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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정석

이종권 지음
좋은땅

2024년 07월 11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7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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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7.03MB)
ISBN 9791138833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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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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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번역가의 세계를 심도 있게 탐구하는 책으로, 번역의 기초부터 현장 경험, 그리고 번역가의 철학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번역이라는 작업의 복잡성과 그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

‘번역 현장’에서 미합중국의 건국 아버지들, 독립선언문, 헌법, 종교자유령, 링컨과 마틴 루터 킹 Jr.의 연설 등 주요 역사적 문서와 인물을 번역하면서 겪은 경험과 도전을 다룬다. 이 부분은 번역가가 단순히 텍스트를 옮기는 작업을 넘어, 역사적 맥락과 의미를 깊이 이해하고 전달해야 하는 어려움을 잘 보여준다. 특히 미국독립선언문과 헌법 번역의 난점과 성과를 다룬 장에서는 번역가가 직면하는 구체적인 문제들을 상세히 다루어, 번역 과정의 복잡성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번역가의 세계관’에서는 번역가가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의미’나 ‘정치적 올바름 vs. 정략적 올바름’ 같은 주제는 번역이 단순히 언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정치적 맥락 속에서 이루어지는 행위임을 보여준다. 특히 ‘평론가들아, 니네도 번역 좀 해라!’는 제목의 챕터는 번역가로서의 자부심과 번역의 중요성을 강하게 전달하며, 번역이 독립적인 창작 행위임을 역설한다.

《번역의 정석》은 번역가의 삶과 철학, 그리고 번역의 복잡성과 중요성을 심도 있게 탐구한 책이다. 번역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경험과 도전을 생생하게 전달하면서, 번역가의 윤리적, 정치적 고민을 진지하게 다룬다. 번역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으로, 번역의 세계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저자 서문

I. 번역 현장
1.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들
번역이 취미?
취미생활 정주행
아버지가 많아서 좋은 점
그들이 극복한 장애물들
미국혁명의 성지에서 1980년대 한국 민주화운동을 반추함
원서의 발행인을 만나다
기본 용어의 개념 정립
미국사 번역의 난점과 이 책의 성과
워싱턴 한국일보 연재와 인터뷰

2. 미국독립선언문
〈원문 번역〉
자유민주주의의 뿌리
미국독립선언문-이승만-대한민국
완역 소감
독립선언문 오역사 & 번역실습

3. 미합중국헌법
〈원문 번역 하나〉 오리지널 7조
헌법대로만 살면 된다
〈원문 번역 둘〉 수정헌법 제1조~10조 (권리장전)
다른 건 몰라도 요것만은 알아야 한다-권리장전
〈원문 번역 셋〉 수정헌법 제11조~27조
비운의 번역가 이야기

4. 버지니아 종교자유령
〈원문 번역〉
간신히 성공
미국의 국교는 천부인권
각자의 종교를 더욱 진실하게 믿자
천부인권은 모든 종교의 공통분모

5. 에이브러햄 링컨의 게티즈버그 연설
〈원문 번역〉
AI 번역의 한계

6. 마틴 루터 킹 Jr.의 ‘I Have a Dream’ 연설
〈원문 번역〉
그는 (흑인들에게) 여전히 유효한가?

7. 1776 보고서
The 1776 Report란?
한미동맹, 어벤저스인가, 덤앤더머 브라더스인가?
역사를 관통하는 법칙
적반하장의 세상에서 당랑거철의 견마지로

8. 펭귄 출판사 Who HQ 시리즈
아동도서가 아니면 알 수 없는 역사적 사실들
‘Boston Tea Party’의 속뜻
Trick or Treat?

