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로잉의 왜곡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1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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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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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곡 드로잉은 눈앞의 대상과 공간을 무턱대고 선을 구부리고 끊고 뭉개서 그리는 것이 아니다. 공간에 대한 법칙과 계산이 머릿속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 책에서 작가는 우리의 시야가 좁아 생기는 왜곡과 학교 미술 시간에 배웠던 투시도법과 소실점을 환기하며 관찰자 중심의 소실점을 설명한다. 독자들은 총 일곱 개의 레슨에 꾹꾹 눌러 담은 풍부한 드로잉 예제를 통해 차근차근 왜곡에 관한 경계를 풀고 자유롭게 대상을 관찰하며 드로잉을 즐기게 될 것이다. 실제와 똑같이 그린 그림보다 구불구불하더라도 당신의 소실점이 담긴 그림을 더 아끼게 될 것이다. 부디 그림과 싸우지 말고 작가의 진한 응원을 받아 그림과 친해지길.
내게 맞는 드로잉 도구 고르기
Lesson 1. 왜곡을 배우기 전에
그림을 왜 그릴까?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이렇게 생기지 않았다
우리는 보이는 대로 그릴 수조차 없다
Lesson2. 투시도법과 소실점의 진짜 의미
그림 중심의 소실점, 그리는 사람(관찰자) 중심의 소실점
소실점이 갖는 여러 가지 진짜 의미
Lesson3. 왜곡의 기본 원리
왜곡의 시작은 다수의 소실점
3차원 공간들의 방향 잡기
왜곡다운 왜곡에 들어가기 전에
Lesson4. 공간의 왜곡
공간 왜곡의 원리
공간 왜곡이 어려워지는 원인
투시도법의 중첩과 교란된 입체선의 방향5
소실점의 의미와 강약
Lesson5. 인물의 왜곡
인물 하나에 두세 개의 소실점
규칙이 없는 인물의 왜곡
인물이 있는 공간의 왜곡
Lesson6. 자유로운 왜곡과 왜곡의 쓰임
Lesson7. 같이 그려보는 드로잉의 왜곡
실습 예제1. 공간과 인물의 왜곡
실습 예제2. 인물을 중심으로 한 공간의 왜곡
실습 예제3. 군중이 있는 야외 공간의 왜곡
실습 예제4. 움직임을 강조하는 왜곡
마치며
“그림의 테크닉은 그림을 그리는 도구여야 합니다. 그림으로 무엇을 이야기할 건지, 왜 그림을 그리는지에 더 골몰하길 바랍니다.”
왜곡할 수 있는 머릿속 눈을 뜨는 것부터
왜곡된 선에 감정을 담아내는 것까지
실물과 똑같이 아니 비슷하게 그린 그림을 우리는 잘 그렸다고 말하긴 하지만 이는 그리는 이의 감정을 실은 멋진 그림은 아닌 것 같다. 우리가 알고 있는 멋진 그림, 예를 들어 고흐의 〈밤의 카페테라스〉, 조르지오 데 키리코의 〈거리의 우울과 신비〉, 에드바르트 뭉크의 〈절규〉을 보자. 삐뚤한 선, 어쩐지 조금은 불안한 구도, 감정이 담긴 색채 등 작품은 현실을 작가 자신만의 느낌으로‘왜곡’하고 있다. 이처럼 멋진 그림에서 볼 수 있는 ‘왜곡’은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김효찬 작가는 우리가 그리려는 ‘눈앞의 세상’을 똑같이 그리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한다. 어차피 우리는 똑같이 그릴 수 없다. 그 이유는 비율, 좁은 시야, 각도의 문제 그리고 일하기 싫어하는 뇌 때문이다. 그렇다면 드로잉의 왜곡은 어떻게 시작해야 하나. 책에서는 학교 미술 시간에 배웠던 소실점과 투시도법을 소환한 후 소실점과 투시도법의 진짜 의미를 설명하며 왜곡 드로잉 레슨을 시작한다.
매일 같은 것만 그리는 당신, 드로잉이 재미없어졌다면
소실점을 ‘당신이 보고 있는 거기’로 옮겨보자
책은 왜곡의 기본 원리와 공간을 왜곡하면서 생기는 어려운 점들을 하나하나 짚어가며 소실점의 강약, 인물의 왜곡까지 차근차근 설명한다. 이렇게 투시도법과 소실점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는 드로잉에서는 이를 철저히 부정해야 한다며 그 방법을 풍부한 드로잉 예제를 통해 차근차근 설명한다.
