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안의 애착을 돌아보기로 했다
2024년 07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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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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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정한 애착’은 단순한 심리적 변화만을 의미하진 않는다. 애착장애는 스트레스나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체계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게 만든다. 그 때문에 쉽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해하는 일이 잦고, 육체적·정신적인 파탄의 위험이 커져 죽음에 한발 가까워지게 된다. 이러한 이유로 저자는 애착장애를 ‘죽음에 이르는 병’이라고 칭한다. 비록 애착장애라고 명확하게 진단받지 않았어도 삶이 불안한 현대인이라면 자신도 모르게 이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애착 상태를 점검해보고, 만약 불안정한 애착 상태라면 당장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1장 현대인은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
삶이 고단한 사람이 늘고 있다|사랑할 가치가 없는 나, 사랑받을 자격이 없는 나|머리부터 발끝까지 이어지는 아픔|병력과 인생의 사건을 함께 본다|의학적 진단으로는 짚어내지 못한 진짜 원인
2장 ‘현대의 기이한 병’과 고된 삶의 근본 원인
갑자기 나타나서 증가하고 있는 ‘현대의 기이한 병’|196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아동 우울증|아동의 양극성 장애를 일컫는 아동 조울병|ADHD의 폭발: 기원과 정의부터 혼란스럽다|1950~1960년대에 갑자기 눈에 띄기 시작한 ‘아동 과잉행동’|공통된 원인은 과연 무엇일까?
3장 생명을 이어주는 소중한 장치, 애착
애착의 발견과 심신에 미치는 작용: 르네 스피츠의 공헌|아동발달과의 만남: 철저한 관찰과 방대한 기록|아동 보호시설 아이들과 교도소 부속 모자원 아이들의 차이|볼비의 연구: 피난 아동과 전쟁고아 조사|할로우의 실험: 붉은털원숭이의 생존과 발달을 뒷받침하는 애착|옥시토신은 외부 스트레스와 불안으로부터 심신을 지킨다|면역계나 성장호르몬의 작용에도 영향|네 가지 애착 스타일: 보통 가정의 모자 관찰|불안형의 사례: 다자이 오사무|회피형의 사례: 미시마 유키오|‘자신만만 자기애형’은 또 다른 회피형|적당한 응답과 공감: ‘안전기지’가 안정된 애착을 키운다|빈곤이나 환경적 악영향에서 안정된 애착이 아이를 지킨다|수학 불안: ‘수학을 잘하고 못하고’에도 애착이 관여한다|부모의 생각이 너무 확고하면: 의대 입학이 지상과제인 가정에서|교육이라는 이름의 학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의 탈출
4장 옥시토신계의 이상과 애착 관련 장애
사물에 눈뜨기 전부터 승부는 결정난다|애착이 불안정한 사람은 옥시토신 수용체의 숫자가 적다|학대로 인한 옥시토신 수용체 유전자의 메틸화|부모 자식 간 감정이 동기화되면 옥시토신 농도가 높아진다|면역시스템에도 관여, 생리학적 레벨에서 장기적 영향|신경계, 내분비계, 면역계를 조정하는 옥시토신계|‘고통’만 느껴지는 이유|회피형과 감정표현 불능증: 자각이 없어도 몸은 스트레스를 느낀다|‘마음을 이해하는 힘’의 연약함: 고통을 잘 느끼는 또 하나의 이유|회피형은 상대의 마음뿐 아니라 자기 기분도 모른다|해리: 너무 힘든 체험을 의식에서 분리하는 체계|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세 가지 생물학적 체계|옥시토신계 부족을 의존이나 중독성 행위로 보충한다|저명한 작가였던 에드거 앨런 포의 경우|결혼과 재능이 꽃폈던 순간, 하지만 행복의 끝에는|‘의존’ 자체를 끊었다고 해도|기본적 안정감과 옥시토신 시스템: ‘확실한 토대’가 있는가?|불안정한 애착은 자살 위험을 높인다|불안정한 애착 스타일 전반이 죽음을 찾게 한다|한 사람이 죽음을 택할 때
5장 깊어지는 애착장애와 그 배경
