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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

(개정증보판)사용자의 마음을 읽는 인간 중심 제품과 서비스 디자인
존 야블론스키 지음 | 이미령 옮김
책만

2024년 06월 27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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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46.34MB)
ISBN 9791189909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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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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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정증보판 출간 기념 특전인 [한눈에 보는 10법칙 미니 포스터]는 종이책에 한해 제공되는 점 양해를 부탁드립니다.

[도서 개요]
UX/UI 현업 디자이너는 물론, 사용자를 이해하고 싶어 하는 실무 기획자, 개발자, 그리고 UX를 공부하는 학생, 교육자 등 많은 독자의 큰 사랑을 받은 『UX/UI의 10가지 심리학 법칙』이 최신 트렌드와 예시, 탄탄한 배경지식이 보강된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초판에 이어 이번 개정증보판에서도, 사용자 행동과 디지털 인터페이스와의 상호작용 이면에 있는 심리학을 이해하고 싶은 독자에게 간결하면서도 집중적인 설명을 제공한다.

[개정증보판에서 추가된 내용]
이 책에서 다루는 법칙과 개념은 시대를 초월하며, 전문 지식의 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디자이너에게 견고한 기반을 제공한다. 이에 독자의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번 개정증보판에는 추가 정보를 담아 이들 법칙과 개념을 ‘심리학 개념’, ‘디자인 기법’, ‘심화 학습’이라는 각 주제에 포함시켰다. 또한 책 전반에 걸쳐 예시를 업데이트했으므로, 디자인 분야의 최근 트렌드와 모범 사례에 대한 최신 정보를 얻고자 하는 디자이너에게는 튼실한 실용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
■ 심리학은 AI, 공간 컴퓨팅 같은 신기술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 UX/UI 디자이너에게 가장 유용한 심리학 법칙은 무엇인가?
■ 각 심리학 법칙은 UX 휴리스틱과 어떤 관련이 있는가?
■ 피츠의 법칙, 제이콥의 법칙, 힉의 법칙과 같은 예측 모델은 어떻게 작용하는가?
■ 디자인에 심리학을 활용하는 일은 윤리적으로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 심리학 원리를 디자인 프로세스에 효과적으로 적용하는 실용적인 프레임워크를 실천해보자!
1장 제이콥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2장 피츠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3장 밀러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4장 힉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5장 포스텔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6장 피크엔드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7장 심미적 사용성 효과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8장 폰 레스토프 효과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9장 테슬러의 법칙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10장 도허티 임계
__개요
__기원
__사례
__정리

11장 디자인, 심리학을 만나다
__심리학 법칙의 중요성 일깨우기
__디자인 원칙
__정리

12장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__기술은 어떻게 행동을 형성하는가
__윤리가 중요한 이유
__속도를 늦추고 신중하게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
1장, 제이콥의 법칙
사용자는 여러 사이트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다. 그래서 여러분의 사이트도 자신이 이미 알고 있는 다른 사이트들과 같은 방식으로 작동하길 원한다.

2장, 피츠의 법칙
대상에 도달하는 시간은 대상까지의 거리와 대상 크기와 함수 관계에 있다.

3장, 밀러의 법칙
보통 사람은 작업 기억(working memory)에 7(±2)개의 항목밖에 저장하지 못한다.

4장, 힉의 법칙
의사결정에 걸리는 시간은 선택지의 개수와 복잡성과 비례해 늘어난다.

5장, 포스텔의 법칙
자신이 행하는 일은 엄격하게, 남의 것을 받아들일 때는 너그럽게.

6장, 피크엔드 법칙
인간은 경험 전체의 평균이나 합계가 아니라, 절정의 순간과 마지막 순간에 느낀 감정을 바탕으로 경험을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

7장, 심미적 사용성 효과
사용자는 보기 좋은 디자인을 사용성이 더 뛰어난 디자인으로 인식한다.

