각나는 대로 다음 단어들을 줄로 이어가는 거죠. 기후 변화에서 지구 온난화, 그리고 녹고 있는 빙하, 해수면 상승, 저지대 침수 등등 뉴스에서 사용된 용어와 단어들을 망라하고, 이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합니다. 마인드맵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확장하며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기억력과 이해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의 논리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낼 수도 있죠._211쪽

이번에는 이 기사를 바탕으로 카드뉴스도 만들어봅니다.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어보는 연습이 가장 좋지만, 유튜브에 비해 카드뉴스 제작이 더 쉽고요. 카드뉴스를 빠르게 넘기면 유튜브로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카드뉴스를 만드는 핵심은 문단을 하나의 문장으로 압축하는 기술입니다. 또한 스토리텔링 능력이 요구됩니다. 어울리는 사진을 고르고, ‘그린란드의 빙하가 빠르게 녹고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 몰디브가 잠길 위기에 쳐해 있다’ ‘뉴욕 등 해안가 도시들에도 기후 변화는 현재의 문제가 됐다’는 식으로 한 장 한 장 카드를 만들어봅니다._214쪽

리터러시 교육의 요체는 ‘읽는다’ ‘생각한다’ 그리고 ‘써본다’입니다. 이 책은 이 과정에 스마트폰을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재미있어하는 게임이나 유튜브, SNS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줍니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 메타 인지를 자극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이것은 스마트폰 사용 수칙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학습자로서의 자질이기도 합니다._243~244쪽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교수 김효원·유튜브 〈슬기로운 초등생활〉 이은경 추천★

“우리 아이 국어1등급, 초등 저학년 스마트폰 교육에서 시작해보자”

자녀와 함께 정보를 찾아보고, 맥락을 파악하며
직접 만들어보는 생활 속 교육이 담긴 책

총 아홉 클래스로 이루어진 이 책에는 각각의 디지털 미디어의 특성에 따라 자녀와 함께 정보를 찾아보고, 맥락을 파악하며 직접 만들어보는 생활 속 교육이 담겨 있다. 저자들은 먼저 아이들이 스마트폰으로 가장 많이 하는 게임과 유튜브·인스타그램 앱을 수업 도구로 활용한다. 게임 앱을 통해 아이들에게 ‘게임 플랜’과 ‘게임 일기’를 작성하게 하여 ‘게임하는 나’를 돌아보며 스스로를 통제하면서도 글쓰기 훈련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또한 유튜브 앱으로 기후 변화나 교육 문제 등 아이들이 관심 있을 만한 콘텐츠를 함께 시청한 뒤 아이들에게 해당 콘텐츠를 요약하고, 잘 모르는 어휘를 정리해보게 한다. 아이들 스스로 유튜브나 소셜미디어 콘텐츠 기획서를 작성해보도록 한 뒤 콘텐츠 제작 목적에 맞게 콘티, 썸네일 등을 만들면 사고력·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아이들이 한번 보기 시작하면 중단하기 어려워하는 숏폼을 주제로 대화를 나눠볼 수도 있다. 저자들은 아이들에게 왜 긴 영상을 안 보게 되는지, 어떤 영상을 계속 보게 되는지 질문을 던지고 솔직한 대답을 들었다. 그 뒤 유튜브 숏폼 영상 가운데 ‘숏폼이 뇌에 얼마나 안 좋은가’에 관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그러자 유튜브 앱을 삭제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유튜브 영상 시청 시간에 관해 스스로 기록해보고 조절하는 아이도 있었다. 저자들은 유튜브나 숏폼은 아이들에게 무조건 해로운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어떤 영상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도록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문해력을 키우는 핵심 비법은 비판적 사고에 있다”

수많은 정보 속에서 핵심 정보를 분석하고
가짜뉴스를 가려내는 법

저자들은 디지털 미디어 시대의 수많은 콘텐츠와 정보 속에서 아이들이 핵심 정보를 분석하고, 왜곡된 정보를 가려 ‘필터 버블’에 갇히지 않는 법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는데, 이는 아이들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부모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정보다. 저자들은 기자들이 기사를 쓸 때 팩트 체크 하는 비법을 공개하며, 정보를 접할 때에는 자신만의 확증편향에 빠지지 않도록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출처나 내용 확인, 단어 체크 등을 통해 일반뉴스와 가짜뉴스를 구별하는 법을 책에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와 부모가 함께 뉴스 분석 워크페이퍼와 가짜뉴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며 정보에 관해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법을 알려준다.

뉴미디어 시대에도 광고, 뉴스 등 올드미디어를 중심으로 한 정보 읽기는 중요한데, 특히 광고는 시대의 반영이자, 문해력 교육에서 빼놓을 수 없는 콘텐츠다.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최근에 유행한 광고들을 살펴보며 어떤 카피가 머릿속에 남는지 뽑아보고, 그 카피를 20자 정도부터 시작해 한 글자씩 줄여나가는 게임을 함께한다면 아이들이 다양한 어휘를 파악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순발력도 키울 수 있다. 그 밖에 뉴스 만들어보기,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마인드맵 그려보기, 논설문 만들기 등 책에 나오는 방법들을 아이와 부모가 집에서 꾸준히 함께한다면, 단기간의 입시 교육에서는 훈련하기 어려운, 언어능력에 관한 기본적인 감과 기초체력을 튼튼하게 길러줄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인공지능을 통해 얻은 정보라고 해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습니다. 정보는 늘 불완전합니다. 생산된 정보도 불완전하고요. 이 정보를 전달받고 전달하는 인간의 뇌도 불완전합니다. 고의건 아니건 정보는 전달 과정에서 언제나 변형됩니다. 그래서 정보에 접근하는 과정에는 분석과 평가, 즉 비판적인 사고가 필요합니다. 문해력을 키우는 데도 이 비판적 사고는 핵심적인 역량입니다.”(106쪽)