애착장애는 예전부터 있었다: 나쓰메 소세키의 사투|예전에는 애착장애가 있던 아이 대부분이 사망했다|애착장애가 세상에 알려지게 된 계기|학대와의 관계: 사회문제로 대두된 1960년대|일하는 여성의 증가와 결과적 방임|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의 증가|아이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한다|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①: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사랑받지 못했다|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②: 돌봄 기회 부족|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배경 ③: 지나치게 이상을 좇는 경우|사별, 별거, 이혼, 재혼 등으로 인한 양육자의 교체|산부인과적 요인과 양육방법의 근대화|세대를 거치며 애착장애가 재생산되다|가치관의 변화: 전통적 윤리와 종교의 쇠퇴|키르케고르의 ‘죽음에 이르는 병’: 절망 분석|개인에게 책임을 묻다: 키르케고르의 엄격함과 죄의식|키르케고르의 비밀|자기 자신에게 덧씌운 절망과 죄의식
6장 ‘어른의 발달장애’에 숨어든 애착장애
완벽했던 그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쾌활했던 소녀가 문제아가 되기까지|산만한 어른은 ‘성인 ADHD’인가?|성인 ADHD는 발달장애가 아니었다!|성인 ADHD의 정체, 다양한 병명의 기저에는?|성인 ADHD의 대부분은 성인 애착장애가 차지하고 있다|환경 요인은 유전자조차도 바꾼다|성인 ADHD에 대해 몰랐던 척하는 의료계|마치 시한폭탄처럼 뒤늦게 켜지는 스위치|정리하지 못한다면 발달장애보다 애착장애를 의심하라|골칫덩어리 취급을 받는 애착장애|‘애착장애인 지원법’의 필요성
7장 애착장애를 딛고 회복에 이르는 길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 회복의 새로운 길|의사가 포기했던 환자: 자연회복 사례에서 본 소중한 힌트|치료보다 회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 문제의 본질에 다가서다|우울병의 예후를 좌우하는 애착스타일|아이의 문제를 진정시키는 것도, 악화시키는 것도|ADHD를 진단받은 아이에게 쉽게 약을 쓰지 말기를|불안정한 애착을 개선하다|애착장애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지속해서 안전기지가 된다는 것|아이가 찾으면 대답하는 것이 기본|안전기지의 질을 좌우하는 공감성|공감성의 두 얼굴|모두에게 효과적인 애착장애 극복 방법|애착이란 결국 돌봄 체계이다|돌보지 않게 된, 보살피지 않게 된 사회|점점 희박해져가는 애착, 죽음에 이르는 사회
에필로그 - 애착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인생이란 고통스럽다
자신은 사랑받을 자격도 살아갈 가치도 없다고 여기고 확신하게 하는 ‘근본적인 체험(原體驗)’이 있다. 그들에게 있어서 매우 중요한 존재가 그들을 노골적으로 버렸다든가, 예뻐하는 척만 하고 진심으로 애정을 주지 않은 일이다. 여기서 ‘진심으로’란,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준다는 뜻이다. 즉 그들에게 애정이 가장 필요했던 어린 시절에 누구보다 그들을 먼저 챙기며 마음뿐 아니라 시간과 수고를 내줬다는 뜻이다. 소중한 사람이 그들을 두고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긴 적이 있다거나 일이나 생활에 쫓겨서 매사에 건성이었다면 어린 자녀는 ‘나는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경험하지 못하게 된다. p.19
196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에 이르러 정서가 불안정한 환자가 자해하거나 자살을 시도하고 격분하면서 정신과 병동은 혼란에 빠졌다. 이러한 환자를 종래의 방식으로 치료하자 치료 스태프에게 과도하게 의존하거나 사사건건 부딪치는 등 점점 수렁에 빠져드는 것이었다. 이러한 사례를 ‘경계사례’라고 불렀으며, 일본에서도 서서히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되었다. 자기 몸에 상처를 입히고 생명을 장난감 다루듯이 하는 등의 증상에 많은 사람이 충격에 휩싸이게 되었다. 이렇게 정신과 병동이나 영화 속에서 일어날 법했던 현상들이 그로부터 20~30년 사이에 점차 일반가정이며 학교에서 일상적인 광경이 되어가고 있었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경계성 인격장애’라고 부르는 상태의 짧은 역사다. pp.33-34
