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몽드 디플로마티크 Le Monde Diplomatique 2024.6
2024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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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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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모든 진실을, 오직 진실만을 말하라’라는 언론관으로 유명한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Le Monde)》의 자매지이자 국제관계 전문 시사지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국제 이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참신한 문제제기로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 민주주의, 평등박애주의, 환경보전, 반전평화 등을 옹호하는 대표적인 독립 대안언론이다. 미국의 석학 노암 촘스키가 ‘세계의 창’이라고 부른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폭력성을 드러내는 데에서 더 나아가 ‘아탁(ATTAC)’과 ‘세계사회포럼(WSF, World Social Forum)’ 같은 대안세계화를 위한 NGO 활동과, 거대 미디어의 신자유주의적 논리와 횡포를 저지하는 지구적인 미디어 감시기구 활동에 역점을 두는 등 적극적으로 현실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발행인 겸 편집인 세르주 알리미는 “우리가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세계로 향한 보편적 이익을 지속적으로 추구하면서 잠비아 광부들과 중국 해군, 라트비아 사회를 다루는 데 두 바닥의 지면을 할애하는 이가 과연 우리 말고 누가 있겠는가? 우리의 필자는 세기의 만찬에 초대받은 적도 없고 제약업계의 로비에 휘말리지도 않으며 거대 미디어들과 모종의 관계에 있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신자유주의적 질서에 맞서는 편집진의 각오를 밝힌 바 있다.
한국 독자들 사이에서 ‘르디플로’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2014년 현재 27개 언어, 84개 국제판으로 240만 부 이상 발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2008년 10월 재창간을 통해 한국 독자들과 만나고 있다(www.ilemonde.com 참조). 이 잡지에는 이냐시오 라모네, 레지스 드브레, 앙드레 고르즈, 장 셰노, 리카르도 페트렐라, 노암 촘스키, 자크 데리다, 에릭 홉스봄, 슬라보예 지젝, 알랭 바디우 등 세계 석학과 유명 필진이 글을 기고함으로써 다양한 의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고 있다.
브누아 브레빌 | 기후 온난화의 피해를 외면하는 보험사
성일권 | 제노사이드와 반전시위,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노센스’
■ Focus 포커스
프레데리크 로르동 | 종말로 치닫는 이노센스
기욤 바루 | 만일 팔레스타인인처럼 된다면…
목수정 | 케이팝, 데카당스, 스펙터클의 사회
■ 인도, 권력의 이면
르노 랑베르 | 서구의 착각, “인도는 중국이 아니다!”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 인도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코므 바스탱 | 드론 공격에 연날리기로 맞서는 인도 농민들
카미유 오브레 | 총리와 절친되면 재벌되는 인도기업들
■ Israel 이스라엘
알랭 그레쉬 | 볼테르도 놀랄 이스라엘의 거짓말 실력
대니얼 핀 | 영국 민심은 가자지구 동정, 정치권은 이스라엘 지지
아크람 벨카이드 | 이스라엘-이란 전쟁 시작되나
■ Mondial 지구촌
오렐리앙 베르니에 | EU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결별하려면…
마엘 마리에트 | 프랑스 신(新)빈곤층의 치솟는 분노지수
산드라 몬테이로 | 카네이션 혁명 중단시킨 극우정당 ‘셰가’
로드리그 나나 응가삼 | 실패한 ‘민주콩고’ 국민의 64년 수난사
■ Economie 경제
뱅상 아르풀레 외 | 다국적 기업을 위해 존재하는 국제 중재 기관
■ Societe 사회
필리프 푸투 | 퇴직연금 개혁 반대 1년, 이기려면?
파비앙 지니스티 | 평점으로 만나는 블라블라카의 카풀 세계
■ Culture 문화
외제니오 렌지 | 고통과 희망이 교차하는 ‘세계 굴뚝’의 민낯
뱅자맹 페르난데즈 | 68혁명을 예고한, 아름다운 파업
■ Livres 서평
크로스토프 고비 | 나의 두 사랑, 로사와 룩셈부르크
장 루이 맹갈롱 | 수피즘의 영적 사랑 노래
하상복 | 철학자 벤야민-아도르노와 함께 영화를 읽는 법
6월의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추천도서
김경욱 | 마틴 스코세이지의《플라워 킬링 문》, “악의 길은 너무나 넓다”
한유희 | 기획사의 ‘내 아이들’이 진정 아티스트가 되려면
한성안 | 다시 케인스인가, 굿바이 케인스인가?
