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스타벅스에서 그리스신화를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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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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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인류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자, 다른 시공간을 살아갈지라도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신화(myth)라는 말은 ‘이야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뮈토스(mythos)에서 유래했다.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체험하고 깨달은 바를 압축해서, 후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신화’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잊는 것이 ‘명사’라고 한다.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 생활에서 명사가 가장 불필요한 말일 수도 있다. 반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동사’다. 명사가 화석화된 품사라면 동사는 생물이다.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우리 삶을 변주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는 유물화된 관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다.
신화는 오늘 우리의 시간과 단단히 연결되어 있다. 커피 한 잔에서 영화, 게임, 광고, 케이팝 심지어 우주로 보낸 탐사선에 이르기까지, 우리를 둘러싼 모든 것들에 신화가 있다. 우리가 듣고 보고 읽고 즐기는 모든 순간을 함께하는 신화를 만나보자.
■ 스타벅스 : 일상 항해자를 유혹하는 세이렌의 새로운 무기
■ 작은 것들을 위한 시 : 21세기 이카로스가 추락하지 않고 하늘을 나는 법
■ 해리포터 : 팔리는 스토리의 공식, 영웅의 여정
■ 리그오브레전드 : 알리스타에서 헤카림까지 괴물 탄생의 법칙
■ 로 대 웨이드 판결 : 원치 않는 임신을 한 여성의 선택
■ 베르사체 : 무명의 여배우를 하루아침에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괴물
■ 오펜하이머 :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선물 받은 인간의 책무
■ 메시나 해협 : 이탈리아 반도와 시칠리아 사이를 흐르는 여인의 한(恨)
■ 페르세포네의 납치 : 심리적 탯줄을 끊지 못한 모녀
■ 유럽에 부는 난민 외주화 바람 : 인류 최초의 보트피플, 아이네이아스의 로마 건국기
Chapter 1. 신화, 세상의 아이콘이 되다
ㆍ 프로메테우스의 불을 선물 받은 인간의 책무 : 프로메테우스
ㆍ 분투하는 현대인을 중독시킨 노랫소리 : 오디세우스의 방랑
ㆍ 아름다움을 다시 정의하다 : 메두사
ㆍ 최고의 친구이자 최악의 적, 어머니와 딸 : 페르세포네의 납치
ㆍ 현재 시각은 자정까지 90초 전 : 가이아와 기간토마키아
ㆍ 문러시, 그들이 달에 가려는 까닭 : 아르테미스와 아폴론
ㆍ 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위험한 짓, 의술 : 아스클레피오스
ㆍ 혼돈과 증오의 단초가 된 인류 최초의 미인대회 : 파리스의 심판
ㆍ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 에코와 나르키소스
ㆍ 신화 속 만년 조연에게서 배우는 처세 : 헤르메스
Chapter 2. 사랑하고, 욕망하고, 신화가 되라
ㆍ 네 이름으로 나를 불러줘, 내 이름으로 너를 부를게 : 히아킨토스
ㆍ 뱃속의 짐을 어찌해야 할 것인가? : 크레우사
ㆍ 사랑한다면, 증명하라 : 알페이오스, 아드메토스와 알케스티스
ㆍ 절대로 돌아보지 마 : 오르페우스와 에우리디케
ㆍ 어떤 사랑의 맹세도 신의 귀에 이르지 않는다 : 이오
ㆍ 밤하늘에 슬픔을 풀어놓은 어머니와 아들 : 칼리스토와 아르카스
ㆍ 밤을 엮고 다시 푸는 나날들 :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ㆍ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 오리온과 아르테미스
ㆍ 너의 이름은. 이름을 닮은 운명 : 헤라클레스와 데이아네이라
