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커머스
2024년 07월 0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0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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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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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면 좇아갈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갈 것인가. 커머스와 관련한 전문가 13명의 저자들은 최전선 트렌드 세터로서 변화하는 패러다임을 좇아가는 게 아니라 본질적인 통찰과 넥스트 커머스에 대한 생존 방법과 성공 포인트를 알려준다. 또다시 벌어지는 커머스 대전을 바라보며 현재의 커머스 흐름과 넥스트 커머스를 예측하면서 비즈니스의 지배적인 위치에 설 수 있도록 새로운 질서와 규칙을 제시한다.
1부 경계를 넘어서는 크로스보더 시대의 커머스 전쟁
1장 국경 없는 커머스 전쟁 시대 개막
1. 성숙기에 접어든 이커머스 시장
2. 글로벌 1위 아마존의 지속적인 혁신
3. 한국의 아마존을 노리는 쿠팡
4. 오프라인 유통에 기술을 더한 월마트의 성공
5. 아마존과 쿠팡을 위협하는 중국의 직구 커머스
2장 국경과 장벽을 무너뜨린 글로벌 커머스의 등장
1. 알리바바의 최종 병기로 떠오른 알리익스프레스
2. 유통 구조 파괴를 전 세계로 확산하는 핀둬둬
3. 테크 기반 초저가 글로벌 커머스의 테무
4. 마이크로 트렌드로 무장한 메가 커머스의 쉬인
5. 중국을 넘어 세계로 뻗는 중국판 아마존 징동닷컴
6. 하이퍼로컬 전략으로 아세안 시장 1등이 된 쇼피
7. 슈퍼마켓에 기반한 커머스의 최종 병기가 된 알디
8. 아마존의 글로벌화에 도전하는 하이퍼로컬 커머스
2부 테크에서 답을 찾는 커머스 성공 전략
3장 커머스 산업 중심에 들어온 인공지능
1. 상품의 숫자가 아니라 추천의 정확성이 핵심
2. 양날의 검이 된 추천 알고리즘
4장 미래 커머스의 방향은 앰비언트 커머스
1. 원클릭을 넘어 제로클릭 시대로 가는 앰비언트 커머스
2. 새로운 기술을 흡수하는 앰비언트 커머스
3. 지금 앰비언트 커머스를 대비해야 하는 이유
4. 데이터가 돈이 되는 시대와 앰비언트 커머스
5장 커머스 성장을 이끄는 결제와 페이먼트의 진화
1. 오프라인으로 파고든 아마존의 생체인증 결제
2. 수많은 간편결제의 등장과 퇴장
3. 살아남은 강한 자들의 치열한 생존경쟁
4. NFC와 QR의 오프라인 결제 시장 경쟁
5. 온오프라인을 동시 공략하는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 연합
6. BNPL을 바라보는 해외와 국내의 상반된 시선
7. 온라인 기반의 간편결제와 오프라인 기반의 앱카드
8.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페이먼트를 꿈꾸는 애플페이
6장 고객 중심의 LOD와 물류 온디맨드 시대
1. 한국 물류 산업의 딜레마를 넘어선 쿠팡
2. 물류 온디맨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7장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푸드테크
1. 푸드테크는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열쇠
2. 푸드테크로 혁신되는 우리의 주방
3. 빅데이터를 통해 푸드 커머스의 전 과정을 혁신
3부 플랫폼 장벽을 넘어서는 개별 브랜드의 생존 전략
8장 크로스보더 시대에 개별 브랜드의 생존법
1. 플랫폼이라는 공룡 앞에서 작아지는 브랜드
2. 공룡을 이겨내는 브랜드 생존 방식
9장 콘텐츠 커머스는 브랜드의 새로운 생존 전략
1. 고객 시선을 잡기 위한 무한 경쟁
2.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서 배우는 브랜드의 생존 방식
3. 국경 없는 커머스 시대에 브랜드 생존법
4부 로컬 상생을 위한 커머스 모델
10장 디지털 전환 시대의 로컬 소상공인 커머스 전략
1. 경기 침체에서 빛을 발하는 로컬 기반 커머스
2. 디지털 자산화에 성공한 작은 가게 고기리막국수
3. 로컬 소상공인의 생존을 위한 플랫폼 활용 방안
11장 600만 자영업자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필요한 정부 정책
1. 코로나19로 인한 시대 변화의 위기와 기회
2. 공급 창출이 아니라 수요 창출
3. 지산D소로 디지털 소상공인 육성
4. 대기업보다 무서운 플랫폼의 독점화
5부 크로스보더 커머스 시대의 미래 비즈니스 모델
12장 커머스를 넘어서는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1. 수직과 수평 확장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전략
2. 라이프스타일로 침투하는 커머스 비즈니스 모델
3. 우리에게 맞는 시장 포지셔닝
13장 커머스, 클라우드, 광고를 넘어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한 아마존
1. 아마존의 커머스, 클라우드, 광고
2. 글로벌 표준 아마존 물류 시스템의 지속적인 혁신
3. 세계 최고의 물류 시스템이 또 한 번 진화
4. 스타트업 투자와 파트너십으로 아마존 생태계 구축
맺음말 멈추지 않는 변화 앞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미주
참고문헌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용어에는 ‘값싼 중국산 제품’이라는 함의가 담겨 있기도 하다. 그래서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과 같은 커머스 플랫폼의 제품 역시 싸고 저렴한 혹은 너무 싼 나머지 마음에 안 들면 버리면 된다는 인식이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이 중국 커머스 기업들의 성장은 ‘품질 낮은 저렴한 가격’이라는 한계를 넘지 못하고 더 큰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 치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중국 커머스 기업들은 마지막 숙제인 기술 영역마저 잠식하고 있다.
