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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에 초대합니다

가톨릭출판사

2024년 07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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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88932119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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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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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사 때 성반, 성작, 주수병을 사용할까? 신부님이 입고 계신 제의는 어디서 유래했을까? 왜 성당에는 감실, 고해소, 스테인드글라스, 제의실이 있을까? 《전례에 초대합니다》에서는 우리가 전례에 참여할 때 보는 이 모든 것에 담긴 의미와 상징을 알기 쉽게 설명한다. 이와 함께 각 성물이나 장소에 대한 다양한 사진, 성경 구절, 교부와 성인들의 말을 통해 설명의 깊이를 더해 준다. 이 책에서 언급된 것들을 하나씩 찾으며 그 의미를 되새기다 보면, 전례 안에서 하느님과 한층 더 가까워지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들어가는 말 · 6

제1장 미사와 연관된 것
성당 입구·10 | 회중석·14 | 신자석(긴 등받이 좌석)과 장궤틀·18 | 제단·23 | 제대와 제대포·26 | 주수상·31 | 성체포·34 | 빵과 포도주·37 | 성반·43 | 성작·47 | 성작 덮개·51 | 성작 수건·53 | 주수병·57 | 성합·59 | 영성체 성작·63 | 포도주 병·67 | 제대 종·69 | 봉헌대·72 | 독서대·76 | 《로마 미사 경본》·81 | 《미사 독서》·85 | 《복음집》·89 | 감실·93 | 성체 등·96 | 주례석·101 | 세례대(세례 샘)·105 | 파스카 초(부활초)·109 | 행렬 십자가와 초·112 | 물그릇과 물병·115 | 향로와 향 그릇·118 | 성수 그릇과 성수채·121 | 제의실과 제기실, 세정대·125

제2장 전례복
개두포·130 | 장백의와 띠·133 | 영대·136 | 제의·139 | 플루비알레·143 | 어깨보·145 | 부제의 영대와 달마티카·149

제3장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
스테인드글라스·154 | 성미술 작품과 이콘·159 | 성상·162 | 기도 초·166 | 세 가지 성유·169 | 성유장·173 | 고해소·176 | 십자고상·181 | 십자가의 길·185 | 성광·189 | 성체 조배실·192

미주 · 195

성당으로 들어가 보자. 회중석에 이르기 전에 만나는 공간을 ‘성당 입구Vestibule’라 한다. 예전에는 이 공간을 커다란 깔때기를 의미하는 그리스어 ‘나르텍스Narthex’라고 불렀다. 이 공간은 교우들이 주님의 현존 앞에 나아가기 전에 미사를 준비하는 곳이다.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나 파스카 성야와 같은 특별한 미사를 거행할 때 이곳에서 행렬을 준비하거나 불을 축복하고 파스카 초를 마련하기도 한다.
초기 교회에서는 미사 전에 와서 성체성사 안에 참으로 현존하시는 예수님을 모실 준비를 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여겼다. 당시 그리스도인들은 흔히 같은 교우 집에 모여 미사를 거행했다. 또한 성찬례는 그리스도인으로 살다가 세상을 떠난 사람들이나 그리스도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순교자들이 묻힌 지하 묘지에서 거행되었다.
- 10-12p '제1장 미사와 연관된 것 - 성당 입구' 중에서


‘성반Paten’은 그리스도의 몸이 되는 빵을 담아 놓는 거룩한 접시다. 성반이라는 말은 둘레가 낮은 쟁반이나 접시를 뜻하는 라틴어 ‘파테나patena’에서 유래했다. 사제는 빵을 들고 축성을 드린 뒤, 성체를 다시 성반 위에 놓는다. 사제는 빵을 축성 드릴 때 ‘그리스도를 대신하여in persona Christi’ 행동한다.
미사가 거행되기 전, 성반은 성작 위에 놓아둔다. 그리고 그 위에 성작 덮개를 덮어 주수상 위에 두었다가 성찬 전례가 시작되면 영성체 예식이 끝날 때까지 제대 위에 둔다.
오늘날 성반은 작은 접시 크기다. 그러나 예전에는 성반의 무게가 9~14킬로그램 정도로 훨씬 더 크고 무거웠다. 축성에 필요한 모든 빵을 담기 위해서였다. 초기에는 성반을 주로 금이나 은으로 만들었지만, 유리나 나무로 만들기도 했다. 오늘날에는 주로 성작과 같은 재료로 만든다.
- 43-44p ‘제1장 미사와 연관된 것 - 성반' 중에서


