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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만 헤세 인생론

헤르만 헤세 지음 | 송동윤 옮김
스타북스

2024년 07월 05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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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7.86MB)
ISBN 9791157957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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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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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모든 교양 모든 지성 모든 비평이 할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다.”
《헤르만 헤세 인생론》은 독일에서 연극영화TV학 박사를 받고 대학교수를 지낸 송동윤 감독이 인생이라는 태마로 삶의 중요한 주제가 담긴 글들을 엄선해서 정리했다. ‘인생론’은 세월이 지나도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는 헤세의 작품 속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황하고, 아파하면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삶은 저마다 충분히 빛나고 아름답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젊은이들에게 전해주고 있다.
헤세가 서른일곱이 되던 1914년 8월, 독일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포화에 휩싸였으며, 민족주의, 군국주의가 독일을 휩쓸었다. 인도주의자, 평화주의자였던 헤세로서는 이런 식의 극단적인 애국주의에 동조할 수 없었고, 독일 국민에게 평화를 호소하는 글을 발표하자, 이 글로 인하여 독일인들에게 매국노, 반역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따라서 헤세는 전쟁 기간에 독일에서 글을 발표할 통로가 막혀 할 수 없이 스위스로 건너가 전쟁포로 구호소에서 일을 도왔다. 이 시기에 아버지의 죽음과 아들의 투병, 그리고 아내가 정신병을 앓는 등 고난이 이어졌다. 그때 헤세는 신경쇠약에 걸려 카를 융의 제자 J. B. 랑 박사에게 정신분석을 받았다. 이때의 경험은 그의 작풍에도 많은 변화를 주었고, 그 변화는 1919년 대표작 《데미안》으로 나타난다. 청소년의 고뇌와 자기 인식을 탐구하는 과정을 그린 이 성장소설은 제1차 세계대전 후 혼란과 우울증에 빠진 독일 국민에게 큰 영향을 끼치며 유럽 전역에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프롤로그

1. 내 작은 인생론
내 삶의 소소한 이야기
나의 소년 시절
1900년의 일기

2. 젊은 날을 위하여
영혼에 대하여
언어에 대하여
시詩에 대하여
독서讀書에 대하여
인간에게 전쟁이란
아집과 순종
오오, 벗이여, 그런 어조로 말하지 말라

3. 자라투스트라의 부활
독일 청년에게 주는 말
운명에 대하여
고뇌와 행위에 대하여
고독에 대하여
과격 사회주의당(스파르타쿠스)
조국과 적
개혁에 대하여
독일 사람에 대하여
그대들과 그대들의 국민
작별

4. 도스토옙스키에 대하여
카라마조프의 형제들 ─ 유럽의 몰락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수상隨想
도스토옙스키의 불가사의

5. 행복을 위하여
나의 신앙
나의 행복론

스물여섯 살 때 최초로 문학상이라는 것을 수상하면서 나는 그동안 호구지책으로써의 책과의 씨름을 그만두기로 하였다. 이제 나는 시인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삶과의 지루하고 쓰디쓴 생존의 싸움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고통의 기억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이때까지 나에게 실망하고 있었던 가족과 친지들도 다시 미소를 지어 주었다. 비로소 나는 위안과 승리를 누리게 되었다. 이제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나 자신이 너그러운 심정이 되었고, 세상 사람들도 그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되었다. 그동안 얼마나 무서운 고독과 금욕과 위험 속에서 살아온 것인가를 나는 절감하고 있었다.
- 16~17쪽 ‘내 삶의 소소한 이야기’ 중에서

로마의 역사는 영광의 화관을 쓴 승리자랑, 정복당한 대륙이랑, 옛이야기 같은 개선 행렬 모습 등과 함께 이야기되었는데, 그러한 호화와 고귀에 비하면 독일의 가장 오랜 시대의 수렵과 피비린내 나는 방랑은 오랫동안 나에게 별로 기쁨을 주지 못했다.
질문, 대답, 그리고 이야기 형식으로 친절하게 주어진 아버지의 교육은 나의 마음속에 좋은 기초를 이루었다. 교실에서 교사의 입을 통해 들으면 지루하고 역겹게 느껴지던 것도 아버지에게만 가면 매력적인 형식을 갖추고, 열심히 공부할 가치가 있는 것 같이 느껴졌다.
- 60~61쪽 ‘나의 소년 시절’ 중에서

