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에, 춤이란 무엇인가
2024년 06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5월 1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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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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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간사. 이 땅에서 춤을 춘다는 것-유홍준
제1부 몸
1장 춤사위 어휘고(語彙考)
2장 한국 민속춤의 역사
3장 신명(神明) 발현(發現)으로서의 굿춤-경기도당굿을 중심으로
4장 평창 둔전평 농악의 춤사위
5장 불교의식 작법(作法)의 미적 특성-영산재 작법을 중심으로
6장 처용 다시 보기-탈과 춤새의 변천에 따른 접근
제2부 마음
1장 움직이는 도(道)
2장 한국춤에 대한 근원적 접근
3장 우리춤의 미의식 체계
4장 춤에서 예(禮)의 정신은 어떻게 나타나는가-‘예(禮)의 춤’을 중심으로
제3부 숨
1장 주역(周易)을 통해 본 춤, 그 ‘비움’에 대하여
2장 영가무도(詠歌舞蹈)의 생성 원리와 미학적 구조
3장 고대 제천의례(祭天儀禮)에 나타난 우리춤의 특성
4장 배달의 ‘한밝춤’과 대동(大同)4무 巫·武·舞·無
5장 야산(也山)·대산(大山)의 맥으로 이어지는 ‘고지무지이진신(鼓之舞之以盡神)’
제4부 삶
1장 춤이란 무엇인가?
2장 우리춤에 있어 민중성 회복 문제-한판춤 〈바람맞이〉를 중심으로
3장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우리춤-나라의 몸짓은 있는가
4장 춤이란, 삶이란, 배움이란
미주
추천사 1. 민족춤의 한 생성론을 향한 몸부림-채희완
추천사 2. 시대와 동행하면서도 자기완성을 추구한 구도자, 이애주-김인걸
이애주 약력
춤의 근원을 생각하며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춤은 삶의 표현이고 시대의 몸짓이고 역사의 창조적 기운동이다. 그 몸짓은 아마도 은근하게 빛을 발하며 움직이는 ‘흰 그늘’일 수 있고 ‘검은 흐름’일 수도 있다. (...) 진실로 변질 안 된 순수하게 빛을 뿜어내는 아름다운 몸짓은 어떤 것이고 어디 있을까? 그것은 우리가 이미 가졌던 잃어버린 몸짓이고,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몸 우리 의식 어느 구석에 움츠러들어 말라 있을지 모른다.
바로 그 티끌만 하게 굳어 버린 알갱이의 껍질을 녹여 내고 기운을 불어넣어 본래대로 되살려 내는 것이 지금 우리의 몫이다.(이애주, 「유고」 중에서)
만년(晩年)에 이르러 그의 춤에 대한 생각은 더욱 깊어지고 넓어져 춤의 본질을 탐구하는 깊은 예술적 사변으로 나아갔는데, 이는 그가 떠맡았던 춤의 사회적 과제를 자신의 몸뚱이 하나로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고뇌와 동행하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가 허위허위 찾아간 종착지가 뜻밖에도 영가무도(詠歌舞蹈)였고, 고대 제천의례(祭天儀禮)였으며, 『주역(周易)』과 홍역학(紅易學)이었다. 이애주의 춤에 대한 집념은 탐구(探求)를 넘어 갈구(渴求)였다. 타는 목마름으로 찾아 헤맨 구도(求道)의 여정이었다.(유홍준, 「발간사」 중에서)
현대 사회와 학문이 역사적으로 요청해 마지않는 창조론과 진화론이 화쟁하는 춤 생성론의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춤으로 그리고 춤 생각으로 몸부림쳐 온 그의 자취를 이 책은 증거해 주고 있다.
‘오늘 이 땅의 춤은 무엇인가?’
‘이 땅의 춤, 오늘의 민족춤은 과연 어떠한 춤인가?’
그는 이러한 생각을 춤으로 실천하면서 우리 민족춤의 정통성을 바로 세우는 일과 더불어 노동 가치의 사회적 실현으로서 ‘진실한 춤’을 보여 주었다. “역사가 나를 춤추게 한다”라며 보이지 않는 말씀과 질서를 춤으로 드러내 보여 준 것이다.(채희완, 「추천사」 중에서)
돌이켜 보면 선배는 자신을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갔고,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옳다고 생각하면 어떠한 난관도 무릅쓰고 모든 힘을 쏟아부었다. 이 같은 선배의 몸짓이 가능했던 것은 춤꾼으로서 타고난 자질이 밑바탕된 것은 물론이지만, 한 인간으로서 시기마다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도 그 극한까지 밀어 올리는 각고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선배는 한성준-한영숙으로 이어지는 자기 춤의 연원을 확고히 해 나가는 것에서 시작해 그 뿌리를 찾아 민족문화의 시원까지 소급하고자 했으며, 다시 돌아와 자신과 자신이 속한 이 산천, 우주와의 연결선에까지 접근하고자 했다.(김인걸, 「추천사」 중에서)
작가정보
(李愛珠, 1947. 10. 17.~2021. 5. 10.)
어린 시절 이왕직 아악부(국립국악원의 전신)의 아악수장 김보남으로부터 춤을 익혔다. 서울대학교 진학 후 국가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보유자인 벽사(碧史) 한영숙을 사사(師事)했으며, 1996년에는 스승에 이어 2대 예능 보유자로 지정되었다.
1987년 6월 항쟁의 한복판에서 온몸으로 시대를 가르는 춤을 추어 춤의 사회적 과제를 부각했다. 이후 전통춤 정립과 후진 교육에 매진하는 한편, 민족춤의 시원을 찾아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서울대학교 교수, 경기아트센터 이사장을 역임했으며, 2021년 이애주문화재단을 설립한 후 같은 해 5월 10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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