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로추사 조선역사(번역본) –신라조선[신문왕~진성여왕]

강린 지음 | 박계형 옮김

하늬바람 2024년 07월 02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菊露秋寫朝鮮歷史(국로추사조선역사) 한문 목판활자본의 번역본이다.
국로추사(菊露秋寫)는 2권 2책의 목판활자본으로 저자인 강린(姜璘)이 1928년에 쓴 책이며, 강린의 호는 국사(菊史)이다. 겉표지에는 국로추사(菊露秋寫)라고 되어 있지만, 책 내지에는 국로추사조선역사(菊露秋寫朝鮮歷史)라고 되어 있다.
박계형의 숨겨진 한국사를 찾아 ⑦ 『국로추사 조선역사 -신라조선[신문왕~진성여왕』] 편은 신라 신문왕에서부터 진성여왕 시기까지 다루고 있다.
서술은 먼저 각 왕조의 역대 왕의 왕호 아래 왕의 이름과 출자, 재위 연수 등을 부기 하였다. 이어 각 왕의 재위 연도에 일어난 각 나라의 역사적 사실들을 적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사물의 원리뿐만 아니라 역대의 연기(年紀), 치란(治亂)의 명암(明暗), 귀천(貴賤)의 분별(分別)이 많은 책에 실려 있으나 정신과 세월을 다해도 모두 다 찾아보기 어렵다고 적었다. 또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기 나라의 역사는 모르면서도 다른 나라의 역사를 익히려고만 하여 개탄스럽다고 하면서, 이에 여러 책을 널리 구해 두루 참고해 쉽게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고 적고 있다.
이 책은 특징은 인용한 서적을 병기 하였고, 서문에는 모두 32종의 인용 서명을 밝히고 있으며 개인적인 의견은 ‘우안(愚案)’과 ‘국사왈(菊史曰)’을 통해 말하고 있다.
또한, 국가적 정통의 계승을 단군조선 – 기자조선 – 마한 – 백제 – 신라로 이어지는 것으로 보았던 점, 백제조선이라는 표제를 붙여 삼국 가운데 백제의 역사를 정통성으로 부각한 점, 각각의 시대별로 조선이라는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조선의 정통성이 면면히 이어졌음을 보이려고 했던 점 등이 특징적이다. 이는 저자 강린이 백제조선을 정통으로 삼은 것이 본인이 전북 순창에서 거주하였기 때문에 백제를 정통으로 삼은 것이 아닌가 한다.
역자는 이번에 번역하면서 『국로추사』에서 빠진 연도의 기사는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의 내용을 참고로 넣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삼국사기』와 『삼국유사』를 같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목차

추천사 … 2
들어가는 말 … 7

神文王(신문왕) … 17
孝昭王(효소왕) … 37
聖德王(성덕왕) … 42
孝成王(효성왕) … 62
景德王(경덕왕) … 69
惠恭王(혜공왕) … 79
宣德王(선덕왕) … 87
元聖王(원성왕) … 91
昭聖王(소성왕) … 103
哀莊王(애장왕) … 105
憲德王(헌덕왕) … 110
興德王(흥덕왕) … 122
僖康王(희강왕) … 128
憫哀王(민애왕) … 130
神武王(신무왕) … 133
文聖王(문성왕) … 134
憲安王(헌안왕) … 145
景文王(경문왕) … 148
憲康王(헌강왕) … 159
定康王(정강왕) … 173
眞聖女王(진성여왕) … 175

출판사 서평

『국로추사(菊露秋寫)』는 한국사 연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라고 봅니다. 왜냐하면 중국은 춘추전국시대를 비롯하여 수많은 서적과 기록, 유물들이 넘쳐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겨우 『삼국사기』, 『삼국유사』 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는 형편이고 『환단고기』, 『규원사화』, 『단기고사』 등은 위서라고 도외시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삼국사기』의 기록을 보아도 우리 민족은 고구려 초기에 이미 『유기(留記)』라는 100권이나 되는 서적이 존재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고구려가 아니라 그 이전의 고조선, 부여에 대한 역사를 서술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삼국시대에 고구려에서는 태학박사 이문진이 『신집(新集)』, 백제에서는 박사 고흥이 『서기(書記)』, 신라에서는 이사부가 『국사(國史)』 등을 저술하였으나 현재는 전해지지 않고 있으며, 고려 시대에 저술된 『삼국사기(三國史記)』, 『삼국유사(三國遺事)』 만이 겨우 전해올 뿐이다. 그런데 김부식은 고조선, 부여, 가야, 발해 등을 저술하지 않아 뿌리 없는 민족이 되어 버렸고 급기야 만주지역을 이민족화하여 우리 조상이 말을 달리던 드넓은 대륙마저 읽어버리게 되었다.
이번에 접하게 된 『국로추사(菊露秋寫)』 또한 1928년에 강린(姜璘)이 저술한 것을 보면 일제가 우리 역사와 민족혼을 말살하는 것에 격분하여 쓰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책자의 상권은 서문과 함께 단군조선에서부터 백제 법왕까지, 하권은 백제 무왕에서 신라 경순왕까지를 서술하였는데, 단군조선에서 신라 말까지의 역사를 시간의 순서에 따라 여러 사서에서 기사를 뽑아 편집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역사적 기사의 말미마다 인용한 서적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고조선기(古朝鮮記)』, 『조선실기(朝鮮實記)』, 『천통사(天統史)』, 『평양사(平壤史)』, 『마한사(馬韓史)』, 『요동사(遼東史)』, 『조선열전(朝鮮列傳)』, 『수기(隨紀)』, 『당동정기(唐東征紀)』, 『고구려유기(高句麗留記)』, 『백제사(百濟史)』, 『신라고지(新羅古志)』, 『역대일람표(歷代一覽表)』, 『조선집요(朝鮮輯要)』 등은 전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사서로 총 32종의 역사서가 다양하게 인용되고 있기 때문에 이 책자는 매우 귀중한 사서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강린

한말유학자 취암(翠庵) 강대일(姜大一)[1871~1950]의 아들이고 호는 국사(菊史)이며 유학자이다. 저서는 『국로추사』 『국사집』 등이 있다. 1971년 순창에 무양사(武陽祠)를 건립하여 기정진, 기우만, 강대일의 위패를 봉안하여 오늘날에 이르고 있다.

번역 박계형

역사운동가로 ‘한배달청년회 답사모임’을 통하여 역사운동에 발을 들여놓았고, 여러 제현들과 ‘맥이민족회’, ‘한국고대사문제연구소’, ‘한국역사문화연구소’ 등에서 활동을 하였다. 또한, 민족역사의 정체성을 바로잡기 위한 교육과 우수한 전통문화를 발굴 보존하기 위한 문화사업 등에 참여하고 있다.
저서는 『잊혀진 각석을 찾아가는 서울 성곽의 역사』, 『돌에 새겨진 글자는 절대 지워지지 않는다』①,②, 『아직 끝나지 않은 각석(刻石) 탐방의 여정: 발품 팔아 찾은 서울 한양도성』, 『우리나라 최근대사의 거점 운현궁의 비밀』, 『칠궁의 비밀』, 『국로추사 조선역사(번역본)』 『사료(史料)로 보는 고려와 거란의 전쟁』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