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산주의 사립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선린 지음

좋은땅 2024년 07월 1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03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부모님의 사업 때문에 중국에 가게 된 한 소녀가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생활한 5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다. 우여곡절 많았던 중국 적응기부터 시작하여 학교 일상,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국 초등학교의 독특한 특징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한국과 다른 교육관에 대한 가치 판단보다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자의 관점에서 묘사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는 것이 특징이다. 관광지는 많이 알려져 있지만 정작 현지인들의 생활상은 잘 모르는 중국. 가깝지만 먼 나라 중국을 가깝게 들여다보고 싶다면 이 책을 펼쳐 보자.

목차

저자 소개
프롤로그

CHAPTER 1. 우리 이제 중국에서 살아, 평범했던 일상의 변화
1-1. 그림 속 세상으로 간다고? 신난다!

CHAPTER 2. 딸내미는 다음 주부터 사립 초등학교로 갈 거야
2-1. 입학부터 삐그덕, 공산주의 초등학교
2-2. 새벽 공기와 통학 봉고차
2-3. 입학 첫날, 학교 교실 앞에서

CHAPTER 3. 공산주의 사립 초등학교 커리큘럼
3-1. 정신없는 조례시간과 1, 2교시 일상
3-2. 국기 게양식과 이벤트 체조 시간
3-3. 고통스러운 점심시간과 낮잠시간
3-4. 공산주의 수업방식인지, 초등학생 교육방식인지
3-5. 하굣길의 그 아저씨

CHAPTER 4. 내가 살아남은 방법
4-1. 어디선가 들려오는 미세한 한국어
4-2. 무지막지한 소문의 진실과 거짓

CHAPTER 5. 내 기억엔 없던 학교에서의 일상
5-1. 14년 만에 만난 초등학교 동창생
5-2. 안절부절, 신종플루에 걸린 딸랑구
5-3. 부모님이 봉고차를 예약한 방법

CHAPTER 6. 졸업, 그리고 입학
6-1. 중국 학교 졸업, 한국 학교 입학
6-2. 명문 대학교에 가야지
6-3. 중국에서의 경험 활용.zip(일단 해 보지 뭐 마인드)
6-4. 너무 길어서 읽기 귀찮다면? 한 장 요약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 “니하오”, “팅뿌동”, “워슬한궈런!”
- 부모님 따라 중국에 간 소녀의 생생한 공산주의 사립 초등학교 체험기

공산주의 사립 초등학교, 말 자체로 모순적이다. 공산주의가 자고로 ‘모든 것을 공평하게’를 제1원칙으로 삼는 사상이라면, 사립은 공공단체가 아닌 개인이나 법인이 세운다는 의미다. 공산주의는 빈부격차를 없애려는 사상이므로 사적 소유를 인정하지 않고, 개인보다 단체를 중시하기 때문에 양립할 수 없다.

저자는 그런 모순적인 초등학교를 졸업했다. 2007년 초등학생이었던 저자는 부모님의 사업 때문에 중국으로 떠났다. 아직 중국어에 서툴렀던 소녀는, “니하오(안녕)”, “팅뿌동(못 알아들어)”, “워슬한궈런(나 한국인)” 딱 세 마디로 낯선 환경에서 버텨야 했다.

이 책은 저자가 중국 사립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생활한 5년간의 이야기를 담은 수기다. 우여곡절 많았던 중국 적응기부터 시작하여 학교 일상,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중국 초등학교의 독특한 특징 등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의 교육과정이다. 평등을 중요시하는 공산주의 이념이 반영된 중국 초등학교에서는 규율이 엄격하다. 모두가 같은 복장을 하고 있어야 하고, 이동할 때는 항상 일렬로 줄을 맞춰 다녀야 한다. 심지어는 책상 정리법도 정해져 있다. 그리고 매일 국기 게양식을 하고 단체 활동을 많이 한다. 책에서는 한국과 다른 교육관에 대한 가치 판단보다는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저자의 관점에서 묘사하는 데 중점을 뒀다. 빨간 스카프를 매고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아이들이 한목소리로 국가를 부르니 왠지 모르게 신나서 따라 불렀다는 대목은 천진난만한 아이의 시야를 고스란히 보여 준다.

교육과정에는 그 나라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지식, 가치가 집약되어 있으므로 한 나라를 들여다보기에는 적격일 것이다. 역사, 문화, 경제적으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이웃나라지만 정작 중국의 생활상에 대해서는 제대로 모르는 경우가 많다. 『나는 공산주의 사립 초등학교를 졸업했다』는 가깝지만 먼 나라 중국을 가깝게 들여다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선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