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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류학자의 케이팝하기

김정원 지음
세창출판사

2024년 07월 15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1월 2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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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66843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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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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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인류학자이자 전문적인 팬덤 연구가가 바라본 오늘의 케이팝 문화를 살펴본다. 종종 대중에 소개되어 왔던 케이팝과 관련한 서적들이 주로 팬덤 외부에서 케이팝 문화를 이해하고 분석하거나 케이팝의 매우 협소한 단면만을 다룬 책들 위주로 편성되어 왔다면, 이 책은 팬덤 내부로부터 케이팝 문화를 살피되 폭넓은 시야에서 보다 면밀하게 분석한 책이다.

따라서 오늘날의 케이팝 팬덤이 소위 말하는 ‘덕질’을 할 때 그 형태는 어떤 것인지, 케이팝하기에는 어떠한 종류가 있으며 어떠한 과정을 거쳐 이와 같은 현상을 형성하게 되는지를 설명할 뿐 아니라 팬덤 내부에서 바라보는 케이팝 현상, 외부에서 바라보는 케이팝 현상 등 케이팝 문화 자체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소개하고 분석한다.

‘케이팝하기(K-Popping)’란 ‘음악하기(Musicking)’ 개념이 음악가들, 혹은 작곡가들의 직접적인 음악 행위를 넘어 음악을 듣거나 음반을 사는 행위를 포괄하는, 음악을 체험적으로 이해하는 행위의 총체를 뜻하는 것처럼, 케이팝 뮤직비디오를 ‘보거나’ 콘서트에서 떼창을 ‘하거나’ 더 나아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굿즈를 ‘구입하는’ 등의 케이팝에 관련된 문화적 행위의 총체를 일컫는다.

케이팝하기를 이처럼 폭넓은 행위로 이해한다면 케이팝하기란 일부 사람들이 행하는 소극적 활동의 차원에 머물지 않고 그 자체로 다채롭고 방대한 문화현상이 된다. 이 책은 대중들이 이해하는 음악하기와 케이팝하기를 동등선에서 이해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 또한 차근차근 쌓아 가는 개념어와 저자 및 다양한 지인의 경험 소개 등을 토대로 케이팝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대폭 넓히는 탁월한 안내서이다.
머리말 5
들어가기 누군가의 팬인 나, 혹은 당신의 이야기 13
제1장 케이팝과 팬덤을 이해하기 위한 준비 29
제2장 입덕하기 53
휴덕 중 당한 덕통사고 56
탈덕, 입덕, 입덕 부정기의 전말 62
공부는 나의 힘 71
덕메가 있기에 더 재밌는 덕질 73
영업하는 교수님 84
제3장 음악하기 93
컴백 쇼케이스, 콘서트의 축소판 혹은 예행연습 96
노동과 감상 사이, 그 어디쯤에서 ‘스밍’ 100
‘호구비뉴’지만 “감정이 있는 ATM” 106
‘피케팅’, 예매 전쟁에서 살아남기 위하여 112
“Welcome to my Hollywood”: 2019sus 11월 9-10일에 음악한 기록 116
케이팝 스타와 팬이 함께 음악하기의 진수 ‘떼창’ 125
“Won’t you give that encore” 133
떼창에 대한 왈가왈부 138
케이팝 콘서트의 ‘소리풍경’ 140
제4장 팬스케이프 149
팬스케이프 #1: ‘팬싸’ 153
팬스케이프 #2: ‘영통’ 162
팬스케이프 #3: 코로나 시대의 ‘대면’ 173
팬스케이프 #1: ‘프메’ 176
제5장 의례와 축제로서의 팬덤 181
의례, 축제, 그리고 케이팝 팬덤의 기념일 이벤트 184
“#해피예삐_두돌” 189
선물과 인증 193
기념일 이벤트와 팬덤 내 경제 활동 197
우리들의 축제(祝祭), 그들의 축재(蓄財) 200
제6장 ‘마망 놀이’ 205
제7장 ‘손민수’: 모방, 인용, 탐색, 재현의 팬덤 223
제8장 성찰하고 반성하는 팬덤 233
‘사생’ OUT, NO ‘붙순이’ 235
‘병크’를 대하는 우리의 자세 237
‘역팬싸’ 244
제9장 케이팝하기와 확장하는 젠더, 섹슈얼리티 247
‘팬픽 이반’ 250
‘꽃미남’ 그리고 〈민들레꽃〉 252
“I’m a creepy creep” 259
제10장 펜데믹 시대에 케이팝하기 267
나가기 ‘아카펜’의 ‘덕업일치’ 277
참고문헌 291
찾아보기 303

p. 21 내가 살던 도시(수원)에서 윤종신이 콘서트를 열었을 때엔, 티켓 예매가 시작된 날 예매처 문 열기를기다려 가장 먼저 티켓을 구입한 덕에 맨 앞줄 정중앙 좌석을 차지할 수 있었다. 대중음악 팬들에게 가장 중요한 ‘의례’로 꼽히는 콘서트 관람. 옷장에서 가장 멋진 정장을 골라 입고 평소엔 잘 하지도 않던 메이크업을 하고, 머리는 미용실에 가서 스타일링을 받고 의례에 임했다. 지근거리에서 좋아하는 가수의 라이브를 보고 듣는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했다.