8장, 폰 레스토프 효과
비슷한 사물이 여러 개 있으면 그중에서 가장 차이가 나는 한 가지만 기억할 가능성이 크다.

9장, 테슬러의 법칙
복잡성 보존의 법칙이라고도 알려진 테슬러의 법칙에 따르면, 모든 시스템에는 더 줄일 수 없는 일정 수준의 복잡성이 존재한다.

10장, 도허티 임계
컴퓨터와 사용자가 서로를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속도(0.4초 이하)로 인터랙션하면 생산성은 급격히 높아진다.

11장, 디자인, 심리학을 만나다
이 책에서 소개한 심리학 법칙을 디자이너들이 체화해볼 몇 가지 방안을 다룬다. 또한 팀의 목표와 우선순위를 고려해 세운 디자인 원칙을 적용함으로써, 체화한 심리학 법칙을 실무에 적용하는 과정을 살펴본다.

12장, 힘에는 책임이 따른다
심리학을 활용해 더 직관적인 제품과 경험을 만든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좀 더 자세히 살펴본다.

[추천의 글]
기업이 디지털 프로덕트나 서비스를 통해 좋은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것은 그 기업의 성공에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아직도 사용자를 잘 이해하면서 그 이해를 바탕으로 디자인을 제대로 하는 디자이너는 많지 않은 듯하다. 사용자를 이해하려면 심리학이나 인지과학 같은 학문을 공부해야 하는데 이는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며, 그런 학문을 익혔다 하더라도 그걸 구체적인 디자인에 적용하는 것은 전혀 다른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디자이너가 알아야 할 심리학 법칙을 선별함으로써 그들의 노력을 덜어주고, 사례와 함께 제공해 심리학 법칙을 실제 디자인에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김진수 / UX Korea 협회장

우리는 넘쳐나는 정보가 매 순간을 잠식하는 산만한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달하지만, 사용자의 인지능력과 주의력은 그 속도를 따라잡기 어렵죠. 예술과 달리 UX/UI의 근본적인 목표는 바로 사용자의 문제 해결입니다. 좋아 보이는 것들과 사용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들은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이 책은 심리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그 이유를 명확하게 이야기합니다.
2020년에 처음 만난 책이 4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새롭게 나온다는 소식에 원고를 다시 살펴보다 깜짝 놀랐습니다. 최신 트렌드에 맞게 업데이트가 되어 마치 신간처럼 느껴집니다. 경험과 느낌으로는 알고 있었지만 명확하게 설명하기 힘들었던 이론적 근거를 통해 사용자의 마음을 이해했으니, 이제 좀 더 친절하고 효과적인 결과물을 만들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 정진호 / J비주얼스쿨 대표

이 책은 많은 디자이너가 대략의 개념으로만 알고 있던 ‘좋아 보이는 것’의 이유를 설명하는 심리학의 10가지 기본적인 법칙을 담고 있다. 디자인 결정의 근거가 되는 데이터가 모이지 않은 상태에서는 모두의 동의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사용자에게 직접 묻거나 행동을 관찰하는 기회가 주어져도 주관을 배제하고 객관적인 설명만으로 디자인의 근거를 마련하기 어렵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과 사고를 연구하는 심리학의 법칙들에 기대어 디자인의 여러 요소를 설정한다면 쉽게 공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0가지 심리학 법칙들은 간편하지만 강력한 설득의 무기가 되어 줄 것이다. 부디 많은 독자가 이 책을 통해 모호한 직관이 아닌 검증된 과학적 분석에 기반해 사용자 경험을 설계할 기회를 얻기를 바란다.
- 김동환 /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교수

오랫동안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일하면서 사용자를 위한 UI를 만들려고 노력해 왔다. 십수 년이 넘는 실무를 통해 경험적으로 터득한 원칙도 꽤 있었지만, 실제 제품에 적용하는 과정은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UI에 경험이 없거나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는 동료를 설득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나 역시 학문적으로 사용자 경험을 공부한 건 아니었기 때문에 내 주장에 대한 명확한 이론적 근거를 제시하지 못해 답답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바로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게 이 책이다. 경험으로 알고 있던 내용을 명확하게 정리해줘서 책을 읽으며 몇 번이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모른다. 웹 애플리케이션은 사용자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론을 바탕으로 견고한 UX를 제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김태곤 / 데이블 프론트엔드팀 리더

