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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말하기의 힘
신지영 지음
인플루엔셜 출판사SHOP 바로가기

2024년 06월 17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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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95MB)
ISBN 979116834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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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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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시대가 가속화되면서 ‘관계 문제’가 화두로 떠오른 요즘, ‘말’에 기인한 갈등과 불통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고 있다. 가족이나 친구 같은 사적인 관계에서는 물론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며 다양한 사람을 대면해야 하는 일터에서, 무심코 던진 말로 오해를 사거나 일을 그르친 과오를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언어감수성’이라는 표현을 최초로 대중에게 전파한 신지영 교수(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는 타인과의 교류 없이는 삶을 영위할 수 없는 현대사회에서 일상 대화에 어려움을 느끼거나 말로 인해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 관계의 관점에서 ‘말하기’를 다시 배워볼 것을 신간 《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인플루엔셜 펴냄)에서 제안한다.
이 책에서 그는 갈등과 불통을 초래하는 현대인의 언어 습관을 살피고, 더 행복한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어떤 말로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할지를 명쾌히 제시한다. 모든 관계는 말에서 비롯되고 말로 유지되며, 현재보다 더 나은 관계를 바란다면 가장 먼저 언어감수성부터 갖춰야 한다는 것이 책의 핵심이다. 일상의 대화는 물론 직장 내 호칭 문제, 세대 간 소통법,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해 갖춰야 할 언어적 요소들, 불통의 상황을 극복하는 요령 등 삶 곳곳에서 언어감수성을 키워 지금보다 더 나은 관계를 맺고 궁극적으로는 행복에 이르게 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추천의 글
머리말 언어감수성으로 행복해진 세상을 그리며

1장 언어감수성이 필요한 이유
관계의 거리를 좁히는 언어감수성
[생활 속으로] 반팔과 반소매, 한 음절에 담긴 공감
소통 능력은 민주 시민이 갖춰야 할 기본 덕목
우리의 행복지수는 소통 능력에 비례한다
언어감수성이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게 하려면
〈깊이 보기〉 언어감수성을 정의해 보면 | ‘물고기’라는 말에 숨은 생각

2장 관계는 말에서 비롯된다
이제 관계 문제를 사회적으로 고민해야 할 때
말하기, 관계의 관점에서 다시 배우자
[생활 속으로] ‘싸가지’와 ‘꼰대’의 판단 기준
자석이 되는 말, 용수철이 되는 말
[생활 속으로] 세대 간 소통을 위한 ‘3요’ 바루기
언어의 주파수를 맞추려면-관계 개선을 위한 말하기
[생활 속으로] 좋은 관계에는 ‘이심전심’보다 ‘이언전심’
마음을 닫게 하는 ‘아니’로 시작하는 말
〈깊이 보기〉 ‘아니시에팅’에 대한 고찰

3장 언어에도 감촉이 있다
내 말은 어떤 감촉을 지녔을까
사람들이 ‘따뜻한 말’을 듣고만 싶어 하는 이유
온기 가득한 말의 새길을 내려면
[생활 속으로] 명절 잔소리 잠재우는 법

4장 타인을 부를 때 생각해야 하는 것들
부르는 사람만 괜찮고 듣는 사람은 불편한 호칭들
‘아줌마’라는 호칭이 멸칭으로 사용되는 이유
[생활 속으로] 누군가가 나를 ‘아줌마’라고 불렀다면
우리가 호칭에 민감한 진짜 이유
서로 뭐라고 불러야 할까-공적 관계에서의 호칭어 사용
[생활 속으로] 호칭이 불편할 때 대응하는 법
〈깊이 보기〉 호칭어를 통해 본 우리 사회 | 여성 호칭 투쟁기 : 〇〇〇 씨라고 불러주세요 | 호칭 인플레이션

5장 직장 내 호칭에 숨은 불편한 진실
호칭 변화로 수평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호칭어 없이는 말하기 힘든 한국어
[생활 속으로] 호칭어와 지칭어의 차이
언어의 새로고침으로 직장 문화를 유연하게
〈깊이 보기〉 ‘너’ 대신 쓰이는 말 ‘자기야’ | ‘〇〇〇 님’이 호칭어가 되기까지

