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포스코
2022년 11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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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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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50만 기업도시의 경제적 부침을 돌아보면서 포항이 가지고 있는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살펴본다. 특히 저자는 2천 년대 이후 성장이 멈춘 도시에 주목한다. 포항시, 포스코, 포항철강공단, 포스텍 등 주요 경제 주체들이 처한 현실, 문제점, 가능성, 지역적 한계와 취약한 거버넌스 등을 생생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리고 책은 포항이 이룩한 성과와 자산을 바탕으로 미래 대안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고 있다.
제1장 철강도시의 탄생과 성장 배경
1 현대 포항의 시작과 포스코의 탄생 / 15
2 박태준 신화의 시작 / 22
3 성장의 시대, 제철 벤처 시대와 밀려오는 외지인 / 30
4 포항, 새로운 지배계층의 형성과 역할 분담 / 37
5 포항의 꿈, 4년제 대학 설립 / 43
6 제철노동자의 탄생, 포철공고에서 만난 사람들과 인생행로 / 51
7 포항시민의 삶, 죽도시장 / 59
8 통치자의 퇴장, 박 회장의 정치적 부침 / 67
9 성공적인 철강산업단지 조성, 고착화되는 철강 단일 경제 / 76
제2장 성장하지 않는 기업도시
1 포스코로 바뀐 포항종합제철, 전성시대를 열다 / 87
2 1990년대 중반 미래에 대한 논의 시작, 그러나 버거운 현실 / 94
3 추월당하는 포스텍 / 100
4 서서히 사양화되는 포항 철강산업 / 110
5 좌초된 테크노폴리스, 포기할 수 없는 미래의 꿈 / 121
6 확장되는 사회간접자본, 조금씩 어긋나는 타이밍 / 134
7 경주, 대구, 울산… 이웃도시와의 상생은 가능한가? / 142
8 동해안 최대 수산시장, 죽도시장의 부침과 저력 / 151
9 삐걱거리는 기업도시, 포스코의 내우외환 / 161
10 태풍 힌남노가 휩쓸어버린 포스코와 철강공단 / 169
제3장 포항의 미래, 어떻게?
1 셰필드와 빌바오의 경우 / 179
2 피츠버그와 기타큐슈의 경우 / 186
3 기업도시 포항의 위기와 지역사회의 대응전략 / 194
4 포스코와 지역발전 / 202
5 포항철강공단 업체의 여러 선택지 / 209
6 새로운 산업의 탄생과 정착, 이차전지 / 216
7 지곡밸리에서 만들어지는 꿈 / 223
8 동해바다의 장쾌함, 해양관광도시 / 232
9 영원한 숙제 거버넌스: 포항시, 포스텍, 포스코 그리고… / 240
10 일자리, 결국 양질의 일자리 창출 / 250
나오며 / 259
주석목록 / 265
이 책은 궁벽한 동해안 어촌도시에 ‘조국 근대화’의 기치로 건설되었던 포스코, 그리고 이 도시를 일구어 온 포항 사람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망해보기 위해서 구상되었다. 특히 포항에 포스코가 들어서면서 포항의 경제가 어떻게 부침을 겪어왔는가를 살펴볼 것이다. 경제 주체를 각 부문별로 나누어서 분석해보았다. 경제 주체를 크게 포스코, 포항철강공단, 죽도시장, 포스텍 주변, 신성장산업, 해양관광 등으로 나누고 각각의 성장과 부침을 기술하고 전망을 제시해 보았다. 그 과정을 통해서 포항의 미래를 준비하는 단초를 마련할 수 있다면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 「들어가며」중에서
1967년 6월 21일 종합제철소 부지가 포항으로 결정되었을 때 포항시민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포항제철소의 포항입지가 가능했던 것은 군사안보적인 요인이 많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여건상 원료를 국외에서 들여와야 함으로 바닷가가 우선 고려되었고 포항은 한반도 남단 동남쪽에 위치하여 휴전선과 떨어져 있었다. 해병대가 있어서 ‘일단 유사 시’에 방어가 용이해서 그랬다는 의견들이 회자되었다.
- 「1장 1부 현대 포항의 시작과 포스코의 탄생」중에서
포철과 같이 들어온 인력들은 외지인들이 많았다. 사무직들은 새로 유입되는 엘리트였고 현장 노동자 또한 포철에서 만든 ‘제철공고’를 졸업한 인력들로 채워졌다. 이런 과정에서 도시의 지배 체제에도 변동이 생겨났다. 포항만의 거버넌스가 형성되기 시작했으며 특유의 작동 방식이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 「1장 3부 성장의 시대, 제철 벤처 시대에 밀려오는 외지인」중에서
2004년 2월 포항시와 현대중공업이 영일만항 배후산업단지에 30만평 규모의 조선산업단지를 조성하겠다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시민들은 환호했다. 1단계 공장 4만평은 2005년 11월 준공되었다. 그러나 2006년 2단계 추가 조성 27만평은 백지화 되었다. 명목상 이유는 임대가격차이지만 울산에서 대체 부지를 제공하면서 투자유치가 무산된 것이다.
