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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루스트와 오징어

독서의 탄생부터 난독증까지, 책 읽는 뇌에 관한 모든 것
매리언 울프 지음 | 이희수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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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26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6월 20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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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21.74MB)
ISBN 979116774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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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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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인지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인 매리언 울프의 대표작 《Proust and the Squid》가 재출간됐다. 2009년 한국에서 ‘책 읽는 뇌’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던 이 책은 원제를 살려 《프루스트와 오징어》로 새롭게 이름을 달았다. 재출간을 맞아 한국어판 서문도 추가됐다. 매리언 울프는 한국이 세계에서 가장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국가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빠르게 디지털 문화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읽기를 시도할 시간을 잃어버린 현실에 주목하고, 깊은 독서가 가져다줄 타인에 대한 공감, 비판적 사고와 추론, 사색이 좋은 사회의 기반이 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역설한다.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독서 관련 분야 종사자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의 마음까지도 사로잡은 역작이자 13개국에서 번역 출간된 읽기 연구 분야의 고전으로, 전 세계 언론과 전문가들의 찬사를 받은 책이다. 독서의 지적 세계를 상징하는 ‘프루스트’와 독서의 신경학적 측면을 상징하는 ‘오징어’가 결합된 제목에 걸맞게,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가장 과학적이면서도 가장 문학적인 방식으로 독서라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에 관해 논한다. 신경과학, 문학, 고고학을 넘나드는 다양한 자료와 생생한 사례들을 통해 매리언 울프는 독서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지 밝힌다.
《프루스트와 오징어》는 디지털 문화로의 전환이 급속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도 지적하고 있다. 최근 10대를 비롯한 전 세대에서 디지털 기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경향이 크게 늘어나면서 디지털 중독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는 영상 위주의 학습이 집중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비판도 거세다. 이런 디지털 문화로의 급속한 전환은 매리언 울프가 이미 15년 전부터 《프루스트와 오징어》를 통해 경고해온 것이다. 지금도 여전히 이 책이 유효한 이유다.
한국어판 서문
서문

1부. 뇌는 어떻게 글을 읽게 되었을까
1장. 프루스트와 오징어의 독서 강의
2장. 문자를 읽기 시작한 뇌
3장. 알파벳의 탄생과 소크라테스의 반대

2부. 뇌가 독서를 배우는 방법
4장. 독서 발달, 제대로 시작되려면
5장. 독서를 시작한 아이의 뇌 들여다보기
6장. 숙련된 독서가 바꿔놓는 것

3부. 뇌가 독서를 배우지 못할 때
7장. 난독증이라는 수수께끼
8장. 난독증과 창조성의 관계
9장. 독서라는 기적과 그 너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찾아보기

유전적으로 조직화되어 있는 시각이나 언어 같은 구성 부품과 달리 독서는 그 능력을 자손에게 전달해주는 직접적 유전 프로그램이 없다. 따라서 개인의 뇌가 독서 능력을 습득할 때마다 그 위에 있는 관련된 네 개의 층이 필요한 경로 형성 방법을 처음부터 다시 학습해야 한다. 독서와 그 밖의 모든 문화적 발명이 다른 프로세스들과 차별화되는 점이 바로 이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독서라는 이 능력은 사전에 프로그램되어 있는 시각이나 언어 능력처럼 아이들에게서 자연스럽게 나타나지 않는 것이다.-42쪽

수메르인들이 남긴 유산 가운데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알아둘 만한 사실이 하나 있다. 바로 여성 왕족들이 독서를 배웠다는 점이다. 여성들에게는 에메살Emesal이라고 불린 그들만의 언어가 따로 있었다. 에메살은 ‘고상한 언어’라는 뜻으로 일반적인 왕족의 언어로 쓰였고 ‘왕자의 언어’라는 의미를 가진 에메지르Emegir와 구분되었다.
여성의 언어에는 발음이 다른 단어가 상당수 있었다. 남성은 ‘왕자의 언어’를 말하고 여성은 ‘고상한 언어’를 말하는 곳에서 학생들은 들어서는 회랑마다 다른 방언을 사용해야 했다. 그러니 그들에게 필요한 인지적 복잡성이 얼마나 대단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87쪽

