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다른 날들
2024년 07월 12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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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71719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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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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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스럽지 않은데 마치 예언처럼 운명처럼 다가오는 장면과 꿈들이 있다. ‘준이’는 사고처럼 죽은 새를 밟고 불길한 예감에 휩싸여 애인과 6년째 동거하던 집을 떠나 엄마가 홀로 지키는 집으로 돌아간다. 엄마는 또 무슨 꿈이라도 꾼 듯 전혀 놀라지 않고 준이를 맞이한다.
“근심과 기우”는 별일이 생길 것만 같은 기분을 만들어낸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통제 아래 놓여 있지 않고 어떤 노력에도 생각지 못한 나쁜 일들이 들이닥치곤 한다. 아득한 “낙관이나 희망”이 아닌 그만하면 괜찮다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미리 내다보고 대비할 용기가 아니라 걱정하지 않을 용기로 나아가는 준이의 여정이 시작된다.
작가의 말
차현지 작가 인터뷰
남들이 들으면 별스럽게 생각지 않을, 실은 별것 아닌 장면에 더 가까웠다. 그러나 그 꿈속에 깊이 머물다가 깨고 나면 잠기운에서 벗어날 새도 없이 무슨 일이 생기겠구나 하는 기분에 덜컥 사로잡히게 된다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그러한 꿈을 꾸고 나면 엄마에게, 혹은 엄마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인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곤 했다. 대체로 좋지 못한 일들이었다. (7~8쪽)
준이는 창가에 서서 창 너머로 사체가 있던 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이제 얘기해.
그날 두 사람은 잠시 헤어져 있기로 했다. 어느덧 창밖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다. 날이 조금씩 밝아질 때쯤 준이가 밖을 내다보았으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마치 그런 일이 벌어진 적 없었다는 듯 그 자리는 새하얀 눈으로 덮여 있었다. (13~14쪽)
우리 딸은 똑똑하니까 나보단 잘 살 거야.
6년째 결혼을 유보한 채 동거 중인 준이에게 엄마는 걱정 섞인 잔소리 한번 하지 않았다. 대신 이렇게 말하곤 했다. 그게 더 부담을 주는 건 줄도 모르고. 아니 어쩌면 알면서도 해버리는 것일 수도 있었다. 후회 없이 네 적성대로 살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하던 엄마였다. 미련하게 버티며 살진 말라고도. 마치 엄마가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 같았다. (38~39쪽)
준이는 직접 해보지도 않았으면서 이미 다 안다는 듯 냉소적으로 구는 사람들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았지만, 결혼 얘기가 나올 때면 어느새 자신도 그런 사람이 되어버리고 만다는 걸 깨달았다. 너는 더 나빠질 궁리만 하는 사람 같아, 힘 빠지게. 선우의 말대로 그때쯤 준이는 그런 태도로 살고 있었다. 아직 벌어지지 않은 일에 지레 겁을 먹고, 벌어지지 않았으면 하는 일들을 미리 셈하느라 정작 어떤 것도 확신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물며 식탁에 둘 작은 화분 하나를 들이는 것마저도 준이는 자신이 없었다. (50쪽)
호연은 증조할머니의 장례를 치르러 먼 남쪽을 향해 긴 드라이브를 했던 걸 기억이나 할까. 생전 처음 보는 어른들이 친밀하게 대해주는 걸 의아하게 느끼면서도, 어쩐지 어색해하면 안 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괜히 딴청을 피우고는 할머니나 고모처럼 익숙한 사람들 곁에만 맴돌았던 것. 그러는 동안 일별하게 되는 장례식 풍경들. 내내 울다가도 금세 웃다가, 또 금방 돌아서면 약속이라도 한 듯 울어버리는 어른들. 그리고 냄새들. 부엌에서 무언가가 끓여지고 구워지는 냄새. 덮고 자는 이불과 베갯잇에서 나는 특유의 향. 잘 모르는 사람들이 먹고 자는 곳에서 나는 냄새. 익숙지 않다는 이유로 좋지 않게 느껴지는 모든 것들. (45~46쪽)
별일이 생기면 그냥 생기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 계획대로 되는 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있다 해도 그건 그저 운때가 맞은 것뿐이야. 기대한 대로 못 살았다고 해서 영영 잘못된 것도 아니고. (74쪽)
“별일이 생기면 그냥 생기는 거야. 그러니 너무 겁먹지 마”
아직 오지 않은 일에 겁먹고 모든 것이 불길한 예감으로 느껴질 때
그만하면 괜찮다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마음 편히 말하는 날에 다다를 수 있을까?
