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마흔이 될 순 없어
2024년 07월 1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2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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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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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이렇게 그냥 살아도 될까?’라는 인생의 고민 끝에 자기계발을 맘먹은 30대 워킹맘의 〈배움과 성장의 기록〉이다. 비슷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 특히 자신처럼 시간을 쪼개서 사는 워킹맘과 바쁜 일상에도 왠지 모르게 정체된 느낌을 받는 직장인에게 응원의 글이 되길 바란다.
Page 1_삶의 무게를 가볍게 하는 지렛대
오후 12시 36분의 커피 맛
새벽마다 얻는 자유
달리면 달라지는 것들
집 나간 뇌를 찾습니다
어제와 오늘의 미묘한 차이
오늘 하루도 하트 뿅뿅
다른 사람의 시간을 사는 이유
Page 2_내일의 나에게 빚지지 않으려면
사다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K-워킹맘의 본캐와 부캐 관리
오늘의 나를 돌보는 스위치
육아휴직기 다크 모드 해제법
직장인으로만 살기 싫어서
어렵고 복잡할수록 단순한 핵심
Page 3_내 인생에 주는 선물
공부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
9년 반 걸려 박사 학위를 받다
배워서 남 주면 돌아오는 것
나만의 ‘공부 전용 공간’을 만들다
매일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하다 보면
Page 4_내 삶은 내가 선택한다
고양이 그림이 넘쳐나면 어때
출근길에 마주치는 소나무처럼
불투명을 투명하게 하는 말
‘더는 못 해 먹겠다’ 싶을 때
나 자신과는 싸우지 않기
에필로그: 하얗고 깨끗한 마흔을 위해
물의 저항이 어찌나 센지 밀가루 반죽을 휘젓는 느낌이다. 팔이 일부만 밖으로 나오니 살려달라고 허우적거리는 듯 보인다. 그렇다고 멈춰선 안 된다. 무섭게 뒤따라오는 상급반 학생들에게 따라잡힐 순 없다. 조급해지면 결국 자유형으로 죽기 살기로 헤엄친다. 그렇게 헉헉대며 여덟 바퀴를 돌면 비록 접영으로 완주하지 못했어도 200미터를 쉬지 않고 수영한 셈이다. 이런 일을 몇 번 반복하니 어느 순간 자유형이 전보다 쉽게 느껴지고, 접영 실력이 조금이나마 늘었다. 상급반 학생들이 우아하고 멋지게 ‘접영 200미터’라는 호랑이를 그리는 동안, 그저 열심히 쫓아간 나는 ‘쉬지 않고 200미터’라는 고양이를 그리는 셈이다. _〈고양이 그림이 넘쳐나면 어때〉
아기가 세상에 나오고 첫 36개월은 주 양육자와 애착을 형성해야 한다는 이론을 신봉한 내가, 실전에서 겪는 어려움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형편이었다. 그렇다고 마냥 어두운 마음 상태로 있을 순 없지 않은가. 남편도 나의 다크 모드를 감당하느라 지쳐 보였다. 자구책을 마련해야 했다. 내가 사용한 육아 우울 퇴치 방법은 세 가지다. _〈육아휴직기 다크 모드 해제법〉
할아버지 한 분이 민원실로 찾아와서 의약품 허가 담당자와 상담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일이 있었다. 민원실에 가보니 할아버지가 직접 개발해 효험을 본 약을 가져오셨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이걸 어떻게 약으로 허가받아 팔 수 있을지 알기 위해 방문했다며 생수병에 담긴 갈색 액체를 보여주셨다.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여쭈니 비밀이라 대답할 수 없다고 하셨다. 난감했다. _〈배워서 남 주면 돌아오는 것〉