아마 실무에서 오래 일해본 디자이너라면 경험을 통해서 스스로 체화시킨 명문화되지 않은 법칙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바로 그 암묵지들을 명쾌하게 정리해주는 일종의 체크리스트다. 복잡한 비행기를 조종하는 파일럿도 몇 가지 체크리스트를 항상 눈 옆에 두고 보는 것처럼, 나라면 여기에 나오는 법칙들을 모니터 옆에 가지런히 붙여놓고 틈틈이 참고할 것 같다.
이런 법칙들을 마치 시험 준비하듯 외울 필요는 없다. 스스로 프로젝트에 적용해보면서 그 효과를 하나씩 확인하고 있을 때, 이미 남들에게 왜 이것이 더 나은 디자인인지 설득할 준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디자인에 확신이 서지 않는 주니어 디자이너라면, 좁히지 못한 여러 시안을 금세 추려주는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입문자에게는 UX 여행의 나침반으로, 이미 현업을 오래 한 시니어들에게는 자신의 암묵지들이 정말 맞는지 확인해보는 다림줄로서 책장 한 쪽에 모실만한 책이다.
- 박수레 / 네이버랩스 휴먼 로봇 인터랙션 디자인,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 저자

기업과 학계의 관심 속에 인간 중심 디자인은 그동안 꾸준히 성장해왔다. 이제 UX, 서비스 디자인 등의 개념을 학습하는 데 그쳐서는 부족하다. 사용자의 관점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반영하여 진정성 있는 결과물을 제대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데 필요한 기반 지식으로 심리학은 꾸준히 디자이너의 관심을 받아 왔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 관점에서 심리학의 무엇부터 살펴봐야 할지 출발점 잡기조차 막막한 경우가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 현실적인 답답함을 느껴본 적이 있는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UI 디자인에서 강조해 온 ‘피츠의 법칙’, 고객 여정을 살펴보며 만났을 ‘피크엔드 법칙’ 등 디자이너, 기획자, 마케터 등에게 꼭 필요한 심리학 정보를 이 책은 간결하지만 알차게 제공해 준다. 인간 중심 디자인을 통해 더욱 경쟁력 있는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면 이 책은 분명히 좋은 출발점이 되어 줄 것이다.
- 배성환 /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비스 디자인 씽킹』 저자

‘어떻게 하면 좋은 UX/UI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UX 분야에서 공부하고 일하면서 계속 가져왔던 질문이다. UX/UI 리서치, 기획, 디자인을 배우려는 후배들, 업무로 만난 다른 분야의 동료나 고객들에게 ‘어떤 것이 좋은 UI인지, 왜 그러한지’를 설명해야 하는 경우도 흔하다. UX라는 분야에는 수많은 개념과 관점이 쓰이지만, 한층 더 깊은 이해가 필요한 질문에 나는 간혹 심리학을 꺼내곤 한다. UX의 본질은 사용자의 ‘마음’을 다루는 것이기에 결국은 심리학과 연결될 수밖에 없다.
그처럼 심리학이 UX에 꼭 필요하다고는 해도 그 둘을 연결지어 쉽게 설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인데, 이 책은 심리학 배경이 없는 사람들을 위해 잘 풀어내었다. 저자 자신이 현업에서 일하면서 실질적인 필요에 의해 정리한 덕분일 것이다. 사용자의 경험을 근원적으로 이해하고 싶어 하는 UX 디자이너에게 이 책은 좋은 안내서가 될 것을 의심치 않는다.
- 하윤 / KB국민은행 고객경험디자인센터 본부장

