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공부

소유하는 문장에서 공유하는 기회로

최인자 , 민수정 , 이율이 , 김진화 , 김미영 , 전주란 , 안정순 , 박성근 , 류지연 지음 | 이상돈 그림 | 전유정 옮김 | 이상돈 사진

책과강연 2024년 07월 01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쓰기에 목마른 이들이 모였습니다. 백일 간 하루도 쉬지 않고 반짝이는 문장을 모으고, 그 문장에서 자기만의 문장을 길어냈습니다.

어떻게든 버텨서 이뤄낸 백일이 아닙니다. 좋은 문장에 가슴이 백번이나 내려앉았던 백일이었습니다. 그 감동을 나의 글과 일상에 고스란히 담아 대견하게 살아가고자 했던, 애씀의 백일이었습니다.

여기, 그 애씀의 정수를 모았습니다.
이 글이, 어느 마른 삶에 촉촉한 단비가 되어 주기를, 막막한 일상에 희미한 출구가 되어주기를 간절히 바라며 책으로 펴냅니다.

목차

<김진화>
1.하재영-친애하는 나의 집에게 / 나의 문장
2. 구본형-나는 이렇게 될 것이다/ 나의 문장
3. 은유-쓰기의 말들/ 나의 문장
4. 은유-해방의 밤/ 나의 문장
5. 홍은전-그냥,사람/ 나의 문장
6. 은유-해방의 밤/ 나의 문장
7. 김희경-에이징 솔로, 장일호 기자의 추천글/ 나의 문장
8. 김지혜-가족각본 / 나의 문장
9. 버트런드 러셀-행복의 정복 / 나의 문장
10. 김지수-이어령의 마지막 수업 / 나의 문장
외 20문장

<박성근>
1. 마거릿 애트우드-글쓰기에 대하여, 은유-글쓰기 상담소 재인용 / 나의 문장
2. 김이설-누구도 울지 않는 밤, 단편 '내일의 징후' / 나의 문장
3. 박노해-걷는 독서 / 나의 문장
4. 나탈리 골드버그-뼛속까지 써내려 가라 / 나의 문장
5. 김소연-어금니 깨물기 / 나의 문장
6. 은유-글쓰기 상담소 / 나의 문장
7. 류시화-좋은지 나쁜지 누가 아는가 / 나의 문장
8. 김영민-우리가 간신히 희망할 수 있는 것 / 나의 문장
9. 마크 롤랜즈-철학자와 늑대 / 나의 문장
10. 김훈-밥벌이의 지겨움 / 나의 문장
외 20문장

<안정순>
1. 장기하-상관없는 거 아닌가? / 나의 문장
2. 김동영-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 거야 / 나의 문장
3. 발자크-고리오 영감 / 나의 문장
4. 욘 포세-아침 그리고 저녁 / 나의 문장
5. 아니 에르노-단순한 열정 / 나의 문장
6. 김영민-인생의 허무를 어떻게 할 것인가 / 나의 문장
7. 아오야마 미치코-월요일의 말차 카페 / 나의 문장
8. 미하엘 하우스켈러-왜 살아야 하는가 / 나의 문장
9. 정지돈-인생 연구 / 나의 문장
10. 윤미영-꽃뫼의 독백 / 나의 문장
외 20문장

<최인자>
1.노먼 도이지-기적을 부르는 뇌 / 나의 문장
2. 강철원-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 / 나의 문장
3. 김혜남-생각이 너무 많은 어른들을 위한 심리학 / 나의 문장
4. 이기주-보편의 단어 / 나의 문장
5. 최인아-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 나의 문장
6. 바이런 케이티-네 가지 질문 / 나의 문장
7. 루시드 폴-모두가 듣는다 / 나의 문장
8. 쇼펜하우어-남에게 보여주려고 인생을 낭비하지 마라 / 나의 문장
9. 윌리엄 제르마노-고쳐쓰기, 좋은 글에서 더 나은 글로 / 나의 문장
10. 클레어 키건-이처럼 사소한 것들 / 나의 문장
외 20문장

<민수정>
1. 조던 피터슨 - 질서 너머 / 나의 문장
2. 조던 피터슨 - 질서 너머 / 나의 문장
3. 조던 피터슨 - 질서 너머 / 나의 문장
4. 조던 피터슨 - 질서 너머 / 나의 문장
5. 조던 피터슨 - 질서 너머 / 나의 문장
6. 시니 광운 - 1초 (242화) / 나의 문장
7. 구아진 - 미래의 골동품 가게 (159화) / 나의 문장
8. 비가-화산귀환 (63화) / 나의 문장
9. 키팅 -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 나의 문장
10. 안도현 - 너에게 묻는다 / 나의 문장
외20문장

<류지연>
1.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2. 미리엄 슐먼 - 아트프레너 / 나의 문장
3.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4. 박총 - 읽기의 말들 / 나의 문장
5.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6.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7.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8.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9.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10. 이정훈 - 쓰려고 읽습니다/ 나의 문장
외 20문장

<김미영>
1. 52번의 아침,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모휘정 / 나의 문장
2. 수치심의 치유-존 브래드쇼 / 나의 문장
3. 유희열 외, 밤을 걷는 밤 / 나의 문장
4. 모휘정-52번의 아침, 뉴질랜드 자전거 여행 / 나의 문장
5. 절제의 성공학-미즈노 남보쿠 / 나의 문장
6. 치유-루이스 L. 헤이 / 나의 문장
7. 상처받지 않는 영혼-마이클 A 싱어 / 나의 문장
8. 매력적인 사람은 대화습관이 다르다-소연 / 나의 문장
9. Lucid Dreaming-유안 / 나의 문장
10. Lucid Dreaming-유안 / 나의 문장
외 20문장