종말로 치닫는 이노센스
‘STOP GENOCIDE’. 학살의 종말과 팔레스타인 해방을 요구하는 움직임이 거세다. 미국을 필두로 한 서구는 이를 바짝 경계하며, 이스라엘 광폭 지지를 이어나가고 있다. 프랑스 작가 상드라 뤡베르는 그 복잡한 이해관계의 뿌리를 ‘이노센스’로 명명했다. 서구 부르주아에게 이스라엘이 매혹적인 이유는 이 나라가 “순수한” 지배의 형상, 즉 ‘현실화된 환상’의 이미지를 부여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편 ‘인도’는 신흥 강국으로 떠오르며 세계의 주목받고 있다. 여러 강점을 가진 국가지만 인도가 처한, 그리고 앞으로 헤쳐나가야 할 문제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서구의 찬사를 빌리자면 ‘세계 최대 민주주의 국가’인 인도는 과연 그렇게 민주적일까? 6월호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민희진-하이브 사건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난 케이팝 산업의 이면과 프랑스 복지 문제 등 다양한 세계 현안을 다뤘다.
생선은 머리부터 썩는다?
제노사이드와 반전시위, 그리고 이스라엘의 ‘이노센스’ (성일권)
자신들이 믿는 신의 이름을 빌려, 추잡한 전쟁을 성전(聖戰)으로 승격시킨 이스라엘은 수많은 어린이와 노약자를 살해해놓고도, 신으로부터 부여받은 자신들의 예외적인 ‘이노센스’(innocence)를 주장한다. 2차대전 당시 나치의 반인륜 범죄에 희생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 이젠 나치를 닮은 가해자가 된 이스라엘은 국제사법재판소와 국제형사재판소의 심판대에 오르게 됐다.
종말로 치닫는 이노센스 (프레데리크 로르동)
서구 부르주아에게는 이보다 훨씬 더 근원적이고 매혹적인 부분이 있다. ‘이노센스’라는 결정적인 단어를 통해 이점을 꿰뚫어 본 상드라 뤡베르에게 경의를 표한다. 서구 부르주아에게 이스라엘이 매혹적인 이유는 이 나라가 “순수한” 지배의 형상, 즉 ‘현실화된 환상’의 이미지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악이 깃들지 않은 지배는 지배자의 궁극적인 환상이다.
인도, 권력의 이면
인도가 민주주의 국가라고? (크리스토프 자프를로)
모디 총리는 헌법을 기초한 건국의 아버지들이 구상한 위대한 민주주의와의 결별을 시도하고 있다. 민주주의에 종교적 차별이 가미되거나, 소위 적법성을 빌려 모든 국가 제도를 좀먹는 권위주의 시스템이 난무하는 현상은 이러한 변화를 여실히 보여준다.
총리와 절친되면 재벌되는 인도기업들 (카미유 오브레)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2014년 총선에서 승리한 다음 날, 개인용 제트기에 몸을 실었다. 인도 최고 부자 중 한 명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의 제트기였다. (...) 전 세계 거의 어디에서나 권력과 재력이 함께함을 볼 수 있다고 해도 이처럼 견고할 수 있을까? 20년 전부터 이어진 - 힌두교 우월주의와 천문학적인 부를 각각 대표하는 - 두 사람의 연대는 꽤나 친밀해 보인다.
‘개저씨’ 개인으로 치환할 수 없는 병든 산업
케이팝, 데카당스, 스펙터클의 사회 (목수정)
민희진의 격정 기자회견이 드러내 준 케이팝 산업의 현장은 한마디로 ‘병적’이다. 나는 울먹이며 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그녀와 구름같이 모여 플래시를 터트리는 기자들, 문어발식 레이블을 거느린 하이브란 이름의 정글, 이 모든 것이 함께 빚어내고 있는 아픈 세상을 보았다.
기획사의 ‘내 아이들’이 진정 아티스트가 되려면 (한유희)
분명 그들은 아이돌을 “아티스트”라고 칭하며, 극진한 대접을 한다. 그들 모두는 소속된 ‘아이돌’이 모두 나의 ‘자식’과 같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지금의 현상을 보면, 아이돌은 아이돌 개인으로서의 의견을 피력하는 것도 불가능하며, 아이돌의 커리어 자체도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작가정보
저자(글) 브누아 브레빌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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