오늘날의 ADHD에 해당하는 진단이 등장한 건 1957년의 일이다. 아동 정신과의 모리스 라우퍼(Morris Laufer)와 에릭 덴호프(Eric Denhoff)가 ‘과잉행동 및 충동성 장애’라는 진단개념을 제안한 것이다. 이는 5년 후 ‘소아기의 과잉반응’이라는 정식 진단기준에 이름을 올리며 ‘과잉행동’은 금세 시민권을 얻었다. 그도 그럴 것이 때마침 학교에서 차분하지 않고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문제시되고 있었다. 즉 오늘날 ADHD와 유사한 증상은 195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돌연 눈에 띄기 시작한 셈이다. p.42
현대사회의 병리를 이해하는 가장 큰 열쇠는 ‘애착’이다. 그러나 비교적 최근에 와서야 애착이 생존과 심신의 건강,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하고 있음을 알게 됐다. 원래 20세기 전반까지는 아이들에게 ‘마음의 문제’ 등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 일반적인 상식이었다. 아이들이 어딘가 이상하게 행동해도 정신적인 문제라기보다 도덕적인 훈육의 문제라고 보았다. 이러한 경향은 지금까지도 남아 있다. 예전에는 어머니의 애정이 아이가 성장하는 데 오히려 방해요인이라고까지 여겨졌다. p.51
옥시토신은 원래 수유와 분만을 유도하는 호르몬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다. 즉 옥시토신은 원시적인 호르몬으로 취급되었으며, 스트레스 호르몬으로도 알려진 부신피질 호르몬 등에 비해서도 경시되었다. 그런데 20세기가 끝나갈 즈음부터 옥시토신의 의외로 놀라운 작용이 차례로 밝혀졌다. 그중 하나가 육아와 돌봄과 같은 모성본능에 관여할 뿐 아니라 유대관계 유지에 꼭 필요한 역할도 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옥시토신이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특별한 관계를 잃게 되고, 유대관계가 무너지거나 육아를 포기하는 등의 일이 생겼다. p.64
안정된 애착은 불리한 요인으로부터 아이를 지켜준다. 예를 들면 사고를 당했을 때도 애착이 안정되어 있으면 트라우마가 잘 남지 않는다. 학대를 받았던 경험에서 비롯되는 나쁜 영향으로부터도 아이를 지켜준다. 즉 아버지에게서 신체적 학대를 받았더라도 어머니와의 애착이 안정적이면 문제가 되는 행동을 하거나 정신적 문제가 생길 위험이 줄어든다. 가난도 아이에게는 불리한 환경 요인이 될 수 있다. 빈곤 가정에서 자란 아이는 충동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잘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양육자와의 애착이 안정돼 있으면 위험성은 크게 줄어든다. pp.77-78
‘부적절한 양육’이라는 불우한 환경은 유전자도 바꾸고, 옥시토신 수용체의 감소를 초래하며, 애착을 불안정하게 만들어버린다. 반면에 학대 등 부적절한 양육 속에 자랐어도 애착이 안정되었다면 옥시토신 수용체는 감소하지 않는다. 이러한 사실은 부적절한 양육에서 받은 나쁜 악영향을 극복하기 위한 체계와 방법이 존재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즉 애착 스타일은 꼭 양육환경만으로 결정되지 않으며, 가소성(可塑性; 어떤 유전자형이 발현할 때 특정한 환경 요인을 따라 특정한 방향으로 변화하는 성질-옮긴이)이나 회복 가능성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p.94
불안형 애착인 사람이 통증이나 원인불명의 신체 증상, 우울함이나 불안에 자주 시달리는 원인 중 하나는 옥시토신 계열의 작용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이와 연관된 원인이 바로 ‘정신화(Mentalization)의 약화’다. 정신화란 마음을 이해하는 능력으로, 원래는 상대의 기분이나 의도를 추측하는 능력을 가리킨다. 상대의 기분을 이해하는 능력은 자기 기분을 이해하고 표현하는 능력과 관계가 밀접하다. 또한 자기를 돌아보고 주변과의 관계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능력으로 이어진다. p.106
기쁨을 가져다주는 세 가지 체계 중 애착 시스템이 특별히 중요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이 기본적인 안정감이라고 부르는 것과 깊이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많이 먹고 배가 부를 때 내인성 마약이 분비되며 얻는 생리적 만족이든, 노력해서 목표를 완수할 때 성취감을 가져다주는 보수계 만족이든, 이는 어떤 행위로 인해 처음으로 손에 넣은 것이다. 만족을 얻고 싶으면 끊임없이 계속 먹어야 하거나 노력을 쉬지 않고 목표를 달성해야만 한다. p.122
