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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부적의 연구

정각 지음
불광출판사

2024년 07월 23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26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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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40.77MB)
ISBN 9791172610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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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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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은 ‘부적’을 불교의 정법(正法)과 무관한 것으로 여긴다. 나아가 미신 혹은 민간신앙의 산물로만 인식한다. 하지만 불복장(佛腹藏) 등에서 출토된 고려ㆍ조선시대 다라니를 살펴보면 다양한 형태의 부적이 실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결국 학계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도 제기되어 왔다.
이 책은 그동안 외면되어 온 불교 부적의 원류를 좇고, 한국불교 전통 부적의 역사와 그 의미에 대해 분석한다. 특히 저자 정각 스님은 중국 당나라 이래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 부적의 역사를 살핌에 있어 돈황 자료를 비롯, 대장경에 실린 불교 부적과 함께 현존하는 고려ㆍ조선시대 불교 부적까지 광대한 여정을 펼친다. 그리하여 200여 컷의 도판 자료와 함께 옛 조상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우리 불교 전통 부적의 이해를 돕는다.
출판에 부쳐
저자의 말

I. 서언
하늘[天]이 건넨 부인(符印)
부(符)의 사용과 기록
부(符)의 초기 집성과 연구
기존 불교 부적의 연구
서구에서의 불교 부적 연구
일본과 중국에서의 불교 부적 연구
한국에서의 불교 부적 연구
기존 연구의 미흡함과 새로운 연구
기존 연구의 미비점
본 연구의 내용
연구에 앞선 전제
향후의 과제

II. 불교 부적(符籍)의 연원과 전개
- 돈황 사본에 실린 불교 부적을 중심으로
1. 『오명론』과 『용수오명론』
1) 인도 『오명론』의 중국 전래
2) 『용수오명론』과 부적의 실체
2. 돈황 사본에 전하는 불교 부적
1) 「여의륜왕마니발타별행법인」과 「금강동자수심주」
2) 「불설칠천불신부경」
3) 『불설상구리독녀다라니주경』과 기타 부적
3. 돈황 사본 이외의 불교 부적
1) 교하성 출토 위구르어 문서
2) 서하(西夏) 경전과 부적
3) 북송(北宋) 경전과 오대(五代) 유물에 실린 부적

Ⅲ. 대장경 소재 부적의 내용과 의미
- 《대정신수대장경》 중 부적 수록 문헌을 중심으로
1. 《대정신수대장경》 정장(正藏)에 실린 불교 부적
1) 식재법(息災法)에 따른 불교 부적
2) 말세 중생을 위한 증익법(增益法)
3) 도교 부적을 차용한 불교 부적
2. 《대정신수대장경》 도상부에 실린 불교 부적
1) 팔괘(八卦) 부적
2) 십이지(十二支) 및 십이궁(十二宮) 관련 부적

Ⅳ. 한국의 불교 부적
1. 고려 후기 불교 부적의 전개
1) 현존하는 고려시대 불교 부적
2) 고려 후기, 불교 부적의 수합과 통합 현상
3) 고려시대 불교 부적의 변화 과정 분석
2. 조선시대 불교 부적의 연원과 전개
1) 고려시대 부적의 조선 초기 수용
2) 「진언집목(眞言集目)」과 부적 종류의 다양화
3. 조선시대 불교 부적의 확산과 다양화
1) 도교 부적의 유입
2) 『예적금강금백변법경』과 돈황 부적의 재도입
3) 신앙 및 의식 용도에 따른 다양한 부적
4) 민속신앙 부적의 불교 유입
4. 일제강점기 및 근현대 불교 부적의 양상
1) 일제강점기 - 조선시대 부적의 수용과 변용
2) 근현대 불교 부적의 유통과 현황

