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하는 교회
2024년 07월 2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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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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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빠르게 변하는 세상, 제자리걸음인 교회
2. ‘복음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세계관을 말하다
3. 사람들의 갈망과 상실에 공감하며 경청하다
4. 일상의 영적 의미를 밝히는 신학을 정립하다
5. 기독교 전통에서 교회 혁신 아이디어를 구하다
2부 이 시대에 필요한 교회로 어떻게 새로워질 것인가
6. 분별과 혁신: 하나님의 뜻 위에 실천 신학과 인간 중심 디자인을 적용하라
7. 조직 문화와 혁신: 가치를 공유하고 다양한 전문 분야에서 배우라
8. 공동체와 혁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을 어떻게 도울 것인가
9. 리더십과 혁신: 기민함과 상상력을 갖춘 리더가 되라
10. 다음 세대와 혁신: 스마트폰 세대의 영적 필요에 맞춰 사역을 조정하다
부록: 체계적 경청
교회는 엉뚱한 이유로 혁신에 힘쓸 때가 많다. “교회를 살리기 위해서”나 “젊은 층 가정을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목표가 될 수 없다. 교회라는 기관에 초점을 맞춘 목표는 다 부적격이다. 혁신의 목표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돌보라고 맡기신 사람들에게 집중되어야 하며, 그러려면 자신이 섬기는 대상을 알아야 한다. (…) 무엇을 들어야 할까? 사회학자 로버트 우스나우에 따르면, 현재 많은 교회가 위기에 처한 이유는 엉뚱한 것을 듣기 때문이다. 대다수 리더가 듣는 내용은 교인들의 관심사가 아니라 교회의 관심사다. 하지만 우리에게 맡겨진 사람들을 돌보려면 바로 그들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들어야 한다. 일과 돈, 건강과 가정 같은 문제야말로 인간 조건을 구성하는 보편적 주제다. 아울러 삶과 죽음과 관계에 대한, 그리고 이 모두의 의미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사람들을 잠 못 이루게 한다.
_ 〈1. 빠르게 변하는 세상, 제자리걸음인 교회〉 중에서
이번 장에서 많은 사례를 보았듯이 혁신하려면 사고 모델을 수정하여 새로운 의미를 창출해야 한다. 예수님은 마가복음 8장에서 ‘메시아’에 대한 제자들의 사고 모델을 수정하여 하나님 나라에 대한 개념을 바로잡아 주셨다. 랄프 윈터는 ‘나라’라는 단어를 둘러싼 사고 모델을 수정하여 세계 선교의 실천에 변화를 일으켰다. 마틴 루터 킹 목사는 비폭력 개념을 도입해서 남부 흑인들이 법을 준수하는 시민이자 정의를 추구하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게 했다. 디자인 기업 IDEO는 무서운 진단 과정을 이야기 형태의 즐거운 모험으로 전환하여 아이들이 MRI 검사를 견딜 수 있게 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가정의 메시지를 통해 수배 범죄자를 실종된 아들로 탈바꿈시켰다. 마르틴 루터는 로마서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하여 종교개혁의 불씨를 당겼다. 구도자를 위한 예배는 예배 방식을 재규정하여 기독교를 경험한 적 없는 사람들을 환대했다. 이 모든 사례에서 혁신은 제품이나 과정이나 사회 프로그램이나 앱이 아니었다. 혁신은 의미를 창출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찾아왔다. 교회를 재조정하는 수단은 바로 의미 창출의 혁신이다.
_ 〈2. ‘복음으로 세상을 해석하는’ 세계관을 말하다〉 중에서
예컨대 초대 교회는 그리스어를 쓰는 과부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고민했다. 그들은 기독교로 개종함으로써 모든 것을 잃었다. 교회는 “일곱” 사람을 세워 기독교 특유의 환대와 코이노니아를 구현하게 했다. 이로써 사도들은 교회 활동의 지침이 될 사고 모델을 교회에 제시했다. 복음을 전하는 일이 워낙 중대하니 과부를 돕는 일은 교회가 무시해도 된다고 말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는 대신 그들은 교회에 노동 분담을 도입했다. 그리스도인 리더 중 일부(사도)는 말씀을 전하는 데 전념했고, 일부(“일곱” 사람)는 가난하고 취약한 사람들을 맡아 돌보는 데 힘썼다. 일을 분담한 이 행위가 교회를 다양한 은사를 지닌 한 몸으로 보는 신학적 인식으로 발전했다(고전 12장). 아울러 이 일곱 사람은 “집사”라는 교회 직분의 원형이 되었다(딤전 3장). 사도들은 리더로서 한 집단(그리스어를 쓰는 과부들)이 겪는 상실의 영적 의미를 해석했고, 그 과정에서 창출된 하나의 혁신이 전체 교회로 퍼져 나갔다. 이것이 기독교적 혁신이다. 혁신은 그리스도인 리더들이 의미를 해석했을 때 이루어졌다.