이러한 전반적인 역사를 메타적 관점으로 살펴보면 인류의 역사에서 지적 사고의 발달을 촉진한 원동력은 최초의 알파벳도 최고의 알파벳도 아닌, 바로 문자 그 자체임을 알 수 있다. 20세기 러시아의 심리학자 레프 비고츠키의 설명처럼 말로 표현된 단어와 말로 표현되지 않은 생각을 문자화하는 행위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생각 자체도 변화한다. 인간이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문자 언어를 점점 더 정확하게 사용함에 따라 추상적인 생각을 하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역량도 촉진된 것이다. -132쪽

아이의 뇌가 독서를 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발달하는 시기에 대해 게슈윈드가 내린 결론은 다양한 언어 간 연구 결과에 의해 뒷받침된다. 영국의 독서학자인 우샤 고스와미Usha Goswami와 그녀의 연구팀이 실시한 놀라운 언어 간 연구 결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서로 다른 세 개 언어에 대한 연구를 통해 다섯 살부터 독서를 시킨 유럽 아이들이 일곱 살에 독서를 시작한 아이들보다 성취도가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에서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네 살 또는 다섯 살이 되기 전에 아이들에게 독서를 가르치는 것은 생물학적으로 경솔한 일이며 많은 아이들에게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이다. -179쪽

토드 리슬리Todd Risley와 베티 하트Betty Hart는 캘리포니아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를 통해 언어적으로 빈곤한 환경에서 자란 일부 다섯 살짜리 아이들이 듣고 자란 단어의 수가 평균적인 중산층 아이보다 3200만 개나 적다는 섬뜩한 결과를 얻었다. 이 연구에서 드러난 우울한 현실은 심각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루이사 쿡 모츠가 ‘말의 빈곤’이라고 이름 붙인 상황은 아이가 성장 과정에서 듣는 말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3세의 아이들이 몇 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는지 조사한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빈곤하게 자란 아이들이 사용하는 단어는 혜택받은 환경에서 성장한 또래들이 말하는 단어의 절반 미만에 불과했다. -191쪽

문자의 진화는 인간의 지적 능력의 역사 첫 장을 장식하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한 능력, 즉 문서화, 체계화, 분류, 조직화, 언어의 내면화, 자신과 타인에 대한 의식, 의식 자체에 대한 의식 등이 발현할 수 있는 인지적 발판을 제공했다. 이 모든 능력이 충분히 발휘되도록 만들어준 직접적 요인은 독서가 아니다. 이 모든 능력의 발달에 전무후무한 촉진제 역할을 한 것은 독서하는 뇌의 설계의 핵심적 위치에 있는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이라는 비밀스러운 선물이다. -376쪽

난독증의 진정한 비극은 독서를 제대로 하지 못해 공개적으로 수치를 당하며 수많은 세월을 보내는 아이들이 실제로는 놀라운 지적 능력을 가졌고 그들이 소유한 지적 능력의 유형이 인류에게 매우 중요한 것임에도 그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것이다. 그 아이들의 친구들에게 그런 이야기를 해주는 사람도 없다. 이 이야기는 모든 난독증 아이들이 학습을 할 때 부딪치게 되는 난관을 과소평가하고 축소하려는 관점이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그 아이들에게 그들 모두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사람들이라는 것 그리고 일반인과 다르게 조직된 뇌에게 독서를 가르칠 방법을 찾는 것이 우리의 임무임을 말해주려는 것이다. -385쪽

-〈뉴요커〉, 〈가디언〉 등 전 세계 언론이 주목한 독서의 뇌과학
-〈퍼블리셔스 위클리〉 논픽션 최고의 책
-한국어판 서문 수록

인간은 책을 읽기 위해 태어나지 않았다
: 인류는 어떻게 책을 읽게 되었으며, 뇌는 어떻게 독서를 배우는가?