2011년 《서울신문》으로 등단하여 첫 소설집 《트랙을 도는 여자들》을 통해 죽지 않고 살아남기 위해 연대하는 여성 인물들을 그려온 차현지 작가의 신작 단편소설 《다다른 날들》이 위즈덤하우스 위픽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6년째 결혼을 유보하고 애인 ‘선우’와 동거하던 ‘준이’는 어느 날, 사고처럼 죽은 새를 밟는다. 밟아서 죽은 건지 이미 죽은 새를 밟은 건지 알 수 없는 준이에게 새의 사체는 마치 지금의 분명하지 않은 생활에 결단을 내리라는 신호처럼 느껴지고, 선우와 살던 집을 떠나 엄마가 홀로 지키고 있는 본가로 돌아간다. 커다란 짐 가방을 들고 온 자신을 보고도 놀라지 않는 엄마에게 준이는 “또 뭐 꿨지?”라고 묻고, 말을 돌리는 엄마를 보고 어쩌면 이번에야말로 선우와 정말 헤어질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다. 보름 후, 준이와 엄마에게 외할머니의 부음이 전해진다. 구정을 하루 앞둔 연휴 첫날, 준이와 엄마는 돌아가신 아빠가 운전하던 구형 세단을 타고 땅끝 남해를 향해 여정을 시작한다.
준이와 엄마가 거듭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이는 일상의 장면과 꿈은 ‘작가 인터뷰’에서 밝혀지듯 “근심과 기우”에서 비롯된다. “좋지 않은 일들이 일어나게 될까 봐, 나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은 두 사람에게 흡사 예지력을 주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선우와 부부가 될 결심을 하지 못해 자꾸만 머뭇거리는 준이에게는 길을 걷다 걸려 넘어지기만 해도 선우와 결혼해서는 안 될 운명처럼 느껴진다. 그러나 삶은 우리의 통제 아래 놓여 있지 않고, 어떤 노력에도 생각지 못한 나쁜 일이 들이닥칠 때가 있다. 준이에게 필요한 것은 미리 내다보고 대비할 용기가 아니라, 걱정하지 않을 용기일지도 모른다. “인생의 모든 사건을 행운과 불행으로 나누고, 극복의 관점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아득한 “낙관이나 희망”도 아닌 그만하면 괜찮다고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다고 마음 편히 말할 수 있는 날로 나아가고자 할 때, 신호는 파란불로 바뀌고 준이의 “진짜 얘기”가 시작된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
위즈덤하우스는 2022년 11월부터 단편소설 연재 프로젝트 ‘위클리 픽션’을 통해 오늘 한국문학의 가장 다양한 모습, 가장 새로운 이야기를 일주일에 한 편씩 소개하고 있다. 구병모 〈파쇄〉, 조예은 〈만조를 기다리며〉, 안담 〈소녀는 따로 자란다〉, 최진영 〈오로라〉 등 1년 동안 50편의 이야기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위픽 시리즈는 이렇게 연재를 마친 소설들을 순차적으로 출간하며, 이때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한데 묶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단 한 편’의 단편만으로 책을 구성하는 이례적인 시도를 통해 독자들에게 한 편 한 편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위픽은 소재나 형식 등 그 어떤 기준과 구분에도 얽매이지 않고 오직 ‘단 한 편의 이야기’라는 완결성에 주목한다. 소설가뿐만 아니라 논픽션 작가, 시인, 청소년문학 작가 등 다양한 작가들의 소설을 통해 장르와 경계를 허물며 이야기의 가능성과 재미를 확장한다.
시즌 1 50편에 이어 시즌 2는 더욱 새로운 작가와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시즌 2에는 강화길, 임선우, 단요, 정보라, 김보영, 이미상, 김기태, 김화진, 정이현, 임솔아, 황정은 작가 등이 함께한다. 또한 시즌 2에는 작가 인터뷰를 수록하여 작품 안팎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1년 50가지 이야기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펼쳐 보일 예정이다.
∥위픽 시리즈 소개∥
위픽은 위즈덤하우스의 단편소설 시리즈입니다. ‘단 한 편의 이야기’를 깊게 호흡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 작은 조각이 당신의 세계를 넓혀줄 새로운 한 조각이 되기를, 작은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당신의 이야기가 되기를, 당신의 가슴에 깊이 새겨질 한 조각의 문학이 되기를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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