파스카 초는 파스카 성야부터 시작하여 부활 시기 내내 밝혀 두고, 세례나 장례와 같이 특별한 예식 때도 켜 놓는다. 파스카 초는 그리스도의 빛을 상징한다. 또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 머무는 동안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기둥으로 당신의 권능을 드러내 보이신 일을 일깨워 준다. 그리고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이사 9,1)라고 말한 이사야 예언자의 예언을 상기시켜 준다.
예수님께서 그 빛이시고, 그분의 빛은 어떠한 어둠보다 더 강하다. 그리스도의 빛은 매우 실제적이고도 상징적인 방식으로 세례 받은 모든 이를 비추어 준다. 세례식 때 대부모는 자신의 대자녀에게 초를 주고 파스카 초에서 직접 불을 댕겨 그 촛불을 밝혀 준다. 장례 때는 고인이 세례를 받아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로 들어갔다는 것을 상징하기 위하여 관 가까이에 파스카 초를 밝혀 두기도 한다.
- 110p '제1장 미사와 연관된 것 - 파스카 초' 중에서


‘희다’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 ‘알부스albus’에서 유래한 ‘장백의Alb’는 흰 아마포로 만든 긴 옷을 뜻한다. 이는 사제가 전례 임무를 수행하기 위하여 통상적인 성직자복을 가리기 위해 입는 옷이다. 전통적인 장백의는 목선이 매우 낮아서, 사제가 그 안에 개두포를 입어야 할 때도 있다. 장백의를 입을 때 두르는 ‘띠Cincture’는 아마실이나 양털을 꼬아 만든 허리끈 같은 줄이며 장백의와 영대를 고정하는 데에 사용한다.
장백의는 탈출기 28장과 레위기 8장에 나오는 사제들의 옷과 거의 비슷하다. 이는 또한 로마 제국 시대에 그리스인들과 로마인들이 입었던 튜닉과 그 모양이나 쓰임새가 비슷하다. 장백의는 오늘날 흰 아마포로 만들지만, 예전에는 비단으로 만들어 금실로 장식하거나 푸른색, 붉은색, 검은색 등 다양한 색깔로 만들기도 했다.
- 133-134p '제2장 전례복 - 장백의와 띠' 중에서


‘제의Chasuble’라는 말은 ‘작은 집’을 뜻하는 라틴어 ‘카술라casula’에서 유래했다. 이는 제의가 사제의 다른 모든 옷을 다 덮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제의는 소매가 없으며, 빵과 포도주의 축성이 이루어지는 미사 때만 입는다. 대체로 제의는 흰색, 빨간색, 초록색, 보라색 네 가지 색깔로 되어 있는데, 이는 전례에서 사용하는 색들이다. 제의 중에는 판초poncho와 같이 생긴 고딕식 제의, 앞뒤가 서로 분리된 로마식 제의도 있다.
최초의 제의는 로마 제국에서 흔히 입던 세속 옷이 변형된 형태였다. 이 제의는 사제의 발까지 완전히 늘어졌으며, 양쪽을 이어 붙여 팔 전체를 다 덮었다. 그러나 이 디자인은 매우 무겁고 길어서, 12세기에는 사제가 팔을 더 편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양쪽의 옷감을 잘라냈다. 이렇게 바뀌기 전까지는 부제나 차부제가 주례 사제의 팔에 미치는 제의의 무게를 줄이려고 주례 사제가 팔을 올리는 동작을 할 때마다 제의 자락을 팔 위로 걷어 올려야 했다. 한편 4세기까지는 미사 때 흰색 제의만 입었다. 그러다가 제의 앞쪽의 수직 솔기에 자수를 놓은 띠를 덧붙이고, 제의의 목 부분에 가로로 자수 띠를 덧붙여 오늘날의 제의 디자인이 되었다.
제의는 예수님의 멍에를 상징할 뿐만 아니라 제의를 입은 사제를 덮어 보호해 주는 사랑을 상징한다.
- 139-140p '제2장 전례복 - 제의‘ 중에서


성광의 라틴어 이름인 ‘오스텐소리움ostensorium’은 그 자체로 성체를 보여 주는 도구를 의미한다. 이는 원래 금이나 은으로 도금하여 신심의 대상을 보다 경건하게 보여 주기 위해 만든 용기를 말하며, 보여 주는 대상에 따라 그 모양이나 크기 그리고 빛살 같은장식도 매우 다양하다. 성광에 대한 역사적인 언급은 13세기부터 나타난다. 때때로 성광은 성인의 유해를 현시하는 역할도 한다.
예수님께서는 지금 여기 우리 가운데에 현존하고 계시므로, 우리는 예수님을 보려고 2,000년 전으로 돌아가지 않아도 된다. 우리는 오직 성광 안에 모신 성체를 응시하면서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과 함께하며 예수님께 경배를 드린다. 이를 ‘성체 조배’라고 하며, 우리는 성체 조배를 통해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마음을 모을 수 있다.
- 189-191p '제3장 그 외 전례와 연관된 것 - 성광' 중에서