p. 44 같은 관심사를 가지고 같은 대상에 열광하는 사람들끼리 모인 팬덤이다 보니 내부에서 소통과 교류가 활발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대체로 서로에게 호의적 이며 친근함을 느낀다. 그러다보면 콘서트 관람, 팬 이벤트 참여 등 특정 ‘덕질’을 수행할 때 동행하고 함께 하는 친구, 즉 영어로 ‘메이트(mate)’를 사귀게 된다. 이렇게 같이 덕질하는 동무(덕질 메이트)를 ‘덕메’라고 부른다.

p. 46 이처럼 음악을 행동 양식이자 활동으로 재정의 함에 따라, ‘음악은 명사뿐 아니라 동사’로 쓰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나온 용어가 바로 음악의 동사형 ‘음악하기(musicking)’이다. 그러나 단지 작곡과 연주 활동만 음악하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크리스토퍼 스몰(Christopher Small)에 따르면 “음악한다는 것은 작곡, 연주, 연습, 춤, 청취 등 음악 공연과 관련되는 모든 활동에 참여”하는 것이다

p. 51 문화현상으로서의 케이팝을 특징 짓는 핵심에 팬덤이 있다고 말했다. 케이팝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팬덤은 그 중심에 있다. 기본적으로 팬들은 시청자로서 케이팝하기를 충실히 실천한다. 이후 장들에서 상세히 다룰 테지만 케이팝 팬들은 보고 듣는 행위 외에도 각양각색의 역할을 수행한다. 소리를 내고, 이미지와 텍스트를 창출하며, 다양한 활동에 각자의 방식으로 참여한다. 이러한 역할들을 케이팝하기로 말할 수 있다. 더불어 팬들의 서로 다른 케이팝하기가 흡사 ‘콜라주(collage)’같이 한데 모인 양상, 그리고 팬덤이 실행되고 있는 현장을 ‘스케이프(scape)’의 개념을 응용한 ‘팬스케이프(fanscape)’로 표현하고자 한다.

p. 71 케이콘 참여관찰에서 보다 많은 정보와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 LA에 도착하자마자 강행군에 돌입했다. 다행히 AB6IX는 참관을 계획했던 케이팝 신인 소개 행사 KCON ROOKIES와 합동 콘서트에 모두 출연했고, 이틀 동안 진행된 합동 콘서트에서는 첫 날인 8월 17일 무대에 올라 〈BREATHE〉, 〈별자리〉, 〈HOLLYWOOD〉 세 곡을 순서대로 공연했다. 무대 위 대형 모니터에서 그룹 소개 영상이 나오고 어두운 무대에 붉은 조명이 비치며 멤버들이 등장했다.

p.121 나눔이 순전히 팬덤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는 ‘축하의 음악하기’라면, ‘기부’는 그 대상과 여파가 팬덤 바깥에까지 미친다. 앞서 나는 대휘 개인 팬카페에서 마련한 기부에 가담했다고 언급했다. 팬카페 회원들이 십시일반 입금한 돈으로 쌀, 라면, 연탄 등 생활 물품을 구입하여 ‘대휘’ 및 ‘팬카페명’으로 자선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러한 기부는 대휘의 생일 같은 기념일, 콘서트, 팬 미팅처럼 대휘가 출연하는 주요 행사를 축하하는 의미에서 행해진다. 행사 기념 기부일 경우 기부 물품의 실물이나 물품이 적힌 소형 현판을 가수의 사진과 리본, 조화 등으로 장식하여 행사 기간 동안 행사 장소의 특정 구역에 전시한다.

p.127 떼창은 집단, 무리를 뜻하는 ‘떼’와 노래 부르기, 즉 가창에서 ‘창(唱)’을 따와 합친 신조어이다. 따라서 청중이 공연하는 가수의 노래에 맞춰 합창하는 것으로만 떼창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나는 “노래 따라 부르기뿐 아니라 구호를 함께 외치거나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행위 또한 떼창”으로 정의하고자 한다

p. 241 아이돌의 병크는 우선 팬들에게 실망을 안겨 준다. 병크의 정도에 따라 탈덕하는 팬들도 생긴다. 팬덤의 일원이면서 연구자의 입장에서 봤을 때 아이돌 병크로 인해 팬덤이 경험하는 동요와 분열은 보다 중대한 문젯거리이다.

