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메리고 주식회사
2020년 02월 21일 출간
국내도서 : 2019년 11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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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63641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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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2 헬륨 14
3 리튬 21
4 베릴륨 35
5 붕소 53
6 탄소 66
7 질소 73
8 산소 78
9 불소 87
10 네온 97
11 나트륨 104
12 마그네슘 110
13 알루미늄 116
14 규소 124
15 인 137
16 황 145
17 염소 153
18 아르곤 160
19 칼륨 166
20 칼슘 174
21 스칸듐 179
22 티타늄 193
23 바나듐 197
24 크롬 205
25 망간 212
26 철 217
27 코발트 228
28 니켈 243
29 구리 246
30 아연 252
31 갈륨 256
32 게르마늄 268
33 비소 275
34 셀레늄 283
35 브로민 293
36 크립톤 298
37 루비듐 299
작가의 말 305
제7회 수림문학상 심사평 309
▲ 우리 사회 ‘미생’의 모습을 풍자와 개성적인 유머로 풀어낸 화제작
화재특종부 손해배상1팀에 배속된 이정우는 첫 임무부터 이기적 사악함과 부조리가 지배하는 세상에 살고 있음을 온 몸으로 느낀다. 하필 첫 번째로 맡은 보험조사 사건이 금감원이든 어디든 민원을 넣겠다며 욕설과 협박을 일삼는 ‘갑질’ 고객을 대하는 일이다. 공원에서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 다쳤다는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공원 관리사무소를 찾아 갔더니 돌아온 건 문제가 커지지 않도록 알아서 잘 처리하라는 압박뿐이다. 사고자가 공원 관리사무소 입장에서 상급기관에 민원을 넣을 수 있는 ‘갑’이라면, 공원 관리사무소는 ‘을’이다. 공원 관리사무소로부터 해마다 보험을 갱신하고 보험료를 받아야 하는 보험회사는 ‘병’, 보험회사로부터 사건을 수임해야 하는 손해사정 업체는 ‘정’이다. ‘을’이 ‘정’에게 ‘갑’을 만나서 일을 원만하게 처리해달라는 부탁, 아니 요청, 아니 지시를 한 것이다.
소설에서는 손해사정인 업무는 물론, 직업적 심리도 상당히 구체적이고 전문적으로 묘사된다. 저자인 최영 작가는 실제로 보험사에서 손해사정 업무도 담당했고 손해사정법인에서도 근무했다. "돈이 많이 움직이는 곳이고 재량도 있는 곳이죠. 그래서 인간 욕망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괴롭히면 돈을 더 받을 수 있는 곳이니까요."
▲ ‘장풍’의 등장, 기발한 상상력이 현실과 초현실을 종횡무진 누비다
이정우는 자전거 사고를 조사하다 목격자 중 한 명에게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다. 이 목격자가 맞은편 오피스텔을 향해 태권도 기마 자세를 취하자 유리창이 깨지면서 사람이 다친 것이다. 그러나 이 장면이 의도적인 테러인지, 우연한 사고인지 확신할 수 없다. 만약 테러라면 초능력인 '장풍'을 사용한 것인데,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다.
피해자는 여행사 직원이 아닌 신원을 숨기고 활동해 온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밝혀진다. 언론에서는 원인을 두고 갖가지 추측과 억측이 나오다 결국 북한의 최신 무기에 의한 테러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사고가 난 오피스텔에는 대기업 비서로 일하는 주인공의 여자친구가 산다. 3년간 사귀었지만, 여자친구는 권태를 느끼는 듯 이정우에게 애정이나 관심을 거의 주지 않는다. 여자친구 집을 드나들다 '장풍'을 사용할지도 모르는 목격자와 자주 마주치게 된 주인공은 오피스텔 테러와 공원 자전거 사고에서 공통점을 찾는다. 모두 이 목격자가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증거들을 근거로 이정우는 목격자를 '장풍 테러범'으로 확신하고 다그친다. 목격자는 정체가 밝혀지자 여자친구를 해치겠다고 위협한다. 그리고 지난 번 테러는 '미필적 고의'였을 뿐이라고 주장한다.
