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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본 재난의 경험

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 재난인문학 연구총서 6
역락

2024년 0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2월 2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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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74276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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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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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학교 재난인문학연구사업단은 총 7년간의 사업 기간 가운데 절반을 넘어선 4년의 시간을 연구 아젠다인 〈동아시아 재난의 기억, 서사, 치유−재난인문학의 정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 2단계 1년 차인 지난해는 재난이 끼친 영향과 그에 대한 대응의 문제를 조명함으로써 ‘재난인문학의 정립’에 한 걸음 더 가까이 가기 위한 접근법으로 학술세미나, 포럼, 초청특강, 국내 및 국제학술대회 등의 다양한 학술행사와 함께 사업단 내부 구성원 및 국내외 학술 네트워크 구성원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협동 연구 모임인 클러스터(cluster) 운영을 통해 아젠다를 심화하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시도하였다. 이러한 노력의 성과물 중 하나로, 동아시아 그중에서도 한국과 일본에서 대지진이나 팬데믹과 같은 재난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경험되었는지를 고찰한 성과물을 모은 것이 이 총서이다.
이 총서에서는 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팬데믹을 중심으로, 다양한 경계선 위에 위치한 연구자들이 직접 경험한 것에 바탕을 두고 재난을 ‘경계’라는 관점에서 사유한 글들을 담았다. 필자들의 공통되면서도 다른 경험들을 통해 흔히 대립되는 것으로 그려지는 한일의 경계를 다시금 고찰하는 동시에, 동아시아라는 사정거리 속에서 재난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지 또한 모색하고자 하였다. 총서에 참여한 필자들은 한국과 일본, 혹은 두 나라를 오가면서 활동하는 연구자들로, 역사학, 문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분과를 아우르고 있다. 1995년의 한신아와지대지진의 경험,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의 ‘자발적’ 피난자들, 쓰나미의 죽음을 다룬 문학, 쓰나미 피해지역의 현재를 묻는 잡지의 실천, 재난과 정치의 관계, 코로나 팬데믹이 대학의 비정규직에 가져온 영향, 한국 혹은 일본이라는 두 나라의 경계 위에서 생활인으로서 겪었던 팬데믹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재난과 경계라는 물음에 응답하고자 했다.
제1장 경계에 물음을 던지다

모이는 장소를 위해 / 도미야마 이치로(冨山一郎)
1. 경계
2. 아는 것의 상처
3. 자기 자신을 이야기한다는 것
4. 모이는 장소를 위해
후쿠시마(福島) 원전 사고와 관련된 선 긋기를 묻는다−자력으로 피난한 사람들이 벼려온 말들
/ 사쿠가와 에미(佐久川恵美)
1. 시작하며
2. 피난 지시 구역 바깥에서 자력으로 피난한 사람들
3. 모리마쓰 아키코 씨의 피난 경위
4. 오키나와시 사회복지협의회가 주최하는 카페 이모니카이
5. 동일본대지진 피난자 모임 쌩스 앤 드림 설립
6. 자신들의 ‘지금’을 전하고 기록하다
7. ‘피난의 권리’를 요구한다

제2장 재난이 제기하는 질문들

오늘날 재난을 경험한다는 것−재난은 어떻게 정치적 경험과 결부되는가? / 남상욱
1. 재난과 상실감
2. 분단되는 재난, 확대되는 재난
3. 수치로 경험되는 재난, 말로 경험되는 재난
4. ‘재난의 정치화’라니?
5. 재난은 그렇게 정치를 요청하고

재난의 안과 밖−동일본대지진과 코로나19 그리고 다른 죽음들 / 심정명
1. ‘우리’라는 물음에서부터
2. 여러 겹의 장소
3. ‘딱 그만큼의 차이’
4. 공백을 지키기

쓰나미 이후 미야기에서 생겨난 지식−「진재학」을 읽고 알게 된 것들 / 윤여일
1. 2011년
2. 2018년
3. 미야기
4. 방조제
5. 바다
6. 부흥
7. 기민
8. 권유
9. 2020년
10. 진재학
11. 주제
12. 회복
13. 감재
14. 지역
15. 소멸
16. 지식

제3장 경계에서 경험하다

‘불요불급(不要不急)’한 신변잡기−온라인 강의와 마스크와 파칭코 이야기 / 후루카와 다케시(古川岳志)
1. 나의 코로나
2. 마스크를 쓴 풍경
3. 파칭코와 올림픽