디자이너 경력을 처음 시작할 무렵에는 이 책의 필요성을 전혀 깨닫지 못했지만, 지금은 학생들과 직원들에게 강력히 추천하는 책이 됐다.
- 안드레스 쿠레이 사파타(Andrés Currey Zapata) 이학 박사 / 아이디파이브(idfive) 창업자 겸 UX 전략 부사장

초보자나 전문가 모두에게 훌륭한 자료집이며, 단순히 기존 패턴을 모방하는 데 그치지 않고 디자인 선택 이면에 있는 ‘이유’를 더 깊이 탐구할 것을 독려해주는 책이다.
- 크리스 데자르뎅(Chris Desjardins) / 텅스텐(Tungsten) CEO

저자 존 야블론스키는 일반적인 심리학 법칙을 이해하기 쉽게 분해해 모든 산업 분야의 일상적인 디자인에 더 쉽게 적용할 수 있게 알려준다.
- 제임스 램튼(James Rampton) / 미시간 대학교 강사

이 책은 심리학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며, 심리학 개념을 사용자 경험 디자인 분야에 적용할 방법도 알려준다. 이러한 지식은 제품 관련 결정을 평가할 때 팀이 더욱 원활하게 합의에 이르는 공통의 이해 기반을 다지는 데 도움이 된다.
- 크리스티 에니스클루트(Christy Ennis-Kloote) / 제품 디자인 디렉터

디자인 전문가를 위한 훌륭한 책이다. 중요한 UX 원칙을 알려줄 뿐 아니라 이와 관련된 개괄적인 내용을 알고 싶을 때 유용하게 참고할 수 있다.
- 옌스 올리버 마이어트(Jens Oliver Meiert) / 마이어트닷컴(Meiert.com)

[이 책의 대상 독자]
자신의 디자인 기술을 발전시키고 싶은 사람, 심리학과 디자인의 교차점에 관해 더 알고 싶은 사람, 대중이 좋은 디자인에 특정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특히 심리학을 좀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심리학이 디자인 업무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심리학과 디자인 사이의 공통점을 알고 싶은 디자이너가 이 책의 대상 독자다. 현직 디자이너든 디자이너 지망생이든 인간의 지각과 정신의 작용이 전체 사용자 경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고 싶은 누구에게나 도움이 된다. 이 책이 그래픽 디자인이나 산업 디자인과 같은 전통적인 매체와 대조를 이루는 디지털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긴 하지만, 여기에 실린 정보는 사용자 경험을 만드는 일을 맡은 누구나 폭넓게 활용할 수 있다.