Ⅴ. 불인과 탑인(塔印)의 한국 수용과 전개
1. 불인(佛印)과 탑인(塔印)
1) 인(印), 불인(佛印)의 개념 변천
2) 불인 - 부처님 현존의 증표
3) 불인과 탑인(塔印) - 공덕과 감응
4) 불인과 종자(種字) - 종자의 불인화(佛印化)
2. 불인과 탑인의 한국 수용과 전개
1) 불인(佛印)과 탑인(塔印)의 한국적 수용
2) 고려시대 다라니와 『범서총지집』에 보이는 2종의 불인
3) 조선 전기 다라니에 보이는 2종 불인과 탑인
3. 불인(佛印)의 형성과 인(印)의 다양화
1) 2종 불인 외에 또 다른 형태의 불인
2) 「석가여래화압」과 진언의 불인화(佛印化)를 통한 인(印)의 다양화
3) 사리병인(舍利甁印) - 새로운 인(印)의 형성

참고문헌
도판목록

현재의 자료 가운데 부(符)와 관련된 최초의 기록으로는 『삼국유사』의 명랑(明朗, -647-)과 관련된 내용에서 찾을 수 있다. 『삼국유사』 「명랑신인(明朗神印)」 항목에 “법사는 신라에서 태어나 당에 들어가 도(道)를 배웠다(入唐學道)”는 내용과 「혜통항룡(惠通降龍)」 항목에 “밀본법사의 뒤에 고승 명랑이 있었다. 용궁(龍宮)에 들어가 신인(神印)을 얻었다”는 기록이 실려 있는데, 여기서 도(道) 내지 신인(神印)이란 부(符)와 관련된 기록임을 알 수 있다. _ 18~19쪽

한국에서 부(符), 부인(符印)에 대한 관심은 근세기에 비로소 시작되었다. 1929년 조선총독부에서 간행된 『조선의 귀신(朝鮮の鬼神)』은 일본의 민속학자 무라야마 지준[村山智順, 1891~1968]이 민간에서 사용되던 부적을 집성한 것으로, 그는 이 책의 「주부법(呪附法)」 항목에 전국에서 모은 각종 병을 물리치기 위한 부적의 필사본과 그 용례를 소개하고 있다 _ 20~21쪽

불교 부적은 인도에서 『오명론(五明論)』의 학습 전통과 맞물려 성립,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대당서역기』 「인도총설」에 “(아이들을) 가르치고 학문으로 나아가게 할 때 …(중략)… 7살이 지나면 점차 오명대론(五明大論, pañcavidyāsthānāni)을 가르친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여기서 ‘오명대론’은 『오명론』을 말하는 것으로, 『번역명의집』에 의하면 오명(五明)이란 성명(聲明)과 공고명(工巧明), 의방명(醫方明), 인명(因明), 내명(内明) 등 5종의 명(明)을 말하고 있다. 한편 이 가운데 다섯 번째 ‘내명(内明)’을 부인(符印, 符印明)과 폐타(吠陀, Veda, 韋陀)로 대체한 것을 외오명(外五明)이라 칭하기도 한다. _ 45쪽

권하(卷下)의 「용수보살오명인론(龍樹菩薩五明印論)」(第五) 항목에는 “어리석고 포악하거나 질병이 있는 자로서, 좋은 의사를 만나 치료할 때를 놓치거나 악귀로 인해 실신하거나 생사를 헤맬 때, 그리고 일체 도를 닦는 사람으로서 왕난(王難)을 피하고자 하면 이 다섯 인(印)을 배워 일체중생의 중병을 치료하고, 왕난과 도적, 물과 불의 난을 물리칠 수 있음”을 전하는 가운데 ‘불정인(佛頂印)’ 항목에 3종의 부적과, ‘보살승공인(菩薩乘空印)’ 항목에 2종의 부적을 제시하고 있다. _ 57쪽

돈황(敦煌)에서 발견된 불교 사본 중에는 - 현재 〈대장경〉에 포함되지 않은 - 부적이 실린 다수의 문서가 발견된다. 불교 부적이 실린 문서는 12종으로, 이 중에는 일실(逸失)된 『오명론』에 포함된 부적 역시 실려 있으리라 생각된다. _ 62쪽

출산을 위한 부적으로 “이 부적은 난산(難産)에 의해 생명이 위태로울 경우 탕약에 넣어 삼켜라 …(중략)… 이 법은 극비이니 전하지 말라. 식초로 탕약을 우려낸다”는 말과 함께 2종의 부적이 실려 있다. _ 84쪽