<전주란>
1. 폴 매코믹-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 / 나의 문장
2. 공자, 박훈-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는 논어를 읽어야 한다 / 나의 문장
3. 앤 하이엇-지금 나에게 모든 것을 걸어라 / 나의 문장
4. 고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다 / 나의 문장
5. 법정스님-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않네 / 나의 문장
6. 수마나 로이-내 속에는 나무가 자란다 / 나의 문장
7. 제임스 클리어-아주 작은 습관의 힘 / 나의 문장
8. 이평-모든 사람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나의 문장
9. 정명호-욕망을 이롭게 쓰는 법 / 나의 문장
10. 박범신-힐링 / 나의 문장
외 20문장

<이율이>
1. 데일 카네기-인간관계론 / 나의 문장
2. 김훈-내 젊은 날의 숲 / 나의 문장
3. 김훈-내 젊은 날의 숲 / 나의 문장
4. 이정모-과학이 가르쳐준 것들 / 나의 문장
5. 박노해-박노해의 걷는 독서 / 나의 문장
6. 이정훈-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7. 이정훈-쓰려고 읽습니다 / 나의 문장
8. 안도현-너에게 묻는다 / 나의 문장
9. 석가모니 / 나의 문장
10. 김진애-한 번쯤은 독해져라 / 나의 문장
외 20문장

책 속으로

한 사람의 생을 사계절로 표현하자면 나는 지금 어느 계절을 지나고 있을까.
각종 설문조사에서 곧잘 40‧50대로 분류되어 짝지 수 50에 흠칫 놀라고 마는 중년의 나이. 중년(中年)이 아닌 중년(重年)이 아닐까 싶게 묵직한 책임감을 이고 지고 가는 이 나이는, 아마도 여름의 끝자락을 막 지나온 가을이 아닐까. 매미들이 일제히 토해낸 마지막 울음이 여전히 귓가에 이명처럼 울리는.

차마 뚫을 수 없으리라 여겨지는 수피를 뚫고 빼꼼 얼굴 내민 벚꽃잎을 본 적 있는가. 삭발하듯 가지치기 당한 가로수가 기어이 새로운 가지를 뻗어내는 모습은 또 어떤가. 나무는 한 번 태어나지만, 매년 새로워진다.

가을을 사는 나 또한 나무와 같아서, 지금 뿌리 내린 자리에서 매일 새로워질 수 있다. ‘어디를 향해 뻗어나갈 것인가’, '무엇을 열매 맺을 것인가' 하는 문제는 결국 나의 수형과 내가 사는 계절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꽃은 자기 확신이다. 그렇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가느다란 제 몸을 한껏 펼쳐 하늘을 떠받칠 수 있겠는가? 피어나야 할 때 혼신의 힘을 다하지 못하는 사람은 영원히 만발할 기회를 갖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두려움 없이 자신을 내던지기도 힘들 것이다. 피고 지는 꽃을 보며 내가 느낀 것은 제대로 꽃피우지 않고서는 제대로 질 수도 없다는 것이다. 좋은 삶만이 좋은 죽음을 만든다.

우리에게 일어난 일은 특별하면서도 매우 보편적인 삶의 한 조각이라고 했던가. 정말로 그렇다면 자기 경험을 드러내는 일은 그 누군가에게 보편적이면서 특별한, 또 하나의 길을 내어주는 일이다. 나의 글을 읽고 감응한 누군가가 그 파동을 따라 걸어가겠지. 잔잔한 호수에 불어오는 미풍이 머리칼을 어루만지듯, 묵묵히 걷는 자들의 느슨한 연대를 상상한다.

작가정보

저자(글) 최인자

영감이 흐르는 타인의 글에서 씨앗을 받아 내 안의 창조성을 틔우는 기쁨을 문장공부에서 느꼈습니다. 일천한 나의 글을 성장시키는 데 탄탄한 디딤돌이 되어 준 문장공부였습니다. 그 기록을 나눌 수 있어 기쁩니다.

저자(글) 민수정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입니다. 많은 도움 주시는 책과강연에 감사합니다.

저자(글) 이율이

차이를 줄이고자 공부가 필요했던 사람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자(글) 김진화

말수는 적지만 할 말은 많은 사람.
삶에서 곧잘 걸려 넘어지는 지점을 글쓰기로 건너가고 싶은 사람.
이 삶을, 세계를, 사람을 이해하고 싶어 쓰는 사람. 그 100일의 시간을 솎아 보냅니다

저자(글) 김미영

온전히 살고, 사랑하고, 창조하고 싶습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글, 영감을 주는 글, 대화하고 싶은 글을 쓰길 원합니다. 타인의 문장 그리고 나와 나눈 100일에 감사합니다. 더 겸손하겠습니다.

저자(글) 전주란

오늘을 기록하는 사람입니다.
글로 나를 표현하고픈 사람입니다.
작가의 한 문장을 나의 문장으로 바꾸어 쓴 언어가, 표현이 타인에게도 힘이 되는 글이었으면 합니다.

저자(글) 안정순

잊고 지냈던 쓰기의 즐거움을 새롭게 환기시킨 100일이었습니다. 기본에 충실한 문장들이 서로 맞물려 만들어 낼 단단하고 아름다운 글을 비로소 꿈꾸어 봅니다.

저자(글) 박성근

영혼의 조각칼로 자모음을 깎고 단어들을 다듬어 마지막 남은 순정한 생각 하나를 씁니다.

저자(글) 류지연

글을 쓰면서 잊고 있던 나를 되찾고, 스스로 치유하며 위로받고 성장하고 있습니다. 글쓰기를 통해 행복해지고, 행복해진 내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번역 전유정

그림/만화 이상돈

사진 이상돈

감수 전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