나는 배를 저어 갔다. 그것은 보오크스 호수에서 파도 빛깔의 톤을 관찰하기 위해서이고, 몇 가지 색의 배합과 갖가지 빛의 굴절과 약간의 은빛 색조로 이루어진 그림을 보면서 나의 추억을 풍부히 하기 위해서였다. 서늘하고, 즐겁고, 경쾌한 기분으로 귀로는 운율을 듣고, 입술로는 시를 읊으면서 노를 저어 갔다. 그것은 내가 아직 알지 못하는 몇 가지 아름다움의 표현 방법과 새로운 몇 가지 동태 속에 있는 아름다움을 탐지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결국 이 가을의 목장, 올해 들어 처음 보는 이 목장, 즉 거역할 수 없는 부드럽고도 슬픈 사자使者를 발견하는 것으로 끝났다.
- 86쪽 ‘1900년의 일기’ 중에서

당신의 영혼에 물어보라! 미래를 의미하고, 사랑이라고 불리는 영혼에 물어보라! 그러나 당신의 이성에 묻지는 말라! 세계사를 과거로 되돌아가 캐지 말라! 당신의 영혼은 당신이 정치에 너무 무관심했고, 일에 힘쓰지 않았고, 적을 증오함이 너무 적었고, 국경을 별로 견고히 하지 않았다고 당신을 탄핵하지는 않으리라. 그와는 반대로 아마 영혼은 당신이 영혼의 요구에 대해 너무나 자주 두려움을 품고 도피했다고 한탄할 것이다. 당신은 당신의 가장 어리고 예쁜 자식인 영혼을 상대하고, 함께 놀고, 그 노랫소리에 귀를 기울일 시간을 갖지 않았다.
- 123쪽 ‘영혼에 대하여’ 중에서

여자가 태아와 한 몸이며, 그 아이를 사랑하고, 이 세상에서 그 아이 이상 가는 것을 모르듯이 그대들도 그대들의 운명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하며, 이 세상에 운명 이상 가는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운명은 그대들의 신이어야 한다. 왜냐하면, 그대들 자신이 그대들의 신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운명을 외부로부터 받아들이는 사람은 운명에 쓰러진다. 마치 들짐승이 화살에 쓰러지듯이. 운명이 내부로부터, 자기의 본질로부터 우러나오는 사람은 운명에 의해서 강해지고 신이 된다. 운명이 자라투스트라를 자라투스트라로 만들었다. 그대도 운명에 의해서 그대를 만들어야 한다.
- 202~203쪽 ‘운명에 대하여’ 중에서

내가 언제든 다시 돌아오게 된다면, 나의 벗들이여, 우리는 다른 것에 대해서, 더 아름답고 더 즐거운 것에 관해서 이야기하자. 그때 우리는 함께 앉고 함께 거닐자. 각기 자기 자신 이외의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강한 자와 대담한 자에게 호의를 갖는 행복 이외에 아무것도 신뢰하지 말고, 혼자 있어도 강하고,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도 자기 자신을 신뢰하기를 나는 기대한다.
이제는 가라. 그리고 많은 연설가가 있는 거리를 다시 찾아가라. 산에서 왔던 늙은 이방인이 그대들에게 한 말을 잊어버리라.
- 245~246쪽 ‘작별’ 중에서

지금 견딜 수 없는 고뇌의 순간에 그는 이들 친구 쪽을, 그가 가지고 있는 유일의 것들 쪽을 돌아보았다. 그리고 그는 완전히 마음을 열고, 완전히 인간이 되고, 고뇌하는 자가 되어 있었으므로 그는 이제까지의 어느 때보다도 그들과 친근할 수 있었고, 제자들의 어떤 어리석은 말에서도, 어떤 미적지근한 태도에서도 위안과 격려 같은 것을 느낄 수가 있었으리라. 그런데 그 제자들은 지금 깨어 있지 않다. 그들은 잠들어 코를 골고 있다.
이 무서운 순간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인지 모르나 극히 어린 시절부터 이미 내 마음속 깊이 아로새겨져 있었다.
- 280~281쪽 ‘도스토옙스키의 〈백치〉 수상’ 중에서

이 아침 한때는 시간을 초월하고 있었으며, 아무것도 부르고 있지도 않았고, 다가올 그 무엇을 표시하고 있지도 않았다. 그것은 그 자체로서 충족되어 있었다. 그것은 완전히 나를 그 안에 감싸버리고 있었으므로 나에게 있어서도 ‘날’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일도, 학교도, 반쯤 하다 만 숙제도, 어슴푸레 외워둔 단어도, 상쾌하게 환기가 된 식당에서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할 일도 생각이 나지 않았다.
그런데 그러한 행복의 지속은 이때 아름다운 것의 증대, 기쁨의 증가와 과잉에 의해서 무너져버리고 말았다.
- 325~326쪽 ‘나의 행복론’ 중에서

