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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3(완결)

시미즈 하루키 지음 | 김지연 옮김
모모

2024년 06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1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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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0.99MB)
ISBN 9791193358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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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3(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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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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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의 건너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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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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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우리의 눈시울을 뜨겁게 적신 최고의 감동 힐링 판타지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제1부 완결작 《작별의 건너편 3》이 출간되었다. 《작별의 건너편 3》은 죽은 이들이 찾아오는 신비한 공간 작별의 건너편을 무대로 보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재회라는 특별한 기회를 통해 일어나는 애절하지만 마음이 따뜻해지는 사건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죽은 이에게도, 남겨진 이에게도 슬프지만 따스한 위로와 희망을 건네는 이 책은 먼저 일본에서 독자들의 눈물을 뽑아내며 드라마로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았고, 그 호평에 힘입어 국내 독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전하며 인기를 얻었다.

‘살아가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1권과 ‘사랑하는 것’에 대한 2권에 이어 3권의 키워드는 앞선 메시지들을 아우르는 ‘이어가는 것’이다.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 진심과 진심이 다양한 방법으로 연결되고 이어질 때, 우리는 죽음 이후에도 그 안에서 영원히 살아갈 수 있다.
현실감 넘치는 인물과 섬세한 감정 표현,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하고 개성 있는 에피소드는 우리를 더욱더 이 책에 깊이 끌어당기고, 확장되는 세계관 속 이전 시리즈 에피소드의 흔적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애절한 이별과 가슴 터질 듯한 사랑에서 비롯된 마음 따뜻해지는 이야기를 가득 담아 다시 돌아온 《작별의 건너편 3》. 잊고 있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이 책을 읽는 순간, 그 상냥한 위로와 따스함에 참을 수 없는 감동이 흘러넘칠 것이다.
프롤로그
제1화 응원가 Fight Song
제2화 라이언 하트
제3화 한여름 밤의 꿈
제4화 편지
에필로그 Time To Say Goodbye

이윽고 밤이 깊어 텐트 안에서 잠자리를 펴려는데, 유키가 나를 향해 “오늘은 고마웠습니다” 하며 아주 예의바르게 인사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착실하고 신중한 아이라는 인상을 받았던 터라 나는 그 말을 마음에 깊이 담아두지 않았다.
그 말이 하나의 신호였다는 것을, 나는 나중에야 깨달았다.
_55쪽

“……있잖아, 사실 넌 죽음이 두려운 게 아니라 사는 게 두려웠을 거야.”
두 걸음. 유키와의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졌다.
“그러니까, 넌 살기 위해 두려움을 이겨내고 싶었을 거야. 지금까지 정말 애 많이 썼어.”
세 걸음. 팔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까지 왔다.
_63~64쪽

잘 있어요, 린다.
린다가 아니라 하야시다라고 하는 게 좋을까.
아니다, 역시 내게 당신은 린다다.
내 목숨을 살려준 소중한 은인.
린다는 내게 추운 밤에 부드러운 이불을 덮는 것보다 더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었다.
고마워요, 린다.
우리의 만남과 이별에는 ‘안녕’이라는 인사보다 ‘고마워요’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_119쪽

“조심해서 다녀와.”
“응, 갔다 올게.”
한 번만 더.
“잘 다녀와.”
“……고마워, 아야. 갔다 올게.”
사토루는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그 후로 그는 두 번 다시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_175~176쪽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
그렇지만 털끝만 한 가능성이라도 남아 있다면 희망을 걸고 싶었다.
아니, 부딪쳐 보는 수밖에 없다.
내게는 이 순간이 간지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니까.
“그냥 시험 삼아 해보자는 건데요.”
“시험?”
한 박자 뜸을 들였다가 간지를 향해 말을 이었다.
“……제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캐치볼을 하는 건 어떻습니까?”
_242쪽

잘 지냈어요? 나는 잘 지내고 있어요. 엄마가 아빠한테 편지를 써보라고 해서 쓰고 있어요. 오늘은 내 생일이에요. 나는 이제 다섯 살이에요. 아빠는 몇 살이에요? 뭐가 갖고 싶어요? 나는 게임기가 갖고 싶어요. 그렇지만 엄마랑 맛있는 케이크를 먹었으니까 괜찮아요. 아빠도 케이크 좋아해요?
_249쪽

문득 나는 아버지를 만나면 어떻게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제로 만나보지 않으면 모르겠지만, 얼굴을 보면 밉살스러운 말을 할 수도 있겠다 싶어요. 솔직해지는 건 쉽지 않으니까요. 그렇지만, 실제로 만나게 되면 딱 하나 부탁이 있습니다.
제 이름을 불러 주세요.
_257쪽

다시 한번 소리 없이 찾아오는
애틋한 감동의 시간
그곳에는 ‘눈물’과 ‘웃음’이 있었다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작별의 건너편 3》이 다시 한번 담담하지만 깊은 울림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로 우리 곁에 돌아왔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 그리고 네 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연작 소설집인 이 책은 현세를 떠나 삶과 죽음의 경계 작별의 건너편을 찾아온 이들과 그곳을 지키는 안내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죽은 후 그곳에서 눈을 뜬 이들은 24시간 동안 현세로 돌아가서 보고 싶은 사람을 한 번 더 만날 수 있는 ‘마지막 재회’를 할 수 있다. 단, 만날 수 있는 사람은 아직 자신의 죽음을 모르는 사람뿐이라는 잔인한 조건이 여전히 존재하지만.
작별의 건너편 시리즈는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마지막 재회를 통해 매 편 신선한 충격을 주며 예상치 못한 반전을 선사했다. 3권 역시 작별의 건너편을 방문한 이들이 그들만의 새로운 방법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마지막 재회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리에게 참을 수 없는 감동과 애틋함을 선사한다. 그 모습에 우리는 때로는 벅찬 감동에 눈물 짓기도, 행복한 그리움과 절대적인 사랑에 웃음 짓기도 한다.