소설은 순수문학이지만 작가는 ‘장풍’이라는 판타지 소재를 등장시켜 고전적인 서사 구조를 해체한다. 여기에 이야기가 현실과 초현실을 종횡무진 하다 하나의 출구에서 합쳐지도록 만드는 창의성을 발휘한다. 현실에서 불가능할 것 같은 기이하고 해괴한 일이 버젓이 벌어지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작가가 풍자한 것이기도 하다. 문학적 관점에서 작가는 이를 독자의 시선을 사로잡고 몰입시킬 문학적인 은유라고 설명한다. 그는 "독자가 이야기 속으로 몰입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든 것"이라며 "일단 그것을 보고 스릴러를 풀어가며 뭔가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독자를 이러한 초현실적인 요소에 집중시키면서 인간의 이기심뿐 아니라 언제부터인가 문학에서 주요하게 다뤄져 온 '사적 제재' 문제까지도 정면에서 다룬다.
▲ 실체적 진실과 ‘라쇼몽’(羅生門)
소설은 주인공이 회사 헤게모니 그룹의 일원이 되기까지 거친 과정을 권력과 암투의 속성 그대로 매우 치밀하게 그려낸다. 또 경쟁사로 합동 이직할 음모를 꾸미는 팀장, 사장의 처제이자 능력과 미모를 겸비한 부사장, 아부와 갈굼의 달인 경영지원실장, 각자 다른 이해관계에 얽힌 회사 동료, 거래처 사람들, 거기에다 주인공의 여자친구에 이르기까지 도덕과 예의로 포장했지만 내로남불의 전형을 보여주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최영 작가는 "모든 등장인물이 '개'이다. 개는 무리 짓고 사회생활을 한다는 걸 상징한다. 권력 의식과 서열 의식이 강하다. 주인에게 충성한다고 하지만 약한 사람은 문다"면서 "인간도 개처럼 행동한다"고 말한다.
소설은 윤리와 합리의 경계에 서 있던 주인공이 주변에 동화해 점점 괴물이 돼 가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위선을 고발한다. 또 인간의 본원적 이기심과 그로 인한 진실의 실종을 지적한다.
이정우는 과거 횡령 사건으로 자살한 로메리고 주식회사의 경리과 직원에 대해 완전히 상반되는 얘기와 평가를 듣고 이렇게 말한다.
"마치 영화 '라쇼몽'의 한 장면 같았다."
거장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이 1950년 내놓은 걸작 라쇼몽(羅生門)은 '실체적 진실'의 상대성을 다룬다. 서로가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엇갈리는 진술에는 각자의 입장과 이해관계가 개입된다. 편견과 고정관념도 뒤섞여 오히려 진실은 오리무중이다.
소설은 영화 라쇼몽처럼 열린 결말로 막을 내린다. 누가 괴물인지, 운명이 어떻게 될지 예측할 수 없다.
작가는 소설의 주제 의식에 대해 "모든 사람은 자기 운명을 예언할 수 없다"면서 "인간은 약간씩 애드리브 정도 하는 것이지 이미 정해진 일들을 피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심사평〉
구성에 있어서 수소, 헬륨, 리튬, 등 36개의 원소를 각각 한 챕터의 제목으로 삼은 것부터 눈길을 끌었다. 처음에 인용하고 있듯이 ‘원리는 하나인데, 그 원리를 찾아내려는 프로젝트가 복잡성 이론’이라는 말을 설명하려는 의도를 품고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어쨌든 보험이라는 소재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현대 사회의 현상을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 현상의 배후에서 작용하는 모순의 병폐를 파헤친다. 복잡한 삶의 이모저모를 그려내는 솜씨 또한 오랜 공부의 결과임을 잘 보여준다. 자질구레한 사례들을 어떤 철학으로 엮으려는 노력 또한 작품을 살려내는 품위를 담보하고 있다. 끊임없는 절차탁마로 한국문학을 한 단계 높이는 작가로 우뚝서기를 기대한다. - 윤후명 소설가
개성적인 유머와 어두운 현실이 함께 투영된 생명력 넘치는 화법.... 새로운 이야기꾼의 등장을 목격하고 있다. - 성석제 소설가