매일 아침 오롯이 나만의 공부를 하면,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도 ‘내 인생은 내가 이끌어간다’는 확신이 생긴다. 워킹맘의 ‘커리어 지키기’는 다른 사람보다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육아 의무와 책임을 부부가 나누는 것이 당연한데도, 현실적으로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지금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유지하거나 다른 길로 과감히 전환하기 위해서는 부지런히 유의미한 탐색을 해야 한다. 일상에서 소모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더욱 그런 노력이 필요하다. _〈나만의 ‘공부 전용 공간’을 만들다〉
지금은 삶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오송과 오창에 애정을 느낀다. 생태학자 최재천 교수가 “알면 사랑한다”고 한 말이 삶의 터전에도 적용되는 모양이다. (중략) 소나무 다섯 그루를 매일 아침 출근길에 마주쳤다. 처음 봤을 때는 줄기가 빼빼 마르고 잎도 별로 없었다. 옮겨 심은 지 얼마 안 돼 괜히 안쓰러웠다. 소나무 다섯 그루를 볼 때마다 이곳으로 삶터를 옮긴 직장인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와 동료들 역시 처음에는 낯설고 뿌리내리기 어려워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잘 적응하고 살아간다. 긴 여행을 떠난 듯 지방에 사는 선택도 나쁘지 않다. _〈출근길에 마주치는 소나무처럼〉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른다. 내가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모습으로 사는지 모를 때가 많다. 그래서 나도 하루 두 번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소개한 것처럼 아침과 저녁에 5분 이내로 쓴다. 아침 일기는 하루를 시작하는 의식이다. ‘감사히 여기는 것’,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오늘의 다짐’을 세 가지씩 짧게 쓴다. 저녁 일기는 자기 전에 책상이나 침대에서 쓴다. ‘오늘 벌어진 굉장한 일’과 ‘오늘을 더 좋은 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세 가지씩 적는다. 아무리 힘든 하루라도 좋은 일 세 가지와 내가 노력한 세 가지를 적다 보면, 그렇게 엉망은 아닌 하루로 마무리할 수 있다. 어떤 하루라도 잠들기 직전에 좋은 하루로 만드는 방법이다. _〈오늘 하루도 하트 뿅뿅〉
글 쓰는 새벽 시간이 지나면 7시 30분부터 평소와 같은 일상이 시작됐다.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생활인으로 돌아와야 했다. 씻고, 아이를 깨워 아침을 먹이고 옷을 입혀 우당탕 집을 나선다. 아이를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한다. (중략) 어느 날은 아무 일이 없는데 문득 숨이 가쁜 느낌이 든다. 실제로 숨을 잘 쉬고 있는데도 말이다. 마치 수영할 때 느낌 같다. 숨이 찬데 팔다리가 움직이는 리듬에 맞춰 나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레인 끝까지 도달하기 위해 가쁜 숨을 어쩌지 못하고 팔다리를 움직여야 하는 상황 말이다. 이렇게 숨차고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 새벽 글쓰기는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이었다. _〈하얗고 깨끗한 마흔을 위해〉
삶의 가동범위를 넓히는
인생 “옆그레이드”를 꿈꾸다!
회사와 가정에서 의무를 다하는 것만으로도 30~40대 직장인들의 하루가 속절없이 흘러간다. 조직에서는 당최 나를 알아줄 생각이 없고, 나이는 계속 먹어만 간다. 최선을 다해 별 탈 없도록 마무리하는 일상 속에서 ‘이게 맞나?’ 싶은 생각이 수시로 든다. 때로는 회사를 박차고 나가 버리고 싶지만, 그동안 충실히 가꾼 커리어와 좋은 동료들을 잃기는 싫다. 집에서도 편치는 않다. 집안일은 기본이고 육아에 양가 부모님과 친척들까지 신경 써야 한다.
마흔 언저리의 결혼한 직장인들의 삶이 다 그렇다고, 내 삶도 꼭 그래야만 할까? 남과 좀 다르게 ‘나답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이 책은 이런 의문을 품은 저자가 삶의 가동범위를 힘껏 넓히기 위해 자신의 옆그레이드(?)를 시도한 이야기다. 그 방법으로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들을 꾸준히 실천해가며 느낀 것들에 관한 기록이다.