출판사 서평

성작, 성반, 감실, 고해소, 제의……
전례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 드립니다

성당에 가서 전례에 참여할 때, 우리는 여러 가지 것을 본다. 제대, 감실, 독서대, 성반, 성작, 성합 등등……. 미사를 주례하는 신부님이 입고 계신 제의, 고해소나 십자가의 길, 스테인드글라스도 눈에 띈다. 이러한 것들을 보다 보면 이런 궁금증이 생긴다. 미사에서는 왜 이런 것들을 사용하며, 어떤 의미가 있을까? 그리고 성당에는 왜 이런 것들이 있을까?
이렇게 전례에 쓰이는 것들이 궁금하더라도, 이를 설명해 주는 책은 찾기 어렵다. 전례 예식에 대해 설명하는 책들은 많지만, 실제 전례에 사용되는 것들에 대해 설명하는 책은 드물기 때문이다. 신부님이나 수녀님에게 설명을 들어도 그때뿐, 다시 기억해내기 어렵다. 이에 가톨릭출판사에서는 《전례에 초대합니다》를 출간하였다. 이 책의 제목처럼, 이 책은 전례에 연관된 모든 것에 대해 알려 주며 독자들을 가톨릭 교회의 성스러움으로 초대한다.

우리를 둘러싼 성스러움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안내하는 책

이 책은 ‘성당 입구’라는 공간부터 설명한다. 사실 성당에 있는 모든 공간은 그 배치에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이 책에서 제단에 관해 설명한 내용을 보면, 구약 성경에서 하느님께서는 백성에게 성소를 지으라고 분부하셨다. 이 성소 안쪽에 하느님께서 머무시는 곳, 곧 지성소가 있었다. 오늘날 성당에서는 제대 위가 지성소가 된다. 그렇기에 성당에서 제단은 신자석이 배치된 ‘회중석’과 구분되어 있다. 이처럼 이 책은 ‘제단’, ‘회중석’과 같이 성당에 있는 공간과 함께 ‘성반’, ‘성작’, ‘성작 수건’, ‘복음집’과 같이 전례에 쓰이는 물건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그 이름이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교회 역사에서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그리고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특히 이 책에서는 물건과 장소 하나하나에 대해 누구나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그리고 관련 성경 구절이나 교부, 성인의 말도 각 설명 끝에 덧붙여 그 의미를 마음에 새기게 해 준다. 또한 다양한 사진을 통해 설명하는 것을 눈으로 보고 알게 해 준다. 그리하여 우리가 그동안 자세히 알지 못했던 전례에 사용되는 성물이나 공간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은 물론, 성당에 올 때마다 우리의 방문을 더 의미 있는 믿음의 순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가톨릭 신앙의 보물을 발견하고,
하느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보세요

《전례에 초대합니다》는 우리가 단순히 전례에 참여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교회의 물건과 공간이 지닌 역사와 상징을 알려 주며 믿음의 깊이를 더하도록 이끌어 준다. 이 책을 통해 신자들은 이것들이 우리의 믿음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이해할 것이다. 그리하여 전례의 풍요로움을 느끼며 가톨릭 신앙의 보물을 발견하고, 하느님의 현존을 더 강하게 느낄 것이다.
무엇보다 이 책은 전례가 아직 생소한 예비 신자, 새 신자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예비 신자나 새 신자는 전례에 쓰이는 물건의 이름조차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진과 함께 설명하는 이 책은 그들이 전례에 익숙해지도록 도와줄 것이다. 또한 신자 재교육용으로도 유용하며 복사, 해설자, 독서자와 같은 전례 봉사자들이 전례를 이해하며 봉사하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전례 안에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하시는 말씀에 귀 기울이며, 그분께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후, 성당에 가서 책에서 본 것들을 한번 찾아보십시오. 그리고 그것들의 이름을 떠올리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십시오. 그러면 여러분이 참여하는 전례에서 더욱더 풍요로운 은총을 받을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을 더 깊이 마음에 새길 수 있을 것입니다.
- ‘들어가는 말’ 중에서

작가정보

Andrea Zachman
미국 미네소타의 세인트 마이클 성당에서 신앙 교육 기획자로 일하며, 작가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2007년에 가톨릭으로 개종한 그녀는 현재 남편 네이선과 슬하에 네 자녀를 두고 있다. 그녀는 열정적인 기획자로서 가톨릭 신앙을 가르치는 일에 기쁨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성서위원회와 전례위원회의 위원으로 일하며, 여러 교회 문서 번역에 참여하였다. 또한 가톨릭출판사에서 펴낸 《가시 속의 장미》, 《사랑의 계시》 등을 번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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