“독서는 선천적인 능력이 아니다.” 《프루스트와 오징어》의 첫 문장이다. 매리언 울프의 이 단호한 선언은 읽기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뒤집으며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우리는 흔히 읽기를 말하기, 잠들기와 같이 선천적으로 터득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읽기란 후천적으로 익힐 수 있는 기술에 가깝다. 수십만 년에 이르는 현생인류의 기나긴 역사에서 독서가 시작된 시기는 불과 몇천 년 전에 불과하다.
《프루스트와 오징어》 1부에서는 인간이 처음 글을 읽게 된 역사부터 짚고 넘어간다. 수메르, 이집트 문명에서 인류 최초의 문자가 개발되고 고대 그리스에서 알파벳이 형성되는 과정을 통해 인류가 점차 문해력 위주의 사회에 가까워졌음을 통찰할 수 있다. 수메르인, 이집트인이 어떻게 읽기 능력을 획득했는지를 직접 들여다볼 수는 없지만, 한 개체 안에서 읽기 능력이 발생하는 모습을 관찰해 간접적으로 그 방법을 짐작할 수 있다. 매리언 울프는 인간이 읽기 능력을 획득하게 된 이유가 뇌의 가소성에 있다고 밝힌다.
뇌 가소성이란 뇌가 스스로 신경회로를 바꾸는 특성을 뜻한다. 매리언 울프는 이 책에서 외부의 감각적 자극을 통해 뇌가 일종의 독서 회로를 구성하는 과정을 자세히 다룬다. 글을 읽을 때, 인간의 뇌에서 한 부분만 자극되는 것이 아니라 독서 회로로 연결된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자극을 받게 된다. 이런 자극의 결과로 독서 회로가 형성되고 변화하면서 읽기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매리언 울프는 독서를 지속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이 독서 회로가 확장되기도 하고 축소되기도 한다고 말한다. 책을 잘 읽던 사람도 독서를 지속하지 않으면 읽기 능력이 퇴화해 초심자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고, 글을 잘 읽지 못하던 사람도 꾸준히 책 읽는 노력을 하다 보면 문해력이 좋아질 수 있다. 읽기 능력이 사람마다, 시기마다 달라지는 이유다.

읽지 못하는 사람들
: 난독증의 원인은 무엇이며, 난독증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매리언 울프가 이 책에서 또 하나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난독증이다. 앞서 설명한 과정을 통해 인간이 글을 읽게 되었다면, 글을 읽지 못하게 된 사람들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만약 독서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면 난독증이란 어쩌면 당연한 증상이 아닐까? 토머스 에디슨, 레오나르도 다빈치 같은 창의적인 천재들에게서 난독증이 자주 발견되는 이유는 뭘까? 세계적인 읽기 연구자이자 난독증에 걸린 아들의 어머니로서, 매리언 울프는 난독증에 관해 새롭고도 정확한 시선을 보여준다.
난독증이란 독서 회로 연결이 일반적이지 않아 읽기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난독증 환자의 남다른 독서 회로는 때로 창조성이 극도로 발현되는 결과를 낳기도 한다. 다빈치, 아인슈타인, 에디슨, 가우디 등 창조적 사고로 역사에 이름을 남긴 인물들이 그 대표적인 예다.
문맹 사회라면 이런 이들이 불리할 것은 하나도 없다. 하지만 읽고 쓰는 능력에 바탕을 둔 사회에서는 고통받게 된다. 더 문제인 것은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난독증이 있다고 해서 지능이 낮은 것도 아니고, 모든 난독증 환자에게 놀라운 천재성이 있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부모나 교사가 이런 편견으로 필요한 치료나 지원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그들이 지닌 나름의 독특한 잠재력을 펼칠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매리언 울프는 난독증 연구를 ‘빠른 속도로 헤엄치지 못하는 새끼 오징어를 연구하는 것’에 비유한다. 난독증 연구를 통해 그 오징어가 헤엄을 잘 치기 위해 필요한 것과 다른 오징어처럼 헤엄치지 않아도 죽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독특한 재능에 대해 알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고 난독증 연구의 진정한 의미는 어떤 아이든 잠재력이 헛되이 낭비되지 않도록 해주는 데 있다고 강조한다.

