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
2024년 06월 14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2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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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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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역학자 강기진은 《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에서 최고의 경전으로 손꼽히는 《주역》이 현대인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원인부터 책의 구성, 64괘에 담긴 인생길의 해석, 그리고 핵심적으로 《주역》에 담긴 인생의 단계를 파악해 우리 삶에 적용하는 방법과 불안을 안고 사는 우리가 《주역》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여러 문헌과 그림 자료, 유명한 일화 등 다양한 예시를 바탕으로 설명한다. 《주역》은 미신이 아니다. 오랜 세월 축적된 빅데이터를 모은 책으로, 개인과 공동체의 법칙과 세상의 이치가 64가지의 길로 분류되어 있다. 그중에는 분명 당신이 걷고 있는 길이 있다.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옛사람들이 알려줄 것이다.
점치는 책이 경전이 된 이유
점의 왕국 이야기
가인괘가 말하는 가족의 법칙
진리를 도道라 말하는 이유
지식이 아니라 지혜를 쌓는 공부
2장 주역이 알려주는 불안의 원인과 해결 방법
불안의 근원, 하늘과 땅 사이의 인간
군자의 구원은 무엇인가
다산의 편지
3장 세상을 이루는 여섯 단계 안에 숨겨진 의미
육룡이 나르샤
법정 스님의 인연과 주역
이 세상은 두 세계로 이루어져 있다
버티며 하지 않을 용기
어떻게 설 것인가
4장 다양한 관계 안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
고흐, 루벤스와 주역의 소휵괘
날아오른 새는 내려와야 대길하리라
마음은 어디에 있을까
그물의 벼리를 조종하는 사람
5장 인생의 여행길에 필요한 마음 자세
주역이 밝힌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
불변응만변
태극에 담긴 철학
이 풍진 세상을 만났으니
부록 1 주역의 64괘, 64가지 길
부록 2 팔괘와 64괘의 관계
역경에는 인간 세상의 존재 법칙이 담겨 있고, ‘나’의 존재 법칙들이 담겨 있다. 이러한 나의 존재 법칙을 따를 때 우리가 삶에서 느끼는 걱정과 불안을 극복할 수 있음은 당연하다. _ p. 29
우리는 어떤 일을 기막히게 처리하는 사람을 보고 흔히 그 일에 도통했다고 말하는데 여기서 도통은 ‘도가 통했다’, 즉 ‘도가 트였다’는 말이며, 막힌 길이 뻥 뚫렸다는 뜻이다. 도를 모르는 사람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고 생각하고 주저앉는 곳에서 도를 아는 사람은 길을 볼 수 있기에 뚫고 나간다. 그는 남들 눈에 불가능해 보이는 일을 이뤄낸다. 역경을 통해 도를 익힌 사람이 누릴 수 있는 효과가 이런 것이다. 그러므로 역경을 공부한 사람은 막힘 없는 삶을 살 수 있고, 능히 불안을 극복해낼 것이다. _ p. 59
역경은 사람이 모여 사는 공동체에서 나타나는 여러 갈등 상황에 대해 말한다. 이를 어떻게 조절하고 조화를 이룰 것인지, 어떻게 해야 최선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그 결에 대해 말하고 있다. 역경은 이에 대한 답을 제시하는 책이기 때문에 처세서라고 할 수 있다. _ p. 60
하늘이 땅을 내고 또 사람을 낸 뜻은 이러한 고통과 불안을 감당해달라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에게 주어진 천명이다. 사실 사람이 특별한 이유는 이러한 고통과 불안을 감당하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_ p. 90
우리에게 내재한 불안의 근본 원인을 이해할 수 있다. 첫째는 우리가 땅 위의 현실에 처해 있기 때문이고, 둘째는 여기에 더해 하늘이 눈에 보이기 때문이다. 소인은 똑같이 땅 위의 현실에 처해 있지만 두 번째 요소를 결여했기 때문에 전혀 불안하지 않다. 결국 군자이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그러므로 불안을 느낀다는 사실 자체가 사실은 그가 군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_ p. 104
소과의 괘사는 “날아오른 새가 내려와야 대길할 것”이라 말한다. 이는 날아오른 새가 비상의 목적을 달성했으면 내려와야 한다는 것이다. 목적을 달성했는데도 내려오지 않고 더 올라간다면 적절한 소과의 도를 잃고 만다. … 역경이 ‘대길’을 말하는 경우는 총 다섯 번으로 드물기에 여기에서 특별히 대길을 쓴 이유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날아오른 새가 적절한 순간에 내려온다는 것은, 군자가 과의 도를 행하되 그 정도를 잘 조절한다는 말이다. _ p. 216
역경은 그 특성으로 인해 과거, 현재, 미래에 모두 적용할 수 있는 예의 길을 담은 책이다. 사람이 인생길에서 마주칠 수 있는 모든 경우(64가지)마다 과불급이 없는 예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이 기준만 충족시키면 나머지는 자유다. 이를 통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면서 자신의 뜻을 달성할 수 있다. _ p. 233
“세상의 모든 일은 64가지 길 안에 있다.”
