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된다는 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2024년 07월 3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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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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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6장에 걸쳐 괴테가 80여 년 인생에서 숙고해온 인간존재의 이유, 삶의 신념, 지혜와 배움, 노력과 방황, 삶의 태도, 사랑과 행복에 관한 주옥같은 문장과 괴테의 생애를 소개한다. 괴테를 존경했던 쇼펜하우어와 니체의 문장도 같은 듯 다른 사유의 흐름으로 따라온다. 괴테의 삶과 문장은 200년이 지났음에도, 우리 삶의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며 흐릿한 삶의 방향을 선명하게 밝혀준다.
작가로서 당대에 큰 영향을 끼치고, 다양한 직업을 거치며 진한 사람 경험을 했던 괴테는 그 누구보다 흔들리는 삶과 방황하는 인간을 이해했다. ‘노력하는 자만이 방황하는 법’이라며 인간의 방황을 길게 바라봐주고, 응원의 마음으로 믿어줬다. 깊이 상처받아도 끝끝내 사람을 사랑하고 방황하며 앞으로 나아간 작가만이 가질 수 있는 혜안이다. 이 책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웅숭깊은 문장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삶에 지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괴테의 날카롭고도 따뜻한 문장에 잠시 기대어, 한 템포 쉬어갈 수 있을 것이다. 갈피를 못 잡고 흔들리는 우리들의 마음을 저 아래 끝까지 단단하게 뿌리 내리게 할 것이다.
1장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입니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일지라도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입니다
그토록 깊은 아픔과 고통 속에 길을 잃었을지라도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과 같다
자신을 고귀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자
과거에 구속될 어떠한 이유도 없다
정신이 순수하고 확고한지 점검하라
내가 지키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를 아는 길은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새로운 어른으로 성장하는 법
가장 고귀한 것은 또다시 살아가려고 하는 희망
2장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살아가는 기쁨을 느끼려면 결코 시시해지지 않을 무엇이 필요하다
옳다고 확신하는 일을 실행할 힘은 누구나 있다
인생의 목적이 명확하게 보이게 되면
근심은 끝없이 새로운 가면을 쓰고 나타난다
기적을 바라는 자, 자신의 믿음을 굳건히 하라
운명과 맞서면 그사이 운명도 친절해진다
새로운 분야에는 다시 어린아이가 되어
용기를 북돋워 주려다 보니, 저도 모르게 진짜 용기가 생기더군요
날과 시간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고 있는가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3장 드러난 징후들로부터 그것을 알아내라
드러난 징후들로부터 그것을 알아내라
독서 방법을 배우기 위해 80년이라는 세월을 바쳤다
교양 독서는 책을 읽고 난 뒤의 기쁨이다
내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분별력 덕분이다
사고와 행동은 영원히 상호 반복되어야 한다
당신과 닮은 부분이 많은 사람에게 배워라
이미 누군가가 생각했던 것을 한 번 더 생각해 보자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소유할 수 없다
의미 있는 것은 고독 속에서 만들어진다
그런 것은 모두 습관 탓이라네
4장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운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
오래 버티는 사람이 무엇인가를 성취해 낸다
좋지 않을 때는 결코 조바심을 내면 안 된다
전투가 끝나고 전술을 깨닫는 게 인생 이치다
언젠가는 목표에 닿겠지 하며 걷는 것으로는 충분치가 않네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담대함이 필요하다
파종을 해야 수확할 수 있다
모든 힘을 종합하면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다
마법의 망토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5장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분명히 알고 있다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분명히 알고 있다
고통은 시간과 과단성 있는 활동이 치유제다
진실한 말들은 영원히 모든 이에게 빛이 된다
남의 결점을 지껄이는 일은 자신을 괴롭히는 일이다
제약받지 않는 활동은 결국 파멸로 이어진다
태양은 질 때도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이도다
나이가 들면 관대해지시오
시각은 가장 고귀한 감각이다
옳은 것이 무엇인지 알려면 철저히 살아야만 한다
절망이란 자신의 어리석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다
6장 아름다움이란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손님이다
사람은 사랑으로 살아간다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공손함은 사랑과 유사하다
그리워하는 마음이 모든 것을 삼켜 버리고 만다
책 중에 가장 이상한 책은 사랑의 책이다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경지는 경탄하는 것이라네
사람이란 자신의 처지에 만족하는 법이라곤 없다
행복과 불행은 무엇과 비교하느냐에 달려 있다
사람은 혼자 지내는 것이 좋지 않네
항상 현재를 소중히 여겨라
창문을 열어 놓게 빛이 더 들어오도록
괴테가 말년에 자신의 삶을 축약한 문장을 보면 그의 궤적이 보인다. “사랑했노라. 괴로워했노라. 그리고 배웠노라.” 괴테는 사랑의 사람이었다. 여성에 대한 사랑뿐만 아니라, 삶을 사랑했고, 사람을 사랑했고, 바이마르를 사랑했고, 지식을 발전시키고 이루는 것을 사랑했다. 사랑에는 고통이 뒤따르는 법. 그래서 괴로워했다. 사랑 때문에, 사람 때문에, 지식을 발전시키고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괴로워했다.