- 「2장 2부 1990년대 중반 미래에 대한 논의 시작, 그러나 버거운 현실」중에서
1989년 분자생물학을 타겟으로 개설된 생명과학과는 선택과 집중으로 전국 대학 중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쌓아나갔다. 뭔가 큰 게 터질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그런데 황우석 박사 사건이 생기고 주변에 과학특성화대학들이 생기면서 교수들부터 빠져나갔다. 국가과학자니 석좌교수니 하는 타이틀을 가진 분들이 떠났다.
- 「2장 3부 추월당하는 포스텍」중에서
포스코 계열사 전직 임원은 “정치권의 이권 개입은 예상되는 사항이었는데, 이번에는 포항과 포스코를 너무 잘 아는 정권이 들어서서 폐해가 심했다. 그렇지만 정 회장도 너무 줏대 없이 대처했다. 회사가 우선이었는데 전임 회장들과 달리 너무 흔들렸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전직 언론인은 “이렇게까지 심하게 지역 세력들이 포스코를 휘저을 줄은 몰랐다
- 「2장 9부 삐걱거리는 기업되, 포스코의 내우외환」중에서
아침이 되면서 포항시민들은 아연실색한다. 포스코에서 가동 중인 3기의 고로가 동시에 가동을 멈춘 때문이다. 그리고 전 공장이 침수와 정전으로 가동 중단되었다. 제철소가 가동을 멈춘 것은 1973년 쇳물 생산을 시작한 이후 49년에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냉천이 범람하면서 변전소가 침수되고 정전이 되면서 제철소가 올 스톱한 것이다.
- 「2장 10부 태풍 힌남노가 휩쓸어버린 포스코와 철강공단」중에서
기업도시 포항의 위기 징후에 보다 민감했던 포항시는 정치력을 발휘해서 포항시의 여러 사회세력들과 연대해서 위기 대응 체제 구축에 나섰다. 포항시는 첨단산업을 도시 발전의 새로운 동력으로 삼는 ‘탈산업화’노선을 위기 대응 전략으로 설정했다. 이 같은 전략을 바탕으로 1990년대 말 포항테크노파크 조성에 나섬으로써 첨단산업 도시로의 변신을 꾀하였다.
- 「3장 3부 기업도시 포항의 위기와 지역사회의 대응」중에서
포스코 지주회사 파동을 겪으면서 포항시민도 포스코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 포스코도 포항시민들의 안타까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포항시민 중에서 퇴직해서 포항에 정착하신 분들이 많다. 아마 포항시민의 3분의 1은 포스코와 인연을 맺었던 분들일 것이다. 포스코와 포항은 운명공동체이다.
- 「3장 4부 포스코와 지역발전」중에서
구슬도 꿰어야 보배가 된다. 먼저 포항판 ‘앨리게니 회의’를 구성해보는 것이 어떨까. 실제 작동하는 거버넌스가 절실하다. 포항시가 주도하고 포스텍과 포스코가 실질적으로 참여하는 집행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물론 다른 대학이나 지역기업을 대표하는 기관도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적당히 기관장들이 모여서 밥이나 먹고 사진 찍는 모임은 필요 없다.
- 「3장 9부 영원한 숙제 거버넌스:포항시, 포스텍, 포스코 그리고」중에서
이제 기로에 서 있다. 변화가 필요하다. 다양성이 요구된다. 신화의 스토리는 도시의 이야기로 계승된다. 이제 신화의 계승자는 탁월한 영웅일 필요가 없다. 이미 그런 시대도 아니다. 리더는 필요하겠지만 과도한 집중과 의존은 경계해야 한다. 이제는 이 공동체를 위해 구성원들은 서로 협력하고 존중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나가며」중에서
작가정보
1968년 포항 흥해에서 태어났다. (재)포항테크노파크에서 21년째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다. 20년 동안 학교와 직장생활로 객지를 떠돌다 35살에 고향인 포항에 다시 정착하였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위덕대학교(경주) 경영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지역혁신기관인 지금의 직장에 근무하면서 지역혁신클러스터, 테크노폴리스, 지역신산업 육성에 관심을 가지고 일해 왔다. 특히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기업도시인 포항에 살면서 포항의 성장과 부침에 대해서 정리하고 미래의 대안을 모색해보고자 이 책을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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