6장 불통의 아이콘, 고답이 톺아보기
“내가 고답이일 리 없잖아”
[생활 속으로] 불통 상황을 극복하고 성장하려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을 상대하는 현명한 방법
[생활 속으로] 상급자와 하급자의 효율적인 소통법 ‘바로바로’
[생활 속으로] 소통 도구 활용하기-대면, 전화, 문자, 이메일

7장 대화가 필요한 당신에게
유쾌한 대화란 어떤 것일까-대화의 묘미
[생활 속으로] 말을 잘하려면 TPO에 맞게
쌍방향 대화를 원한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
[생활 속으로] 맞장구는 맞장구일 뿐, 끼어들지 말자!
낯선 이와의 대화 요령-스몰토크 활용하기

8장 말이 권력이 될 때
발언권이 생긴 당신이 준비해야 할 것들
말에 취해 발언권을 독점하면 벌어지는 일
[생활 속으로] 청중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법
발언이 자유로운 공동체를 만들려면
[생활 속으로] 리더의 역할과 소통 목적

9장 K-나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
전 국민의 인사말, “몇 살이세요?”
대통령님, 한국식 나이 셈법 좀 없애 주세요!
세는나이가 사라지지 않는 진짜 이유
[생활 속으로] 일상화된 연령 차별 표현
혼란스러운 나이 표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깊이 보기〉 민감한 건 과연 나이뿐일까

10장 존댓말을 써야 할지, 반말을 써야 할지
높여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말을 완성하는 데 꼭 필요한 상대 높임
갈등의 씨앗이 되는 반말
[생활 속으로] 불쾌한 반말에는 공손한 존댓말로
왜 ‘싸가지 없는 어른’은 없을까
〈깊이 보기〉 높임법이 요구하는 어른의 어른되기 | 싸움을 부르는 질문 “왜 반말하세요?”

언어감수성은, 너무나 익숙해서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언어를 낯설게 보게 하고, 민감성을 발휘해서 낡은 언어 표현에 문제를 제기하게 한다. 언어감수성은 언어라는 도구가 더욱 우리의 생각을 잘 담을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또, 단편적인 단어나 표현뿐 아니라 언어 전반에 걸쳐 내가 생각하는 바, 내가 추구하는 바가 과연 내 언어에 잘 담겨 있는지를 점검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내 말이 상대에게 잘 가 닿을 수 있게 한다. 언어감수성이 소통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43쪽, 〈언어감수성을 정의해 보면〉

관계의 문제에서 생각할 때, 우리는 말의 시작에서 입버릇처럼 쓰이는 ‘아니’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쓰
인 ‘아니’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발언권을 획득하고 청자의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다. ‘아니’는 상대의 이야기를 부정하는 것이니 당연히 발언권을 가져올 수 있고 청자의 주목을 끌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화에서 이런 전략을 남용하는 것은 그리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지 못한다. 그 누구라도 자신의 말을 부정당하는 것이 유쾌할 리는 없으니 말이다.
-81~82쪽, 〈마음을 닫게 하는 ‘아니’로 시작하는 말〉 중

민원인과 공무원은 공적 관계에 어울리는 적절한 호칭어로 서로를 불러야 한다. 이를 통해 서로가 서로에게 존중의 태도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존중의 태도는 호칭어와 함께 존댓말을 통해서도 표현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민원인이 공무원을 부를 때 쓰는 ‘언니야’ 혹은 ‘총각’은 더더욱 부적절한 호칭어다. 이들 호칭어는 자연스럽게 반말을 이끌 수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도 똑같은 이유로 민원인들에게 연령이나 성별을 특정하는 호칭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시민들이 고용한 행정 전문가가 시민들을 ‘아줌마’, ‘아저씨’, ‘아가씨’를 비롯해 ‘할머니’, ‘할아버지’ 혹은 ‘어르신’이라는 호칭어로 부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142쪽, 〈우리가 호칭에 민감한 진짜 이유〉 중

