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사랑을 배운다
2024년 07월 0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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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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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나의 경험 - “I trul-ly trul-ly love you.”
1.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 그 진부하고도 새로운 진리
2. “너는 사랑받고 시작했다.” : 그리스도인의 출생의 비밀
3. 미래태를 현실태로 만드시는 하나님
4. 세계관의 회심
5. 인생관에 대한 회심
6. 병든 세계관, 죄의 힘이 가져온 결과
7. 사랑받는데 왜 고난이 오는가(1)
8. 사랑받는데 왜 고난이 오는가(2)
9. 당신은 진정 믿는가, 그리스도의 승리를
10. 진품 믿음은 이것이다
11. 사랑, 참 자유와 해방의 원천
12. 사랑, 이렇게 해서 율법을 이룬다
나가며
신인류의 삶 - “하·사·람으로 살라!”
* 들어가며에서
2023년 10월 9일이었다. 나는 이렇게 기도했다. 미국에 가면 잘 못하는데도 영어로 한 번씩 기도가 나온다.
“Whatever You say, I am ready to listen to You”(무엇이든 말씀하옵소서, 저는 들을 준비가 되어 있나이다).
이 리트릿에 와서 처음으로 마음이 차분해지면서 영혼 깊은 곳에서 이 기도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한 15분 정도 걸었을까? 걸으면서 기도하는데 어디서 소리가 들렸다.
“I love you.”
걸음을 멈춰 섰다. 어디서 들리는 소리인지 사방을 둘러보는데, 산속 한복판에서 무슨 소리가 들리겠는가? 멈춰 서서 귀를 기울였는데 다시 소리가 들렸다.
“I love you so much.”
밖에서 들리는 소리가 아니었다. 내 안에서 들리는 음성이었다. 그리고 그 음성은 내가 익히 아는 것이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들렸던, 지금까지 나를 이끌어 온 바로 그 음성이었다. 나는 그 음성을 신뢰했다. 나의 신뢰가 헛된 적은 없었다. 때로는 그 음성에 응답하면서 십자가를 지기도 하고 넓은 길이 아니라 좁은 길로 가기도 했지만, 결국 지나고 보면 인도하심이었다. 바로 그 음성이었던 것이다. 그 음성이 두 번째로 내 안에서 영혼을 때린 것이다.
“I love you. I love you so much.”
그 음성을 듣는 순간, 내 가슴은 격동하고 안에서 소용돌이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연이어서 세 번째 음성이 들려왔다.
“I trul-ly, trul-ly love you”(내가 너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사랑한다). 영어 표준어로는 물론 ‘truly’다. 하지만 내가 들은 그 음성은 너무나 강한 파토스가 실린 악센트, ‘trul-ly’였다. 그러고는 내 안에서 회오리바람이 일더니 마음속에 폭풍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심장부터 시작해서 오장육부까지 뜨거운 격정이 영혼 전체를 휘몰아치는데, 그 순간 내 앞에 필름처럼 사진한 장이 딱 찍혔다. 환상, 즉 비전(vision)이었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이 내 앞에 딱 찍혔다. 그리고 그 사진은 내게 명료하게 말했다.
“내가 너를 이렇게 사랑한다.”
무슨 이야기일까?
“내가 너를 하나밖에 없는 내 아들을 주기까지 사랑한다.”
십자가의 사랑이 머리가 아니라 영혼 전체로 적셔져 왔다. 얼마나 감격스럽고 황송하고 감사한지, 어린아이처럼 깡충깡충 뛰다가 엉엉 울다가 온 산이 떠나갈 정도로 웃기를 반복했다. 옆에 누가 있었으면 제정신이 아니라 미쳤다고 이야기할 상황이었다. 예수님을 만나고 처음 그런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는데, 그때보다 한 열 배는 더 강한 것 같았다.