주역은 인간 세상의 결을 가르쳐준다
책을 열심히 읽는다는 뜻으로,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 끊어질 만큼 책을 읽고 또 읽었다는 데서 유래한 고사성어 위편삼절(韋編三絶)은 공자의 이야기다. 공자가 그렇게 여러 번 읽은 책이 바로 《주역》이다. 공자를 사로잡은 《주역》은 도대체 어떤 책이기에 21세기인 지금까지 읽히고 있을까?
《역경》이라고도 불리는 《주역》은 간단히 말하면 점친 기록을 모은 책이다. 나라의 대소사를 결정할 때 점을 쳐서 결정했던 은나라 시기 점인들이 그 결과를 체계적으로 보관한 것에서 시작됐다. 틀린 것은 삭제하고 맞는 것은 이후 비슷한 점을 칠 때 참고하기 위해 계속 남겨두었다. 이 과정을 수천 년 동안 이어갔다. 점인들이 분류하면서 보니 결과가 총 64가지 범주로 나뉘었다. 즉, 사람이 살면서 맞닥뜨리는 일의 종류가 딱 64가지뿐이라는 것. 그렇게 정리된 것이 지금의 《주역》이다. 결국 《주역》은 사람이 쓴 책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단 한 번도 틀린 적이 없는 세상일의 과정과 결과를 기록한 책이다. 저자 강기진은 《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에서 《주역》이라는 책의 탄생 과정부터 시작해, 조직을 이루는 일이나 조직을 개혁하는 일, 손실을 보는 길과 이익을 보는 길 등을 예시로 들어 64괘 즉, 64가지 인생길이 어떤 식으로 책 안에 담겨 있는지 쉽게 알려준다.
공자는 이미 정해진 인생길들을 왜 그렇게 열심히 읽었을까. 그것은 《주역》에는 삶에 필요한 지식이 아니라, 자신이 처한 ‘단계’에 맞는 지혜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공자처럼 우리도 큰일 혹은 삶의 변화를 앞두고 있다면 《주역》을 통해 이후의 일을 대비할 수 있다.
“불안은 자신이 삶의 주체라는 증거다.”
주역은 불안에 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도록 돕는다
저자는 《주역》에서 64가지 인생길만큼 중요한 것은 인생의 단계라고 말한다. 팔괘와 팔괘가 만나서 64가지 인생길을 만드는 과정에서 각각 6단계가 완성된다. 팔괘라는 말이 낯설 게 느껴질 수 있으나 사실 가까운 데서 찾을 수 있다.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바로 팔괘에서 온 것. 저자는 팔괘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설명하고, 이 팔괘가 64가지 범주를 만들면서 필연적으로 생긴 ‘인생의 단계’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즉, 각 인생길마다 있는 6단계 중 자신이 지금 몇 단계에 있는지 잘 판단해야 한다는 것. 우리가 걱정과 불안에 휩싸이는 건 앞이 보이지 않고, 삶이 정처 없이 표류한다고 느낄 때다. ‘나는 이제 무엇을 해야 하지?’ 만약 자신의 위치를 알면 《주역》에서 그 다음 행동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주역》이 ‘군자’라는 주인공이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온갖 일을 겪으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표현한다. 군자는 그렇게 64가지 인생길을 걷는 동안 변화를 겪고 깨달음을 얻으며 하나씩 도를 터득하는 사람이다. 군자는 성인이 아니다. 우직하게 돌아갈 때가 있는가 하면, 권모술수를 택할 때도 있다. 불안을 느끼기도 하고, 여러 갈등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각자 자신의 인생길을 걷는 우리도 《주역》의 주인공이다.