소크라테스의 우려와 앞으로의 미래
: 우리는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

처음으로 알파벳이 정비되기 시작했을 즈음, 고대 그리스에서는 독서에 강력하게 반발하는 한 사람이 있었다. 바로 소크라테스다. 소크라테스는 젊은이들이 독서를 통해 지식을 받아들이는 것에 반대했다. 독서가 지나치게 표면적으로 정보를 획득하게 만들며 진정한 이해로 향하는 일을 방해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 주장이 어딘가 익숙하지 않은가? 당시 소크라테스의 주장은 아이들이 디지털 매체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것을 우려하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 있다.
마지막 장인 9장에서 울프는 디지털 매체가 주된 정보 공유의 수단이 된 시대에 등장할 ‘디지털 뇌’에 대해서 전망한다. 이는 《프루스트와 오징어》로부터 10년 뒤에 출간될 후속작 《다시, 책으로》를 예견하는 것이기도 했다. 독서의 성패는 문자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깊이 읽는 일에 달려 있다. 디지털화된 기기들을 통해 순간 접속에 익숙해지고 숏폼 콘텐츠들이 유행하는 지금, 매리언 울프의 우려는 현실이 되었다. 이제는 어떻게 독서를 할 것인가가 아니라 왜 독서를 해야 하는가를 묻는 시대가 된 것이다.
프루스트가 한 세기 전에 적었듯 독서는 “작가의 지혜를 넘어 우리 자신의 지혜를 발견하게” 해준다. 프루스트는 〈독서에 관하여(On Reading)〉에서 독서가 일종의 지성의 ‘성역’이라고 보았다. 다른 데서는 결코 만날 수 없고 이해하지 못했을 수천 가지 실체와 진실에 접근할 수 있는 곳, 각각의 새로운 실체와 진실을 통해 편안한 안락의자를 벗어나지 않고도 독서하는 사람 스스로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곳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33쪽)
프루스트가 옳다. 독서는 단순히 문자를 해독하는 것이 아니다. 글자를 시각적으로 인지하고, 뇌가 그 정보를 처리하고, 그것을 우리의 기억과 연결시키고, 누적된 지식을 통찰과 성찰의 토대로 삼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비로소 삶의 지혜로 탈바꿈하는 경이로운 일이다. 이 과정이 매리언 울프가 한결같이 강조하는 ‘깊이 읽기’다. 즉각적이고 찰나적인 자극에 길들여진 디지털 시대, 매리언 울프는 《프루스트와 오징어》를 통해 인류가 여전히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한다.

작가정보

(Maryanne Wolf)

인지신경학자이자 아동발달학자. 하버드 교육대학원에서 인간 발달 및 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주로 뇌, 언어, 난독증에 대해 연구해왔다. 현재 UCLA 교육정보대학 교수이자 난독증, 다양성 학습자 및 사회 정의 센터(Center for Dyslexia, Diverse Learners, and Social Justice)의 책임자다. 울프는 전 세계 문맹 퇴치를 위해 ‘큐리어스 러닝(Curious Learning)’을 공동 창립해 아프리카, 인도, 호주, 미국 시골 지역 아동의 문해력 증진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크리스토퍼 콜럼버스 지적 혁신상을 수상했다. 난독증에 대한 꾸준하고 활발한 연구를 이어나가 국제난독증협회, 미국심리학회, 오스트레일리아학습장애협회로부터 최고상을 받았다. 160여 편이 넘는 과학 논문을 썼으며, 저서로 《다시, 책으로(Reader, Come Home)》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언어학을 전공한 후 프랑스 파리 제7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영화학교 ESEC에서 공부했다. 현재 불어와 영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힘 있는 말하기》, 《생명 탄생의 비밀》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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