예를 들어 골목길 그림의 소실점은 어디일까. 관성적으로 골목의 끝이 소실점이라고 생각했다면 감성을 담아 당신이 눈길을 주고 있는 바로 그곳으로 소실점을 이동해 보자. 골목길이 아니라 사랑하는 연인이나 아이의 얼굴이라면 어디에 소실점을 줘야 할까. 작가는 애정을 담은 대상에 소실점을 놓으면 의미가 생긴다며, 사람들이 봐주었으면 하는 부분에 소실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한다.
소실점의 진짜 의미를 파악하고 책의 중반까지 따라왔다면, 그다음은 공간과 인물의 다양한 왜곡 드로잉을 시도한다. 4개의 작품을 실습하면서 이야기가 생기고 의미와 무게가 실린 드로잉에 눈 뜨게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첩되고 교란된 시선과 다수의 소실점을 둔 인물과 공간의 왜곡이 가능해진다. 또한 머릿속 상상을 손끝으로 풀어내는 마법이 이루어진다.
머릿속 상상이나 눈앞의 모습을 밑그림 없이 그려내는
공간과 인물의 왜곡드로잉 수업
김효찬 작가는 『펜과 종이만으로 드로잉』 시리즈를 통해 그간 ‘누구나 그림을 그릴 수 있다, 당신도 잘 그릴 수 있다’고 자신감을 북돋우며 자신의 시선과 감정을 실어 입체적인 풍경이나 골목을 그리는 방법을 쉽고 친절하게 전달해왔다. 그가 늘 주장하는 드로잉 원칙이 있다.
1. 똑같이 그리려는 욕심을 버리자.
실물과 똑같이 그리는 그림도 잘 그린 그림이라 할 수 있지만, 그건 잘 그린 그림을 평가하는 기준 중 하나일 뿐이다. 뻔뻔하게 자기만의 선으로 그린 그림, 원근이 맞지 않아도 개성이 넘치는 그림 또한 ‘잘 그린 그림’이라고 할 수 있다.
2. 선을 한 번만 길게 긋는다.
우리가 짧게 끊어 그리는 이유는 관찰이 안 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트는 보지 않고 그릴 수 있으나 눈앞의 상대방은 보고도 못 그리는 이유와 같다. 머릿속에 잔상이 생길 만큼 관찰을 하고, 한 번에 길게 그어 그린다.
3. 시작한 그림은 무조건 완성한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그리던 그림을 제치고 페이지를 넘겨 다시 그림을 그리는 것은 드로잉 실력을 가로막는 나쁜 습관이다. 틀렸어도 마음에 안 들어도 무조건 완성한다. 드로잉은 정확히 잘 그리는 것보다 완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4. 내가 그린 그림을 예쁘게 봐주자.
부디 당신이 그린 그림을 똑같이 그리지 못했다고 못났다고 하지 말고 예쁘게 보자. 안되면 안되는 대로 그림과 친해지자. 그러다 보면 그림에 대해 새로운 의미 부여가 필요할 때가 온다. 바로 그때, 이 책은 왜 그림을 그리는지 그림에 무엇을 어떻게 담아야 하는지 고민하며 드로잉에 재미를 찾으려는 당신을 위한 실용서이다. 당신의 즐겁고 편안한 드로잉을 응원한다!
작가정보
일상의 작은 것을 사랑한다. 노트와 펜을 들고 다니며 주변의 구석구석을 화폭에 담는다. 따뜻한 이야기를 풀어놓는 작가로, 새로운 세상을 색칠하는 화가로, 경계를 허물고 장르를 넘나드는 일상의 여행자로 의미 있는 여정을 한 걸음씩 걸어가고 있다.
「갤러리 Space 1326」 초대전을 시작으로 「아마추어 작업실」(초대전), 「갤러리 art B project」(초대전), 「광주 문화예술회관」(단체전), 「2023.울산아트페어」 등 다수의 전시를 했고, 저서로는 『나는, 나는』(그림책), 『하나로 연결된 삶』(에세이), 『펜과 종이만으로 드로잉』 시리즈(전 3권), 『이런 신발』 『마이너리티 클럽』 『골목의 시간을 그리다』 『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등이 있으며 다수의 그림책과 책에 일러스트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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