저녁에 한국에 있는 아내와 통화하며 이 이야기를 했더니, “하나님이 당신이 지난 6년 동안 고생한 것을 아시네요. ‘종아, 수고했다’ 하고 위로해 주시는 거네요”라고 이야기를 했다. 하지만 이것은 그런 음성이 아니었다. 지난 6년간 잘 견뎌 주어서 고맙다고 위로해 주시는 음성이 아니었다. 그런 조건부 사랑 고백이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께서 피조물에 불과한 나를 아무 조건 없이 사랑하신다는 고백이었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라는 진리에 담긴 의미를 온전히 알고 믿음 생활을 한다면, 우리 안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 세상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 자체가 근본적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속성이 사랑이라는 것과 우리가 믿는 그분이 정말 ‘사랑 자체’이시라고 믿는다면, 앞에서 말했듯, 우리가 가진 인생관, 세계관, 인간관, 역사관, 자기 인식 등 모든 것이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는 관점에서 보이기 시작한다. 사랑의 세계관이다. p. 25
기독교 신앙은 전혀 다른 출생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예레미야 1장 5절에서 하나님은 예레미야가 이 땅에 어떻게 해서 태어났는지를 말씀하신다. “내가 너를 모태에 짓기 전에 너를 알았고 네가 배에서 나오기 전에 너를 성별하였고.” 모태에서 형성되기 전에, 또한 세상에 태어나서 부모와 대면하기 전에 이미 우리를 아는 존재가 있었다. 누구인가? 하나님이시다. 우리를 빚고, 짓고, 조성한 분이 계시다는 것,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인이 가진 출생의 비밀이다. p. 44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 예수 그리스도는 어둡고 우울한 얼굴로 온 세상의 고난의 십자가를 다 지고 가는 가련한 양이 아니시다. 그분은 아버지께 사랑받고 있음을 알기에 당신에게 허락된 십자가를 기쁨으로 지신다. 사랑은 두려움을 내어 쫓고 기쁨을 가져오는 신비한 힘이기 때문이다. 성부의 뜻을 이루어 드리려고 당당한 개선장군의 기개와 용기를 가지고 하나님을 향한 강력한 열망을 품고 십자가로 나아가시는 것이다. p. 53
우리 각자의 삶은 고유하고 독특하며 유일한 것이다. 누군가와 비교할 필요가 없다. 흙수저로 태어났다고 해서 한탄하는 것은 평생을 오리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고 자기 합리화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하나님 안에서는 흙수저도, 은수저도 없고 오직 성령 수저만 있을 뿐’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그때 우리 안에 있는 베드로가 보이기 시작한다. 여기에 계속 시선을 주면, 어느 날 자신이 정말로 독수리인 것을 알게 된다. pp. 69-70
성경적으로 보면 우리는 가인의 후예가 아니라 노아의 후예다. 이것을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의 저주가 아니라, 무지개 언약 속에서 시작된 인생이다. 이 부분은 믿는 자나 믿지 않는 자나 마찬가지다. 하나님의 일반 은총이라 말하는 패러다임 속에 있는 것이다. 음지와 양지에 골고루 비를 주시는 하나님, 독생자를 내어 주실 정도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시는 하나님으로부터 사랑받는 자인 것이다(요 3:16). p. 82
인생을 살게 하는 참된 힘(능력)은 우리 입에 들어가는 물리적 에너지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분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다. 결국 이것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다. 이를 경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광야다. 그런데 왜 광야가 저주의 길인가? pp. 107-108
하나님은 사랑이시다! 사랑에는 속성이 있다. 사랑은 사랑 받는 대상이 이 사랑의 축제 안에 함께 거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내가 그를 사랑하듯 그도 언젠가는 자신을 향한 나의 사랑을 깨달아 결국 나를 사랑하기를 원한다. 사랑의 유통 통로를 통해 마음과 마음이 통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무서워서, 두려워서, 벌 받고 싶지 않아서 “잘못했어요”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존귀한 자녀인데 왕의 자녀의 품격과 격조를 잃어버린 채 비루하게 죄의 노리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너무 부끄럽고, 자존심 상하고, 이런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께 너무 죄송하고, 그럼에도 다시 품어 주심에 너무나 감사해서 주님께 ‘돌아서는 것’(turning), 그것이 회개(μετάνοια)다. p. 133
피조물인 우리는 빨리 항복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길이다. 버텨 봐야 그만큼 세월만 보내고, 몸과 정신이 상하며 쇠약해진다. 결국은 하나님이 당신의 자녀에게 승복을 받아 내신다. 지혜로운 사람은 주님과 시험해서 이길 싸움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빨리 순복한다. 주님 앞에 엎드리는 것이다. 이것은 마지못해 하는 굴복이 아니다. 이것은 ‘행복한 항복’(happy surrendering)이다. 비로소 인간이 있어야 할 자리로 찾아갔기 때문이다. 그때 주님이 서서히 인생 광야를 벗어나게 해 주신다. 이 과정에서는 하나님만 붙들고 그 한 분에게만 인생을 걸어야 한다. p. 155