9. 워싱턴 크로싱 국립역사공원 브로슈어
Washington Crossing, 독립혁명의 극적인 기사회생
〈원문 번역〉

10. 로저 셔먼의 생애 - 타임라인 전시판 안내를 위한 설명문
〈원문 번역〉
로저 셔먼이 누구냐면
셔먼 센터의 연상녀들

II. 비평: 이희재론 外
1. 세상번역?
2. 서민주의?
3. 뽕쟁이 또는 사기꾼
4. 유유상종: 세상번역 vs. 세상기획
5. 나의 두말 사전

III. 번역가의 세계관
1. 번역가가 찾아낸 ‘보수’와 ‘진보’의 의미
2. 정치적 올바름 or 정략적 올바름?
3. 도의적 공정성 or 정치적 싸가지?
4. 번역가 지망생을 수렁에서 건져낸 썰
5. 작가의 작품은 독자의 것이라고?
6. 평론가들아, 니네도 번역 좀 해라!
7. 번역가에게 작가란 무엇인가?
8. 내가 작가가 아닌 까닭

에필로그: 미합중국 번역주권 회복을 위하여

미국학 전공자로서,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알리고자 오랫동안 모색했다. 미국의 무엇을 어떻게? 그것이 관건이었는데, 미국은 문서와 토론으로 세워진 국가로서, 오늘날의 미국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던 문서를 올바로 번역하고 해설할 수 있다면 그것이 가장 좋은 길이라 생각했다. 헌데, 번역자가 역량이 부족하거나 성심을 다 할 수 없거나 사심이 있다면 컨텐츠는 왜곡되거나 오도될 수 밖에 없다. 학부 시절부터 번역을 숙명처럼 해왔던 전직 프로 번역가로서, 저자는 오류 없고 사심 없는 번역이론을 정립하고 그 실천을 통하여 목표를 달성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한 작업을 ‘취미로 하는 번역’이라고 이름 붙여 보았다.

번역이 취미니까, 즉, 먹고 사는 일과 연관 짓지 않으니까, 시간과 보수에 구애 없이 완성도를 추구할 수가 있다. 그렇게 하여 성공한 프로젝트가 미국독립선언문 The Declaration of Independence이었다. 국회의원이든 학자든 입만 열면 미국을 언급하는 대한민국의 풍토에서 미합중국의 영혼이라 할 수 있는 미국독립선언문의 완역에 아무도 성공하지 못했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번역 수준이다. 그리하여 그것도 모른 채 미국을 논하고 있었던 것이 대한민국의 미국에 대한 인식의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번역가들이 실력이 없어서가 아니라 출판의 여건과 구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 장애를 깰 수 있는 방법이 저자에게는 바로 취미로서의 번역이었다. 좋은 번역의 비결은 숙성인데, 시간에 구애 없이 전문성과 완성도를 발현시킬 수 있는 번역. 그러려면 생계는 다른 수단으로 해결해야 하니까 취미일 수밖에. 전문성을 의심받을 수 있는데, 이미 두 권의 전작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와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들』으로써 저자의 역량이 허당은 아니라는 사실은 검증된 바이다. 이번 『번역의 정석』은 도리어 저자가 수십년 경력의 번역계 고인 물들과 해당 학계를 향하여 그간의 실적을 비판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번역을 이념투쟁의 일환으로 실천하는 번역가들이 있다. 사심 가득한 번역이라고 보았다. 자신이 신봉하는 그 이념에 맞는 서적을 찾아서 왜곡 없이 번역한다면 아무 문제가 없겠는데, 엉뚱한 내용을 가지고 자신의 사심을 채우기 위하여 텍스트를 왜곡하면서 쾌감을 누리는 부류다. 이념투쟁을 하려면 나가서 돌이나 화염병을 던질 일이지, 번역을 하고 앉았다니, 투쟁의 가성비도 없을뿐더러 본인의 인생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보았다. 무엇보다도 번역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사회적 해악이 아닐 수 없다.

번역은 지식 산업의 생태계에서 일종의 ‘노가다’라는 비하적 인식이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원저자의 머리꼭대기에 앉아서 원저자의 오류도 발견하여 지적해야 하는 중책임에도 불구하고 번역가의 등용과 검증, 그리고 처우에 이르기까지 열악한 환경이다 보니 나타나는 구조적 현상이 아닌가 싶다.

