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클래식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28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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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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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라는 직업이 뭔가 우아하고 고상해 보이지만 실제는 정신적, 육체적 노동의 강도가 아주 높은 직업이다. 무언갈 쓰기 위해서 꾹꾹 눌러 담아야 하는 정보와 지식의 양은 어마어마하고, 그 안에서 자신의 언어로 새롭게 써 내려가는 과정은 지난하다. 혼자 해야 하는, 혼자 해 내야 하는 외로운 작업이다. 그 곁에 조용히 흐르는 음악이 있었다.
이 책은 차무진 작가의 심상에 들어온 클래식 음악과 음악가의 이야기가 타고난 이야기꾼의 힘으로 마치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어지고,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는 가족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아빠이자 남편, 또 하루하루 성실하게 글을 쓰는 작가 ‘차무진’을 새롭게 보여준다.
추천하는 글 8
I. Vivace con fuoco
1악장. 생기있게, 불 같이 열정을 가지고
아웃 오브 아프리카 17
시작할 때 끝을 예감한다는 건 29
이 폭우에 샤콘느라니 39
자클린의 눈물 45
II. Moderato expressivo
2악장. 보통 빠르게, 풍부한 감정을 가지고
간식, 우연한 것이어야 즐겁다 58
베토벤의 데스마스크 65
『인 더 백』의 주인공처럼 78
예술의 전당에서 87
III. Larghetto maestoso
3악장. 다소 느리고 넓게, 장엄하게
슈만의 유령 103
느뵈, 영혼과 육신이 흩어졌대도 119
나의 삿된 취미 133
IV. Adagio tranquillo
4악장. 천천히, 차분하게
겨울, 그 깊은 우울의 나날 145
그 유대인 장교처럼 153
얼음 같은 새벽, 로쿠스아모에누스를 향해 160
작업실 연가 170
참고 영화 목록 187
P29
‘이 사람과는 언젠가는 헤어지겠구나.’
처음 만났을 때 이별이 직감되는 상대가 있습니다. 나이, 지역과 같은 서로의 조건이나 인연, 운 같은 설명하기 힘든 관계적 느낌일 수도 있습니다. 연애를 시작할 때 이런 생각이 들면 상대를 대하는 속마음이 조금은 재미있어집니다. 정신없이 빠져드는 연애가 아닌, ‘한 번 지켜볼까. 어떻게 사랑이 진행되는지.’라는 기대가 살짝 스며들거든요.
P36
브람스는 우리가 보기에는 미련하다 싶을 정도로 자신을 다스린 사람입니다. 브람스는 매사 절제하는 사람이었는데,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는 것은 부끄러워서라던가, 소심해서가 아니라, 그럴 만한 인간성을 갖추었는가를 늘 마음속으로 되뇌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그가 추구했던 ‘성숙해지려는 노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P54
“눈물 조각들처럼 온몸이 찢겨 가네요. 어떻게 하면 삶을 견딜 수 있죠?”
급기야 척추에 이상이 오면서 안면 근육이 손상되자 그녀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습니다. 자클린은 경직된 채 누워 자신이 연주한 엘가의 첼로 곡을 들으며 투병하다가 1987년 42세의 일기로 생을 마감합니다. 오펜바흐의 미발표곡을 「자클린의 눈물」이라고 붙여 자클린 뒤 프레에게 헌사한 베르너는 눈물조차 흘릴 수 없었던 그녀의 고통을 알고 있었던 게 분명합니다.
P72
베토벤의 얼굴은 병마에 지친 모습입니다. 용감하게 갑판을 휘젓던 늙은 선원이 간신히 폭풍 구름에서 벗어나 지친 몸을 누이고 잠에 빠진 모습 같기도 합니다. 말년, 병들고 기력이 떨어진 베토벤의 고충이 어떤 것인지 감히 짐작할 수 없습니다. 자꾸 보니 기가 막힙니다. 사망 직후 얼굴은 웅호한 초인의 풍모는 온데간데없고 그저 늙고 초라한 인간의 모습뿐입니다.
그녀가 실망하는 모습의 저를 보며 힐난합니다.
“베토벤이 초인이라고? 풋, 우린 그가 인간이기에 위대하다고 하는 거야. 지극한 인간!”