예수님은 어떻게 거짓된 믿음으로 가지 않으셨을까? 살면서 많은 박해와 공격과 오해를 받았는데, 어떻게 그것을 사랑으로 역사하는 믿음 안에서 이겨 내셨을까? 누군가에게 억울한 일을 당하면 사람이 변하여 순한 양이 하이에나가 되고 늑대가 된다. 모조 명품 가방이 비를 맞으면 변질되어 그 본모습을 드러내듯이, 인생의 험한 비바람을 만나면 아직 진품이 되지 못한 우리는 거칠어진다. 그런데 어떻게 예수님은 그 많은 외부의 공격에도 양으로 시작해서 끝까지 양으로 십자가를 향해 가실 수 있었을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요 내 기뻐하는 자”라는 하나님의 사랑이 그분의 내적 존귀함을 견고히 지켜 주었다. p. 185
복음이 진짜 우리 심령에 부딪혀 오면, 이 복음은 우리 안의 모든 악한 힘을 무력화시켜 버린다. 자기(에고)를 넘어서게 하고, 자기 죄를 자복하게 한다. 우리가 예수 믿기 전에 가진 내적 심리적 증세와 상처를 회복시켜 준다. 온갖 잘못된 열망에서 놓임 받기 시작한다.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 돈을 좇고 쾌락과 명예와 힘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우상처럼 몰고 가는 모든 힘을 다 분쇄해 버리는 힘이 복음 안에 있다. 그리고 더 아름답고 더 고상한 가치를 이제부터 추구하며 살게 해 준다. 하나님의 사랑의 속성이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해 준다. p. 203
사랑은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않는다. 하나님을 사랑하면서 일하기 때문이다. 많은 경우 처음에는 하나님을 위해 일한다고 하면서 자기 자신의 명예와 만족감을 위해서 사역한다. 그러나 하나님을 점점 알아 가고 사랑하게 되면서 주님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으로 바뀌어 간다. 더 이상 자기의 유익을 위해 일하지 않게 된다. p. 213
하나님 임재 앞에 서게 하는 인간론 에세이
김병삼 ㆍ 유해룡 ㆍ 이동원 ㆍ 이찬수 적극 추천!
“나를 사랑한다는 주님의 음성,
마침내 그 사랑을 통전적으로 이해하게 됐다”
‘하나님은 사랑이시라’는 관점의 변화가 주는 참된 기쁨!
기독교를 한 단어로 정의하면 ‘사랑’이다. 예수님은 우리가 지켜야할 가장 큰 계명이 무엇이냐는 율법사의 질문에, 첫째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고, 둘째도 그와 같이 네 이웃을 네 자신 같이 사랑하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그 사랑의 메신저로 이 땅에 오셨고, 그 사랑을 이루려 자신의 몸을 십자가에 던지셨다. 예수님이 전한 하나님의 사랑, 우리는 그 사랑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이 책은 내가 믿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가 신앙의 관점과 방향 설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심판의 하나님이라고 생각하면 그 심판의 무게감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으며, 율법에 갇혀 십자가의 대속도, 부활의 은총도 온전히 누리지 못하게 된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것처럼 사랑의 하나님이라고 믿으면, 그 사랑 안에서 죽음도 초월한 담대한 믿음과 자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의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그 관점의 변화가 세계관, 인생관을 변화시키고, 마침내 고난까지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는 담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음을 이야기한다.
작가정보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고 있는 저자는 목회자란 철저하게 하나님 나라를 위해 부름 받은 공적 심부름꾼이요, 하나님 나라의 종이라고 여기며, 성도들의 신앙이 제자리에 머무르지 않고 날마다 주님께 달려갈 수 있도록 돕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말씀을 가르치고 전하는 일, 복음을 증거하고 구원의 자리로 이끄는 일, 성령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아 성령 충만해지는 일까지 성숙한 교회 공동체를 이루기 위해 그는 하나님의 부름 받은 종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연세대학교 건축학과(B.S.)와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과(M.A.)를 졸업했으며,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M.Div.)과 에모리 신학대학원(Th.M.), 버클리 연합신학대학원(GTU)에서 조직신학과 철학(Ph.D.)을 공부하고 학위를 받았다. 포항제일교회 담임목사로 시무했고, 현재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과 겸임교수, 교회교육현장연구소 이사장, 새문안교회 담임목사로 한국교회의 밝은 미래를 위해 섬김을 다하고 있다.
저서로는 《시작하는 그리스도인에게》(두란노), 《비움》(넥서스CROSS), 《종의 기쁨》(두앤북)이 있으며, 공저로 《교회를 새롭게 세상을 이롭게》(대한기독교서회), 《정통교회를 흔드는 실체, 근본주의를 파헤친다》(가스펠투데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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