-p.10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은 오프라인 기반의 유통망은 축소되고 전자상거래, 즉 이커머스로 리테일 시장의 주도권이 넘어가는 변곡점이 됐다. 그리고 팬데믹 시대가 종료된 후 나타난 ‘엔데믹’이라는 용어마저 잊히고 있는 지금은 고금리, 고물가, 소비 침체라는 새로운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이커머스 시장 역시 고도성장을 멈추고 성숙기에 이르게 됐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리테일 기업들 모두에게 좋은 시절이 끝난 것이다.
-p.28
쿠팡이 선택한 답은 기술, 즉 리테일 테크였다. 전자상거래 기업이었던 아마존이 어느새 IT 기업이 된 것처럼 쿠팡은 단순한 유통회사가 아니라 기술 기반의 회사가 됐다. 쿠팡이 여타 커머스 기업들과 경쟁이 치열할 때 대부분의 커머스 기업은 즉시 실적을 올릴 수 있는 MD 같은 영업직군을 위주로 채용했다. 그에 반해 쿠팡은 미국에서 아마존 출신의 임원을 영입하고 국내에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IT 기업과 경쟁하며 우수한 개발자를 채용하여 차별화했다.
-p.43
월마트가 추진했던 신규 사업은 여러 의미를 갖고 있다. 첫 번째는 오프라인 기반 리테일 기업이 아마존 같은 온라인 기반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차별화된 강점을 활용하여 생존할 수 있느냐다. 두 번째는 이제 더 이상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자도 기술 도입에 주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월마트는 다양한 IT를 내재화하여 아마존과 경쟁하고 있으며 아마존이 그랬던 것처럼 월마트 역시 리테일 기업으로서 평가받게 됐다. 세 번째 신규 사업의 도입과 IT 활용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거둬들인 이익으로 기존 사업의 고도화에 재투자한다는 것이다. 이는 마치 아마존이 플라이휠을 구축한 것처럼 오프라인 리테일 기업들에 그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p.59
알리익스프레스는 B2B 구매 및 판매 포털로 시작하여 그 후 B2C, C2C 서비스로 확장했다. 그리고 아마존 같은 커머스 공룡과 차별화 전략을 취했다. 제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중국 기업과 해외 구매자를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만 수행했다. 알리익스프레스의 판매자는 중국 기업이 대부분이었는데도 중국 내 수요자에게는 제품을 공급하지 않았다. 알리익스프레스는 오직 해외 구매자만을 대상으로 수출만 했다. 마치 한 국가의 수출을 독려하고 장려하는 수출청 같은 기관의 역할을 한 것이다.
-p.74
핀둬둬가 이렇게 대담한 전략을 펼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그 비결은 고객의 구매심리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이해에서 비롯됐다. 핀둬둬는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항상 고객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공동구매와 무료배송 같은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온라인 구매의 장벽을 낮추고 구매 과정을 쉽고 편리하게 만들어 이용자들이 구매 여정에서 이탈하지 않도록 했다. 이를 통해 주류 커머스 플랫폼에서 소외됐던 이용자들을 자연스럽게 흡수했다.