우리의 사명은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
그리고 그 안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는 것

1권과 2권이 각각 잊고 있던 소중한 이와 그 사람에게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했다면 《작별의 건너편 3》은 우리가 연결되기 위해 이어가야 하는 것, 우리의 ‘사명’에 대해 말한다. 사명이란 대단하고 거창한 일이 아니다. 단지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연결되는 것뿐이다. 이 책은 사람과 사람, 과거와 미래, 마음과 마음을 이어간다면 우리가 가진 사명을 다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게 이어진다면 우리는 그 안에서 영원히 살아 숨 쉬게 된다. 산다는 건 분명 다른 누군가와 인연을 맺고 이어가는 것이기에 그보다 중요한 사명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여기, 자신만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현세로 떠나는 이들이 있다. 살면서 받은 상처들로 인해 평생 타인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살았기에 자기 죽음조차 건조하게 받아들였던 사람이 생의 끝에서 만난 살기 위해 두려움과 처절하게 맞서는 소년. 자신의 죽음을 모르는 사람만 만날 수 있다는 마지막 재회의 조건에 가로막혀 정처 없이 떠돌며 돌아갈 곳을 맴돌던 이와 행방불명된 가족을 기다리며 서서히 무너지던 중 꿈인지 현실인지 알 수 없는 신비한 사건을 겪은 사람. 그리고 오직 한 사람뿐인 자신의 마지막 재회의 상대를 수십 년 동안 기다렸지만, 상상치 못했던 또 다른 소중한 이의 존재를 깨닫고 그의 해묵은 감정을 마주하러 떠난 사람까지. 그들이 이어가는 것은 무엇이고, 어떤 행복한 결말을 만들지 유추하며 발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의 사명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될 것이다.

슬픔이 들어올 수 없는 신비한 장소
삶과 죽음의 경계 작별의 건너편
그곳에는 ‘우리’가 있었다

40년 동안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수행했던 친절하고 목가적인 안내인 다니구치가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다. 그리고 작별의 건너편은 다음 세대로 이어질 준비를 마쳤다. 후대 안내인 육성 과정에서 보여주는 에피소드와 세대교체를 통해 이루어지는 수많은 ‘연결’을 통해 저자는 ‘살아가면서 누군가와 이어지는 것’에 대한 중요성과 ‘사람은 존재 자체만으로도 사명을 다하고 있다’라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낸다.
지금까지 작별의 건너편에는 수많은 이들이 찾아왔다. 소중한 가족, 사랑하는 연인, 그리운 옛 친구, 문득 떠오른 지인을 만나러 갔던 사람이 있었다. 웃는 사람이 있었고, 우는 사람이 있었다. 다양한 형태의 ‘우리’가 있었다. 이 책을 읽는 순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그리움은 따뜻한 것임을. ‘작별의 건너편’이라는 신비하고도 따스한 품 안에서 힘든 순간을 살아내고, 이겨내고 있는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한 응원, 애 많이 썼다는 상냥한 위로. 슬픔이 들어올 수 없는 이 공간에서 우리는 한 번 더 마음을 울리는 감동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작가정보

清水 晴木
만남과 이별, 삶의 의미를 테마로 한 휴먼 스토리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젊은 작가. 2015년 첫 장편소설 《바다가 보이는 꽃집 플레르의 사건 기록-아키야마 루리는 사랑을 하지 않는다》를 발표한 후로 지바현을 무대로 한 소설을 계속 쓰고 있다. 죽음을 통해 삶을 이야기하며 순도 100퍼센트의 따뜻한 감동을 담아낸 연작 소설 《작별의 건너편-Goodbye, My Dear》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해주는 가슴 찡한 스토리로 일본에서 독자들의 눈물을 뽑아내며 큰 사랑을 받았고, 국내 독자들에게도 뭉클한 감동을 전달하며 인기를 얻었다. 이 작품은 제5회 ‘미라이야 소설 대상’에서 4위를 차지했으며 일본 ytv에서 연속 드라마로도 제작되어 인기리에 방영되었다. 일본 내 독자들의 큰 호평에 힘입어 2022년 2편 《작별의 건너편-i love you》, 2023년 3편 《작별의 건너편-Time To Say Goodbye》가 출간되면서 제1부가 완결되었다. 저자의 또 다른 작품으로는 《17세의 비오톱》, 《분기역 마호로시》, 《떠나는 날에》, 《바람과 함께 피다》, 《히사코 씨에게는, 9가지 비밀이 있다》, 《별에 소원을, 너에게 기도와 상처를》 등이 있다.

경북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졸업 후 일본 기업에서 수년간 통역과 번역 업무를 담당하다가 일본 문학이 지닌 재미와 감동을 더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어서 일본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사람이 되었다. 옮긴 책으로는 《작별의 건너편》, 《세상의 마지막 기차역》, 《나와 너의 365일》, 《남은 인생 10년》, 《누군가 이 마을에서》, 《정시 퇴근하겠습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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