그럼에도 괴로움 때문에 삶의 끈을 놓지 않았다. 괴테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자유도 생명도 날마다 싸운 자만이 누릴 자격이 있다”며 어린아이처럼 마음을 사로잡는 것에 몰두하며 치열한 삶을 살았다. 새벽 5시 30분부터 1시까지 글 쓰는 루틴을 평생 지켰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라며 삶이 다할 때까지 배우고 익혔다.
들어가며 _ 12쪽
괴테를 숭배할 정도로 존경한 쇼펜하우어는 인생사가 고통인 이유를 살아남고자 하는 인간의 본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세계의 본질이 ‘삶에의 의지’, ‘살아남고자 하는 의지’라고 말한다. 삶에 대한 애착이 오늘을 살도록 이끈다는 것이다. 쇼펜하우어는 그 의미를 이렇게 말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물은 생존하려는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지만, 이 의지가 충분히 만족되지 않기 때문에 삶은 고통스러운 것이다.”
원하는 대로 삶은 펼쳐지지 않는다. 뜻대로 되지 않는 게 세상살이다. 그래서 삶은 고통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삶에의 의지를 품어야 한다. 괴테의 말대로 존재하는 것은 의무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의지대로 세상에 온 것이 아니듯이 이 세상을 떠날 때도 우리의 의지대로 선택할 수 없는 게 인생이다.
1장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입니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일지라도 _ 19쪽
어리석게도 인간은 고통 속에 있을 때라야 비로소 자기내면을 직시한다. ‘내가 왜 이런 고통을 당하게 되었지?’, ‘나는 도대체 누구란 말인가?’라며 자조 섞인 의문을 던진다. 고통의 이유를 발견하려는 몸부림이다. 이때라도 해답을 찾으면 괜찮다. 그러면 괴테의 말처럼 게으름, 무기력, 메마른 감성을 회복할 수 있으니.
1장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입니다. 비록 그것이 순간적일지라도 _ 26쪽
삶의 고통이 지속되면 두 가지 반응이 나타난다. 첫째는 극복하며 회복하려고 힘쓰는 사람들이며, 둘째는 회피하고 부정하는 부류다. 문제는 부정하고 회피하는 부류다. 이들 중 고통을 잊기 위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자해하거나 알코올, 약물에 의존한다. 슬픔, 분노, 불안, 우울한 감정으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이도 있다. 마치 시든 꽃처럼 생기를 잃고 살아간다. 이런 삶을 극복하려면 결코 시시해지지 않을 그 무엇을 찾아야 한다.
괴테는 살아가는 기쁨을 맛보기 위해 끊임없이 다방면에 깊은 관심과 열정을 보였다. 시, 소설, 극작, 여행, 사랑, 식물과 광학, 자연 탐구에 관심을 쏟으며 삶을 풍부하게 만들어 갔다.
2장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_ 60쪽
괴테 평생의 삶은 인생 목적을 이루기 위한 항해였다. 괴테가 추구한 인생 목적에 대해 자서전 《시와 진실》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의 목표는 오직 나 자신을 한층 더 현명하게 향상시키는 일과 인격을 높이는 일이었다. 또한 내가 선과 진실이라고 믿는 것을 표현하는 일이었다.”