-p87~88
온라인 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누구나 손쉽게 웹사이트를 개설하고 유사한 제품을 제작하여 커머스에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징동닷컴은 스마트 물류, 자동화 기술, 통합 물류 인프라를 기업의 핵심 강점이자 차별화 요소로 삼아 집중 투자를 이어왔다. 신뢰할 수 있는 고품질 제품을 신속하게 배송하는 것이야말로 커머스의 핵심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p.114
독일인들은 합리적인 소비를 추구한다고 앞서 설명했는데 알디 경영진은 비용을 아끼는 데 조금 더 병적인 집착을 보였다. 알디가 낮은 가격을 제시하고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운영 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 풍성한 쇼핑 경험을 추구한다면 방문 목록에서 빼는 것이 맞다. 알디는 고객의 다채로운 오감 만족이 곧 비용이자 낭비라고 보기 때문이다.
-p.127
기존 추천 시스템은 고객의 인구 통계적 특성과 검색 키워드 등을 바탕으로 고객이 원할 것 같은 상품을 추천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러한 추정 방식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것을 명확하게 알기 어렵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가능성이 바로 여기서 드러난다. 대화형 인공지능은 추천에 필요한 정보를 좀 더 능동적으로 수집할 수 있다. 대화 형식으로 고객이 질문을 던질 수 있으며 반대로 인공지능이 고객에게 더 효과적인 질문을 끌어내도록 대답을 할 수도 있다. 이는 전보다 개인 맞춤형 추천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p.153
순위를 결정할 수 있는 추천 시스템과 알고리즘은 곧 권력이다. 잘못된 순위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 좋은 위치일수록 잘 팔리거나 잘 팔려야 하는 상품을 배치함으로써 결과를 만드는 것이다. 상품의 가짓수가 상대적으로 적고 직접 만져보고 확인할 수 있는 오프라인 커머스와 달리 이커머스는 상품의 가짓수가 엄청나게 많다. 그리고 오직 화면 속 사진이나 텍스트로만 정보를 습득할 수 있는데 그 정보량이 방대해서 순위가 끼치는 영향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특히나 이커머스는 공간적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특성상 상위 순위의 판매량이 더 극대화되기 쉽다.
-p.159
앰비언트 마케팅은 푸시형 마케팅처럼 과도한 물량 공세를 통해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대신 비침입적인 방식으로 광고 메시지를 전달하거나 창의적인 방식으로 고객의 관심을 끄는 마케팅 기법을 의미한다. 초콜릿 색상과 비슷한 벤치에 자사 상품을 그려 넣어 자연스럽게 제품을 홍보하는 킷캣이나 매장 근처 횡단보도에 감자튀김을 그려 넣어 고객을 자연스럽게 매장으로 유도하는 맥도날드의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이런 앰비언트 마케팅이 초연결 시대가 되면서 우리 주변에 다양하게 존재하는 스마트 기기에 확대 적용되고 있다.
-p.197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간편결제 간의 경쟁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엄청난 마케팅비를 불태우며 출혈경쟁을 한 결과 군소 간편결제들은 시장에서 떨어져 나갔다. 이제 공룡들 간에 승부가 진행되고 있다. 향후 몇 년간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 더 강력한 다크패턴을 활용하고 마케팅비를 더 많이 사용하는 출혈경쟁에 임할 것이다. 승자독식을 기대하며 여기까지 왔으니 말이다. 고객은 이 상황을 즐기면 된다. 커머스 사업자라면 간편결제 사업자 간의 동향을 잘 파악하여 이용하는 전술이 필요하다.
-p.223~224
왜 그동안 한국의 물류 서비스는 ‘온디맨드’가 될 수 없었을까? 그건 역설적으로 한국의 물류 서비스가 너무나 잘돼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의 이커머스 업체라면 누구나 사용하는 ‘택배’는 전 세계 어디를 보더라도 찾을 수 없는 가격과 서비스 품질을 자랑한다.
-p.252
이미 3D 푸드 프린터는 초콜릿, 케이크, 라테아트 등을 만드는 데 활용되고 있다. 머지않은 미래에는 각 가정에 전자레인지처럼 놓이게 될 날이 올 것이다. 그날이 오면 ‘인류 최대의 발명품’ 지위가 세탁기에서 3D 푸드 프린터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장담한다. 이유는 단순하다. ‘먹고사는 문제’의 비중이 ‘의복의 문제’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p.294
인스타그램에서 메가 팬덤을 가진 티르티르나 블랑두부 같은 커머스 크리에이터는 자신의 팬덤을 기반으로 CJ오쇼핑 같은 홈쇼핑 영역으로 판매 채널을 확장하며 수백억 원대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탄생시키고 있다. 따라서 상품과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높은 수수료를 감안하고 커머스 크리에이터와 협업하거나 해당 영역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마이크로 커머스 크리에이터를 발굴해 협업하는 구조로 비즈니스가 이루어지고 있다.