대문호 나쓰메 소세키(夏目漱石)도 역시 애착장애와 애착장애가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심신 장애로 시달렸다. 늦둥이였던 소세키는 어머니가 그를 낳고 ‘면목이 없다’라고 느껴 애물단지 취급하며 고물상에 수양아들로 보냈을 정도다. 그러나 누나가 동생을 잠시 보러 갔을 때 가게 앞 바구니에 누운 채 방임된 모습을 보고 불쌍하다고 말하자, 일단 본가로 다시 데리고 왔다. p.135
경제적인 이유나 업무상 압박감 때문에 육아에 전념하지 못하고 일찌감치 일을 우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직장을 위해 아이가 돌도 지나기 전에 조부모나 탁아소, 보육원에 맡기는 경우 어머니와의 애착이 불안정해지기 쉽다. 즉 아이도 어머니에게서 진짜 친근감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어머니도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지 못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한 경향은 아이가 커갈수록 심해진다. 애착은 육아를 통해 형성된다. 실제로도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면,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서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아이를 키우더라도 애착은 생겨나지 않는다. 애착은 상호 간의 작용이기 때문이다. p.152
사랑받지 못한 어린 아기는 자기 자신을 인식하기 전에 먼저 타인과 세상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배운다. 자기 자신에게 대한 절망이 먼저 시작된 게 아니다. 그런데 개인에 대한 절망이 먼저라는 생각은 사실을 뒤집는 것이나 다름없다. 개인의 책임이나 노력을 중시하는 나머지, 개인에게 더 갈 곳 없는 막다른 골목에까지 밀어붙여 어떻게든 하라며 노력과 책임을 강제하는 것. 바로 여기에 ‘죽음에 이르는 병’을 낳게 하는 진짜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닥치면 절망하는 게 당연하다. 오히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부터 출발해야 한다. p.166
산업혁명 이후, 애착에 바탕을 둔 유기적 사회는 이익만을 효율적으로 창출해내는 기계의 톱니바퀴처럼 무기력 사회로 변해왔다. 마지막 종착지에는 최후의 보루였던 부모 자식 사이의 인연조차 산산이 부서져버릴지 모른다. 어쩌면 생존조차도 위태로울지 모른다며 경고한다. 애착이라는 체계를 경시해온 탓에 점점 애착이 불안정해지고 애착 관련 장애가 만연하다 보니, 예전에는 특수한 시설에서의 드물고 예외적인 사례였지만, 지금은 지극히 보통 가정에서도 일반화된 장애가 되었다. p.172
ADHD는 발달장애의 일종으로 과잉행동, 충동성, 주의력 결핍 등의 특징이 있으며 선천적 요인이 강한 장애다. 원래 아이들이 겪는 장애라고 여겨왔지만, C씨처럼 어른도 주의력 결핍이나 충동성, 침착성이 없다는 등의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이 늘어서 어른에게도 ‘ADHD’이라는 진단을 내려야 한다는 움직임이 커졌다. 아동 ADHD에는 중추신경자극제 등 ADHD 개선을 위한 약이 처방되는데, 이를 어른에게도 적용하려면 진단을 확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미국 정신의학회는 진단기준을 변경해 아동에게 한정해 적용했던 ADHD라는 진단을 성인에게도 적용하도록 조치했다. p.183
애착장애는 사람과 사람의 사이에서 일어나는 장애이므로, 사람과의 관계 속에만 극복할 수 있다. 근본적인 원인은 안전기지의 부재다. 안전기지가 되는 존재와의 관계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동시에 스스로 일어서서 고통을 버텨내고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기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이것이 없으면 자립하기 힘들다. 다만 첫 상담에서부터 스스로 일어서라고 하는 건 그야말로 억지다. 그들은 더는 자신감도 없고, 자기 발로 자기를 지탱할 수 있을 거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큰 소리로 응원해줘도 터무니없는 소리나 하고 있다고 여길 것이다. 우선은 안전기지가 되는 사람과의 사이에서 본인의 마음을 존중받는 게 중요하다. p.225
현재의 ‘나’를 받아들이고 삶의 용기를 전하는 마음 회복책!