P.3874에 실린 부적의 경우 P.2153을 참고로 그 정체를 파악할 수 있다. ①맨 앞에 실린 것은 부적이 유실되었지만, 기록된 내용을 통해 볼 때 P.2153에 실린 4번째 부적인 (신통인)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실린 부적을 참조해 볼 때 ② (은형인), ③ 애락지인, ④ (현일체보장인), ⑤ (대지진동인), ⑦ 마하인, ⑧ (삼매인), ⑨ (중생안락인), ⑩ (구적멸정인) 9종의 부적이 실려 있으며, 부적 설명의 경우도 P.2153과 큰 차이가 없음을 알 수 있다. _ 99쪽

돈황 사본에는 성수(星宿)와 관련된 부적이 실려 있기도 하여, 오대(五代) 중엽(926~975년경)인 10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S.Ch.liv.0033을 들 수 있다.
문서 상단에는 2인의 신상(神像)이 그려져 있는데, 상단 우측의 경우 방제란(傍題欄)에 “근청(謹請) 계도성(計都星) 호신보명(護身保命) 제자(弟子) 일심공양(一心供養)”이 기록되어 계도성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좌측 여신(女神)의 방제란에는 “근청(謹請) 북방신성(北方神星) 호신보명(護身保命) 제자(弟子) 일심공양(一心供養)”이 기록되어, 북방신성을 형상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_ 126쪽

상구리 동녀가 부처님께 “저에게 상구리법문(常瞿利法門)이 있으니, 능히 일체 세간의 모든 독을 멸할 수 있다”고 하면서 주문을 설하였다. 이어 세존께서 앞선 주문에 대한 심주(心呪)와 그 공덕을 설하였으며, 일체중생이 상구리의 진언에 따라 대이익을 얻을 것임을 설하였다. _ 151쪽

부적 명칭은 생략된 채 1종의 도상이 실려 있는데, 도상 밑에는 “혹자가 써서 이르되 이것은 이 경전의 법인(法印)으로, 작법을 행할 때 사용하는 것”이라 기록되어 있으며, “밤에 나무를 1촌 8푼의 크기로 깎아 만든다”고 부적 형태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서 대력금강다라니(大力金剛陀羅尼)로서 ‘예적대단(穢積大壇) 오추사마진언(烏芻沙摩眞言)’과 ‘기관음진언(期觀音眞言)’ 등 2종의 진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내용을 감안할 때 이 도상은 ‘오추사마진언’ 및 ‘기관음진언’의 염송과 관련된 부적임을 알 수 있다. _ 153쪽

부처님께서 왕사성 가란타(迦蘭陀)의 죽림(竹林)에 머물 때, 한 비구가 도적에게 위협을 당하고 뱀에 물리며 귀신에 씌우는 등 대고뇌를 받게 되었음을 인연으로 경전이 시작된다. 이에 귀신 대장인 아타파구(阿吒婆)는 이 비구를 보고 연민의 마음을 내어, 부처님의 허락하에 일체 극악한 귀신들을 항복 받고자 3종의 극엄악주(極嚴惡呪)와 결계의 방법 등을 설하고 있다. _ 154쪽

이에 천부(天符)의 경우 생사를 벗어난 - 달이 머무는 세상 위, 또 다른 세계에 머무는 모습을 그려두었으며, 지부(地符)의 경우 달과 태양 사이에 팔을 벌린 신체의 상반부를 그려둔 모습으로, 생사의 세계에 머물고 있으나 달의 세계를 뛰어넘은 모습으로, 생사에 걸림이 없는 모습을 표현한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에 이 부적은 ‘생사를 벗어나 해탈, 열반의 경지를 얻게 된다’는 효능의 부적으로, ‘옴 슬저리 가라로파 우흠 사바하’란 주문과 함께 지녀야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_ 160쪽

고려시대의 부적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생각되는 유물로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 소장의 ‘은제연화당초문천(銀製蓮花唐草文釧)’ 안에서 발견된 것을 들 수 있다. 은으로 만든 팔찌 안에서 범자(梵字) 진언 1매와 3종의 부적 인쇄물 1매가 수습된 것으로, 281 이는 고려시대의 다른 부적들과 비교해 볼 때 형태가 자연스럽고 양식화(樣式化, stylization)가 덜 이루어진 까닭에 현존하는 고려시대의 부적 중 제작 시기가 가장 오래된 것으로 생각된다. _ 206쪽

