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신데렐라처럼

고이제 지음

피닉스앤컴퍼니 2024년 07월 3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피시채팅(pc chatting) 이 한창 활기를 띄던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 일어났던 일들을 중점으로 글이 전개되고 있다. 화상채팅도 분명 존재했지만 그 당시의 세대들이 대개 얼굴을 보여주지 않은 상태로 블라인드 채팅(얼굴 미공개한 상태에서 채팅을 하는 것)을 했기에, 그런 점들 때문에 상당한 에피소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설렘’ 과 ‘기대’ 를 가지고 상대를 덜컥 만났다가 대실망을 하고 만나지는 않더라도 사진을 보고 낙담을 한다. 근데 그냥 그런 386세대들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들로 가득 차 있지는 않다, 이 글은. 비록 세대 차이는 날 수 있지만 그 시대를 살지 않았던 세대들도 충분히 공감할 만한 소재들을 가지고 글을 구성하고 있는 셈이다.

목차

글의 구성 순서

1 실망했어, 내 실물에? 1
2 그 친구의 부탁 11
3 쉽지가 않은 인연 21
4 그냥 그런 날이야..33
5 남자가 되어 가는 느낌? 45
6 노처녀 히스테리 58
7 SNS 금지 70
8 그런 얘기는 제발 그만! 82
9 내 일이 좋다 95
10 여자들의 로드트립 108
11 변신 122

출판사 서평

겉으로 봤을 때 386세대의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리고 그렇게 보일만한 주제들이 꽤 있다. 예를 들어, ‘실망했어, 내 실물에’ 라든가 ‘SNS 금지.’ 근데 잘 들여다보면 그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명백하게 수긍할 수가 있다.
SNS 는 19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초반엔 거의 없었고 누군가의 실물에 실망한다는 것은 사실 지금도 아주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다. 카톡으로 공개된 얼굴을 보고 나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포토샵이나 일러스트레이터와 같은 엄청난(?) 소프트웨어만 가지고서도 얼마든지 자기 얼굴을 조작할 수 있기에.
‘SNS 금지’ 란 제목의 장만 놓고 볼 때 굉장히 오해를 빚을 만하다. 최근에 질병으로까지 규정된 ‘게임 중독’ 과 궤를 같이 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그 장을 읽어보면 그런 게 전혀 아니다. 개인적인 이유에서의 ‘sns 금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인 명목 하에서 ‘sns 금지’를 주창하고 있다, 글쓴이는. 계속 SNS 를 하면 상대방에게 해서는 안 되는 말을 하게 되고 자기 스스로에게도 부끄러운 짓을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에 가서는 자기에게 심한 ‘악플’을 날린 그 상대방을 용서하게 되는데, 인간에게 내재된 가장 추악한 짐승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누구에게나 숨어있는 천사의 모습 또는 신데렐라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나도 신데렐라처럼>인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고이제

386 세대이다. 한창 일을 하고 있는 와중에 외환위기를 맞는다. 그래서 직장을 잃어버리고 만다. 그 이후로 한동안 지인의 집에 얹혀살았다. 그때 처음으로 글이라는 걸 써봤다. 다행히 반응이 그때 나쁘지 않아 지금까지 글쟁이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