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의 인사
2024년 07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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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46474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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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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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심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으로 우리 아동문학의 지평을 넓힌 정채봉 선생의 뜻을 이어 나가는 ‘정채봉 문학상’의 열두 번째 수상 작품집이 출간되었다. 제12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어윤정 작가의 〈거미의 인사〉에 남서연 작가의 개성 있는 드로잉 그림을 더해 한 권의 책으로 완성했다.
수상작 〈거미의 인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죽음을 맞이한 주인공 누리가 하루 동안의 짧은 환생 여행을 통해 남아 있는 가족들과 제대로 작별하는 이야기다. 자신이 한순간에 죽었다는 사실에, 가족이 보고 싶어서, 자신이 왜 죽어야 했는지 화가 나 계속해서 검은 눈물만 흘리던 누리에게 환생의 기회가 주어진다. 다만, 환생은 사람의 모습으로는 할 수 없다. 평소 ‘스파이더맨’을 좋아하던 누리의 선택은 ‘거미’였다.
검은색 작은 몸통과 여덟 개의 다리와 눈. 어느새 누리는 거미의 모습으로 집에 도착한다. 가족들은 뜻하지 않은 손님인 거미의 등장에 놀라 우왕좌왕하지만, 이상하게도 거미가 낯설지만은 않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존재감을 알리는 누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은 여전히 무미건조하게 거미의 모습을 지켜볼 뿐이다. 결국 누리는 알고 보니 할머니였던 강아지 ‘코리’와의 놀라운 작전을 통해 집 안에서만 슬픔에 잠겨 있던 가족들을 바깥으로 이끌어내는 데 성공한다. 바람도, 하늘도 예쁜 시간 속에서 가족들은 누리를 떠올리며 조금은 슬픔이 가시고, 이런 가족들을 바라보던 누리는 마침내 해가 지는 곳에서 시작되는 다음 생을 향해 되돌아선다.
선정 위원들은 “삶과 죽음은 동전의 앞면과 뒷면 같기에 어린이와 결코 상관없는 세계가 아닙니다. 그럼에도 동화에서 죽음을 다루기는 쉽지 않습니다. 〈거미의 인사〉는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간들이 하루 동안의 환생을 통해 가족과 제대로 작별한다는 설정이 흥미롭고, 거미로 변한 주인공이 가족들과 함께하는 짧은 환생 여행 과정이 우울하지 않고 재치 있으며, 탄탄한 문장력과 플롯으로 완성되었습니다”라고 수상작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랑을 멈추지 않는 한, 죽음은 끝이 아니기에
“수많은 사람 중에서 강아지 한근이는 왜 하필 우리 가족을 만나게 된 걸까? 그래! 우리를 사랑하는 누군가가 한근이의 모습으로 찾아온 거야. 사랑을 전하려고, 행복을 나누려고.” 글쓴이 어윤정 작가는 이 이야기의 탄생 배경으로 자신의 강아지 ‘한근이’를 들었다. 함께 있으면 모든 걱정과 불안이 녹아버릴 만큼 따스한 행복을 주는 존재와 만나게 된 이유를 곱씹어 본 결과다. 그 이유가 〈거미의 인사〉의 연작이자 동물 천국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인 〈영혼의 무게〉에서 심도 있게 펼쳐진다.
역시나 주인 할머니와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하고 천국으로 온 닥스훈트 ‘군밤이’. 왜인지 영혼의 무게가 무거워 다음 생으로 넘어가려면 건너야만 하는 ‘천국의 저울’에 올라서지 못한다. 그런 군밤이 앞에 난데없이 “‘갈라파고스땅거북으로 150년 넘게 살다가 죽은 다음, 천국에서 수없이 많은 영혼을 만나 온 천국의 가이드가 말씀하시길”이라는 뜻의 ‘알마 가라사대’로 시작하는 말을 늘어놓는 ‘알마’가 나타난다.
알마는 영혼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생기루’를 통해 이승에서 펼쳐졌던 삶을 살펴보고 영혼이 무거운 이유를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군밤이는 오감에 새겨진 기억들을 불러내며 외로운 주인 할머니와의 추억과 늦은 저녁까지 부모를 기다리던 동네 아이들과의 추억을 되새긴다. 행복과 슬픔이 교차되는 시간 속에서 마침내 군밤이는 남겨진 외로운 이들에 대한 걱정이 자신의 영혼을 무겁게 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남은 이들의 연대를 지켜본 군밤이는 영혼의 무거움을 털어버리고 날랜 몸가짐으로 다음 생을 향해 신나게 나선다. 그리고 외친다. “이대로 사라지지 않을 거야. 다시 태어나서 또 누군가를 신나게 사랑할 거야.” 사랑을 멈추지 않는 한 죽음은 끝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 작품은 지금 이 순간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할 것을, 계속되는 사랑의 기억 속에서 우리가 사랑하던 누군가는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한다는 것을 전한다.
영혼의 무게
알마 가라시대,
사랑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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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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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모습을 한 건 다 안 된다는구먼.” 잔뜩 부풀었던 기대가 한순간에 꺼져 버렸다. “근데 아저씨는 왜 독수리가 되고 싶어요?” “난 평생 일에 파묻혀 살았거든. 독수리가 되어서 마음 가는 대로 실컷 날아다녀 보려고.” “난 우리 집에 있는 선인장 꽃으로 태어날겨. 그럼 우리 영감이 어떻게 지내는지 종일 볼 수 있을 거 아녀. 불그스름하고 탐스러운 꽃으로 태어나서 우리 영감 한번 웃게 해 주고 싶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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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위를 둘러봤지만, 할머니는 어디에도 없었다. “할머니 여기 있어. 코리가 할머니고, 할머니가 코리야.” 코리가 배를 바닥에 깔고 엎드려 나와 눈높이를 맞췄다. “진짜 할머니야?” “그려.” 돌아가신 할머니, 말하는 개 코리, 짧은 환생, 거미가 된 나……. 생각의 조각들을 찬찬히 정리해 보았다. 머릿속에서 하나의 퍼즐이 맞춰졌다. “혹시 할머니도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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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거미줄이다.” 나리가 손가락에 붙은 내 눈물을 걷어 내며 말했다. 아빠도 엉킨 눈물을 떼다가 나를 발견했다. “요 녀석 짓인가 본데.” “거미가 우리를 하나로 묶었어. 오빠 말대로 거미는 초능력이 있나 봐.” 나리가 깔깔대고 웃었다. 그 모습을 보던 엄마의 눈길이 하늘로 옮겨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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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녀석의 정체를 알아내려고 주위 냄새를 맡았다. 하지만 천국의 모든 것이 그렇듯 아무 냄새가 없었다. 심지어 녀석은 나를 꿰뚫어 보는 것 같았다. “닥스훈트 군밤이! 여기가 어딘지 궁금할 거야. 모래사막처럼 보이는 이곳은 죽음과 탄생의 중간 지점이지. 하지만 알마 가라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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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마! 바로 저 때였어. 내가 할머니 옆에 있어 주기로 마음먹은 순간 말이야.” “알마 가라사대, 외로운 영혼들은 서로를 껴안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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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홀가분했다. 나는 유난히 빛나 보이는 세상을 바라보며 마음속으로 외쳤다. ‘알마 가라사대, 천국에도 사랑은 있다. 사랑을 멈추지 않는 한, 어디서든 사랑은 계속될지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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