우리가 안고 있는 애착장애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총 7장으로 구성된 이 책에서 저자는 애착장애의 의미와 발병 원인, 해결 방법 등을 상세하면서도 누구나 이해하기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1장 ‘현대인은 왜 행복해지지 않을까?’에서는 특별한 이유 없이도 삶이 고단한 현대인들의 일상을 실제 사례를 통해 알아보고, 의학적 진단으로도 짚어내지 못한 고통의 진짜 원인에 대해 말한다. 2장 “‘현대의 기이한 병’과 고된 삶의 근본적인 원인”에서는 1950~1960년대 이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아동 우울증과 ADHD에 대해 설명한다. 3장 ‘생명을 이어주는 장치, 애착’에서는 애착의 발견 계기와 애착이 심신에 미치는 작용을 연구한 실험에 대해 다루며, 상담 사례를 통해 애착 유형에 대해 설명한다. 4장 ‘옥시토신계의 이상과 애착 관련 장애’에서는 옥시토신 수용체의 수가 적은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애착장애 증상이 나타나는지 설명하며, 자살 위험을 높이는 불안정한 애착에 대해 말한다. 5장 ‘깊어지는 애착장애와 그 배경’에서는 날이 갈수록 아이를 사랑하지 못하는 부모가 증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하며, 『죽음에 이르는 병』을 집필한 작가이자 철학자인 키르케고르의 일생을 분석한다. 6장 “‘어른의 발달장애’에 숨어든 애착장애”에서는 성인 ADHD와 애착장애의 관계에 대해 설명하며, 성인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애착장애 증상에 대해 다룬다. 7장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의 회복”에서는 애착장애 극복 방법과 현대 사회에서 애착장애 회복의 필요성에 대해 자세히 설명한다.
애착장애는 특별한 누군가만 걸리는 병이 아니라 이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사람에게 찾아올 수 있는 병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도 강조하듯이, 애착장애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 스스로의 의지가 중요하다. 현재의 고통에 매몰되어 행동을 포기하는 순간,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잃어버릴 수 있다. 지금 나의 삶이 괴롭고 고통스럽다고 생각되면 꼭 이 책을 읽기 바란다.
작가정보
정신과의사 겸 작가이다. 도쿄대학교 문학부 철학과를 중퇴하고 교토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동 대학원에서 연구에 종사하며 교토의료소년원, 교토후리쓰라쿠난 병원(京都府立洛南病院)에서 일했다. 현재는 오카다 클리닉 원장[히라가타시(枚方市)]으로 있으며, 일본심리교육센터 고문으로 활동중이다.
지은 책으로는 『애착장애』 『회피성 애착장애』 『애착장애 극복』 『애착 접근법』 『사교불안 장애』 『발달장애라고 부르지 마』 『엄마라는 병』 『아버지 콤플렉스 벗어나기』 『심리조작의 비밀』 등 다수가 있다. 오가사와라 게이(小笠原慧)라는 필명으로 소설가로도 활동중이다. 『DZ』 『바람의 소리가 안 들리나요』 『당신의 인생, 역전해드립니다』 등의 작품이 있다.
중앙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니혼대학교 문리학부 국문학과 4년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내가 나에게 하는 말이 내 삶이 된다』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 베스트 표현 50』 『최고의 프레젠터가 되는 프레젠테이션 성공의 비밀』 『아침 5분 건강법』 『치매의 싹을 뽑아내라』 『내 몸을 살리는 영양소 가이드』 『내 몸을 살리는 물 백과사전』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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