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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으로 보는 세계사

이와나미 시리즈
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6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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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27.44MB)
ISBN 979112746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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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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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 커피, 초콜릿이 설탕과 만나 유럽에는 어떤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을까? 대항해시대, 식민지, 농장, 노예제도, 삼각무역, 산업혁명은 설탕을 통해 어떻게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세계를 지탱하는 정치경제 시스템의 탄생 과정, 세계사의 연결고리를 설탕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프롤로그 - 설탕이 가진 미스테리
제1장 유럽의 설탕은 어디에서 왔는가?
제2장 카리브해와 설탕
제3장 설탕과 차의 만남
제4장 커피 하우스가 키워낸 근대 문화
제5장 차·커피·초콜릿
제6장 ‘설탕 있는 곳에 노예 있다’
제7장 영국식 아침 식사와 ‘티 타임 휴식’ -노동자의 차
제8장 노예와 설탕을 둘러싼 정치
제9장 사탕수수 여행의 종언 -비트의 도전
에필로그 - 사물을 통해 보는 세계사-세계사를 어떻게 배워야 하는가?

역사를 움직여온 ‘세계 상품’의 가장 초기의 예로 들 수 있는 것이 바로 설탕입니다. 그래서 16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세계의 정치가와 실업가들은 어떻게 하면 설탕 생산을 장악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하면 그 유통 경로를 확보할 수 있을지를 둘러싸고 지혜를 짜냈습니다. 브라질과 카리브해의 섬들에는 설탕 생산을 위해 플랜테이션이라고 불리는 대농원이 만들어졌습니다. 플랜테이션에서는 사탕수수 재배와 그 가공에만 노력을 집중하고 그 외의 활동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곡물과 같은 기본적인 식량조차도 수입에 의존하며 오직 사탕수수만 재배했던 것입니다.
〈본문 11P〉

유럽인들은 ‘세계 상품’인 설탕을 만들기 위해서 큰돈을 들여 카리브해에 플랜테이션을 건설했습니다. 이 플랜테이션을 경작하는 노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아프리카인 노예들을 맹렬한 기세로 데려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노예무역과 설탕 수입무역은 처음부터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영국 리버풀을 출발한 노예무역선은 노예와 교환하기 위해서 아프리카 흑인왕국이 원하는 철포와 유리구슬, 면직물 등을 가지고 갔습니다. 그것들을 서아프리카에서 노예와 교환했습니다. 그리고 획득한 노예들을 비극의 ‘중간항로’를 따라 운송한 후 남북아메리카와 카리브 해역에서 팔아넘기고는 설탕(드문 경우지만 목화도 있었음)을 얻어 출발지인 리버풀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2개월 이상 걸리는 항해로, 이런 일련의 무역을 역사가들은 종종 ‘삼각무역’이라고 불렀습니다.
〈본문 61P〉

문학과 연극, 음악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누는 커피 하우스도 많았습니다. 문학작품에 대한 평가는 커피 하우스에서 나누는 담소를 통해서 결정되었습니다. 이 무렵 영국에서는 『로빈슨 크루소』를 쓴 대니얼 디포와 『걸리버 여행기』를 쓴 조너선 스위프트가 등장했고 ‘소설’이라는 문학의 새로운 분야도 탄생했습니다. 커피 하우스는 소설의 출현에도 큰 역할을 담당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커피 하우스에서 태어난 것 중에서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정당입니다. 크롬웰이 정권을 장악했던 청교도혁명 시대가 막을 내리고 크롬웰에게 처형되었던 찰스 1세의 아들 찰스 2세가 프랑스에서의 망명 생활을 마치고 1660년에 영국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무렵부터 영국에서는 토리와 위그(휘그)라는 ‘정당’과 유사한 형태의 모임이 탄생했습니다.
〈본문 108P〉

설탕을 중심으로 세계사의 흐름을
역동적으로 그린다!

홍차, 커피, 초콜릿이 설탕과 만나 유럽에는 어떤 새로운 문화가 생겨났을까? 대항해시대, 식민지, 농장, 노예제도, 삼각무역, 산업혁명은 설탕을 통해 어떻게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세계사의 연결고리를 설탕의 역사를 통해 들여다본다.

세계를 지탱하는 정치경제 시스템의
탄생 과정을 이해한다!

저자는 ‘세계 시스템론’이라는 역사에 대한 관점과 역사인류학의 방법을 사용하여 이 책을 저술했다고 밝힌다. ‘세계 시스템론’은 근대의 세계를 하나의 생물로 간주하여 그 성장이나 발전을 살펴보자는 입장이다.
유럽, 남북아메리카, 아시아, 아프리카의 역사가 이 설탕을 통해서 하나로 연결되고 있으며, 나아가 오늘날 세계의 시스템이 이 설탕의 역사를 통해서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역사 속에서 카리브해나 아프리카, 아시아의 희생을 바탕으로 설탕이 어떻게 새로운 문화를 탄생시켰고, 그것이 세계의 정치와 경제 시스템의 구축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흥미롭게 살펴본다.
언뜻 보기에 서로 아무런 관련이 없을 것 같은, 세계 각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생활이 사실은 서로 깊이 얽혀 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1940년 오사카 출생. 1963년 교토대학 문학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문학연구과 박사과정(서양사학 전공)을 중퇴했다. 문학박사로서 오사카대학 문학부 교수 등을 거쳐 현재 불교대학 교수이자, 오사카대학 명예교수이다. 『공업화의 역사적 전제─제국과 젠틀맨』, 『민중의 대영제국─근세 영국 사회와 아메리카 이민』, I.윌러스틴 『근대 세계 시스템』, S.W.민츠 『단맛과 권력─설탕이 말하는 근대사』 등 다수의 저역서가 있다.

일본 도쿄대학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현재는 경기대학교 인문대학 일어일문전공에서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일본문화의 연속성과 변화』(보고사, 2018), 공저로는 『처음 읽는 겐지 이야기』(가초샤, 2020), 역서로 『동시대 일본 소설을 만나러 가다』, 『메이지 유신』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인식과 그 표상-지식으로서의 모노노케」(『일본연구』 80,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연구소, 2019. 6)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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