직장 내에서 사용되어 오던 기존의 수직적 호칭 체계는 한국어의 특징과 결합해 기업 문화를 수직적으로 만들어 왔던 것
이 사실이다. 수직적 직급 체계와 그 직급 체계를 반영한 수직적인 언어 사용이 조직 구성원의 관계를 수직적으로 만들어
왔던 것이다. 이러한 수직적인 기업 문화는 직급이 높은 사람을 ‘윗사람’, 직급이 낮은 사람을 ‘아랫사람’, 즉 직급의 위계를 사람의 위계로 생각하게 하는 함정에 빠트렸고 그 결과 조직의 경쟁력을 약화시켰다. 이러한 진단에 기초해 기업들은 호칭의 변화를 꾀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처럼 호칭 통일은 수직적인 조직 문화로부터의 결별을 선언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164~165쪽, 〈호칭 변화로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들 수 있을까〉 중

직급이나 직위와 무관하게 서로 이름에 ‘님’을 붙여 ‘◦◦◦ 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수평적 조직 체계를 만드는 것 외에 또 다른 중요한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그 의미란 바로 구성원 한 명 한 명을 조직 체계도상의 한 부분이 아니라, 조직 내 한 개인으로서 인정한다는 것이다. 즉, 한 개인을 ‘가 대리님’, ‘가 부장님’이 아닌 ‘가나다 님’으로 칭함으로써 개인의 개별적인 특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에 주목하려는 노력을 언어로 드러내는 것이며, 또 이 변화가 잘 정착될 경우 충분히 그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178쪽, 〈언어의 새로고침으로 직장 문화를 유연하게〉 중

대화의 목적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대화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관계를 만들어 가고 그 관계의 끈을 튼튼하게 엮어 가
는 것이다. 대화가 일방통행이 되는 것은 그래서 부적절하다. 즐거운 대화가 관계의 끈을 튼튼하게 만드는 이유는 대화를
통해 드러나는 서로에 대한 존중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서로의 존재를 평등하게 인정했을 때에만 대화는 원활하게 오갈 수 있다. 기울어진 대화는 대화 참여자들 사이의 위계를 드러내는 만큼, 즐거운 대화가 되기 어렵다. 즐거운 대화를 나누기 위한 전제 조건은, 우리는 누구나 자신만의 생각이 있고 그 생각은 나눌 만한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다.
-224쪽, 〈유쾌한 대화란 어떤 것일까-대화의 묘미〉 중

한국어의 문법은 우리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나이가 많은 사람을 ‘윗사람, 손윗사람, 높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하고, 나이가 어린 사람을 ‘아랫사람, 손아랫사람, 낮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우리가 자기도 모르게 나이의 위계를 사람의 위계로 생각하는 경향을 갖게 되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한국어 문법의 문제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신분제 사회에서 문법
을 결정하던 ‘신분의 위계’가 신분제의 폐지 이후 장유유서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연령의 위계’로 대치된 탓이다.
-307쪽, 〈혼란스러운 나이 표현,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중

나이가 많으면 존댓말을 들어야 하고, 나이가 어리면 반말을 들어야 하는 논리적인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더욱이 평등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는 대한민국에서 나이가 많은 사람과 나이가 어린 사람이 서로 위아래의 관계에 있다고 생각하
는 것은 부적절하다. 그보다 애초에 사람의 위아래를 설정하는 것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의 높임법은 나이로 사람의 위아래를 따지던 과거를 청산하고 다른 기준으로 높임법을 선택하게 할 것이다. 그것은 친소 관계일 수도 있고, 발화 상황일 수도 있다. 상대의 나이, 지위 등과 무관하게 친한 사람 사이에서는 반말이, 거리감이 있는 사람 사이에서는 존댓말이 선택되거나, 공적인 자리에서는 존댓말이, 사적인 자리에서는 반말이 사용되는 것처럼 말이다.
-327쪽, 〈갈등의 씨앗이 되는 반말〉 중

★ 최인아, 송길영, 요조 강력 추천!
★ 옥스퍼드 영어사전 한국어 자문위원 3년 연임!
★ 국립국어원 국어규범 정비위원 선정!

홀로 오래 살아갈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한 능력, 언어감수성!
관계의 관점에서 ‘말하기’를 다시 배우자!

