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이, 그녀
2024년 06월 26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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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88925527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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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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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주인공 위민쑤는 남성 헤게모니가 강한 지역 정치 가문 출신으로 의식주 걱정은 해본 적 없지만, 가족 내에서 성차별에 시달린다. 아무런 접점이 없던 두 남녀 주인공은 6년 후 혼인과 가정의 성립이라는 운명을 맞는다. 이 소설은 다양한 그룹의 인물이 처한 상황과 관계를 량허우의 시각으로 풀어나간다. 얽히고 풀리고, 또 끊어지고 이어지는 그 모든 전개를 독자들이 세심하게 감상해주길 기대하면서.
서평
진정한 사랑은 만 겹의 산
에필로그
문학만이 내게 많은 걸 주었다
나는 작년에 57번째 생일을 맞았다. 갓 차려진 뤠이슈의 신혼집 거실에 생일 초가 상징적으로 꽂혔던 날이다. 커피색의 크림 위에 새겨진 ‘재탄생’이라는 글자는 내 나이가 많고 적은 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보였다. 뤠이슈의 눈에 나는 그저 새롭게 태어나길 기대받는 쓰레기에 불과했다. 아들이 아버지에게 갖는 기대가 고작 이렇다니 당신은 아마도 궁금한 마음이 들 것이다. 어쩌면 나를 실패한 아버지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p.11
인생은 불완전한 삶을 두려워한다. 반만 살아 있다면 그건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육체가 느끼는 극심한 고통은 크게 소리라도 지를 수 있지만, 마음이 느끼는 고통은 그저 참아야 한다. 언젠가 더 이상 아픔이 느껴지지 않을 때까지. 잠들기 전, 고요함 속에서 ‘이제 정말 아프지 않은 것 같네’ 하고 용감하게 스스로를 달래는 그 순간까지. 사실 그것이 가장 아픈 순간임에도.---p.13~14
가만히 침대에 누워 있는데 문득 뤠이슈 만큼 젊었던 시절의 어느 날이 떠올랐다.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나는 보통의 신입생들보다 꼬박 10년이나 늦은 나이였다. 나이 차이 때문에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조차 당당하게 할 수가 없었다. 매일 땀으로 축축해진 손과 무거운 발걸음으로 강의실에 들어서면 칠판도 잘 안 보이는 제일 뒷줄에서 창가에 앉은 그 여학생의 뒷모습만 멍하니 바라보았다. 서른이 넘도록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사랑이었다. 그간 표출되지 못했던 감정들이 내 안에 두둑하게 자리했다.---p.48
“라이쌍, 자넨 아마 내가 느끼는 절망감을 모를 거야.”
“그거라면 내가 제일 잘 알지. 절망감도 실은 날 두려워해. 절망스러울 때마다 나는 낚시를 갔어. 밤을 꼬박 새우며 필사적으로 고기를 잡고 나면 그걸 다시 바다에 하나하나 놓아줬지. 방생하려던 게 아니라 그보다 더 미친 생각이 있었거든. 그 고기들이 다시 내게 와서 잡히길 바랐어. 근데 정말이지, 단 한 번도 다시 잡히질 않더라. 바다가 너무 넓어서가 아니라 한낱 물고기도 아는 거야. 또다시 상처받을 순 없다는 걸.”---p.82
나의 이야기는 끝났다. 그런데도 엘리베이터에 오를 때까지 남자는 경계를 풀지 않았다. 사실 그건 그저 절반의 이야기에 불과했다. 쑤의 스토리도 있었으니까. 하지만 더 많은 걸 알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설령 그 절반의 불행을 만들어낸 당사자였을지라도.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쑤의 삶이 곧 나의 삶이기에 죽음 역시 나의 죽음이라는 것. 이런 슬픔에 남자는 끼어들 자격이 없었다.---p.281
사랑 때문에 죽고, 사랑 때문에 살고,
사랑할 기회를 준 여성들과 한 남성의 이야기
『가까이, 그녀』에 등장하는 남성들, 위민쑤의 아버지인 위셩타오, 린종잉의 대학 선배, 그리고 투자자문의 권위자 리줘웨이는 하나같이 여자, 돈, 명예를 ‘소유’하려는 욕망뿐이다. 그에 반해 남자 주인공 량허우는 ‘양보’의 의지로 손을 활짝 펼친다. 그의 인생에는 결정적으로 양보를 선택했던 순간들이 몇 차례 존재한다. 대학 시절, 후배 린종잉을 짝사랑했지만 결국 더 비천한 출신 배경을 가진 선배에게 그 사랑을 양보하고 만다. 아내의 외도 대상이었던 리줘웨이 앞에서도 량허우는 아내의 시계를 돌려달라는 요구만 한다. 인내는, 쑤의 명예를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주인공인 량허우는 약자를 존중하지만 강하고 야만적인 사람들은 동정하는 특성을 보인다. 삶의 귀중한 시간을 낭비할지라도, 아무런 성과 없이 사회로부터 오해와 비난을 받을지라도 여전히 그리고 기꺼이 양보하는 삶을 택한다. 스스로를 약하다고 반복적으로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그가 짊어진 짐과 헌신을 본다. 양보의 근원은 사랑의 의지와 능력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목소리를 가진
우리 가까이에 있는 그녀들
소설의 제목 ‘가까이, 그녀(鄰女)’는 이야기에 등장하는 각양각색의 여성들뿐만 아니라 목소리의 이질성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야기의 짜임새를 볼 때 ‘가까이, 그녀’는 특정한 ‘옆집 소녀’를 의미하는 것도, 주변에 사는 ‘이웃 여성’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며, 우리 삶을 둘러싸고 있는 ‘가까이에 있는 여성’을 의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량허우의 삶 가까이에는 가부장적 구조 속의 성별 제약과 억압 속에서 목소리를 내기도 전에 죽음을 맞이한 여성(누나)과 저항을 시도하며 목소리를 냈던 여성(위쑤와 종잉)이 있다.