P152
겨울은 다시 태어나기 위해 생명이 숨죽이는 계절입니다. 어두운 굴속에서 체력을 키우고, 상처를 가다듬고, 다시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봄을 위해 스스로 어루만지는 계절입니다. 거기에 환희나 설렘이나 기쁨은 있을 수 없습니다. 겨울은 원래 그렇습니다. 겨울은 원래 비통한 것입니다.
P169
고대 시인들은 숲이 우거지고 따뜻한 영혼의 안식처를 로쿠스아모에누스(locus amoenus)라고 불렀습니다. 로쿠스 아모에누스를 찾으러 떠나는 자의 고독. 그것은 홀로 작업하고 홀로 새벽길을 걷는 나와 다르지 않습니다.
클래식 음악 좋아하세요?
태곳적부터 엄마가 아기에게 불러주는 자장가도 모차르트의 음악이다. 기억하지 못하는 순간부터 자연스럽게 클래식을 듣고 자라지만 클래식 음악이라고 하면 ‘우아한’, ‘고상한’ 아니면 ‘지루한’이라는 수식어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왜일까? 그래서 클래식 음악에는 호불호가 나뉜다. 작가는 클래식 음악에 별로 관심 없는 사람에게 이렇게 말한다.
“작곡가나 연주자가 누구이고, 음악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굳이 알지 못해도 됩니다. 각자가 알아서 들으면 됩니다. 지루해지면 듣기를 그만두어도 되는 것이 클래식 음악 감상법”(157쪽)이라고. 지루하게 느껴졌던 클래식 관련 글이 격식을 벗어던지고 작가의 편안한 문체를 만났다. 타고난 이야기꾼의 힘으로 잘 알지 못하는 음악가의 이야기가 영화 속 한 장면처럼 이어진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더없이 반가운 책이다. 비 오는 날에 샤콘느, 도심 속 공원을 산책하면서 베토벤 교향곡 7번, 한없이 침잠하는 날에는 말러 5번처럼 책 속에 나오는 작가의 플레이리스트를 하나씩 찾아 들으며 작가가 들려주는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어느새 그 음악에 빠지게 된다.
차무진 작가의 첫 에세이
이미 소설로 정평이 나 있는 차무진 작가의 어디에서도 만날 수 없었던 진솔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이 애틋한 아빠지만 공연장에서 조는 아들을 보며 불같이 화내는 여느 아빠와 다르지 않은 인간미 넘치는 모습과 소주 한 잔에 고단함과 힘듦을 삼키는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사는 한 사람의 모습 그리고 클래식에 대한 식견을 넓혀주는 조력자 같은 아내와의 일화까지 우리가 사는 모습과 닮아 있는 작가의 모습에서 깊은 공감을 느낀다.
적막한 공간에서 찾은 영혼을 위무해 준 클래식 음악
오랫동안 소설을 쓴 차무진 작가도 글을 쓰기 전에 그날 들을 음악을 심사숙고하여 고르는 일이 하루의 중요한 일과이다. 그날의 날씨와 기분에 따라, 쓰는 글에 따라 혼자 감내해야 하는 시간을 오롯이 클래식 음악과 함께 보낸다. 지난날 적막하고 좁은 공간에서 세상에 버려진 존재처럼 홀로 작업하며 살았던 시절에도 어김없이 곁에 흐르던 음악은 클래식이었다. 작가에게 클래식 음악은 힘든 시기를 버틸 수 있는 의지였고 다시 일어날 수 있었던 따뜻한 위로였다.
무수히 많은 책들 사이에서 나에게 좋은 책이 있듯이 음악도 그러하다. 이 책은 작가에게 각별했던 클래식 음악을 통해 작가 ‘차무진’을 새롭게 만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작가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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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장편소설 『김유신의 머리일까?』, 『해인』, 『인 더 백』, 『여우의 계절』 등을 썼다. 소설집 『아폴론 저축은행』 작법서 『스토리 창작자를 위한 빌런 작법서』를 썼다. 2024년에 발표한 장편소설 『여우의 계절』은 문학성을 갖춘 미스터리 역사 팩션으로 한국 장르문학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받았으며 『인 더 백』과 『아폴론 저축은행』은 유명 제작사에서 웹툰과 드라마로 한창 제작 중이다. 서촌의 한적한 작업실에 갇혀 음악만 들으며 소설과 드라마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외롭게 글을 쓰지만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을 누구보다 진실하게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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