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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큐레이티드

노바 맥비 지음 | 공민희 옮김
사유와공감

2024년 06월 19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6월 1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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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11.27MB)   |  약 24.9만 자
ISBN 979119591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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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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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핀, 옥타비아, 더블 에잇, 밀라, 피닉스, 미국인, 라오웨이….
수많은 이름에 가려진 베일의 소녀, 조.
그녀는 수학 신동이고, 계산 천재이다. 하지만 자기 능력 때문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하고, 범죄조직에 납치되면서 자신의 재능을 저주라고 생각하게 된다.
몸도 마음도 지쳐가는 어느 날. 조는 운명의 한 남자, 레드를 만난다. 그는 복수심과 삐딱함으로 똘똘 뭉친 그녀에게 사랑을 가르쳐주고, 믿음을 주었다. 운명을 가르쳐주고, 그녀가 행해야 할 선(善)에 대해 알려주었다.
그를 만나 차츰 달라지는 조. 그녀는 그를 믿고 따르며 사랑에 대해 차츰 알아간다. 하지만 그는 시름시름 앓다 숨을 거두게 된다.
하지만 그는 죽기 전, 그녀에게 선물을 남겼다. 바로 범죄조직에서의 탈출이다. 이후 범죄조직에 탈출한 그녀는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손을 맞잡게 되고, 그녀는 자신의 삶을 망친 사람들을 쓰러뜨릴 준비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에겐 또 다른 임무가 있다. 레드가 당부했던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녀는 재능 덕분에 세상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지만, 복수도 갈망하고 있다. 과연 그녀는 경제적 붕괴로부터 세상을 구하고, 복수에도 성공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상하이의 휘황찬란한 도심 야경부터 지하감옥, 주인공들이 직면한 곤경까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스릴 넘치는 여정을 함께할 수 있다.
프롤로그
chapter 01~47
에필로그
감사의 말
캘큐레이티드에 쏟아진 호평들

“난 돈이 싫어요. 돈을 좋아하는 사람도 싫어요. 당신도 그들과 똑같아요. 내가 뭘 원하는지 물었죠?”
난 목소리를 높였고, 화가 3.7제곱미터인 독방을 가득 채웠다.
“이 빌어먹을 곳에서 나가고 싶고, 당신이 날 좀 가만히 뒀으면 좋겠어요!”
난 눈물을 꾹 참고 두 발로 서서 방구석으로 가 그가 가길 기다렸다. 마담의 소굴에서 그랬듯 여기서도 스스로를 고립시키고 싶었다. 슬쩍 어깨너머를 보았다. 그가 욕 같은 걸 하고 떠날 거로 생각했는데, 그는 벌겋게 달아올라 뾰로통한 내 얼굴에 어떤 대응을 할 생각도 없이 침착한 표정으로 가만히 있었다. 체스 말을 내려놓고 기계적으로 정리하면서도 한 치의 분노도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기분이 더 끔찍해졌다.
그가 자리에서 일어나 내 독방 철창에 얼굴을 댔다. 우리는 서로 시선을 마주했다.
“넌 자신에 대한 두려움보다 네 상황을 더 두려워하고 있구나. 순금은 불을 두려워하지 않아. 불을 견디지. 결국 금은 햇살보다 더 밝게 빛날 거고 햇살은 철창에 가둬둘 수 없단다.”
그 말을 남긴 그는 자기 방으로 돌아갔다._179p

“네게 필요한 것을 얻고, 믿을 만한 사람에게 배우고, 스스로 운명을 키우렴. 운명이 널 여기로 데려왔으니 반드시 그 이유를 물어야 해. 거기서 역사가 좌우되니까.”
레드가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모두 무의미했다. 프랫에 있는 한 난 아무것도 할 수 없을 테니까.
“할아버지, 절 여기로 보낸 건 운명이 아니라 배신이라니까요.” 난 그에게 다시 확인시켜 줬다.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 운명이든 아니든, 넌 지금 여기 있어.” 레드가 말했다.
“자, 이제 숫자에 집중하렴.”
“힘들어요. 가끔 숫자가 제 머리를 헤집어놔요.” 내가 인정했다.
“수많은 가능성을 보여주죠. 어떤 결과를 따라야 할지 늘 아는 건 아니에요. 모든 결과를 볼 수 있지만 선택할 수가 없어요.”
“넌 아직도 너와 숫자가 별개인 듯 행동하고 있구나. 네가 주도권을 잡고 그것들을 이어 봐. 숫자와 하나가 되는 거야. 숫자가 널 이끌고 이미 네 안에 있는 걸 알려 주게 놔두렴. 그럼 넌 어디서 도움을 찾고 어떤 답을 골라야 할지 알게 될 거다.”_227p

종이 한 장을 꺼내 레드가 가르쳐준 시구를 적어 벽에 붙였다. 그걸 쳐다보며 그가 내게 준 모든 걸 떠올렸다. 내 입장이라면 그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그 생각을 하니 절로 미소가 번졌다.
문득 아빠가 이 모든 걸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했다. 아빠도 챈이나 레드처럼 굴까? 난 온라인으로 들어가 스스로 하지 말자고 했던 약속을 깼다. 새 창을 열긴 했지만, 죽은 아빠를 불러오면 어떻게 될지 확신이 없다. 그래도 내 손가락은 어쩔 수 없이 이름을 치고 있다. 제-이 리-버-스.
아이비전 시절 아빠의 옛 사진이 나타났다. 경찰 수사와 내 납치 직후 아이비전의 파산에 관한 기사들을 훑어봤다. 시애틀의 우리 집을 검색해 보니, 주소는 새 소유주 앞으로 되어 있었다. 놀랄 필요는 없다. 내 가족에 대한 최근 정보는 아무것도 없었다. 더 이상 가족들의 죽음에 관한 기사조차 찾을 수 없다. 이미 죽은 정보였다. 그들처럼._327p