한 번도 가본 적 없는 곳을 갈 때는 불안한 것이 당연하다. 그래서 지도와 가이드북이 필요하다.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다. 인생이라는 여행 중에 만나게 될 모든 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 《주역》은 든든한 안내서가 될 것이다.
“세상은 변화의 법칙 안에 있다.”
주역의 메시지는 어디에나 존재한다
심리학자 카를 융은 《주역》의 팬이었다. 《주역》에서 중요한 ‘세상의 결’에 심취했고, 인간이 경험하는 모든 일에는 법칙이 정한 과정이 있다는 《주역》의 사상을 자신의 책에 쓰기도 했다.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닐스 보어는 자신이 제기한 상보성의 원리가 이미 《주역》에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이후 기사 작위를 받을 때 자신의 가문 문장에 태극을 넣었다.
《주역》은 세상의 존재 법칙을 이야기한다. 심지어 수천 년 동안 어긋난 적이 없는 법칙들이기에 동서고금을 초월해 사람들의 감응을 불러일으켜 왔다. 저자는 《논어》 《맹자》 《명심보감》 등 중국 고전부터 성경 구절, 르 코르뷔지에의 작품, 정약용의 편지, 애덤 스미스의 글, 푸시킨의 시 등 다양한 예시를 통해 《주역》의 메시지에 힘을 싣는다. 우리는 소로의 《월든》을 읽으면서 《주역》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 중 하나인 ‘믿음이 있다’는 것을 연결 지어 생각해볼 수 있고, 인연에 대해 이야기하는 법정 스님의 유명한 글에서 ‘비인과는 말을 섞지 말라’는 《주역》의 가르침을 떠올릴 수 있다.
고전의 문장을 우리의 삶으로 끌고 오는 것은 어렵다. 특히 《주역》처럼 오래된 책은 더욱 그렇다. 《삶이 불안할 땐 주역 공부를 시작합니다》는 친근한 방식으로 《주역》에 담긴 인간 세상의 진리를 수월하게 일상에 적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놀랍게도 우리가 제아무리 다사다난한 인생을 산다고 한들 64가지 안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말은, 불안한 미래로 인해 힘들다 해도 옛사람들의 지혜로부터 세상의 결, 인생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니, 조금은 안심이 되기도 한다. 《주역》이 21세기에도 읽히는 건 아마 이런 이유에서일 것이다.
작가정보
역학자. 태극사상연구소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사상체질연구소 소장 및 한국작명교육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일찍이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라는 《주역》 구절을 접한 순간 사로잡혀서 줄곧 이를 화두 삼아 《주역》에 천착해왔다.
《주역》은 사람이 쓴 책이 아니다. 상고 시대의 점인들이 갑골점을 통해 내려받은 하늘의 계시를 오랜 세월에 걸쳐 축적하다 보니 현재와 같은 문장으로 형성된 것이다. 점인들 중 누구도 현재와 같은 문장이 나올 줄 몰랐다. 그러므로 《주역》은 인간에 의해 창작된 것이 아닌, 진정한 하늘의 계시다. 그 내용은 인간의 삶과 이 세상에 대한 하늘의 뜻을 담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주역》의 가치를 올바르게 전하고자 여러 집필 활동과 강연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유림방송 〈강기진의 주역산책〉, EBS 교양강좌 〈평생학교〉,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 등에 출연했으며, 대표 저서로 《오십에 읽는 주역》 《주역독해》 등이 있다. 주요 논문으로 〈훈민정음과 태극의 철학〉 〈통행본 《주역》과 백서 《주역》 괘명의 의미 비교 시론〉 〈필사본 《향약구급방》의 유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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