“누군가의 팬인 나, 혹은 당신의 이야기”
한때 누군가의 팬이었던 당신, 혹은 지금 누군가의 팬일 우리에 대해 말한다.
학자의 눈으로 바라보는 케이팝에 관한 문화인류학적인 분석!

다채로운 현상과 조화로서의 케이팝
케이팝의 내부에서 케이팝이라는 현상의 총체를 그리다.
저자는 ‘케이팝’이라는 문화현상을 수행하는 행위를 ‘케이팝하기(K-Popping)’로 규정한다. 이는 단순히 케이팝 관련 종사자 혹은 음악가들이 케이팝 음악을 작곡하거나 가수들이 그 노래를 부르는 행위만을 의미하지 않음을 뜻한다. 그것을 넘어서 케이팝 음반 앨범 표지를 제작하는 일러스트 작업, 케이팝 가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팬들이 자발적으로 현수막을 만들거나 음반을 구입하는 행위, 더 나아가 콘서트장에서 쓰레기를 분리수거하는 행위 등 케이팝 현상이 발생하는 지지기반 행위 총체를 아울러 ‘케이팝하기’라고 명명하는 것이다. 케이팝하기를 이렇게 규정하는 것은 단순히 개념이 그 행위를 지칭한다기보다 오히려 저자의 체험이 케이팝 현상들의 영역을 직접적으로 개현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저자는 케이팝이라는 문화현상을 현장으로부터 이해하고 그 경험을 집약하여 개념으로 도출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에 따라 케이팝 팬덤 내부에서 케이팝 현상이 일어나는 총체적인 모습의 이모저모를 누구보다 탁월하게 그려 나간다.
케이팝의 내부에서 케이팝을 그린다는 것은 언뜻 보면 저자가 말하는 ‘순덕’, 즉 무비판적으로 대상이나 현상을 수용하고 방어적인 자세로 해당 문화현상을 보호하려는 경향을 뜻한다고 볼 수 있지만, 저자가 케이팝 현상을 다루는 과정은 처음부터 끝까지 학문적인 자세를 견지하고자 하는 뚜렷한 태도가 드러난다. 따라서 저자는 케이팝 팬덤 내부인임에도 불구하고 케이팝 문화현상이 지니는 맹점이나 팬덤의 문제들을 과감하게 노출한다. 예컨대, 연예인들의 ‘병크’, 즉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 될 범죄 혹은 큰 실수를 언급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연예인들의 문제나 범죄를 무비판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일부 팬들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한다.
물론 케이팝이 지니는 가치들, 사회에서 팬덤이 수행하는 순기능 등 또한 필수적으로 속해있다. 케이팝에 대한 이미지의 편향성을 제거할 때 얻을 수 있는 모습을 가장 잘 보여 준다. 많은 사람이 생각하는 케이팝의 한 단면, ‘공연하는 가수들’만을 생각하는 케이팝이라는 이미지를 벗어 버릴 때 바라볼 수 있는 다채롭고 다양한 케이팝 현상의 총체를 명료하게 설명한다.

저자의 직접적인 경험으로부터 나오는 생생한 증언과 용어들
개인적 공감으로부터 사회적 공감에 이르기까지 확장하는 확실한 공감대를 형성하다.
저자는 학계의 전문가임에도 불구하고 책 안에서 서술하는 그 용어와 개념들은 상당히 부드럽다. 다시 말해, 우리가 학자의 글에 대해 갖는 통념, 즉 글이 딱딱하고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부드럽고 생생하며 심지어 몇몇 용어는 친숙하기까지 하다. 이는 책의 내용 대부분이 저자의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져진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책은 우리 모두에게 친숙한 이야기로, 혹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빠져 봤을 법한 이야기로 시작한다. 어떻게 저자가 처음으로 누군가의 팬이 되었으며 어떻게 처음 케이팝에 입문하게 되었는지,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로부터 실제로 우리 사회에 ‘밈(meme)’으로 사용되고 있는 용어들까지 다채롭게 활용하여 ‘케이팝하기’를 소개한다. 뿐만 아니라 저자가 실제로 콘서트에 참석한 이야기, ‘떼창’을 연습한 이야기, 팬 미팅에서의 일화, 어떻게 팬 카페에 가입을 했는지의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서술하고 있다.
그러나 책의 내용이 단순히 저자 개인의 경험에 머물지 않는다는 것으로부터 책의 생생함이 배가 된다. 학문적인 관점에서 개인의 경험과 관점을 어떻게 다수인 대중이 누리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지, 이 안에서 어떻게 대중은 케이팝을 ‘대중문화’로써 향유하고 누릴 수 있는지, 대중문화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관점은 어떠해야 하는지까지도 촘촘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로써 케이팝 팬덤이 사회와 유리되어 비현실적으로 ‘팬질’만 해 대는 것이 아니라 사회의 연대와 책임을 지니는 주체적 집단으로서 충분히 기능하고 있다는 것과 성숙한 팬덤 문화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실제적으로 보여 준다. 사회적 연대와 우리 자신에게 와닿는 경험에서부터 우리 사회가 암묵적으로 혹은 가시적으로 합의하고 동의하는 정서적·의식적 공감대에까지 확장하는 총체적 공감대를 이끌어 낸다.