돈황 사본 중 ‘애락지인’의 경우 “애락(愛樂)을 구하고자 하면 복숭아나 무[桃木]를 깎아 인(印)을 만들어 지니고 다니면, 가는 곳마다 보는 자가 환희〈見者歡喜〉할 것”을 말하고 있다. 또한 “〈하루를 지니면 만 가지 죄가 소멸될(帶一日 〈万罪消滅〉) 것이고 …(중략)… 7일을 지니면 해탈을 얻게 될 것”을 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은제연화당초문천 출토 유물의 경우 부적 명칭 및 제작법이 생략되었으며, 지니는 기간에 따른 효험 역시 생략되어 있다. 그럼에도 “〈諸障消〉 〈見者歡喜〉 世尊愛敬” 등 돈황 사본 중 부적의 효능 중 몇몇 부분을 그대로 인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_ 209쪽

송대(宋代) 내지 서하(西夏)에서 유입된 경전을 바탕으로 위 고려본 『불정심다라니경』이 간행되었을 가능성이 있는데, 위 송대의 간행본과 서하문자로 된 필사본 경전 모두 3개의 글자처럼 보이는 형태의 부적 옆에 “능구산난(能救產難)”이란 효험이 기록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_ 215쪽

“부적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제대로 알고, 이 부적 문화를 새롭게 일구어 간다면 한류의 흐름에 아름다운 꽃잎을 더하게 될 것이다.” _ 남은당 현봉 대선사(조계총림 송광사 방장)

“부적은 불교의 정법(正法)과 무관하다?”
불교 부적의 원류와 우리 불교 전통 부적의
이해를 돕는 단 하나의 책!

중국 당나라 이래 우리나라에 전래된 불교 부적의 원류와
돈황 자료 및 대장경에 실린 불교 부적, 그리고
고려ㆍ조선시대에 통용된 우리 불교 전통 부적에 관한 거대한 여정

일반적으로 ‘부적’은 미신 또는 민간신앙의 산물로 여겨진다. 대부분의 사찰은 물론이거니와 불자 가운데서도 ‘부적은 불교 정법(正法)과 무관한 것’이란 인식도 확산되어 있다. 그런데 현존하는 고려ㆍ조선시대 불교 유물 중 불복장 등에서 출토된 다라니에서 다양한 형태의 부적이 실려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 이 부적의 정체는 무엇일까?

돈황에서 조선까지, 불교 부적의 역사를 따라가는 다섯 여정
불교 부적의 연구에 있어 저자는 돈황 자료 및 대장경에 실린 부적을 점검하고 한국불교 의식집을 검토하던 중, 기존의 연구에 많은 자료가 누락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경우 고려시대 부적과 근현대에 사용된 부적에 관한 연구가 전무함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그러한 점을 보완하여 불교 부적의 연원이 되는 『오명론(五明論)』의 의미와 중국 전래의 고찰에서부터 고려, 조선, 나아가 일제강점기와 근현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시공간 속의 불교 부적 연구를 시도한다.
한편 저자는 고려시대 간행 다라니에 실린 부적을 연구하던 중, 고려 때 사용된 부적의 동일한 형태가 돈황 자료에서 발견됨을 알게 되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저자 정각 스님의 연구는 돈황에서부터 고려ㆍ조선시대까지 현존하는 불교 부적의 비교 분석을 통해 그 전래 양상에 대해서도 이해하기 용이하도록 구성하고 있다.
이 책의 여정은 첫째, 돈황에서 시작된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오명론』의 의미와 중국 전래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돈황 문서 중 부적이 실린 12종의 사본을 분석함으로써 각각의 구성 차이와 사본 간 부적의 형태 및 내용 변화 양상을 알 수 있다.
두 번째 발걸음은 ‘대장경’을 향한다. 저자는 《대정신수대장경》과 도상부(圖像部) 중 불교 부적이 실린 총 18종의 문헌을 대상으로 각 부적의 내용과 의미를 검토한다. 여기에서 재미있는 것은 『불설북두칠성연명경』에 실린 부적은 도교 부적과의 관련 속에 생성된 것임을 언급한다는 점이다.
세 번째 여정은 우리나라로 향한다.
먼저 고려시대에 간행된 부적을 정리하고 그 변화 과정을 분석하는데, 저자는 고려시대에 사용된 불교 부적은 돈황 사본에 실린 부적에 기인한 것임을 밝히고자 하였다. 한편 조선시대 간행 부적에 관한 연구에 있어서 도교 문헌인 『태상비법진택영부』나 『옥추경』, 『태상노군설익산신부묘경』 등의 도교 부적 유입 양상이 엿보인다는 점이 주목된다. 그리하여 불교 부적이 다양화될 수 있었던 과정에 대해 그려볼 수 있다. 한편 일제강점기 및 근현대에 이르러 불교 부적이 기형화된 형태로 변화된 모습을 진단하기도 한다.
저자는 마지막으로 고려와 조선시대 간행 다라니에 불교 부적과 함께 실린 불인(佛印)과 탑인(塔印) 등 다양한 인(印)의 수용과 전개에 대해 서술하며 이 여정을 마무리한다.

