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지옥 SOS

한명숙 지음

교육과실천 2024년 07월 01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3월 0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2023년 여름, 한 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을 비롯한 여러 교사들의 극단적 선택에 학교 안 사람들은 곪아 있던 상처가 마침내 터졌다고 생각했지만, 학교 밖 많은 사람들에게는 큰 충격을 주었다. 방학과 연금이 있고 출퇴근 시간이 좋은 점 등 교직을 장점이 많은 직업으로 알고 있던 사람들은 의아해 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왜 여지껏 견디기만 했느냐고 물었다.
교사들의 죽음 이전에도 수많은 교사가 억울한 고소와 고발을 당했고, 부당한 악성 민원에 저항하며 외로운 싸움을 했다. 매일 만나는 학생들이 있기에 학부모를 경찰에 신고할 수 없었고, 도움을 요청할 마땅한 외부 기관도 없었다. 악성 민원은 어쩌다 운이 없어 겪게 되는 일로 여기며 거센 폭풍이 지나가기만 바랐다.
악성 민원을 견디다 못한 교사들의 죽음이 이어지고 개인사로 은폐되었던 교사의 사망 이유가 세상에 알려지면서 학부모 악성 민원과 교권 문제는 사회적 공감대를 얻기 시작했다. 이제 학교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는 각 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고인이 겪었던 공포와 불안감이 어찌 그들만의 일이었을까? 이 시대의 교사라면 학부모 민원으로 고뇌하지 않은 이가 있을까? 죽음으로 저항하지 않았을 뿐, 죽을 만큼 힘들고 고독한 시간을 감내했을 많은 교사들을 위로하는 마음에서, 참으로 비상식적인 악성 민원이 다시는 기승을 부리지 못하도록 모두가 제대로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에서 쉽게 말하기 어려운 '학교 민원'을 세상에 알린다.
이 책은 교육의 어느 주체를, 특정 집단을 폄훼할 의도가 전혀 없다. 각자 자신의 상황과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타성에서 잠시 시선을 돌려 이것이 과연 최선인지, 지금 이대로 가는 것이 맞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보자는 것이다. 방향이 잘못되었다면 더 늦기 전에 방향을 돌려야 한다. 무기력에 빠진 이 땅의 교사들이 다시 일어나 우리 아이들을 위해 올바른 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그저 아무 걱정 없이 가르치는 일에만 몰입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라는 마음이다

목차

추천의 글
들어가는 글

1장. 끊이지 않는 학교 민원, 왜 생기나
학교 민원, 학부모 민원이 뭐예요?
민원 천국이 된 학교 뒤엔 사라진 교권이 있다
학교는 돌봄 기관인가, 교육기관인가
아동학대로 신고하겠습니다
상대적 박탈감으로 피폐해진 정서
내 아이 상처는 못 참지
목소리 높이면 손해는 안 보더라

2장. 내 말 좀 들어 보세요
선생님, 학교가 이래도 됩니까? - 학부모 민원 사례
너무 힘들어요- 교사 민원 사례
우리 학교에는 왜 없어요? - 학생 민원 사례
학교 관리자 바꾸세요! - 지역사회 민원 사례

3장. 학교 민원, 이런 마음가짐으로
듣겠습니다
- 민원에 대처하는 교사의 마음가짐
선생님, 도와주세요
- 민원을 제기하는 학부모의 마음가짐
우리 학교가 더 좋은 학교가 되면 좋겠어요
- 민원을 제기하는 학생의 마음가짐
저도 먹고살아야 됩니다
- 민원 제기하는 지역 주민의 마음가짐

4장. 학교 민원, 이렇게 풀어 가자
문제 제기 단계
민원 대응 시스템
민원인과의 단계별 소통
이렇게 처리되었어요

5장. 학교 민원, 예방할 수 있을까
담임교사가 할 일
학교 관리자가 할 일
학교 민원 지원팀에서 할 일
학부모의 교육활동 참여로 소통과 연대감을

6장. 악성 민원 해결 노하우
민원을 제기한 이유, 배경, 목적을 파악하라
초지일관 같은 원칙을 제시하라
최초 대응이 가장 중요하다
말은 아끼고 신중히 하라
학생을 사랑하고 지키는 교육자의 마음을 잃지 마라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사의 자기 검열은 하지 마라
관리자에게 알리고 적극적인 도움을 구하라
외부에 알리고 공동 대응팀을 꾸려라

7장. 안전한 학교, 성숙한 학교문화 가능할까
교권을 지키는 해외 학교 사례
공교육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
존엄의 언어가 지배하는 교실
선생님에게 권위를 돌려드리자
갑질 문화에서 벗어나자
학교문화 이렇게 바꾸자
희망은 있다

참고 문헌

작가정보

저자(글) 한명숙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경인교육대학교 대학원 초등학교 상담 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서울 수유초, 강남초를 거쳐 현재는 수원 소화초등학교 교감으로 재직 중이다.
현장 연구대회, 수업 연구대회, 교직 연구 논문 등 시ㆍ도ㆍ전국대회에서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초등학교와 유치원에서 학부모 대상 부모교육 강연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다.
완고한 교육자이길 고집하는 나의 삶을 세 가지 키워드로 열거한다면 “열정, 끈기, 진정성”이다. 〈민원 지옥 SOS〉는 열정과 끈기로 다져진 내공을 전달하는 책으로, 성숙한 학교 문화로 향하는 이정표가 될 것을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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