함께 고뇌하고 위안을 꿈꾸던 내가 사랑한 너에게
헤세의 작품 속에 숨어있는 청춘에 대한 명문들의 향연

헤르만 헤세는 세계적으로 가장 위대한 작가로 젊은이라면 누구나 그의 작품을 읽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도 너무 친숙한 헤세의 작품 중에서 청춘이라는 태마로 삶의 중요한 세 가지 주제인 인생, 사랑, 예술 분야의 글들을 엄선해서 옮겼다. 세월이 지나도 세대와 문화를 초월해 사랑받는 헤세 문학작품에는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일까. 헤세는 ‘우리가 진정한 자아를 찾기 위해 젊은이들이 치열하게 고민하고, 방황하고, 아파하면서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도전하고 노력하는 가운데 삶은 저마다 충분히 빛나고 아름답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전해준다는 것이다. 이는 당대의 혼탁한 분위기 속에서 절망하고 고뇌하는 이들에게 맑은 공기와도 같은 위안과 희망이 되어주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가치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요즘처럼 젊은이들이 진로의 고민과 막연한 미래 때문에 힘들어하고 인생의 덧없음과 각박한 현실에 마음이 혼란스러워질 때 헤르만 헤세의 아름다운 문장은 온몸을 휘감는 감동과 함께 위안을 줄 것이다.

“헤르만 헤세는 삶에 대하여 얼마나 고뇌했는지를 이렇게 털어 놓았다.”

‘나는 시인이 되든가 아니면, 아무것도 될 수 없을 것 같은 불안감에 휩싸였다. 다른 모든 길에는 이끌어주는 제도와 스승과 선배가 있었으나, 시인이 되는 길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음을 비로소 깨달았던 것이다. 시인이 되는 길이란 자칫하면 웃음거리가 될 수 있는 너무나 막연한 환상과 같은 그림자였다.

그러나 나는 오래지 않아 곧 깨닫게 되었다. 시인은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존재할 뿐이라는 것을 체험하게 된 것이다. 시인은 언제 어디에서나 찬미와 찬탄을 받으며, 그러한 운명을 갖고 있는 다른 모든 존재들처럼 비범한 운명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나는 비로소 절감하게 된 것이다.

마침내 긴 방황과 고통 끝에 시인이 되겠다는 결심을 하고 그 길을 선택하고부터는 다른 모든 것들이 모호해지면서 집에서나 학교에서 남들이 이해하기 힘든 사건들을 일으키게 되었다. 그리하여 마침내 나는 다른 도시의 라틴어 학교로, 또 그 이듬해에는 신학교로 옮기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것은 억압받은 내 청춘의 갈등이 나로 하여금 그곳을 마침내 떠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런 뒤에도 학교에서의 공부는 주위 사람들의 열망과 내 자신의 온갖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참담한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그리하여 나는 여러 방면의 기술을 가진 전문가에게 도제(어려서부터 스승을 따라 기술을 배우는 제자)와 견습공으로 몇 년간을 전전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 것이다.

학업에 실패하고 난 후, 나는 내 스스로 가고자 하는 선택의 길에서 잘해보기 위해 내 나름대로의 수업을 시작했다. 조부 때부터 내려온 많은 장서 속에 묻혀서 독서와 습작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고 행복한 순간순간의 시간들이었다.

스무 살에 이르기까지 나는 내 눈에 띤 모든 문학서적들을 반 이상 읽었으며, 철학과 예술사와 언어학 등에도 끈질기게 집념을 보이면서 수많은 습작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생활을 꾸려가기 위해 나는 서점의 점원으로 취직을 했다. 책과 더불어 산다는 것은 다른 어느 것보다도 확실히 나에게 알맞은 직업이었다.

나는 책 속에 묻혀서 처음에는 새로 나온 것들에만 집착하여 읽었다. 그러고 나서 점차 오래된 책들도 읽게 되면서 지식의 폭이 풍부해지면서 정신적인 위안까지 받게 되었다. 나아가 독서를 통하여 지혜를 터득해 갈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스물여섯 살 때 최초의 문학상이라는 것을 수상 하면서 나는 그동안 호구지책으로서 책과의 씨름을 구만두기로 하였다. 이제 나는 시인으로서 세상에 존재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삶과의 지루하고 쓰디쓴 생존의 싸움을 그만두게 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모든 고통의 기억들을 잠시 잊을 수가 있었다.

이때까지 나에게 실망하고 있었던 가족과 친지들도 다시 미소를 지어 주었다. 비로소 나는 위안과 승리를 누리게 되었던 것이다. 이제는 어떠한 일을 하더라도 나 자신이 너그러운 심정이 되고, 세상 사람들도 그것을 가치 있는 것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 동안 얼마나 무서운 고독과 금욕과 위험 속에서 살아온 것인가를 나는 절감하고 있었다. 이렇듯 안정과 찬사의 미풍이 불어오면서 차츰 나는 만족스러운 인간으로 변모되어 가고 있었다.
그 후 나는 여러 권의 책을 썼다. 그 덕택에 나는 아내와 아이들과 아름다운 정원이 있는 집을 지니게 되었다.’

