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서양의 문화 교류사

장하이린 지음 | 이미경 옮김

역락 2024년 02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30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동서양의 문화교류는 세계 문화의 발전과 융합을 이끌 뿐만 아니라 동서양 문화 발전의 궤적과 운명까지도 바꾼다. 본 책은 그림과 사진으로 이루어진 저술로, 5백 년 동안 중국과 서양 간 문화교류에 관한 그림과 사진 천여 개를 엄선하였고, 시간과 주제에 따라 분류하여 편찬하였다. 각 장은 해설이 있고, 글과 그림이 다채롭고 풍부하며, 명말 청초 이후부터 현재까지의 중국과 서양 간 문화교류의 모습을 모두 재현해놓았다. 본 책은 중국과 서양의 문화교류를 전체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인물, 저서, 건축, 교통, 사건, 여론 등 다양한 분야를 전체적으로 망라하였다. 본 책은 대항해시대를 전후로 중국과 서양은 각각 독립적으로 발전하고 개별적으로 교류하다가, 만청 이후 중국은 피동적으로 서양과 갈수록 빈번하게 교류하였고, 또 중국이 주동적으로 세계에 녹아들어 중국과 서양의 문화교류가 전대미문의 발전을 이룬 현재까지의 모든 내용에 관해 주제를 나누어 그것의 핵심 내용을 설명하고 있다. 편자는 글과 그림이 서로 잘 어우러지고, 자유분방하면서도 적절하게, 고금을 아우르며, 전공자나 대중 독자들이 모두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하였다.
역사 연구에서 그림과 사진 자료는 문자 자료와 비교했을 때 다음 네 가지 장점이 있다. 첫째, 그림과 사진은 많은 역사의 자세한 사실을 보여줄 수 있다. 그림이나 사진 속에서는 인물의 모양, 물건의 모습, 복장의 변화, 이야기의 장소 모습 등을 정확하게 알 수 있다. 이것은 문자 사료가 기술할 수 없는 자세한 부분으로써 이 자세한 부분들은 후세들이 역사적인 사실을 파악하는 데에 도움을 준다. 청나라 초기 선교사가 중국 황제의 남쪽 순시, 군대 검열, 가을 사냥, 제사, 향락 등 사실을 기록한 그림, 조지 매키트니 사절단의 수행화가인 윌리엄 알렉산더의 형벌, 군사, 운수, 상업, 민속 등에 관한 스케치는 모두 우리가 청나라의 실제 국력과 심리 상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을 준다. 둘째, 그림과 사진은 어떤 측면에서 볼 때 문자 기록보다 더 생동적이고 생생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고, 또 생각만 하고 말로 할 수 없는 내용을 그림과 사진으로 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광저우의 수출용 자기는 중국의 공예에 서양적인 요소가 더해진 것으로 그것 자체만으로 독특한 사용 가치와 예술적 가치가 있지만, 문자만으로는 정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우며 직관적인 사진 자료만이 생동적인 해석을 할 수 있고 사진 자료만이 그 속에서 나타나는 진정한 의미를 느끼게 한다. 셋째, 그림과 사진의 정보량이 때로는 문자보다 더 풍부하고 전면적이다. 만청과 민국 시기에 관한 상당한 수의 옛 사진이 전해져 오고 있어서 오늘날 사람들이 이미 사라진 예전 사람들의 사실적인 모습이나 전체 모습을 볼 수 있어서 그 속에 있는 역사적인 정보량과 신뢰도는 문자와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믿음이 간다. 넷째, 민족 간 서로 다른 모어를 사용하는 사람은 같은 그림이나 사진을 만들고 읽을 수 있으며 사진과 그림은 번역할 필요 없이 세계에서 통할 수 있으므로 중국과 외국의 문화교류나 범문화적 전파에서 그것은 대체할 수 없다.

목차

머리말

1. 바다 건너 동쪽으로 온 서양인

1.1 유럽인의 신항로 개척
1.2 동쪽으로 향하는 유럽인
1.3 영국 해적의 확장
1.4 마카오를 점령한 프랑크인
1.5 동인도 회사의 황금기
1.6 천조에 발을 내딛은 하느님의 사신
1.7 서학동점의 첫 번째 물결
1.8 청나라 황제의 서양인 천관
1.9 중국 궁궐의 서양 화가

2. 서양의 중국 이미지

2.1 중세 유럽인의 차이나 드림
2.2 예수회 선교사의 뛰어난 필력
2.3 이상하게 묘사한 중국 이미지
2.4 서양 상류사회의 오리엔탈화
2.5 확 바뀌어버린 중국 이미지
2.6 중국의 후원을 연 서양인
2.7 중국인 노무단이 전한 중국 이미지
2.8 서양에 널리 퍼진 공룡병

3. 지하의 문화 교류와 지상의 문화 충돌

3.1 중국예의지쟁
3.2 천주교의 문화 잠복
3.3 또 다른 방식으로 중국으로 온 동방정교회
3.4 어려움을 이겨낸 신교 선교사
3.5 상대방의 목소리에 귀를 막은 두 사람의 대화
3.6 이하대방을 뛰어넘는 선구자
3.7 시대를 넘어 다시 시작된 마테오 리치 노선 선교
3.8 성경 유포 후 뜻밖의 성과
3.9 계속되는 종교 축출
3.10 중국 문화를 도적질한 서양 한학자