코로나 시대의 유학생 잡감(雑感) / 최고은
1. 들어가며
2. 크루즈와 요코하마
3. 분단 속의 연결
4. 포스트 코로나의 시대

2011년 후쿠시마 원전폭발과 2020년 코로나 바이러스−재난에 대한 유학생의 단편적 기록에서
/ 가게모토 츠요시(影本剛)
1. 재해의 바깥에서
2. 유학이라는 경험
3. 방역 속의 외국인
4. ‘거리감’을 유지하기

작가정보

(影本剛)
한국문학전공. 현재 일본의 여러 대학교에서 조선어, 조선문화 등 시간강사업으로 살고 있다. 공저에 「한국 근대문학과 동아시아 1 일본」(소명출판, 2017), 「혁명을 쓰다」(소명출판, 2018), 「임화문학연구 6」(소명출판, 2019), 「한국근대문학의 변경과 접촉시대」(보고사, 2019), 「일본사회의 서벌턴 연구 4」(제이앤씨, 2022)가 있다. 동료들과 함께 한국어로 옮긴 책에 「프롤레타리아문학과 그 시대」(구리하라 유키오 저, 소명출판, 2018), 「잃어버린 계절」(김시종 저, 창비, 2019), 「이카이노 시집 외」(김시종 저, 도서출판b, 2019)가 있다. 일본어로 옮긴 책에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이진경 저, インパクト出版会, 2015), 「사람, 장소, 환대」(김현경 저, 青土社, 2020)가 있으며, 동료들과 일본어로 옮긴 책에 「피해와 가해의 페미니즘」(권김현영 편저, 解放出版社, 2023)이 있다.

저자(글) 남상욱

경희대학교 일어일문학과 졸업 후 도쿄대학교 총합문화연구과 초역문화과학과에서 석박사. 성균관대학교 비교문화연구소, 서울대학교 일본연구소를 거쳐 2014년부터 인천대학교 일본지역문화학과에 재직 중이다. 주로 일본의 전후 및 냉전기 문화 변동을 고찰하는 한편, 2011년 3・11 동일본대진재 이후 문학적 대응을 추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된 글로는 「3・11 이후 일본문학과 ‘이후’의 상상력」(「계간 창작과비평」 168, 2015), 「재난 속의 동물 돌봄과 인간−「성지Cs」 속의 인간과 동물의 경계를 둘러싸고」(「개념과 소통」, 2021) 등이, 역서로서는 「헌등사」(자음과모음, 2018)가 있다.

(冨山一郎)
1957년 교토에서 태어나 교토대학교 농학부를 졸업하였고 같은 대학 농학연구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를 거쳐 현재 도시샤대학교 글로벌스터디즈연구과 교수이다. 프란츠 파농과 이하 후유를 사상의 중심으로 삼아 이를 통해 오키나와를 어떻게 사고해야 할지 지속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저서로는 「근대일본사회와 「오키나와인」」, 「전장의 기억」, 「폭력의 예감」, 「유착의 사상」, 「시작의 앎」 등이 있다.

(佐久川恵美)
도시샤대학교 대학원 글로벌스터디즈연구과 박사과정(2023년 3월 졸업 예정).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태어났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개개인의 생활에 미친 영향에 대해 구술조사를 하고 있다.

저자(글) 심정명

조선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교수.
원폭, 오키나와 전투 등 전쟁의 기억을 중심으로 일본 전후문학을 연구해 왔으며 지진과 쓰나미, 원전사고, 격차나 빈곤과 같은 여러 재난들이 문학에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는 중이다. 「시작의 앎」(문학과지성사, 2020), 「처음 만난 오키나와」(한뼘책방, 2019) 등을 번역했다.

저자(글) 윤여일

제주대학교 공동자원과 지속가능사회 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
「물음을 위한 물음」, 「광장이 되는 시간」, 「사상의 원점」, 「사상의 번역」, 「지식의 윤리성에 관한 다섯 편의 에세이」, 「동아시아 담론」, 「상황적 사고」, 「여행의 사고」를 썼다.

저자(글) 최고은

도쿄대학교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 박사과정. 일본 전후문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면서, 일본 문학 작품을 한국에 소개하고 있다.

(古川岳志)
오사카대학교・간사이대학교 등에 출강 중. 오사카대학교 대학원 인간과학연구과 박사. 전공은 문화사회학・스포츠사회학이다. 주저로 「競輪文化~「働く者のスポーツ」の社会史」(青弓社, 2018 사단법인 현대풍속연구회 제30회 하시모토 미네오(橋本峰雄)상 수상). 현재, 알려지지 않은 공영 도박의 한일 교류사를 탐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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