ㆍ 멈출 수 없는 욕망의 절규 : 파이드라와 히폴리토스
Chapter 3. 신화, 문명의 출발점이 되다
ㆍ 이방인을 환대하는 마음 위에 세운 제국 : 아이네이아스
ㆍ 사색의 조건 : 밀레토스와 최초의 철학자들
ㆍ 비극으로 위장된 신화 : 메가라의 공주 스킬라
ㆍ 문명을 낳은 여인들 : 에우로페, 세멜레, 디오니소스
ㆍ 어항 크기가 금붕어에게 미치는 영향 : 테세우스와 아리아드네
ㆍ 신은 가혹했고 그녀는 아름다워 불행했다 : 네메시스, 레다, 헬레네
ㆍ 의학의 유래가 된 잔혹한 마녀 : 이아손과 메데이아
ㆍ 계모, 그녀를 누가 악녀로 만들었나? : 이노와 아타마스, 프릭소스와 헬레
ㆍ 수학자의 뮤즈가 끝내 풀지 못한 문제 : 디도와 아이네이아스
ㆍ 이탈리아 반도와 시칠리아 사이를 흐르는 여인의 한 : 글라우코스, 스킬라, 키르케
Chapter 4. 신화에게 삶을 묻다
ㆍ 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 헤라클레스의 12가지 과업
ㆍ 1+1=1이 되어버린 비극적 운명의 굴레 : 카드모스, 오이디푸스, 스핑크스
ㆍ 무명의 삶과 불멸의 명성, 당신의 선택은? :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전쟁
ㆍ 마침내 자기 삶까지 집어삼킨 허기 : 에리시크톤과 미다스
ㆍ 입신(入神), 신의 경지에 이른다는 것 : 아라크네, 마르시아스
ㆍ 나답게 살아갈 용기 : 이카로스, 파에톤
ㆍ 당신은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아름다워 : 신과 인간의 차이, 태초의 혼돈
ㆍ 모든 아들은 아버지를 부정하며 어른이 된다 : 티탄 족과 올림포스 신들의 탄생
ㆍ 인간의 시선을 내면으로 향하게 한 여신 : 아테나와 에리크토니오스
ㆍ 신과 인간이 주고받은 속임수 사이에서 태어난 괴물 : 미노스, 익시온
찾아보기
◎ 인간이 세상을 지배해 온 힘의 원천, 이야기
그 이야기의 정점에 ‘신화’가 있다!
인간은 이야기하는 동물, ‘호모 픽투스(Homo Fictus)’다.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는 다른 동물에 비해 보잘것없던 인간이 세상을 지배하게 된 이유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믿는 능력” 때문이라고 보았다. 인류는 실재(實在)하지 않는 것들에 대한 믿음을 공유함으로써 부족, 민족, 국가 같은 공동체를 이루게 되었다.
이야기는 인류가 찾아낸 가장 효과적인 소통 방법이자, 다른 시공간을 살아갈지라도 서로를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수단이다. 신화(myth)라는 말은 ‘이야기’를 뜻하는 그리스어 뮈토스(mythos)에서 유래했다. 인류가 수만 년 동안 체험하고 깨달은 바를 압축해서, 후손들이 이해하고 기억하기 쉽게 이야기로 만들어 놓은 것이 바로 ‘신화’다.
이야기는 상징을 만들고 그 상징을 통해 각각 고유한 문화가 형성된다. 오늘날은 이야기 폭증 시대다. 유튜브와 TV, 영화, OTT, 웹툰, 게임 등이 수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있다. 여기에 더해 우리는 SNS를 통해서 ‘나의 고유한 이야기’를 끊임없이 생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꾸준하게 상징을 토대로 한 문화가 형성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다시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듣고 보고 읽는 모든 콘텐츠가 이 과정 안에 있다. 빈약하고 근본 없는 이야기로는 공명을 기대할 수 없다.
산업은 이야기를 활용해서 엄청난 수익을 낸다. 패션처럼 얼핏 이야기와 무관해 보이는 산업도 그렇다. 그리스신화 속 ‘전령의 신’이자 ‘상업의 신’ 헤르메스의 이름이기도 한 패션 브랜드 에르메스(HERMES). 에르메스의 대표 상품인 버킨백은 통상 몇 년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 그러나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만 1400달러에 달하는 버킨백은 제조원가가 1000달러에 불과하다. 구매가와 제조원가 간의 10배 넘는 간극을 메우는 팔 할은 ‘돈이 있어도 살 수 없는 가방’이라는 서사다.
이성과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신화의 의미를 거듭 궁리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야기의 힘’에 있다. 커피 한 잔에서 챗GPT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비하는 많은 것들이 이야기를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정점에 ‘신화’가 있다.