_ 〈4. 일상의 영적 의미를 밝히는 신학을 정립하다〉 중에서
기독교적 혁신 과정의 세 가지 요건은 무엇인가? 첫째로, 이 과정은 분별이라는 기독교 실천을 구현해야 한다. 앞장에서 강조한 기독교 실천들로 보건대, 우리의 과정에는 당연히 분별이 수반되어야 한다. 둘째로, 이 과정은 실천 신학의 윤곽을 따라야 한다. 여러 세기에 걸쳐 기독교 신학자들은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함께 추론하여 상황의 의미를 해석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일정한 합의에 도달했다. 그 과정을 실천 신학이라 한다. 우리의 과정도 실천 신학의 방법을 따라야 한다. 셋째로, 이 과정은 혁신적 사고로 이어져야 한다. 일반 혁신가들은 지난 20여 년간 인간 중심 디자인(HCD)을 개발했으며, 이는 특히 IT 세계에서 두드러진다. 덕분에 기업들은 혁신적 반응을 디자인하여 상황에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우리의 과정도 세상 최고의 통찰을 취해서 기독교 전통에 접목해야 한다. 요컨대 우리의 혁신 과정은 분별을 구현하고, 실천 신학의 윤곽을 따르며, HCD의 혁신적 사고로 이어진다.
_ 〈6. 분별과 혁신〉 중에서
“혁신은 대개 다양한 사람들이 협력하여 아이디어의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를 생성할 때 이루어진다.” 다양성이 필요한 이유는 혁신이 아주 다채로운 양분을 섭취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IDEO와 스탠포드 디자인학교(d.school)의 켈리 형제는 창의적인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지식 밖으로 나가” 세상을 다른 관점에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들은 으레 학생들을 다양성 있는 그룹에 넣은 후, 잘 알려진 장소로 데리고 나가 그곳을 색다른 시각으로 보게 한다. 마찬가지로 줄리언 버킨쇼도 당신 자신과 같은 사람들만 채용할 게 아니라, 세상을 당신과 다르게 보는 “아웃사이더를 영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스탠포드의 저명한 학자 캐슬린 아이젠하트도 다양성이 혁신에 왜 그토록 중요한지를 설명했다. 그녀는 사고 흐름의 논리적 단계를 따라서는 혁신이 좀처럼 이루어지지 않음을 배웠다. “혁신은 다양한 영역의 아이디어를 종합하거나 연결한 결과다.” 그녀는 이를 “동시에 여러 박스 안에서 사고한 결과”라 칭한다. 혁신을 단 한 사람이 모든 일을 다 해야 하는 것으로 여긴다면, 그 사람이 다른 많은 영역의 경험에 숙달되기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혁신을 그룹이나 기관에 속한 것으로 본다면, 다양성 있는 그룹이 더 많은 영역의 경험을 접할 수 있음은 당연한 일이다. 다양성이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_ 〈7. 조직 문화와 혁신〉 중에서
한 세대 전만 해도 신학교 교육의 목표는 어느 학자의 표현으로 “신학적 낙타”를 양성하는 것이었다. 학교는 학생에게 지식을 가득 채 워 넣은 뒤 사막으로 내보냈다. 이미 배운 것만으로 평생 충분하기를 바라 면서 말이다. 20세기에는 신학적 낙타들이 대체로 승승장구했다. 낙타는 특수한 환경에 적합한 맞춤형 동물이며, 오아시스와 오아시스를 잇는 예측 가능한 경로를 이동할 때는 안성맞춤인 수송 수단이다. 당연히 학교들도 한때는 예측 가능한 세상에 맞게 조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잉그리드가 들어설 세상은 워낙 예측 불허라서 낙타 모델의 사역에 의존할 수 없다. 낙타는 변화하는 세상에서 살아남을 적응력이 없다. 그녀가 들어설 세상에는 기민성과 상상력을 갖춘 그리스도인 리더가 요구된다. 낙타는 아주 특수한 환경에서만 진가를 발휘하도록 되어 있는데, 잉그리드가 모래 언덕의 정상에 올라가 보면 저편에 오아시스는 없고 사막만 더 펼쳐질지도 모른다. 어쩌면 열대 우림이나 도시 구획에 가게 될 수도 있다. 지금의 졸업생들은 세상의 예측 못할 온갖 변화에 대처해야 한다. 내가 신학교에 다니던 25년 전에는 아무도 내게 인터넷에 대해 말해 주지 않았다. 지금의 인터넷 세상은 내가 졸업한 지 6개월 후에야 출현했으니 말이다. 마찬가지로 지금도 세상에는 아무도 예견할 수 없는 변화가 속 속 다가오고 있다. 미래의 모든 잉그리드는 다음번 모래 언덕에 어떤 변화가 기다리고 있든 거기에 대응할 기민성을 길러야 한다.
_ 〈9. 리더십과 혁신〉 중에서
교회의 결정권자들이 공간 중심 세대의 산물이자 현 사역 모델을 개발한 리더라면, 아무래도 그들은 “기존 방식이 더 좋았다”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스마트폰 세대에게 다가가려면 그들도 기민한 리더들을 길러 내는 법과 교회를 혁신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밀레니얼교회는 무조건 청년들을 설득하여 주일 예배에 다시 나오게 하려고만 할 게 아니라 이 기회에 본질로 더 깊이 들어갈 수 있다. 목표는 그들에게 주일 예배의 여러 요소(즉 기독교 신앙의 여러 실천)를 통해 그들 삶의 영적 의미를 해석하게 해 주는 것이다. 즉 이 교회도 공동의 희망 이야기를 창출하여 자신들이 맡아 돌봐야 할 사람들의 갈망과 상실의 영적 의미를 해석해야 한다.