괴테는 상상만으로 글을 쓰지 않았다. 오직 자신이 경험하고 검증한 것만을 글로 풀어냈다. 애매모호한 것은 실험을 통해 그 의미를 밝혔다. 괴테의 글 쓰는 방식이 곧 삶의 방식이었다. 괴테는 자신이 살고 싶은 삶이 있다면 실험 정신으로 밀어붙이고 그 삶을 증명하듯이 결과를 만들어 냈다. 실험을 경험으로, 경험을 지혜로 승화시켜 문학적으로 풀어냈다.
2장 소망이란 우리 안에 있는 능력의 예감이다 _ 68쪽
본질을 보지 못하면 겉으로 드러난 것에 현혹되기 마련이다. 쏟아지는 지식과 정보 속에서 우리는 변하지 않는 그것을 찾아내야 한다. 그것을 찾아내지 못하면 헛고생하며 살게 된다. 삶의 고통에서도 벗어날 수 없다. 인간다운 삶을 살기도 힘들다. 그러니 드러난 징후들로부터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그것을 알아내라. 알아낼 수 있어야 그 길을 걸을 수 있을 테니.
3장 드러난 징후들로부터 그것을 알아내라 _ 106쪽
괴테는 방황하는 인간이 자아실현을 이룰 수 있다고 빌헬름의 삶을 통해 이야기한다. 무언가를 성취하려면 방황은 필연적이라는 것이다. 괴테는 한 분야를 성취한 후 다시 방황 속으로 들어갔고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그런 후 다시 또 방황의 길로 스스로 들어갔고 인류사에 길이 남을 결과물을 세상에 남겼다. 인간은 방황하는 과정이 있어야 바라는 소망을 이루고 더불어 성장과 성숙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자기 삶으로 증명한 것이다.
니체도 의미 있는 삶을 위해 향상심을 부르짖는다. 힘에의 의지, 초인 사상으로 자신을 극복하며 무의미한 삶에서 벗어나라고 《방랑자와 그 그림자》에서 강조한다.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라고 말한다. “높은 곳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은 결코 헛되지 않다.”
4장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_ 150쪽
긍정적인 평가는 행복하다. 문제는 부정적인 평가다. 살다 보면 반드시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된다. 이때 내가 어떻게 반응하는지가 중요하다. 부정적인 평가가 자신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삶을 무너뜨리는 독약이 될 수도 있으니. 그래서 괴테는 자신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는 타인의 평가에 연연하지 않는 담대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괴테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았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것에 반응하며 살았다. 어린 시절에는 ‘애늙은이 같다’는 평가를 자주 받았고, 젊은 시절에는 ‘인간미가 없다’는 이야기도 자주 들었다.
4장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하는 법이니라 _ 173쪽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면 유혹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두운 충동을 견디지 못하는 것은 결국 자기 내면에 그것에 반응할 만한 것들이 담겨 있어서이다. 유혹은 무조건 참아서는 해결되지 않는다. 견디는 힘이 약해지면 다시 유혹의 미끼를 물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어두운 충동을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자기의 내면에 좋은 것을 담고 있을 때 가능하다. 내 안에 선善한 것이 가득할 때, 무엇이 올바른 길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을 때 어떤 화려한 유혹에도 이겨낼 수 있다.
5장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분명히 알고 있다 _ 194쪽
그러니 왜 나에게 이런 고난이 닥친 것이냐고 푸념하지 말자. 고난 없는 삶은 없으니까. 누구나 설명할 수 없는 고난 속에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그 고난을 감당할 만한 힘이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다. 감당할 힘이 있다는 것만 기억해도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또 한 가지는 과단성 있는 행동이다. 생각은 생각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고민도 마찬가지다. 오직 과단성 있는 행동만이 고난에 사로잡힌 나를 깨우고 벗어나게 한다.