◎ BTS와 해리포터에서 리그오브레전드까지
우리가 듣고 보고 읽고 즐기는 모든 순간에 신들이 함께 했다!
나이가 들면 기억력이 떨어지면서 가장 먼저 잊는 것이 ‘명사’다. 뒤집어 생각하면 우리 생활에서 명사가 가장 불필요한 말일 수도 있다. 반면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것은 ‘동사’다. 명사가 화석화된 품사라면 동사는 생물이다. 신화는 명사가 아닌 동사다. 수천 년 동안 끊임없이 우리 삶을 변주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신화는 유물화된 관념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 살아 움직이는 ‘이야기’다.
스타벅스는 그리스신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초록색 동그라미 안에서 미소 짓고 있는 세이렌은 과거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바다를 지나는 선원들을 유혹하고 홀렸으나, 오늘날에는 커피의 맛과 향으로 세상을 항해하는 우리를 유혹하고 홀린다(〈분투하는 현대인을 중독시킨 노랫소리〉 26쪽).
케이팝 그룹 BTS는 ‘축제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 디오니소스를 무대 위로 소환해 음악과 춤으로 세상과 소통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리고 〈작은 것들을 위한 시〉에서 이카로스 신화를 통해 감당하기 힘들 만큼 빠르게 성장한 자신들의 처지를 은유한다. 이들은 신화의 상징을 빌려 노랫말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들의 생각을 담아 새로운 신화를 써 내려간다. 이들 21세기 이카로스들은 태양을 향해 날아오르기보다는 작은 존재의 소소한 행복을 지키며 그들과 눈 맞추며 나는 것을 비행의 목표로 삼는다(〈나답게 살아갈 용기〉 324쪽).
헤르메스는 지상과 지하세계 등 모든 경계를 넘나드는 신으로, 여행자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헤르메스 석상이 목적지까지의 거리나 방향을 알려주는 이정표이자 경계석 역할을 했다.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데려다주는 헤르메스의 날개 달린 모자 페타소스는 국내 IT기업 네이버를 24년간 대표해 오며 정보의 바다를 항해하는 네티즌들의 수호신이 되었다(〈신화 속 만년 조연에게 배우는 처세〉 97쪽).
헤라클레스는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난관을 정면으로 돌파하는 모습으로 훗날 사람들에게 모범이 된, 그리스신화 최고의 영웅이다. 게리온의 소를 데리러 가는 헤라클레스 앞을 거대하고 험준한 산맥이 가로막았다. 그는 맨손으로 산맥을 찢어 지중해와 대서양을 열었다. 그러고는 바위산을 양쪽으로 내던져 지중해를 지키게 했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이 바위산을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불렀는데, 이것이 현재의 지브롤터 해협이다(〈나는 사람들이 적게 간 길을 택했다고〉 264쪽).
〈스타워즈〉, 〈해리포터〉, 〈스파이더맨〉 세 영화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그리스신화의 테세우스와 이아손 같은 영웅의 여정을 충실히 따른다는 것이다. 비범한 존재라는 것을 모르고 살아가던 주인공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정체성을 자각하고, 영웅의 소명을 받아들이고, 모험하며 시련을 겪고, 위기를 극복하며, 마침내 악을 물리치고 진정한 영웅이 된다. 밀리언셀러 스토리를 만드는 공식이 그리스신화에 담겨 있는 것이다(〈어항 크기가 금붕어에게 미치는 영향〉 214쪽).
◎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가 신화 안에 있다!