“‘마인드맵’을 구성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후 변화’라는 키워드를 가운데에 놓고 생각나는 대로 다음 단어들을 줄로 이어가는 거죠. 기후 변화에서 지구 온난화, 그리고 녹고 있는 빙하, 해수면 상승, 저지대 침수 등등 뉴스에서 사용된 용어와 단어들을 망라하고, 이를 하나의 선으로 연결합니다. 마인드맵은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확장하며 창의성을 높이는 방법입니다. 정보를 시각적으로 표현하기 때문에 기억력과 이해도도 높일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의 논리 구조를 견고하게 만들어낼 수도 있죠.”(211쪽)

“이제 미디어를 ‘조절’할 것이 아니라 잘 ‘활용’해
정보를 얻고, 문해력과 사고력을 키워야 할 때이다”

‘정보의 격차가 부의 격차’가 될 미래,
우리 아이 AI신인류로 성장시키기

스마트폰 속 세상은 집 밖으로 외출하지 않더라도 모두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때로 그만큼 아이들이 쉽게 온라인 범죄에 노출되기도 한다. 최근에는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방폭’ ‘떼카’ ‘카톡 감옥’ ‘와이파이 셔틀’ 등 온라인 괴롭힘이 일어나기도 하고, 어른들의 범죄에 연루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저자들은 집에서 아이들에게 반드시 ‘온라인상의 위협’에 관한 교육을 해야 한다고 말하며 ‘거부’ ‘캡쳐’ ‘도움 요청’ 등의 방법을 제시한다.

디지털 세계는 아이들에게 위협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한다. 세상은 변했고 스마트폰은 생활필수품이 됐으며, 모든 정보의 원천은 스마트폰에서 나온다. 많은 학자가 미래에는 ‘정보의 격차가 부의 격차’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지만, 그 정보는 ‘아무 정보’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제 우리 아이들은 스마트폰 속 수많은 정보를 단순히 받아들이는 것을 넘어 그중에서 ‘질 좋은 정보’를 가려내고, 해석하고, 활용해야 한다. 저자들은 미디어 리터러시가 디지털 시대에 아이들을 AI신인류로 성장시킬 수 있는 비밀이라고 강조한다. 그것이 이 책을 집필한 궁극적인 이유다.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으로 학습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부모가 아이의 시각에서 왜 스마트폰을 손에서 뗄 수 없는지 이해해보고, 스마트폰으로 할 수 있는 재미있는 학습 활동을 함께한다면, 아이는 그 속에서 ‘통찰’하는 즐거움을 알아갈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활동들이 부모와의 정서적인 유대감을 형성시켜 아이가 살아가는 그 자체에 큰 힘이 될 것이다. ‘생각하는 아이’는 스마트폰 중독이 무섭지 않다. 이 책을 읽는 부모님들이 아이를 도와주는 ‘안내자’가 되기를 권한다.

“리터러시 교육의 요체는 ‘읽는다’ ‘생각한다’ 그리고 ‘써본다’입니다. 이 책은 이 과정에 스마트폰을 활용할 것을 제안합니다. 아이들이 친숙하게 느끼고 재미있어하는 게임이나 유튜브, SNS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려주고 아이들에게 자신을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줍니다. 이는 스스로에 대한 객관화, 메타 인지를 자극합니다. 자신을 돌아보고 스스로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 이것은 스마트폰 사용 수칙에 대한 것이기도 하지만, 좋은 학습자로서의 자질이기도 합니다.”(243~244쪽)

작가정보

저자(글) 정상근

기자. 뉴스브리퍼. 미디어에 노출되는 아들이 걱정되는, 각종미디어에 출연 중인 아빠.
10여 년간 언론사 소속 기자로 뉴스를 만들어왔고 또 10여 년간 지상파 라디오, 팟캐스트, 유튜브 등에서 뉴스를 브리핑하고 평론해왔다. 아이의 출생 이후 게임과 쇼츠가 넘실대는 ‘문해력’의 동토를 지키기 위해 가장 시급히 필요한 무기가 무엇일지 고민하고 있다. 그것이 바로 ‘미디어 리터러시’라 보고, 한국언론재단의 1회 미디어 교육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은 책으로 《나는 이 세상에 없는 청춘이다》 《언론 혐오 사회》 《뉴스가 말하지 않는 것들》(공저)가 있다.

저자(글) 박수진

마감 노동자.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은 〈한겨레〉 기자.
교육 유튜브 채널 〈육퇴한 밤〉을 기획·제작한다. 아이들의 행복한 유년 시절을 응원하고, 육아 동지들과 성장하고 싶은 사심을 가득 담고 있다. 인생을 관통했던 주제는 독서와 글쓰기다. 읽고, 쓰고, 생각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이들의 즐거운 일상이 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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