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 해양활동 이야기 1

윤명철 지음

하늬바람 2024년 07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해양학자 윤명철교수의 <한민족 해양활동 이야기1>.

이 책은 한민족의 해양활동에 대해 기초적이고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해양전문가인 저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를 1권으로 구성하고 2권은 고려시대부터 근대까지 책으로 묶었다.
구석기 시대를 거쳐 신석기 시대에 들어오면서 해양문화에는 질적인 변화가 생겼다. 성능이 좋은 도구를 사용하여 목재를 만들고, 판자를 만들어서 배를 만들 수 있었다. 또한 토기를 만들 줄 알았으므로 물건을 담아서 배에 실고 운반하거나 해양에서 작업을 쉽게 할 수가 있었다. 뿐만 아니라 농업의 시작과 천을 짜는 능력은 돛을 만드는데도 획기적인 진보를 가져왔다.
고구려는 내륙항구도시인 국내성을 토대로 삼아 해양활동에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동천왕 때(233년)는 압록강 하구를 출항하여 황해를 길게 종단해서 양자강 하구 유역에 있는 吳나라와 교섭과 교역을 하였다. 고구려는 실제로 군마 등 군수물자를 해양으로 운송하였다. 광개토태왕(廣開土太王)은 396년에 수륙양면작전을 전개해서 백제를 제압하고 경기만을 영향권 아래에 두었으며, 이어 400년에는 낙동강 하구까지 공격하였고, 말년에는 동부여를 복속한 일을 계기로 연해주 일대까지 장악했다. 그리고 아들인 장수왕은 고구려를 해륙국가로, 즉 대륙과 한반도, 그리고 동해와 황해의 반 이상을 차지한 명실 공히 동아지중해의 중핵국가로 만들었다.
백제는 한강 하류인 한성지역에서 하항(河港)도시국가로 출발하였다. 4세기에 들어와 근초고왕은 경기만을 장악하는데 성공했고, 이어 전라도 해안까지 복속시켜 일본열도까지 진출하였다. 한성을 빼앗긴 채 웅진으로 도망쳐 한때는 위기에 처했던 백제는 황해 남부의 신항로를 개척하는 데 성공하여 중국의 남조정권과 외교와 교역, 문화교류 등을 활발히 하였다. 신라는 6세기에 들어서자 우산국을 수군으로 정복하였고, 낙동강 하구와 남해동부해양을 장악하고 이어 한강하류와 서해중부를 장악하여 해양력을 키운 다음에 중국지역과 교섭을 하였다.

한민족의 해양활동이란 도대체 무엇(what)을 의미하며, 바다가 왜(why)중요했고, 어떻게(how) 바다를 지혜롭고 요령껏 활용했는가?에 대한 대답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그와 더불어 뛰어난 해양활동을 확인하면서 숨겨졌던 사실도 확인할뿐더러, 더럽혀졌던 자의식도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다.

바다는 우리의 절실한 생명이고, 절박한 미래이다.

목차

프롤로그 … 6
1장 우리 역사와 동아지중해 모델 … 21
동아지중해 모델의 이해 … 22
동아지중해 모델의 특성 … 28
동아지중해의 자연환경 … 32

2장 선사·고조선 시대의 해양활동 … 49
선사시대 토기와 볍씨를 갖고 바다를 건너다닌 사람들 … 50
신석기 시대 사람들이 타고 다닌 배들 … 62
선사시대의 어업활동 … 70
황해의 해양활동은 원조선인과 동이인들이 시작했다 … 80
동아지중해 1차 국제대전과 朝鮮의 종언 … 99
삼한(마한·진한·변한)인들의 해양활동 … 115
일본열도로 건너간 조선인들 … 121

3장 동아시아의 중핵(3국시대) … 127
고구려 내륙에서 활동한 강상수군 … 128
광개토태왕의 국가 발전 전략과 수군활동 … 138
장수왕, 동아지중해에서 중핵 조정 역할을 담당하다 … 149
해양의 나라로 출발한 백제 … 161
백제는 요서 지역과 양자강 유역에 진출했을까? … 170
일본열도로 진출한 백제인들 … 180
항구도시 경주로 출발한 신라 … 191
해양 정책과 해양력 강화로 강국으로 발돋움한 신라 … 201
동아지중해의 양안제국, 가야의 종언 … 214
고구려와 수나라의 전쟁 … 224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 … 234
백제의 멸망 … 244
고구려의 패망과 해양전 … 253