“내가 정리한 이 책의 한 줄 핵심, ‘말을 잘하면 행복해진다!’” _최인아 | 최인아책방 대표

“언어가 지닌 네트워크의 힘을 갖고 싶은 모든 사람에게 권한다”_송길영 | 《시대예보》 저자, 마인드 마이너

“천 냥의 가치를 지닌 말 한마디가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 _요조 | 뮤지션, 작가

‘언어감수성’이라는 표현을 대중에 최초로 전파하기 시작한 신지영 교수(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가 이를 한층 더 발전시켜, 관계의 거리를 좁히고 나아가 행복한 삶에 이르게 하는 ‘말하기’를 다룬 신간 《신지영 교수의 언어감수성 수업》을 출간했다. 이 책에서 그는 ‘말하기’를 취업이나 승진 등 성공을 위한 수단이 아닌, 행복을 위한 관계의 관점에서 다시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개인화가 가속화되는 이 시대에 단절과 불통을 넘어 진실한 관계를 갖기 바란다면 가장 먼저 자신의 언어생활을 성찰하고, 타인의 마음을 여는 열쇠인 언어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설명한다.
이를 위해 그는 일상의 대화법부터 세대 간 소통법,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위한 직장 내 언어 문제, 불통의 상황을 극복하는 법 등 좋은 관계를 맺고 궁극적으로 행복에 이르는 실용적인 방법을 풍부한 사례와 함께 담아냈다. 우리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언어 문제를 세밀히 살피며, 언어 탐험을 통해 인간을 연구해 온 저자의 혜안은 오늘도 말 한마디 실수로 오해를 받거나 말로 인해 단절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변화의 단초를 제시해주는 것은 물론, 언어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방법을 알게 해 줄 것이다.


언어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한 이유
존중의 언어가 존중의 문화를 낳는다

최근 많은 기업, 특히 한국을 대표하는 굴지 기업들이 소위 ‘호칭 통일’을 하는 예가 늘고 있다. 직급과 무관하게 인턴사원부터 경영진까지 서로의 이름에 ‘님’을 붙여 부르는 것이다. 다만 업종의 특징과 기존 조직문화에 따라 이름 대신 별명이나 영어 이름을 쓰거나, 직급에 따라 차이를 두되 그 범주를 둘 혹은 셋으로 제한(프로, 책임, 매니저 등)하는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도대체 부르는 말이 뭐라고 많은 기업들이 여기에 이렇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일까?
흔히 언어를 ‘생각을 담는 도구이자 사회적 약속’이라고 말한다. 어떤 언어를 사용하려면 그 언어가 사용되는 사회의 약속을 이해하고 그에 맞춰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 약속은 늘 과거에 만들어진 것이어서 과거의 생각이 담겨 있게 마련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가 실제로 사용하는 언어 중에는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 낡고 고루한 가치관이 담겨 있는 경우가 많다. 변화된 생각이 아닌 이전의 생각이 담긴 낡은 언어가 사용되는 것이다. 그 결과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말하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이는 곧 불통을 넘어 갈등의 촉발제가 되기도 한다.
신지영 교수는 “기업에서 한 개인을 ‘가 대리님’ ‘가 부장님’이 아닌 ‘○○○ 님’이라 부르는 건 수평적 조직체계를 정립하려는 것 외에, 개인의 특성을 인정하고 다양성에 주목하려는 노력을 언어로 드러내는 것”(178쪽)이며 “말의 변화만으로 직장 문화가 변화할 수는 없지만, 말의 변화 없이 직장 문화의 변화는 이루어지지 않는다”(182쪽)고 단언한다. 말은 문화를 반영하는 거울이며, 존중의 언어는 존중의 문화를, 존중의 문화는 다시 존중의 언어를 낳는다는 것이다. 비단 기업에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직장 내 호칭을 비롯해 너무 당연히 정해진 대로 사용해온 말들 중 시대 변화를 반영하지 못한 채 갈등의 씨앗이 되는 것이 무수하다.
이제라도 우리는 습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말, 너무 당연해 무심코 사용하는 말들이 과연 어떠한 생각을 반영하고 있는지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 우리의 언어에 담긴 생각이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권위의식과 차별을 담고 있다면 과감히 변화를 꾀해야 한다. 언어에도 새로고침이 필요한 것이다.