5장 선한 인간은 어두운 충동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분명히 알고 있다 _ 198쪽
삶이 고통스럽다. 그래도 견디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것은 사랑 때문이다. 현재 내 삶의 결과와 성취의 정도가 아니라 나의 존재 자체를 사랑해 주는 사람이 있기에 견디고 버티고 힘을 내는 것이다. 나를 사랑해 주는 사람, 내가 사랑해야 할 대상이 있기에 우리는 오늘을 이겨 낼 수 있다. 나를 희생하는 것이다. 생명조차 아끼지 않는 것도 사랑 때문이다. 우리는 사랑의 힘으로 오늘을 살아가고 내일을 맞이한다. 사랑이 있기에 빛나는 태양도 반짝이는 별빛도 작은 들꽃도 아름다운 것이다.
6장 아름다움이란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손님이다 _ 236쪽
괴테는 알았다. 공손함이 없는 관계는 파괴와 타락을 초래할 뿐이라고. 그래서인지 세월이 흐른 후에는 일방적인 사랑이 아니라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사랑으로 변했다. 자기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은 사랑이 아니다. 자신의 욕구를 채우는 미성숙한 태도다. 이런 사랑은 파괴와 타락을 초래할 뿐이다. 사랑은 나와 대상이 함께 성장하는 행위여야 한다. 나의 사랑으로 상대가 성장했다면 바람직한 사랑이다. 물론 나도 성장해야 한다. 일방적인 희생이 아닌 서로가 공존하고 성장하는 사랑이 진짜 사랑이니까.
6장 아름다움이란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손님이다 _ 240쪽
경탄이 없다는 것은 새로운 것을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고 깨달음을 얻지 못했다는 의미다. 사랑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며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삶에 성장과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의미다. 영혼이 메말라 가고 있다는 증거일 수 있다. 이런 삶에 사랑이 스며들 수 없고 행복도 깃들기 어렵다.
그러니 가만히 있지 말자. 더 나은 삶, 행복한 삶을 갈망하자. 당연한 것을 당연히 여기지 말자. 한 번도 눈길을 주지 않았던 것들에 관심을 가져 보자.
6장 아름다움이란 어느 곳에서나 환영받는 손님이다 _ 253쪽
‘인간이 된다는 건’ 뭘까
존재한다는 건 의무다.
방황하라, 사랑하라, 나아가라
왜 지금 괴테를 읽어야 하는가. 자신의 삶을 쉽게 포기하는 만큼, 타인을 쉽게 포기하는 시대다. 자신과 타인을 깊이 들여다보기보다는 얕은 쾌락으로 회피하는 경향이 짙어졌다. 함부로 사람을 낙인찍고, 짓밟는 세태도 강해졌다. 행동하고 실천하며 부딪히기보다는 뒤에서 웅크리기 일쑤다. 괴테가 지금의 우리를 본다면 어떤 말을 할까? 더 진하게 방황하고, 사랑하며 앞으로 나아가라고 할 것이다.
하지만 무한경쟁의 시대에서 지금 우리는 방황하기도, 나아가기도 힘들다. 그래서 쉬운 길을 택한다. 고통에 직면하기보다 가벼운 즐거움에 머문다. 하지만 4장의 장제이기도 한 괴테의 가장 유명한 문장 ‘인간은 노력하는 자가 방황하는 법이니라’와 ‘자기 자신을 잃는다는 것은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라는 문장을 찬찬히 곱씹다 보면, 다른 길이 보인다. 타인의 욕망을 좇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인생을 직면하고 받아들이고 나아가는 것이 가장 인간답고, 가장 풍요로운 정신으로 가는 길이라는 것을.
오랜 시간 고전 인문 교양작가로 살아온 저자 임재성은 인생이 고통이라고 말한다. 시대를 막론하고 개인은 세상을 쉽게 바꿀 수 없었다. 괴테도 그랬고 지금의 우리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는 괴테가 말년에 자신의 삶을 축약한 다음의 문장에서 인생의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사랑했노라. 괴로워했노라. 그리고 배웠노라.’
