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어 원서 읽기2 土神ときつね - 토신과 여우

미야자와 겐지 지음 | 조문주 옮김

좋은책 2024년 07월 27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일본 문학 명작 이제 원서로 읽어 보세요!

좋은책의 일본어 원서 읽기 시리즈는 일본어 중고급 학습자를 위한 일본 문학 원서 읽기 시리즈입니다.
이 책은 단어 풀이와 한국어 번역, 두 종류의 낭독 파일을 제공합니다.
줄거리에 집중할 수 있는 전체 낭독과 청해에 도움이 되는 구간별 낭독을 통해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접해 보세요.
본문에 수록된 한국어 번역을 이용해 독해 능력을 기르고 직역과 번역을 비교하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책에 수록된 <토신과 여우>은 시인이자 동화작가인 미야자와 겐지의 동화입니다. 작가는 자작나무를 사랑하는 토신과 여우를 통해 아수라가 되어 버린 신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슬프고 아름다운 동화 <토신과 여우>.
이제 미야자와 겐지가 써 내려간 문장 그대로, 원작의 매력을 느껴 보세요.

목차

작가 미야자와 겐지
책 소개
土神ときつね
본문1
본문2
본문3
본문4
본문5
본문6
본문7
본문8
본문9
본문10
본문11
해설 아수라가 되어 버린 신

책 속으로

ぐったり横になっている狐の屍骸のレーンコートのかくしの中に手を入れて見ました。そのかくしの中には茶いろなかもがやの穂が二本はいって居ました。土神はさっきからあいていた口をそのまままるで途方もない声で泣き出しました。
その泪は雨のように狐に降り狐はいよいよ首をぐんにゃりとしてうすら笑ったようになって死んで居たのです。

늘어져 죽어 있는 여우의 레인코트 주머니 안에 손을 넣어 보았습니다. 주머니 안에는 갈색 오리새풀 이삭이 두 개 들어있었습니다. 토신은 아까부터 벌리고 있던 입을 그대로 벌린 채 엄청나게 큰 소리로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눈물은 비처럼 여우 위로 쏟아졌고, 여우는 결국 고개를 축 늘어뜨린 채 비웃는 듯이 엷은 웃음을 띠고 죽어 있었습니다.

출판사 서평

아수라가 되어 버린 신

동화 「토신과 여우」는 자작나무를 사랑하는 토신과 여우가 사랑 때문에 질투에 휩싸이는 이야기입니다. 동화의 주인공은 아수라가 되어 버린 토신입니다.
토신은 그 땅의 수호신이지만, 과거의 존재로 사람들에게 잊히어 가고 있습니다. 토신은 두려움의 대상이지만 그 뿌리에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품고 있습니다.
토신은 자작나무를 연모하면서도 거친 행동으로 자작나무를 겁주고, 아무 잘못도 없는 나무꾼을 괴롭힙니다. 질투심을 극복하려고 노력하지만, 분노를 이기지 못해 여우를 죽여 버린 토신의 모습은 신이 되지 못한 아수라와 같습니다.
동화의 마지막은 비처럼 쏟아지는 토신의 눈물과 죽은 여우의 미소가 대조적으로 그려집니다.
여우의 미소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이제는 자작나무를 속이지 않아도 된다는 안도감일까요? 질투의 불길에 휩싸여 죄를 범한 토신의 모습을 본 만족의 웃음일까요? 아니면 토신의 통곡을 받아들인 후의 쓴웃음일까요?
미야자와 겐지는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작가정보

저자(글) 미야자와 겐지

이와테현 하나마키시 출신의 시인이며 동화작가. 고향의 농업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창작 활동을 시작했다. 농촌의 비참한 현실을 두고 볼 수 없어, 30세가 되던 해에 농민의 삶으로 뛰어들어 농민 계몽과 농촌 발전을 위해 매진했다. 농민을 행복하게 하기 위한 실천 활동을 이어갔지만, 폐렴으로 37세에 짧은 생을 마감했다. 생전에 남긴 작품은 자비 출판한 시집 『봄과 아수라』, 동화집 『주문이 많은 요리점』 단 두 권뿐이었다. 삶에 관한 진지한 탐구와 인간의 근원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 시와 동화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번역 조문주

부산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바이코 가쿠인 대학교에서 고전 문학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성대학교 겸임교수. 해군사관학교, 창원대학교 강사 역임.
지은 책으로 『완역해설 봄과 아수라』,『일본에 관한 12가지 질문』, 『오키나와여 어디로 가나』, 『해설이 있는 시집 나는 가난뱅이랍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영화인문학 산책』, 처음 만나는 북유럽 동화 시리즈의 『무서운 것을 모르는 소년』과 『마법에 걸린 왕자』, 일역서日譯書로 『シンバラム経営がもたらした奇跡』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