[지은이의 글]
이 책을 집필한 계기는 더 많은 디자이너가 복잡한 심리학 법칙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특히 심리학이나 행동과학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는 디자이너들을 염두에 뒀다. 조직 내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지금과 같은 시대에 심리학과 사용자 경험(이하 UX) 디자인의 교집합이라는 주제는 갈수록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디자인을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자이너가 가치와 역량을 키우려면 어떤 기술을 추가로 익혀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코딩이나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 아니면 비즈니스에 관한 지식을 쌓아야 할까? 이 세 가지 모두 어떤 프로젝트, 팀, 업계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은 모든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덕목일 테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주변 세상을 인지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관한 ‘청사진’을 갖고 있는데, 심리학을 공부하면 이러한 청사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지식을 더욱 직관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제품과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심리학의 주요 법칙을 잘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제품이나 경험 디자인에 적응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에게 잘 맞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인간 중심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의 근간이자 이 책의 기반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심리학의 어떤 법칙이 유용할까? 이 중 어떤 법칙이 실무에서 통용될까? 이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법칙이나 이론은 끝도 없이 많지만, 개중에서 특별히 더 유용하고 널리 적용할 수 있을 몇 가지 법칙을 추렸다. 이 책에서는 이런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우리가 매일 인터랙션하는 제품과 경험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보여주는 일부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옮긴이의 글]
내 스마트폰에는 은행 앱이 여러 개 설치돼 있다. 그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은 단연 카카오뱅크다. 이유는 간단하다. 다른 앱보다 사용하기 편해서다. 가입부터 이체까지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으며 메시지 보내듯 손쉬운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다른 사람들도 모두 비슷하게 느끼는 까닭인지, 사용자 중심의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한 이 은행은 2023년 4분기 기준 가입자 수 2,300만 명을 돌파하며 탄탄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이라는 용어는 1993년 애플 근무 당시 도널드 노먼(Donald Norman)이 만든 용어다. 이후 노먼은 이 책에 첫 번째로 소개된 ‘제이콥의 법칙’을 만든 제이콥 닐슨Jacob Nielsen과 함께 닐슨 노먼 그룹을 설립한다. 노먼은 전기공학을 전공한 공학도인 동시에 심리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저명한 인지심리학자다. 사용자 경험 디자인은 처음부터 사용자, 즉 인간에 주목했고, 지금까지 수많은 분과를 형성하며 성장해온 내내 심리학과 함께였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하지만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이제 누구나 잘 안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오히려 확실한 근거 없이 두루뭉술하게 사용자 경험을 개선해야 한다는 말만 늘어놓는 것은 이제 진부한 이야기에 불과하다. 이 책은 바로 그 문제에서 출발한다. 이 책의 저자 존 야블론스키도 한때 자칫 그런 일을 할 뻔한 처지에 놓였었다고 한다. 맡은 프로젝트에 관한 디자인 결정을 정당화할 정량적, 정성적 데이터가 미처 마련되기 전 이해관계자들에게 의사결정의 근거를 제시해야 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웹 사이트의 반응 속도가 빠를수록 사용성이 좋다는 건 누구나 알 수 있다. 하지만 “얼마나 빨라야 하는가? 느린 것은 어느 정도까지 허용되는가?”라는 질문에 별다른 근거 없이 임의의 값을 제시한다면 반대 의견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야블론스키를 구해준 답이 심리학이었다. 그는 심리학 논문을 실증적 증거로 활용한 덕에 이해관계자 설득을 한층 수월하게 마쳤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디자이너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는 심리학 자료가 크게 부족하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러한 자료를 자신이 직접 만드는 일에 착수했다. 그렇게 이 책의 원류인 저자의 웹사이트(Laws of UX(https://lawsofux.com)가 탄생했다. 그리고 그렇게 갈무리해온 많은 심리학 법칙 중 특히 더 유용하고 널리 적용될 만한 법칙 10가지를 선별해서 담아 탄생시킨 것이 바로 이 책이다. 앞서 예로 든 사례에는 10장의 ‘도허티 임계’가 해답을 제시할 것이다.

1장부터 10장까지는 각 장마다 하나의 심리학 법칙을 정의와 기원, 그리고 풍부한 사례를 중심으로 소개한다. 그 사이에 필연적으로 등장하는 심리학 개념이나 디자인 기법 중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항목은 별도의 공간을 내어 추가 설명을 곁들였다. 특히 이번에 출간되는 개정증보판에서는 초판에 소개했던 모든 사례를 최신 버전으로 꼼꼼히 업데이트하고 디자인과 심리학의 만남에 대한 역사적 맥락을 소개하는 친절을 보였다.

또한 각 장의 서두에는 해당 장에서 다룬 심리학 법칙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포스터가 실려 있다. 이 책에 실린 10개의 포스터를 포함해 저자가 정리한 총 20개 심리학 법칙의 포스터도 Laws of UX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이 책에서 배운 심리학 법칙을 상기하고 체화하는 데 도움 되길 바라며 저자가 직접 디자인한, 세심한 배려가 담긴 선물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밝혔듯 입문서로 기획된 책이고 전체적으로 실용적인 태도와 간명한 어조를 유지하고 있어서 책의 제목에 호기심을 느끼고 집어 들었다면 UX 디자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 해도 누구에게나 상식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법칙을 소개한 이후 11장과 12장에 걸쳐 이론적 지식에 그치지 않고 체화하여 실무에 즉시 적용할 방법, 그리고 이러한 법칙을 악용하지 않고 책임감 있게 활용할 방법까지 체계적으로 안내하고 있으므로 이 책의 혜택을 누구보다 가장 크게 누릴 독자는 UX 디자이너들이다.