-p.348
고기리막국수의 웨이팅 서비스는 단순히 매장 서비스의 개선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디지털 자산화라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 이미 많은 서비스가 예약하면서 주문하면서 계산하면서 적립하면서 친구가 맺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다양한 고객과의 접점을 이용하여 디지털 자산화를 구축한다면 매장주가 오프라인에서 열심히 장사하는 동안 디지털 자산이 차곡차곡 쌓이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쌓인 디지털 자산은 향후 온라인 시장으로의 확장이나 대형 플랫폼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등의 더 큰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p.387~388
소상공인의 디지털 전환의 목표는 디지털 경제 안에서 소상공인의 점유율과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이다. 민간 플랫폼과 경쟁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를 키우는 것이 아니다. 소상공인만을 위한 커머스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시작한 ‘가치삽시다’나 공공 주도의 간편결제 ‘제로페이’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가치삽시다 플랫폼이 소상공인에게 온라인 소비 트렌드와 시장 동향 등의 정보를 분석하여 제공하는 ‘온라인 시장 정보 서비스’ 플랫폼으로 전환된 과정은 많은 시사점을 준다.
-p.413
수직적 통합과 수평적 통합을 통해 유통은 제조를 통합하는 중이고 제조는 유통을 통합하는 중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이유는 비즈니스의 많은 부분이 디지털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비즈니스가 디지털로 전환된다는 것은 고객에 관한 다양한 정보를 측정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제조가 유통을 거치지 않고 직접 판매할 수 있게 되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더욱 빠른 속도로 출시할 수 있다. 유통 또한 판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능성 있는 상품을 제조하게 되면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 제조든 유통이든 고객 경험을 최적화하기 위해 통합을 진행하고 있다.
-p.448
플랫폼 비즈니스는 콘텐츠 → 커뮤니티 → 커머스 순서로 성장한다. 다른 곳에는 없는 유용한 콘텐츠로 사용자를 모으고 커뮤니티를 통해 충성고객을 만든 후 제품과 서비스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 모델을 추구한다. 물론 중개수수료와 광고로 돈을 벌 수도 있다. 하지만 이는 시장 규모가 커야 가능한 방식이다. 그래서 충분한 시장 규모를 확보하지 못한 기업은 버티컬 플랫폼으로 나아가게 마련이다.
-p.471
주목할 점은 아마존의 플라이휠 효과는 단순히 커머스 비즈니스에서만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선순환 메커니즘은 아마존웹서비스와 아마존 광고 비즈니스 등 모든 비즈니스 분야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업 분야마다 자체적인 플라이휠이 구성되어 있으며 전반적인 사업 성과를 끌어올리고 있다.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이러한 다양한 플라이휠들이 독립적으로만 동작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은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며 상호작용을 한다.
-p.494
글로벌 커머스 시장의 판이 바뀌고 있다!
커머스 대전이 또다시 벌어지면서 새로운 경쟁과 생존의 장이 펼쳐진다
한바탕 해외직구 규제 논란이 벌어졌다. 이미 경계를 넘어선 커머스 현장에서 해외직구 규제 논란은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새로운 커머스의 흐름을 볼 때 많은 사람이 고개를 갸웃거릴 수밖에 없었다.
인터넷 시대가 열리면서 커머스는 이커머스 시대로 점점 주도권이 넘어갔다. 기존의 오프라인 커머스가 이커머스로 넘어가는 1차 변혁의 시기를 맞이했다. 커머스 플랫폼에 브랜드와 판매자가 제품을 등록해서 판매하는 오픈마켓으로 시작한 이커머스는 아이폰의 등장으로 또 한 번 커다란 변화를 겪는다. 이때 모바일 커머스가 등장했다.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티몬, 위메프, 쿠팡 등 소셜커머스가 기존의 오픈마켓 위주의 이커머스 시장 판도를 바꾸어 놓았다.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한 이커머스 시장은 본격적인 규모의 경쟁으로 치달았다.