출판사 서평

육지와 해양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해륙정책 실시

동아시아의 모든 지역과 국가들은 육지와 해양이 동시에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해륙적인 체계 속에서 역사를 이루어왔다. 유럽지중해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바다를 통해서만 무역이 이루어지고, 주민들이 이주하며, 전쟁 또한 해양과 밀접한 관련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들은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운명을 걸고 육지와 해양을 동시에 강화시키는 해륙정책을 취할 수밖에 없었다.
수도를 비롯한 대도시들은 주로 해양과 연관된 항구도시의 성격을 갖게 선택하여 건설하였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운하를 뚫어 연결시킨 경우도 있었다. (원)조선의 왕검성, 고구려의 국내성과 평양성, 백제의 한성 사비성, 신라의 금성(경주), 가야의 김해, 발해의 동경성(훈춘),고려의 개경, 조선의 한양 등은 전형적인 항구도시였다. 물론 일본의 서경이었던 큐슈의 타자이후. 오사카, 에도, 쓰루가, 이즈모 등도 항구도시였다. 중국도 내륙에는 항구도시들이 있었고, 산동성의 봉래, 강소성의 회계, 남경 항주 영파 등은 각 왕조들의 수도는 항구도시였다. 그래서 국가는 필요에 따라 각각 사용해야 할 적합한 항로들을 계발하였다. 항로를 이용하여 나라 안에서는 곡식 등과 같은 세금과 물자들을 운반하였고, 다른 나라들과 무역을 하거나 외교를 하는데 활용하였다. 당연한 일이지만 국가 간의 경쟁, 민족 간의 경쟁체제 속에서 해양력과 항로를 둘러싼 갈등과 전쟁이 수시로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조선술 항해술을 비롯한 해양력은 국력의 절대적인 요소였고, 특히 유사시를 대비한 해군력의 강화는 국가의 생존과 직결된 필수적인 요소이었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리 민족국가들은 주변의 나라들과 해양력 경쟁 내지는 해양전을 벌일 수밖에 없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윤명철

동국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연구분야는 고구려사와 동아시아 해양사이며, 광개토태왕을 통해 21세기의 '고구리즘(gogurism)'의 실현을, 장보고를 통해서는 ‘동아지중해 물류장 역할론’을 꿈꾸고 있다. 동국대학교 교수, 동국대학교 유라시아 실크연구소장, 터키 국립 이스탄불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동국대학교 명예교수, 우즈베키스탄 국립 사마르칸드 대학교 교수이다. 고구려연구회 부회장, 한민족학회 부회장, 고조선단군학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해양정책학회 부설 유라시아 해양연구소장, 한국해양정책학회 부회장 등을 맡고 있다. 한민족의 정체성을 찾아 1982년부터 일본, 만주, 연해주, 바이칼, 알타이, 파미르 등 유라시아 세계의 현장조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동아지중해와 고대일본』, 『한민족의 해양활동과 동아지중해』, 『고구려 해양사 연구』, 『장보고의 나라』, 『광개토태왕과 한고려의 꿈』, 『장수왕 장보고 그들에게 길을 묻다』, 『단군신화, 또 하나의 해석』, 『말타고 고구려 가다』, 『한민족 바다를 지배하다』, 『윤명철 해양 논문 선집 8권』, 『한국해양사연구』, 『고구려, 역사에서 미래로』 『고조선 문명권과 해륙활동』 『동아시아의 영토분쟁과 역사갈등』『우산국, 울릉도와 독도의 나라』등 50여 권의 저서와 단군신화 서사시 2부를 비롯해 〈고구려겨울〉, 〈고구려소리〉〈바이칼에서 우랄, 알타이 너머〉 등 14권의 시집을 출판했다. 그 밖에 다수의 공저 및 150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