소설, 영화, 드라마, 게임 등 현재 우리가 즐기는 작품의 서사 밑으로 그리스신화가 흐르고 있다.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에는 아폴론과 히아킨토스, 〈피닉스〉에는 알페이오스, 〈그을린 사랑〉에는 오이디푸스, 〈오펜하이머〉에는 프로메테우스, 〈빅 피쉬〉에는 테세우스, 〈장화, 홍련〉에는 이노, 드라마 〈악귀〉에는 에리시크톤, 게임 〈리그오브레전드〉에는 미노타우로스와 익시온 신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처럼 신화가 끊임없이 현재적인 작품에 소환되는 이유는, 삶의 방식들은 달라져도 삶의 속내는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천둥 번개가 치면 제우스 신이 노한 것으로 생각하던 시대를 사는 사람이나 스마트폰을 하나씩 손에 들고 있는 시대를 사는 사람이나 삶에서 느끼는 희로애락은 그대로다. 우리는 여전히 사랑하고, 욕망하고, 분노하고, 슬퍼하며 ‘죽음’이라는 삶의 필연을 향해 달려간다. 인문학은 삶의 흔적을 공부하는 학문이다. 삶과 죽음, 선과 악, 욕망과 절제 등 인간이 오랫동안 탐구해 온 문제들을 다루는 신화는 인문학을 탐구하기에 가장 훌륭한 텍스트다.
신화는 인간의 보편적인 정서와 가치들을 상징으로 드러낸 이야기다.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가 신화에 있다. 그리스신화 속 신과 영웅은 완전무결한 존재가 아니다. 아폴론은 사랑하는 여인이 자신을 배신하자 누이인 아르테미스에게 살해를 사주하고(〈세상의 질서를 허무는 위험한 짓, 의술〉 72쪽), 헤라와 아테나는 트로이 왕자 파리스가 황금사과를 주지 않은 데에 앙심을 품고 트로이 일가를 핍박한다(〈이방인을 환대하는 마음 위에 세운 제국〉 182쪽).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신화 속 인물들의 심리를 따라가다 보면 인간이 고민하는 문제를 맞닥뜨리게 된다. 특히 신화는 마음속에 복잡하게 얽혀 있는 지점, 우리 안의 콤플렉스를 들여다보게 한다.
타인의 인정에 강박적으로 매달리는 심리를 ‘파에톤 콤플렉스’라고 한다. 파에톤은 신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아폴론의 ‘태양의 마차’를 몰다가 세상을 혼돈에 빠트린 죄로, 제우스의 벼락을 맞고 검게 타 죽은 인물이다. 파에톤 콤플렉스에 매몰된 사람은 자신이 평범한 존재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러나 인정에 대한 갈망은 능력 이상의 성취를 원하게 되어 결국 실패의 악순환에 빠지게 한다(〈나답게 살아갈 용기〉 324쪽〉.
어머니에게서 독립하고자 하는 욕구와 동시에 보호받고 의존하고 싶은 욕구 사이에서 갈등하는 딸의 심리를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라고 한다. 데메테르는 하데스의 아내가 된 딸 페르세포네를 기어이 1년 중 8개월은 자신의 곁에 두었다. 데메테르는 딸의 독립을 허용하지 않고 집착하는 어머니, 페르세포네는 그런 어머니에게서 옴짝달싹하지 못하는 딸이다. 어머니의 헌신적 보살핌과 기대를 한껏 받고 자라나 남성을 뛰어넘는 사회적 성취를 이룬 현대의 여성들이, 페르세포네 콤플렉스로 휘청거린다(〈최고의 친구이자 최악의 적, 어머니와 딸〉 48쪽).
신화의 필터를 통해 삶을 바라보면 역사학자 L. 보이아의 말처럼 “아무것도 새롭지 않으면서 모든 것이 새롭다.” 신화 읽기는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사건과 일상 뒤에 숨어 있는 상징이라는 마법을 통해 새로울 것 없는 삶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게 한다. 새로움이 필요할 때 그곳이 어디든 신화와 만나보자.
작가정보
신화연구자.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는 의례, 축제, 신화, 경제인류학 등을 탐구하고 강의한다.
그는 이성과 과학이 지배하는 시대에도 신화의 의미를 거듭 궁리해야 하는 이유가 ‘이야기의 힘’에 있다고 본다. 커피 한 잔에서 챗GPT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소비하는 많은 것들이 이야기를 자양분으로 삼고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의 정점에 ‘신화’가 있다.
지은 책으로 『새롭게 만나는 한국신화』 『처음 만나는 북유럽신화』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하룻밤에 읽는 그리스신화』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푸코, 바르트, 레비스트로스, 라캉 쉽게 읽기』 『그리스인 이야기』 『주술의 사상』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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