중국의 커머스 기업이 시장 판도를 뒤집어 놓다
국내 커머스 시장이 30여 년 동안 춘추전국시대를 거치고 마침내 시장 구도가 자리 잡힐 즈음 새로운 커머스 강자가 등장했다. 바로 중국의 알리바바, 핀둬둬, 쉬인 등이다. 이 기업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커머스 시장을 뒤흔들었다. 전 세계 1등 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처음으로 사업 성장에 제동이 걸릴 정도였다. 테무는 아마존 킬러라는 별칭을 붙을 만큼 거센 도전으로 미국 시장을 야금야금 차지하고 있다. 한국도 쿠팡 천하로 커머스 대전이 정리되는가 싶었으나 알리익스프레스의 진출로 다시 혼전에 빠져들고 말았다.
중국의 커머스 기업이 주는 위협은 단지 싼 가격의 경쟁력이 전부가 아니다. 그동안 ‘메이드 인 차이나’가 상징했던 ‘값싼 중국산 제품’의 이미지는 정보통신기술ICT로 무장한 커머스 기업의 등장으로 글로벌 온라인 유통의 새로운 물길로 바뀌었다. 이 물길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제 커머스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까지 중국의 무역과 유통 방식 때문에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또다시 커머스 대전이 벌어진 것이다.
커머스 업계의 경쟁은 이제 가격이 아니라 기술로 옮겨가고 있다. 아마존은 아마존웹서비스AWS를 비롯하여 인공지능 기술까지 영역을 넓히며 고객 집착의 가치를 추구한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 기술 기반의 생태계를 구축하여 아마존의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는 값싸고 조악한 품질의 제품이 아니라 최첨단 기술의 제품과 서비스로 인식될 날이 머지않았다. 이를 배경 삼아 중국의 커머스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시장 장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이는 우리 제조, 서비스, 커머스 기업들에 재앙이나 다름없다.
커머스 대전환의 시대에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할까
또 한 번의 커머스 대전이 일어나면서 대전환의 시대를 맞이했다. 급변하는 커머스 산업의 동향을 살피면서 깨닫는 것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의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변화의 물결에 가만히 앉아 휩쓸려 갈 수 없다는 위기감은 그 어느 때보다 고조되었다.
커머스 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변화의 물결이 가져올 미래를 어떻게 예측하고 대안을 마련할 것인가. 당장 1년 후의 커머스 시장 판도도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10년 뒤에는 지금의 커머스 산업과 매우 다른 양상을 띨지도 모른다.
경계를 허물어뜨리고 국경을 넘나드는 커머스 전쟁은 지속적인 혁신과 새로운 기술의 활용 등 총력전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 전쟁의 틈바구니에서 각 커머스 플랫폼뿐만 아니라 개별 브랜드의 생존 전략도 시시각각 바뀌고 있다. 무엇보다 커머스 공룡들의 싸움에 끼인 소상공인의 생존은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에 로컬 소상공인은 어떤 커머스 전략으로 살아남을지 절박하게 고민해야 한다. 소상공인의 디지털 자산화와 정부의 새로운 커머스 정책 등 넘어야 할 산이 한둘이 아니다.
커머스 대전은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더욱 밀접하게 관여하는 방향으로 경쟁하고 있다. 기존의 커머스 강자인 아마존은 인공지능 생태계를 구축하여 이러한 방향을 더욱 가속하는 선두 주자의 면모를 보여주며 커머스 대전을 이끌고 있다. 이제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 할까. 이 책은 커머스 관련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현장에서 겪고 보고 깨달은 통찰로 미래를 예측하고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
작가정보
경제경영작가·MBC 14F 돈슐랭 진행자
MBC 14F 유튜브 채널에서 '돈슐랭'이란 코너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이 어떻게 경쟁하고 생존하는지를 전하고 있다. 경제경영작가로도 활동 중이며 저서 『골목의 전쟁』을 통해 우리가 먹고 소비하며 벌어지는 경제 현상과 경쟁의 양상을 다뤘고 『멀티팩터』를 통해 성공은 불확실성의 다중요소 함수로 결정됨을 알렸다.
한국금융연수원 교수·국내 대형카드사 사업전략팀 차장
케이뱅크 카드계 구축, 토스머니 카드 PO, 정부재난지원금 PO 등 핀테크 최전선에서 실무 경험을 쌓아왔다. 국내 대형카드사 사업전략팀 차장으로 근무 중이며 작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서울시 청년취업 멘토, 핀테크 지원센터 규제혁신 위원 및 멘토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핀테크 트렌드 2024』 『왜 지금 핀테크인가』를 집필했으며 글로벌 IT 미디어 픽쿨, 아웃스탠딩에 정기적으로 기고하고 있다. 핀테크와 지불결제 전문가로서 지식을 나누려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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