4. 행상과 번객

4.1 상관 시대의 13행가
4.2 외국인이 부러워하는 제국 행상
4.3 항각 상인의 부상
4.4 중외 무역의 브로커-양행
4.5 제멋대로 아무렇게나 말하는 번관
4.6 막을 수 없는 외국인의 중국어 배우기
4.7 중국과 서양이 어우러진 수출용 자기
4.8 남고 화실과 수출용 그림
4.9 두 얼굴의 매판

5. 서양 문화의 고립지

5.1 만청 시기 항구의 지식인
5.2 서양 교회를 만난 중국
5.3 선교사에서 교사까지
5.4 교회 여자학교
5.5 의학과 신학의 밀월 관계
5.6 종교인과 일반인의 역할을 동시에 하는 외국인 단체
5.7 해안 도시의 서양 간행물
5.8 서양 모험가의 낙원
5.9 베이징의 서양 마을
5.10 조계지의 서양 풍경

6. 중국인과 서양인의 재편

6.1 잠자는 중국의 깨어있는 지식인
6.2 귀족 자제가 배우기 시작한 가로 글자
6.3 미국 유학생의 희극과 비극
6.4 서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대청해군
6.5 찬반양론이 뒤섞인 서양식 무기공장
6.6 서양 선박의 현지화
6.7 오랑캐 땅을 밟은 흠차사절
6.8 서양인 수장의 중국해관
6.9 새기회에 참가한 중국인
6.10 서쪽으로 향하는 만다린
6.11 대청제국 군대의 서양인 간부
6.12 동쪽 오랑캐로부터 몰려온 서양 학문

7. 문화를 초월한 경계인

7.1 대청 총리아문의 외국인 관리 로버트 하트
7.2 삼품직 처장 존 프라이어
7.3 중국 경전 속에서 성인을 찾는 제임스 레게
7.4 육상 10종 경기 선수 티모시 리차드
7.5 종교를 뛰어넘는 선교사 리하르트 빌헬름
7.6 다윈의 첫 번째 중국인 추종자 옌푸
7.7 난양에서 태어나고 서양에서 공부한 구홍밍
7.8 서양 언어로 서양에 큰소리친 린위탕
7.9 서양에서는 뜨거웠고 동양에서는 차가웠던 펄 벅
7.10 수천 년만에 처음으로 맞이한 황제의 서양인 스승 레지날드 존스턴
7.11 거의 중국인이었던 존 스튜어트

8. 서구화 시기

8.1 거센 바람이 불 듯 생겨난 교회 대학
8.2 서양 문화를 바라보다
8.3 중국에 진출한 서양 스포츠
8.4 귀한 몸이 된 서양 글자
8.5 서양 물건의 유행
8.6 선두를 차지한 후발주자 화기국
8.7 프랑스 사회대학에서 고학한 학생
8.8 경관 유학생
8.9 민국의 서양인 고문
8.10 마르크스주의의 중국 진출
8.11 북방에서 불어온 러시아 열풍

9. 또다시 동쪽에서 부는 바람

9.1 출구가 된 차이나타운
9.2 외국 속 중국식 정원
9.3 이국땅에 펼쳐진 중국 노점
9.4 세계를 휩쓴 중국 판다
9.5 양징방 영어에서 중국어 열풍까지
9.6 상하이에서 개최한 세계엑스포
9.7 중국인 사장의 서양 기업
9.8 세계로 뻗어나가는 중국 쿵푸
9.9 공자아카데미의 세계적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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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명 색인

작가정보

저자(글) 장하이린

张海林

난징대학교 교수이자 박사생 지도교수이며, 2007-2008년 영국 셰필드대학 공자아카데미 원장을 역임하였고, 현재 난징대학교 해외교육학원 중외문화교류연구소 소장으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저서로는 「단방과 청말신정 端方与清末新政」(교육부 우수철학사회과학 2등상 수상), 「쑤저우 초기 도시현대화 연구 苏州早期城市现代化研究」(장쑤성 2등상 수상), 「근대중외문화교류사 近代中外文化交流史」 등이 있고, 대형 연구 프로젝트로 「태평천국통사太平天国通史」(장쑤성 1등상, 국가교육위원회 우수성과 1등상 수상)에 참여한 바 있다. 주요 연구 분야는 근대중외문화교류사이다.

번역 이미경

현재 대구대학교 글로벌언어문화학부 중국어중국학전공 부교수로, 중국어학과 중국어교육 등에 관해 강의를 주로 하고 있다. 중국어의 성조와 억양, 한국인과 중국인의 중국어 말소리 차이 대조, 한국인의 중국어교육, 중국의 문화 등에 관한 연구에 많은 관심이 있다. 저서로는 「중국어의 모음」, 「중국어의신STEP1~STEP4」, 「좋아요중국어」, 「신HSK백발백중회화트레이닝」 등이 있고, 역서로는 「중국어교육사」가 있으며, 그 외 수십여 편의 논문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