꽃보다 아름다운 젊음과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랑의 힘으로

헤르만 헤세는 삶이란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아무리 힘든 고독과 방황, 좌절도 자기 자신에 이르는 길에서 우리가 감내해야 할 경험이며 결국 그 어떤 것도 지나간다며 고뇌하고 힘들어하는 청춘들의 마음을 다독여 준다. 그는 인간성이 소외되는 문명과 전쟁의 비판에 대한 나치의 수많은 탄압을 견뎌내면서도 인간에 대한 믿음과 희망을 잃지 않았던 저자의 따뜻한 글을 읽다보면 일면 고난의 여정으로 생각할 수 있는 삶도 다시금 새로운 눈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사랑은 폭력보다 강하고, 예술은 영혼의 언어다. 세상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편안함이 끝나고 궁핍이 시작될 때 삶의 진정한 성숙과 인생의 가르침이 시작된다.
방황도 하고 아프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이 책에 헤르만 헤세의 인생 행복 사랑 꿈 고뇌 방황 아픔, 그리고 기쁨과 슬픔이 녹아 있다.

작가정보

(Hermann Hesse)
1877년 남독일 뷔르템베르크의 칼프에서 태어났다. 아버지 요하네스는 신교(新敎)의 목사이고, 어머니 마리는 인도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교육을 받고, 인도로 돌아가 그곳에서 영국인 선교사와 결혼하였으나, 그와 사별한 후 요하네스와 재혼하여 그를 낳았다.
헤세는 4세부터 9세까지, 한때 스위스의 바젤에서 지낸 것 외에는 대부분 칼프에서 지냈다. 1890년 라틴어 학교에 입학하고, 이듬해에 마울브론의 신학교에 들어갔다. 그러나 천성적인 자연아로서, 개성에 눈뜨면서 미래의 시인을 꿈꾼 헤세는, 신학교의 속박된 기숙사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그곳을 탈주, 한때는 자살을 시도하기까지 하였다. 노이로제가 회복된 후 다시 고등학교에 들어갔으나 1년도 못 되어 퇴학하고, 서점의 점원이 되었다. 그 후 한동안 아버지의 일을 돕다가 병든 어머니를 안심시키기 위해 칼프의 시계공장에서 3년간 시계 톱니바퀴를 닦으면서 문학수업을 시작하였다.
9세 연상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베르누이와 결혼하고, 스위스의 보덴 호반의 마을 가이엔호펜으로 이주한 후 글쓰기에 전념하였으며, 1923년 스위스 국적을 취득하였다. 그 후 그가 걸어온 긴 생애에는, 인도 여행으로 동양에 대한 관심이 깊어진 일, 제1차 세계대전과 아버지의 죽음, 아내의 정신병, 그 자신의 신병 등 가정적 위기를 당하자 정신분석 연구로 이 위기를 타개하고, 제2차 세계대전 중 인간성을 말살시키려고 한 나치스의 광신적인 폭정에 저항한 일 등 많은 파란을 겪었지만, 1962년 8월 9일 세상을 떠날 때까지 그는 오로지 자기실현의 길만을 걸었다.
주요작품으로 제2의 장편소설 《수레바퀴 밑에서》, 《로스할데》, 《크눌프》, 정신분석 연구로 자기탐구의 길을 개척한 대표작 《데미안》, 《싯다르타》, 《황야의 늑대》, 《나르치스와 골트문트》, 노벨문학상 수상작인 《유리알유희》, 《헤세와 로맹 롤랑의 왕복서한》 등이 있다. 또 이 밖에 단편집, 시집, 우화집, 여행기, 평론, 수상, 서한집 등 다수의 작품이 있다.

영화감독이자 소설가. 1980년 5월 광주에서 죽을 고비를 넘기고 후유증을 겪다가 유학을 떠나 독일 보훔대학교에서 연극영화TV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일장신대학교 연극영화학 교수를 지냈다. 〈서울이 보이냐〉 〈바다 위의 피아노〉 〈블랙 아이돌스〉와 최근 〈마장호수〉의 각본과 연출을 맡았으며 〈HID 북파 공작원〉의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영화 관련 저서로 『송동윤의 영화 이야기』 『영화로 치유하기』, 일반 저서로는 『흔들리면서 그래도 사랑한다』 『블랙 아이돌스』 『5월 18일생』 『영웅의 부활』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8부작 드라마의 기획과 각색을 하며 열정적인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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