가부장적 가정에서 탈출한 위쑤와 거리의 학생 운동에 참여한 종잉이 약육강식의 이분법적 관계 속에서 억압에 저항하는 목소리를 냈다면, 그렇다면 여성의 진정한 목소리는 대체 무엇일까? 여성에게 진정한 자아란 무엇일까? 『가까이, 그녀』가 제기하는 문제는 텍스트의 또 다른 중요 요소인 시계, 그리고 시간과 깊이 관련지어 생각해봐야 한다. 저항의 목소리를 내는 ‘가까이의 그녀’와 ‘시간’이라는 두 요소를 함께 읽는다면, 우리는 텍스트의 틈새에서 미래 속에 존재하는 ‘다가올 그녀’를 찾아낼 수 있다.
작가정보
王定國
1955년 대만 장화(彰化)에서 태어났다. 열일곱에 글쓰기를 시작하여 얼마 지나지 않아 전국고등학생소설 창작상, 중국시보문학상, 연합보소설상 등 유수의 문학상을 휩쓸며 대만 문단의 총아로 떠올랐다. 소설과 에세이 10여 편을 발표한 후 돌연 공무원으로 전향했다가 사업에 뛰어들어 대만 건설업의 기복과 곡절을 몸소 체험했다. 건축회사 임원, 타이중(台中)지방법검찰청 서기, 광고기획사 대표, [대만신문학] 잡지사 사장을 거쳐 현재 궈탕(國唐)건설 대표로 재직하고 있다. 서른에 절필을 선언한 후 2004년 소설집 『사희』로 문단에 복귀했다. 2013년 단편소설집 『그렇게 뜨겁게, 그렇게 차갑게』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좋은 책에 선정되었으며 2014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했다. 2014년 단편 소설집 『누가 어둠 속에서 눈을 깜박이는가』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2015년 처음 발표한 장편소설 『적의 벚꽃』은 [차이나타임스] 올해의 좋은 책, [아주주간] 올해의 소설에 선정되고 2016년 타이페이국제도서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2015년 제2회 롄허바오문학대상을 수상했다. 2016년 중단편소설집 『다이메이러의 결혼식』이 북스닷컴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차라’라는 필명을 가진 중국어 번역가. 시나리오 번역을 시작으로 번역에 입문했다. 다수의 한중 합작 드라마와 영화 대본을 번역하고 중국어 관련 도서를 여러 권 썼다. 현재는 출판 번역과 함께 번역 코칭을 겸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중국어 번역가로 산다는 것』, 『마음의 문장들』, 『네이티브는 쉬운 중국어로 말한다』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세상이 몰래 널 사랑하고 있어』, 『어서 와, 이런 정신과 의사는 처음이지?』, 『어른을 위한 인생 수업』, 『상견니 영화 각본집』, 『상견니 영화 포토 에세이』 등이 있다.
작가의 말
“문학만이 내게 많은 걸 주었다”
“10년 동안 글을 쓰면서 반복했던 일이 있습니다. 한밤중에 너무 집중해서인지 담배가 얼마 안 남았다는 걸 뒤늦게 발견한 거예요. 그럴 때마다 글 쓰던 걸 멈추고 몇 개나 남았는지 세어보곤 했어요. 두세 개비 정도밖에 안 보이면 큰일이다 싶더라고요. 다음 날 아침을 위해 예비로 남겨놔야 했거든요. 그럴 때는 글 쓰던 것도 바로 멈췄어요. 그러면 조금 전까지 머릿속으로 생각하던 것들은 사라져 버리고, 마지막 한 개비를 피우려면 얼마나 참아야 하나 불안해하면서 셈해보는 거죠. 마지막 한 개비를 피우는 시간은 대략 파일을 저장하고 컴퓨터를 끈 다음에 서재를 나오는 정도의 시간이었어요. 담배를 세는 그 작은 모습이 한 번도 부끄러웠던 적은 없어요.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었죠. 그때의 제 모습은, 며칠 후면 거절당할 비참한 걸작을 머리 푹 숙이고 써내느라 일찍 불을 끄는 게 그리도 아쉬웠던 17살의 사랑과 닮았거든요.
한 팩에 열 갑씩 들어 있는 담배를 미리 사다가 서랍에 넣어두면 되지 않나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대답하자면, 담배를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글을 쓰기 위한 자기 고문 같은 거였어요. 사실 제 눈은 이제 더 이상 밤새워 글을 써서는 안 되기 때문에 마지막 담배라는 고통으로 저 자신을 자제시키는 거죠. 우리가 지금 이 담배 연기 속에서 문학의 세계로 돌아와 얻고 잃은 게 뭐가 있냐는 어리석은 질문에 답을 하고 있는 것처럼요. 그 답은 편집장님이 가장 잘 아실 겁니다. 우리가 바로 그 길을 걸어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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