“지금의 나는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 게 아니라, 살아온 시간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졌다. 작은 인형이 좀 더 큰 인형 속에 반복되어 담기는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처럼 말이다. 마흔 살을 앞둔 나는 무려 서른아홉 겹을 덧입은 셈이다. 40년 가까운 시간 동안 내가 한 일과 생각이 차곡차곡 모여서 지금의 내가 만들어졌다. 누구와도 같을 수 없는 패턴이다. 이런 내가 어떻게 해야 더 잘 살까 하는 고민은 계속된다. 더 나답기 위해, 나에게 더 좋은 것을 주기 위해 성장하는 방법을 찾아야 했다. 바짝 하고 나서 소진되는 방식이 아니라,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일상에서 지속할 방법이 필요했다. 이렇게 내게 맞는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시도하고 나름대로 구한 방법을 이 책에 담았다.”(〈프롤로그〉에서)
저자는 작심삼일이 되지 않을, 일상에서 꾸준히 실행할 수 있는 자기계발 방법들을 찾아 여러 번 시도해보고 결국에는 ‘나만의 방식’을 찾아 다듬어 나갔다. 성공한 사람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지만, 그들의 방식이 자신에게도 꼭 맞는 건 아님을 알기 때문이다. ‘이대로 마흔이 될 순 없다!’는 저자의 깨달음과 소소한 경험들이 누군가에게 작은 위안과 공감,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어줄 것이다.
-에너지와 용기를 주는 ‘감사 일기’
저자는 아침과 저녁에 짤막한 일기를 쓰며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한다. 그에게 일기는 시간이 지나 다시 보면 과거 하루하루 어떤 장면에서 힘을 얻었는지 아는 메모가 된다. 아침 일기에는 〈감사히 여기는 것〉, 〈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오늘의 다짐〉을 세 가지씩 짧게 쓴다. 저녁 일기는 자기 전에 책상이나 침대에서 〈오늘 벌어진 굉장한 일〉과 〈오늘을 더 좋은 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점〉을 세 가지씩 적는다. “오늘의 내가 예전의 나에게서 팁을 얻는다. 마치 단골 가게에서 포인트 카드에 도장을 다 찍으면 받는 선물처럼 말이다. 과거의 내가 쓴 페이지에서 오늘의 내가 에너지와 용기를 얻는다.”
-진정한 자기관리는 체력 관리! 10년 이상 해온 ‘달리기’
10대에 늘 운동 부족으로 과체중에 소화불량을 달고 산 저자는 운동과는 담을 쌓고 살던 사람이었다. 하지만 20대 후반, 직장생활을 하며 체력 증진의 필요성을 느껴 달리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 모 스포츠 브랜드에서 개최한 ‘10킬로미터 달리기’ 행사에서 완주를 경험한 이후, 저녁마다 동네를 달렸다. 저자는 운동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단연코 달리기를 추천한다. 운동하고 나면 스트레스의 주범인 직장에서의 문제가 더는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업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으로도 운동을 추천한다. “운동하는 자체만으로 직장에서 겪는 어려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숨이 찰 때까지 운동하다 보면 나를 괴롭히는 문제가 어느 순간 머릿속에서 떠나고, 운동을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오면 그 문제가 크게 느껴지지 않는다. 나를 압도하던 문제를 작아지게 만드는 방법이다. 직장생활이 힘들수록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데 운동이 필요하다. 운동하면서 몸의 근육이 커지는 동안 정신 근육도 자란다.”