『번역의 정석』은 이와 같은 모든 문제를 직시하며, 그 솔루션을 실천한 작은 성과이다. 한국은 모든 분야에서 입만 열면 미국을 언급하며 미국을 준거의 모델로 삼는 경향이 있지만 그런 의식적 · 감성적 의존도에 비하여 미국을 잘 모른다. 미국에 대한 맹목적 감정들만 난무할 뿐, 피상적이고 부분적이고 편파적인 관점만으로 판단하려 할 뿐, 인식과 현실 사이에 간극이 너무 크다. 그 간극을 메꿔줄 방법이 바로 번역이다. 생계와 사심에서 벗어난, 전문적이고 완성도 있는 번역, 그것이 바로 번역의 정석이다.

지난 수년간 먹고 사는 와중에 틈틈이 필요하다 싶은 번역을 수행하면서, 또 그 와중에작업 중인 텍스트에 대한 그리고 번역이란 작업 자체에 대한 에세이를 짬짬이 썼다. 어느날 문득 그것들을 모아 보니 책이 됐네? 번역과 창작은 둘이 아니더라. 이 책에서 다루었던 텍스트에 대한 대략 그런 정도의 이해와 열정으로 만든 책이 바로 『번역의 정석』이다.

번역의 정석을 표방하며 번역이론에 많은 할애를 했지만 이 책의 목적은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래서 번역이론서가 아니라 미국학으로 분류되기를 바라는 서적이다. 있는 그대로의 미국을 전달하다 보니 있는 그대로의 번역을 위한 이론을 정립할 필요가 있었을 뿐 이론을 위한 이론은 아니라는 사실. 다만 이 책을 통해서 있는 그대로의 번역에 뜻을 세우고, 있는 그대로의 미국 속으로 탐험해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 그게 바로 『번역의 정석』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이종권

1998년 도미 유학. 에디터, 번역가 그리고 소상공인. 그는 비영리법인 The Korean Buddhist News, USA를 비롯하여 개인 사업체인 Borim Foods, NYC Ginseng Company를 운영하고 있다. The Book of Founding Fathers 번역을 계기로 서점 겸 출판사 Frontier Publications를 설립하게 되었고 미국독립선언문의 완역과 해설에 성공한 후 미주 한인들의 지원으로 501(C)3 비영리단체 Thomas Jefferson Center를 설립하여 대표로 선임되었다. 토마스 제퍼슨 센터의 대표로서 추구하는 소명은 번역과 글쓰기를 통하여 미국과 자유민주주의의 근본 가치인 천부인권 사상을 선양하는 일이다. 그에게 있어서 번역은 장인정신을 추구하는 여가활동이고, 글쓰기는 번역과 사유를 통해 얻어진 영감과 통찰을 구술하는 의식이다. 미국학 전공자로 학교를 떠나 세상에 나온 후로는 책 밖의 미국을 체험하고 탐사하는 데 주력하였으며 미국에 대한 독자적 관점과 입장을 정립하는 데 긴 세월을 보냈다. 미국을 알고자 도미했던 저자는 여느 이민자들과 마찬가지로 소시민 생활인의 짐을 감당하면서 그 와중에 여행과 번역과 글쓰기로 도미의 초심을 이어가고 있다. 그에게 있어 서 미국은 거대한 식탁이자 광대한 놀이터이며 멋진 일터이다.

서울 출생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 동대학원 졸업 (영문학석사)
The University of Kansas in Lawrence, KS (MA in American studeis)
Thesis: Minimum Dharma and Maximum Sangha: Americanization of Buddhism with Reference to Three Buddhist Groups in Lawrence, Kansas
The University of Kansas 한국어 강사 역임
New York Press Club 정회원 역임

역서: Diary of a Korean Zen Monk (2010)
저서: 『이것이 미국독립선언문이다』 (2022)
편역서: 『미합중국 건국의 아버지들』 (2023)
칼럼: 온라인 미디어 K-POP TIMES에 「Food, Travel and Life in America」 연재 (byeon.com/tag/machuang-diary/)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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