이 작품의 각 장에 제목으로 붙어 있는 서른여섯 가지 화학 원소들의 이름은 소설의 내용과는 무연하지만, 소설 전체적으로 일으키는 이상한 화학 반응의 효과와 관련해서라면 무언가 말해주는 것이 있는 듯하다. 소설은 처음부터 황당함을 장착하는데도 이야기의 원소적 결합에서는 시종 촘촘하고 믿음직한 흐름을 견지한다. 그 서사의 연금술적 설득력을 지지하지 않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 정홍수 문학평론가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회사원으로 살아간다는 것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지 이 소설은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눈물겹게 한겹한겹 그 이면을 보여준다. 웃음과 눈물이 뒤범벅된 화자의 고투를 뒤따라 가다보면 어느새 그것은 그만의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실존적 고투에 다름 아니라는 자각에 이르게 된다. 이 순간 이 소설은 우리 사회의 피라미드 최하층에 자리 잡고 있는 ‘미생’들의 씁쓸한 초상화로 기능한다. 우리 자신조차 미처 모르고 있던 우리의 얼굴을 발굴해낸 이 작가의 예리한 안목에 갈채를 보낸다. - 신수정 명지대 문예창작학과 교수, 문학평론가
로메리고 주식회사는 회사 인간들의 이야기다. ‘로메리고 손해사정 주식회사 화재특종부 손해배상1팀 이정우 대리’가 입사 후 보낸 한 달 간의 이 이야기는 다소 황당했다. 회사인간들은 회사에서 어떤 일을 당해도 결국은 회사에 남는다는 아이러니가 없었다면, 이 작품은 그냥 ‘큰 바람(장풍)’ 해프닝으로 끝났을 수도 있다. 힘없는 회사인간들은 ‘큰 바람’이 불어와 자신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신’이 대신 해결해주기를 바란다. 그리고 모든 회사인간들은 타락하고 늙어 결국은 그 ‘큰바람’을 자신이 맞게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을 안고 살아간다. 그 아이러니가 주는 힘이 웃기고 슬펐다. - 강영숙 소설가
〈수림문학상 소개〉
수림문학상은 연합뉴스와 수림문화재단이 한국문학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신진 작가 발굴을 위해 2013년 공동 제정한 문학상이다. 올해 7회째이다. 제1회 수림문학상은 최홍훈의 '훌리건 K', 제2회는 장강명의 '열광금지, 에바로드'에 돌아갔다. 제3회에서는 수준에 이른 응모작이 없어 당선작을 내지 못했다.
제4회에는 김혜나 작가의 '나의 골드스타 전화기', 제5회에는 이진 작가의 '기타 부기 셔플', 지난해에는 김의경 작가의 ‘콜센터’가 당선됐다.
작가정보
1976년 부산에서 출생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경영학과 신문방송학을 공부했으며, 이후 다섯 군데 직장에서 동가식 서가숙(東家食西家宿)하였다. 여섯 군데였나? 조직생활을 청산하고 번역가가 되었다. 책과 다큐멘터리 등을 번역하며 소설을 썼다. 제7회 수림문학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말
어느 밤이었습니다. 누가 현관문을 똑똑 두드리는 겁니다.
처음에는 제가 잘못 들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똑똑’하고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잠이 깨고 말았습니다. 스마트폰을 더듬어 시계를 보았더니 새벽 세 시. 이 한밤중에 도대체 누구일까?
옷을 주섬주섬 챙겨 입고 “누구세요?”라고 불러 보았는데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평소라면 인터폰 화면을 확인했을 테지만, 잠결이라 무심코 현관문을 열고 말았습니다.
키가 2미터는 됨직한 웬 사람이 피자 박스를 들고 서 있더군요. 너무 놀라서 자그마한 목소리로 잘못 배달 온 것 같다고 말했더니, 수령인이 저로 돼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수령인 정보를 확인해 보니 실제로 제 이름이 선명히 적혀 있었습니다. 두 손으로 공손히 박스를 받아들고 그 자리에서 박스를 열어 보았죠. 찰시루떡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윤후명 심사위원장님께서 축하를 건네셨을 때, 감사하다는 말씀을 연거푸 드리는 것 외에는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성석제 작가님, 정홍수 평론가님, 신수정 교수님, 강영숙 작가님 등 위원장님을 비롯한 심사위원님들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보내 주신 지지를 영광과 부담으로 알고 더욱 작품에 매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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