-스마트함을 되찾기 위한 ‘스마트폰 멀리하기’
저자는 눈뜨자마자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를 보며 잠을 깨지 않기로 했다. 정신이 가장 고요한 아침 시간에 다른 이들의 글이나 댓글, 사진이 머릿속을 점령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잠자리에서 눈뜨면 심호흡을 몇 번 하고 일어나 물을 마시고 바로 자리에 앉는다. 그렇게 할 일을 시작하면 스마트폰으로 잠에서 깼을 때보다 집중이 잘되고 진도가 잘 나간다고 한다. 틈틈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도 줄이기로 했다. 출근하면 스마트폰이 눈에 띄지 않게 가방 안에 두거나 뒤집어서 책상 구석에 놓는다. 화장실에도 웬만하면 스마트폰을 들고 가지 않기로 했다. 볼일을 보는 동안 스마트폰을 하면 잠시 기분 전환은 되지만, 계속 화면을 들여다보다가 필요 이상의 긴 시간을 보내기 때문이다. 스탠퍼드대학교의 한 연구 결과에 의하면, 동시에 여러 일에 쏟았던 집중력을 회복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기분 전환한 시간보다 ‘뇌가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오래 걸리는 셈이다. 스마트폰 사용을 줄여보니 의외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계를 넘어서게 해준 ‘수영’
저자는 2년 전 수영 강습을 시작한 후 초기 몇 달간 자신을 괴롭힌 물 공포증에서 벗어난 원동력은 “매일 아침 수영장을 향해 발걸음을 뗀 용기”였다고 말한다. 수영을 가는 매일 아침이 상쾌하고 즐겁진 않았다. 하지만 용기를 낸 결과, 물 공포증에서 벗어났고 자유형으로 250미터를 쉬지 않고 돌게 됐다. “다른 배움의 영역에서도 마찬가지다. 어제와 오늘의 작은 차이를 찾아낼 수 있도록 관심을 가지고 내딛는 발걸음이 필요하다. 마치 들숨과 날숨에 신경 쓰면서 어떻게 해야 더 지속할 수 있을까 고심하며 찾아낸 수영 호흡법처럼 말이다. 집중하며 날마다 내딛는 한 걸음이 우리를 목적지로 데려다준다.”
-나에게 주는 선물, ‘공부 시간’
매일 아침 오롯이 나만의 공부를 하면, 정신없이 흘러가는 일상에서도 ‘내 인생은 내가 이끌어간다’는 확신이 생긴다고 저자는 말한다. 글쓰기, 독서, 전화영어 수업 등 새벽 공부 시간이 끝나면 매일 똑같은 일상이 시작된다. 마치 꿈에서 깨어난 듯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씻고 옷을 입고 바쁘게 아이를 준비시켜 어린이집에 데려다주고 출근을 한다. 반복되는 하루 중 새벽에 나만을 위해 보내는 시간은 가장 자유로운 시간이다. “새벽 시간은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내가 주체가 되는 자유로운 시간이다. 이 소중한 자유는 나와 한 약속, 즉 일찍 일어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얻을 수 있다.”
-‘박사 학위’는 잘 버텼음에 대한 인정
졸업한 지 4년 만에 저자는 대학원생이 됐다. 이후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 9년 반이 걸렸다. 박사과정을 마치기까지 여러 가지 기술이 필요했다. 처음 보는 논문을 읽고 해독하는 기술, 논문에서 말하는 중요한 메시지를 뽑아내는 기술, 다른 사람의 협조를 구하는 기술 등이다. 그 결과 어떤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저자가 말하는 문제를 푸는 열쇠는 간단하다. 문제가 풀릴 때까지 여러 시도를 하며 ‘버티는’ 것이다. 업무에 필요한 능력도 향상됐다. “의약품 심사는 긴 호흡으로 많은 자료를 꼼꼼히 검토해야 하는 일인데, 여기에도 ‘잘 견디는 힘’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위 과정을 통해 무엇보다 이 지구력이 향상됐으니, 학위가 여러모로 도움이 된 셈이다. 나에게 박사 학위는 ‘잘 버티는 법’을 수료했다는 증거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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