_ 〈10. 다음 세대와 혁신〉 중에서
이 시대 사람들의 갈망과 상실은 무엇인가?
교회 혁신과 리더십은 ‘경청’에서 시작된다
세상은 무서운 속도로 변하고 있다. 변화되는 세상 속에서 교회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그러나 교회는 과거와 완전히 결별하고 새로 시작할 수도 없다. 그리스도인의 신앙은 물려받은 기독교 전통에 의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기도나 예배 같은 의식이나 “예수님이 주님이시다”와 같은 신앙고백을 스스로 지어 낼 수는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교회를 어떤 모습으로, 어떤 방식으로 혁신해야 할까? 우리가 믿는 복음의 본질은 굳게 지키되, 시대 맥락에 맞는 복음 소통 방식과 성도 돌봄 사역을 고민해야 한다.
교회의 목표는 하나님이 교회에 맡기신 성도를 돌보는 것이다. 교회 리더들은 교인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과 영적 필요를 살피고 그에 맞게 사역을 조정해야 한다.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섯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 첫째, 하나님이 교회에 돌보라고 맡기신 사람들은 누구인가? 둘째, 그들은 무엇을 갈망하며 어떤 상실을 경험하고 있는가? 셋째, 그들은 세상의 어떤 큰 거짓말을 믿고 있기에 복음을 듣지 못하는가? 넷째, 그들의 갈망과 상실이 가진 영적 의미는 무엇인가? 다섯째, 그 영적 의미를 공동의 희망 이야기로 어떻게 다시 쓸 수 있는가? 이 책은 다섯 가지 질문에 따라 혁신적인 사역 방안을 만들고, 풀러청소년연구소 및 100여 개 교회와 함께 4년간 그 방안을 검증하고 보완했다.
성경과 기독교 전통, 첨단 기업 사례에서 배우는
교회 혁신 방안과 참된 리더의 자질
“교회 혁신”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와 달리, 이 책에서 인용한 구글의 핵심 가치 실현 과정, 픽사 영화가 묘사한 사람들의 갈망과 상실, 디자인 기업 IDEO의 스토리텔링, 한국 교회의 갈등 해결 사례는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더구나 이 책이 제안한 교회 혁신 방안은 복음의 핵심과 기독교 전통에 깊이 연결되어 있어서, 독자는 안심하고 이 책의 제안을 시도해 볼 수 있다. 교회를 혁신하기 위해서는 리더의 책임과 자질이 중요하다. 리더는 성도의 갈망과 상실을 경청해야 하고 고단한 삶을 사는 이들의 염려와 두려움과 분노를 기꺼이 받아 주며 함께 버텨야 한다. 참된 목자가 되기를 바라는 리더라면 이 책을 읽으며 자신의 소명을 진지하게 성찰하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내용
- 기독교적 혁신의 의미와 목표, 교회 혁신 4단계
- 사람들의 갈망과 상실을 영적으로 해석하고 복음으로 대응하는 법
- 기독교 전통적 실천(환대, 소명, 감사와 베풂, 코이노니아, 간증, 안식, 분별)의 현대적 적용
- 구글, 픽사, 디자인 기업 IDEO 등 첨단 기업의 운영 방식에서 가져온 혁신 아이디어
- 변화되어야 하지만 그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들을 도와서 그들이 변화되게 하는 법
- 교회 혁신 사례, 교회 갈등 해결 사례
작가정보
Scott Cormode
예일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의 교회 행정 및 재정 과목 부교수였으며, 현재 풀러신학대학원의 휴 디 프리 리더십 개발 석좌교수(Hugh De Pree Professor of Leadership Development)이다. 2006년에 풀러 교수진에 합류했고, 2013년부터 2015년까지 학장을 역임했다.
풀러에는 다양한 전문 분야의 지도자들이 각자의 상황에서 기독교적 세계관을 세심하게 적용하도록 그들의 연구를 지원하고 자원 개발을 돕는 여러 센터와 연구소가 있다. 이 기관들이 혁신적인 운영 방식을 도입하고자 했을 때, 스콧 코모드가 그 혁신의 책임자였다.
코모드는 신학교에서 리더십을 가르치는 교수들을 위해 종교리더십학회(Academy of Religious Leadership)를 설립했으며, Journal of Religious Leadership(종교 리더십 저널)을 창간해서 편집자로도 활동한다.
《마음을 따르지 않을 용기》, 《팀 켈러의 용서를 배우다》, 《C. S. 루이스의 문장들》, 《예수의 길》, 《하나님의 임재 연습》, 《팀 켈러의 탕부 하나님》 등 다수의 책을 번역한 전문 번역가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골든게이트침례신학교에서 교육학(M.A.)을, 트리니티복음주의신학교에서 상담학(M.A.)을 전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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