정토 왕생과 성불의 염원을 담은 불교 전통 부적의 의미
이 책은 비록 저자의 연구 결과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학술서이지만, 지금까지 그 존재를 부정해 왔거나 알지 못했던, ‘부적’이라는 또 하나의 불교문화에 관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준다.
특히 불교 전통 부적에 담긴 의미에 관한 내용에 이르러, 옛사람들의 염원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의 염원과 다르지 않다는 점을 발견하게 되면 공부의 기쁨은 배가 된다.
불교 전통 부적에 담긴 의미에 관한 해설에 따르면, 부적이 실린 각각의 문헌에 기록된바, 특정 부적을 지닐 경우 정토(淨土)에 태어나거나 성불(成佛)을 하게 되며, 또는 만겁에 걸친 생사(生死)를 받지 않거나 모든 죄를 능히 멸하게 된다고 한다. 한편 현재의 소망을 성취하거나 행복한 삶, 부유한 삶을 기원하는 부적도 있다.
이 책에 언급된 불교 부적들이 과거에 신비롭고도 기적 같은 결과를 실제로 일으켰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부적이라는 생각지 못했던 매개체를 통해 아주 오랜 과거의 어느 때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역사의 끈을 발견하는 일은 그 자체로 신비롭고 기적 같은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의 추천사를 쓴 송광사 방장 현봉 스님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우리의 오래된 부적 문화가 식민시대를 거치며 폄하되고, 서구 문물이 유입되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근대적인 미신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으나, 요즈음은 국내외에서 우리의 미묘한 부적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부적은 단순한 미신이 아니라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염원을 담은 소중한 문화유산임을 제대로 알고, 이 부적 문화를 새롭게 일구어 간다면 한류(韓流)의 흐름에 아름다운 꽃잎을 더하게 될 것이다. _ ‘출판에 부쳐’ 중에서

사찰 근처 불교용품점에서도 노란 용지 위에 붉은 주사로 인쇄된 불교 부적 상품을 더러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을 구입하는 대중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을 순 없지만 그 근저엔 현봉 스님의 말처럼 ‘단순한 미신’이 아닌 ‘소박한 염원’이 있음을 이 책의 여정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각

가톨릭대학 신학과 졸업 후 송광사에 출가, 통도사 강원(講院)을 졸업하였다. 동국대 대학원 불교학과 및 미술사학과를 수료,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무비 스님을 법사로 강맥(講脈)을 전수하였으며, 조계종 교수아사리에 위촉되었다.
동국대ㆍ중앙대 객원교수 및 불교신문 논설위원, 경북 문화재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KCRP(한국 종교인평화회의) 종교간대화위원장을 역임하였다.
현재 중앙승가대 교수 및 이화여대 객원교수, 고양 원각사 주지로 있다. 『한국의 불교의례』 등 17권의 책과 「천수다라니에 대한 인도신화학적 고찰」 등 50편의 논문을 저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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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불교 부적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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