우리도 괴테처럼 현실을 정면 돌파해야 한다. 인생이 고통이라는 걸 받아들이며 괴로워하는 동시에 열심히 사랑해야 한다. 더불어 자신의 감정을 깊이 이해하고 끝없이 배워야 한다. 그렇게 삶을 포기하지 않고 부여잡고 나아가면 고통 일색으로 보이는 인생의 풍요로운 길이 열린다. 괴테는 또한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의무’라며 고귀한 생의 의지를 강조한다. 하지만 괴테에게 불멸의 명성을 안겨준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주인공의 자살로 결말을 짓고, 이 작품에 몰입한 당대 독자들이 그 주인공을 쫓아 자살하는 사회현상을 낳았다. 이는 ‘베르테르 효과’라는 말로 지금 사회뉴스 지면에도 종종 쓰인다. 하지만 괴테는 삶을 함부로 포기하고 눈앞의 현실을 쉽게 포기하기보다는 뜨겁게 부딪쳤다. 그리고 그 방황을 사랑했다.
괴테-쇼펜하우어-니체로
연결되는 사유의 문장들
괴테를 최고의 스승으로 여긴 니체는 말했다. “이제껏 괴테만큼 높은 경지에 다다른 인간이 있었던가?” 쇼펜하우어 또한 괴테를 존경했고 꾸준히 교류하며 학문을 발전시켰다. 실제로 쇼펜하우어의 책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에는 괴테의 작품이 많이 인용되어 있다. 니체도 《비극의 탄생》에서 괴테와 그 사상을 언급한다. 경험하고 느낀 것만을 글로 쓰는 진정성, 굳건한 자기 믿음, 모든 인간을 이해하고자 하는 탐구심, 그리고 자기극복에의 신념과 말보다 행동을 중시하는 적극적 실천가였던 괴테의 태도는 당대 많은 이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겪지 않은 것, 실제로 마음을 쓰게 하지 않는 것은 절대로 언어로 표현하지 않았던 괴테는 ‘행동’을 강조한다. 아무리 현란한 말로 자신을 꾸며봤자, 자신을 아는 길은 오직 행동이라는 것이다(‘나를 아는 길은 오직 행동을 통해서만 가능하다’_괴테). 니체도 비슷한 맥락에서 다음과 같은 문장을 남겼다. ‘새로운 자아를 만들기 위한 변화를 평생 동안 멈추지 마라.’ 이처럼 책에는 다양한 인생의 테마를 놓고 괴테와 두 철학자의 문장의 호응을 소개한다.
괴테는 60년을 두고 《파우스트》를 썼다. 자신의 미숙했던 사랑을 뉘우치며 새로운 사랑을 다짐하는 시를 쓰기도 했다. 이렇게 끊임없이 과거의 자신을 지우고 극복하며 나아가는 것이 ‘인간’이 되는 길임을 온몸으로 증명하며 글을 썼다. 실천으로 사유를 극복하는 삶이 그의 문장에 배어 있기에 200년이 지난 지금의 우리에게도 괴테의 문장이 주는 울림이 크다. 괴테가 보여주는 대로, 방황하고, 사랑하고, 나아가다 보면 우리는 그렇게 ‘인간이 된다’
작가정보
인문·고전 교양 작가. 치열하게 질문하며 책을 읽다 보니 현상이 아니라 본질을 보는 태도에 주목하게 되었다. 읽고 쓰기에 매달리며 지금껏 26권의 책을 집필했다. 인문·고전 속에서 오늘을 값지게 살아갈 보석 같은 지혜를 캐내어 독자와 소통하는 것을 보람으로 여기며 살고 있다. 그러다 괴테를 만났다. 삶의 원형과 본질, 인생의 정수(精髓)가 고스란히 담긴 괴테의 문장으로부터 빛나는 지혜를 선물 받았다. 그 선물을 독자들과 나누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8년 동안 괴테의 작품과 씨름하면서 발굴한 60여 개의 문장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이들에게 한 줄기 빛이 되어 줄 것이다. 지은 책으로는 《유대인의 지혜》 《한비자 리더십》 《질문하는 독서법》 《삶의 무기가 되는 글쓰기》 《태도의 힘》 《어른이 되기 전 꼭 알아야 할 삶의 지혜》 《십대, 나를 위한 진로 글쓰기》《진짜 원하는 인생을 사는 43가지 방법》 《10대에 준비해야 할 꿈의 씨앗 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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