아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르다. 여러 사용자 경험 패턴을 단순히 지식으로서 습득하고 적용할 때보다 기저에 있는 심리학 법칙까지 이해하고 사용한다면 훨씬 더 설득력 있는 인터페이스로 이어질 것이다. 저자의 노력에 힘입어 인간이 지닌 ‘청사진’을 한층 잘 이해하게 된 이 책의 독자들을 통해 부디 더 많은 인간 중심의 디자인이 탄생하기를 기대해 본다.

작가정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로, 사용자 연구와 인터랙션 디자인을 통해 복잡한 기술을 단순화하고 직관적으로 만드는 데 특화된 전문가다. 엔터테인먼트, 소매, 자동차, 항공우주, 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서 십 년 이상 디자인과 개발 경력을 쌓았으며, 인간 심리학과 기술 간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널리 공유한다. 평소에는 여정 지도나 프로토타입을 만드는 일에 매진하다가, 여유가 생기면 Laws of UX(https://lawsofux.com),
Humane by Design(https://humanebydesign.com)처럼 디자이너에게 도움이 되는 디지털 도구를 만든다.

가치 있는 콘텐츠를 우리말로 공유하려고 자원봉사로 시작한 일이 번역가의 길까지 이어졌다. 모든 일을 재미있게 하는 비결은 아이 같은 호기심을 잃지 않는 데 있다고 믿고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람과 컴퓨터 간의 연결분야에 관심이 많다. 옮긴 책으로는 『사라진 개발자들』(한빛미디어, 2023), 『소프트 스킬』(길벗, 2022), 『사용자를 생각하게 하지 마!』(인사이트, 2014) 등이 있다. 개인 블로그(https://everysingle.page)를 통해 신간 소식, 번역 뒷이야기 등을 전한다.

작가의 말

이 책을 집필한 계기는 더 많은 디자이너가 복잡한 심리학 법칙에 좀 더 쉽게 다가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특히 심리학이나 행동과학에 관한 배경지식이 없는 디자이너들을 염두에 뒀다. 조직 내에서 디자인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 지금과 같은 시대에 심리학과 사용자 경험(이하 UX) 디자인의 교집합이라는 주제는 갈수록 더 큰 의미를 지닐 것이다. 디자인을 향한 관심이 커지면서 디자이너가 가치와 역량을 키우려면 어떤 기술을 추가로 익혀야 할지 의견이 분분하다. 코딩이나 글쓰기를 배워야 할까? 아니면 비즈니스에 관한 지식을 쌓아야 할까? 이 세 가지 모두 어떤 프로젝트, 팀, 업계에 속해 있는지에 따라 가치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심리학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은 모든 디자이너가 갖춰야 할 덕목일 테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주변 세상을 인지하고 처리하는 방식에 관한 ‘청사진’을 갖고 있는데, 심리학을 공부하면 이러한 청사진을 해독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디자이너는 이러한 지식을 더욱 직관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제품과 경험을 만드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심리학의 주요 법칙을 잘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제품이나 경험 디자인에 적응하라고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인간에게 잘 맞는 디자인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이 인간 중심 디자인(human-centered design)의 근간이자 이 책의 기반이다.

하지만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알기 어려울 수 있다. 심리학의 어떤 법칙이 유용할까? 이 중 어떤 법칙이 실무에서 통용될까? 이 질문에 답이 될 수 있는 법칙이나 이론은 끝도 없이 많지만, 개중에서 특별히 더 유용하고 널리 적용할 수 있을 몇 가지 법칙을 추렸다. 이 책에서는 이런 개념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우리가 매일 인터랙션하는 제품과 경험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보여주는 일부 사례도 함께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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