언어란 나를 위해서가 아니라 상대에게 가 닿기 위한 것
사라져야 할 말 vs. 새롭게 익혀야 할 말

일상적인 지각, 좋지 않은 식습관, 바르지 못한 자세 등 누구에게나 나쁜 습관이 한두 가지쯤 있다. 일상생활을 불편하게 하고 삶의 질서를 무너뜨리는 습관을 고치기 위해 우리는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불편함을 넘어 관계를 망치고 고립을 초래하는 좋지 못한 언어 습관에 대해 사람들은 무심하다.
대표적인 예가 말을 시작할 때 사용하는 “아니”라는 표현이다. 흔히 화제를 돌리기 위해, 혹은 말하는 자신에게 주의를 집중시키기 위해 말머리에 무심코 “아니”를 꺼내는데, 대화의 첫머리에 사용하는 부정어는 상대의 마음을 닫게 할 가능성이 크다. 발언권을 얻는 데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티키타가’가 되어야 할 대화가 독백으로 변질되고 나아가 좋은 관계마저 잃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것이다.
‘아줌마’라는 호칭도 마찬가지다. ‘아줌마’는 ‘아주머니’를 낮추어 이르는 말로 불리는 대상을 기본적으로 낮춘다는 사실이 전제되어 있으니 이 말로 불리는 것이 유쾌한 사람은 없다. 최근의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0대 이상 여성 3명 중 1명에게도 ‘아줌마’는 부정적인 감정을 일으키는 호칭으로 조사되었다. ‘아줌마를 아줌마라고 부르는데 뭐가 문제냐’라고 생각한다면 상대로부터 불쾌한 반응을 받거나 외로워질 각오는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이렇듯 말하는 사람은 그럴 의도가 없는데 듣는 사람은 불편한, 그래서 소통은커녕 관계마저 악화시키는 표현들을 우리는 너무 많이 사용하고 있다. 저자는 관계를 망치고 고립을 초래하는 대표적인 언어 표현들을 하나하나 살피면서, 그것들이 언어감수성 측면에서 왜 바르지 않은지, 나아가 따뜻한 말의 새길을 내기 위해 어떻게 우리말을 활용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한다. 공적인 관계에서 서로를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 존댓말은 누구를 상대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독백이 아닌 대화를 하려면 어떤 태도를 갖춰야 하는지, 논쟁을 피하고 나를 이해시키기 위해 어떤 훈련을 해야 할지 등 35가지 제언을 통해 잘못된 말 습관을 바로 잡고 온기 어린 말의 새길을 찾아갈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신지영

언어의 세계를 탐구하는 언어 탐험가.
언어 탐험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려는 인문학자.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베이스캠프로, 빛나는 학생들과 함께 언어의 세계를 더 멀리 더 깊이 탐험하고 있는 행복한 언어학자다. 고등학교 때 한글 창제의 원리를 배운 후 국어학자가 되겠다며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해 공부를 이어갔다. 박사 과정 수료 즈음 말소리의 세계를 더 깊이 탐구하고자 런던대학교에서 다시 박사 과정을 시작했고, 박사를 마치고 서울로 돌아와서는 음성공학과 언어병리학의 세계로 탐험의 영역을 확장했다.
2000년대 초반, 시민들이 언어에 민감도를 좀더 발휘하기를 바라며 ‘언어감수성’이라는 표현을 처음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학 양성에 힘쓰는 한편 사회 곳곳에서 만나는 언어의 문제에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행복을 위해 관계의 관점에서 말하기를 다시 바라봐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파하고자 애쓰고 있다. 다행히 그 노력에 공감하는 많은 사람의 지지와 응원으로 활동 영역을 더욱 넓히는 중이다. 그간의 노력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2020년), 한국아나운서대상 장기범상(2020년), 한국어문기자협회장상(2021년) 등을 수상했고, 현재 국립국어원 국어규범정비위원회 위원, 옥스퍼드 영어사전 자문위원, 대검찰청 과학수사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는 일상의 대화는 물론 직장 내 호칭 문제, 세대 간 소통법, 지양해야 할 차별적 언어 표현 등 좋은 관계를 맺고, 그러한 관계를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행복에 이르는 실용적인 방법을 다양하게 풀어내려고 애썼다. 간절한 마음을 담아 쓴 만큼 더 많은 사람에게 이 책의 목소리가 가 닿아, 대한민국의 언어감수성이 한층 더 높아졌으면 하는 것이 그의 바람이다. 저서로 《언어의 높이뛰기》, 《언어의 줄다리기》, 《한국어 문법 여행》, 《한국어의 말소리》, 《말소리의 이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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