경제문제, 여성학 등 다양한 사회 전반에 대한 문제들
케이팝을 넘어 우리 사회와 관점에 대한 시사점, 그리고 ‘팬스케이프’ 개념과 열린 문화에 대하여
‘케이팝하기’를 더욱 직접적이고 더욱 폭넓게 다루고자 하는 주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케이팝하기의 총체적 현상을 보다 뚜렷하게 보여 줌으로써 케이팝에 대해 아무렇지 않게 주어지는 혐오와 편견으로 인한 사회적 폭력을 거두고자 함이다. 팬덤에 대한 대우의 문제들, 여성학적 쟁점들 모두가 사실은 케이팝 문화를 바라보는 왜곡된 시선으로 인해 발생한다. 이러한 왜곡과 오해는 사실 대상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폐쇄적인 태도에서 비롯된다.
‘케이팝하기’ 또한 결국 ‘관계’의 문제다. 관객과 가수의 관계, 관객과 관객의 관계, 더 넘어서 사회적 관계와 관계들로 이루어져 있는 관계들을 수행하는 과정이다. 저자는 그 속에서 발생할 수 있는 억압의 문제, 차별의 문제, 혐오의 문제 등을 놓치지 않는다. 이를 위해 때로는 케이팝에 대해 만연해 있는 오해와 편견들을 지적하기도 하고, 여성학적 관점에서 사회 현상들을 비판하기도 한다. 혹은 케이팝 문화의 주 소비층인 팬덤이 괄시되는 것에 대한 모순을 드러내기도 하고 소비자층임에도 불구하고 서비스의 공급자인 연예인들에 대해 함부로 하지 않아야 한다는 관점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것은 모두 케이팝 문화현상을 둘러싸고 있는 모든 행위들이 관계로 둘러싸여 있다는 사실을, 그리고 현대 사회가 점차 잃어 가는 관계의 진정성을 더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는 중요한 문제 의식을 던지는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책 소개에서 계속 ‘팬덤’이라는 말을 사용해 왔지만, 사실 저자가 실제적으로 제시하는 ‘팬덤’ 개념에 대한 대안 개념은 ‘팬스케이프’다. ‘가둔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영어 어미 ‘-dom’보다는 현상의 총체적 양상으로서의 스케이프(Scape)를 ‘팬’이라는 명사에 결합하고 접목하여 보다 열린 모습으로서의 팬 문화를 소개하고자 함이다. 현대 사회의 주요한 혐오와 차별 문제들이 대상을 이해하지 못함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라면 케이팝에 대한 혐오 또한 동일한 문제로부터 비롯됨을 어렵지 않게 추측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볼 때 저자의 팬스케이프 개념이 열린 태도를 취함으로써 성숙한 팬덤 문화와 대중의 팬 문화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더하게 되는 것처럼, 다양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또한 열린 태도와 사고로써 바라볼 때 우리 사회에 대한 새로운 기대와 사고를 추구할 수 있다는 희망적 시사점을 돌아볼 수 있을 듯하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정원

케이팝 및 팬덤, 한국의 음악 문화, 젠더, 섹슈얼리티가 주 연구 관심사인 음악인류학자이다. 학부에서 바이올린과 음악학을 전공하고 무용이론을 부전공하였다. 여성학 전공으로 서울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마친 뒤 미국으로 건너가 음악인류학 전공 석사(The University of Pittsburgh)와 박사학위(The University of California, Riverside)를 취득했다.
케이팝 한국 여성 팬덤을 연구한 박사학위논문 발표 후 귀국하여 현재까지 연세대학교에서 외국인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대중문화(한류), 케이팝 교과목들을 강의하고 있으며, 2021년 가을부터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사 공통필수 과목인 “예술가의 젠더 연습” 강의를 담당하고 있다.
《대중음악》, 《이화음악논집》, 《문화산업연구》에 케이팝 관련 논문들을 게재하였고, Routledge 출판사에서 Advances in Korean Studies 시리즈로 편찬한 The Candlelight Movement, Democracy, and Communication in Korea(2021)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촛불집회에서 케이팝 팬들이 실천한 정치, 문화적 활동을 살펴본 논문을 수록하였다. 젠더, 섹슈얼리티, 민족, 인종 등 다양한 정체성들과 케이팝 및 팬덤이 연관되는 지점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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