“맞아요. 제가 누군지 아시죠. 저도 여러분이 누군지 알아요. 킹은 우리 모두에게서 뭔가를 빼앗았어요. 돈, 가족, 일자리, 자유. 그걸 다시 찾을 때예요. 제가 여러분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줄
게요….”
내가 말하는 동안 가드 산은 몇 년 전 복도 모퉁이에서 엉망인 채로 날 만났던 때로 돌아갔다. 그가 킹의 분노를 사면서 새 인생을 살 기회를 잡을까? 모두 이 계획에 동의하지는 않을 거다. 일부는 아무리 좋은 쪽이라고 해도 변화를 두려워할 테니까. 난 그 점을 알지만 레드를 위해선 시도해야 한다. 아주 오래전 그가 내게 가르쳐준 걸 지금 말해야 한다고 느꼈다.
“형제들, 지금 여러분은 원래의 모습이 아니잖아요. 오늘 밤 그만 끝내버려요.”
킹의 수하들이 서로를 쳐다보고 다시 날 보는 11초 동안 프랫에 침묵이 흘렀다.
그때,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유타이의 밴이 프랫을 밀고 들어왔고, 다른 차들이 쭉 뒤를 이었다. 알고 보니 그는 우릴 버리지 않았다. 평상복을 입고 레드의 억양을 쓰는 많은 사람이 차에서 쏟아져 나왔다. 킹 때문에 인생이 틀어진 송 밸리의 사람들이다. 그들이 마침내 킹에게 대적하려고 일어선 것이다._445p

복수를 꿈꾸던 천재 소녀, 정의를 실현하다
이 책은 강렬하고 뜨거운 중국을 배경으로, 천재 소녀 조가 악의 무리와 맞서 싸우는 여정을 그린다. 그녀는 중국에 납치당해 2년이라는 시간을 지하 감옥에서 썩으면서 복수를 꿈꾼다.
하지만 지하 감옥에서 레드를 만나면서 가치관이 바뀐다. 그는 그녀가 복수보다 사랑하길 바랐으며, 사람을 믿길 바랐다. 조는 점차 더 나은 방법으로 색다른 복수를 할 수 있음을 깨닫는다.
악밖에 남지 않았던 소녀가 사랑에 눈을 뜨고, 소중한 무언가를 얻으며, 선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은 날개를 다쳤던 새가 훨훨 나는 것처럼 아름답고 우아하다. 물론 상처 입은 새가 날기 위해선 수많은 고뇌와 실패, 좌절을 느껴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삶을 사는 그녀는 현실에 안주하는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준다.

얽히고설킨 운명, 그 운명에 몸을 맡기다
이 이야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단어가 있다. 바로 ‘운명’이다. 하지만 조는 맨 처음 그 말을 부정한다. 이 모든 건 우연이었다고, 누군가의 농락이며 배반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레드를 만나면서부터 그녀의 생각은 달라진다. 세상은 운명으로 돌아간다는 걸….
가족이 배신할 것도 운명, 그녀가 굳이 미국의 반대편 나라인 중국으로 납치된 것도 운명, 햇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컴컴한 지하 감옥에 갇히는 것도 운명… 모든 게 다 운명….
레드는 조에게 이야기해 준다. “그 운명 속에서 네가 할 일을 생각해”라고.
모든 게 운명이라면, 그녀가 해야 할 일은 명백했다. 불법적인 일을 자행하는 어둠의 무리를 처단하고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는 것!
무엇보다 조는 독특한 재능 덕분에 세상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지만, 자신을 잘못 만든 사람들에 대한 복수도 갈망하고 있다. 그녀는 과연 어둠의 무리를 처단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작가정보

저자(글) 노바 맥비

타고난 방랑자이자 문화광으로 유럽, 중동, 아시아에서 살고 일했다. 중국어를 포함해 여러 외국어에 능통한 그녀는 중국에서 10년 이상 거주하며 글을 쓰고 청소년과 성인을 대상으로 영어와 창의적 글쓰기를 가르쳤다. 복잡한 구성과 모험을 좋아하며 세계 여러 곳에서 친구를 사귀고 커피를 즐긴다. 현재는 아름다운 퍼시픽 노스웨스트에서 남편, 세 자녀와 살고 있다.
《캘큐레이티드》는 2022년 Independent Press Award 최우수 청소년 소설상과 Independent Press Award New Fiction 인기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워싱턴 주립 도서관상 최우수 청소년 소설 최종 후보, ITW 스릴러 어워드 청소년 소설 최종 후보에 올랐다.
ㆍ www.novamcbee.com
ㆍ www.instagram.com/nova_mcbee_author
ㆍ www.facebook.com/authornovamcbee

부산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교에서 문화유산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상속 게임》, 《제인 오스틴, 19세기 영국에서 보낸 편지》, 《난민, 세 아이 이야기》, 《미스터리 살인 사건 7+1》, 《음탕한 늙은이의 비망록》, 《죽음 앞에서 선택한 완벽한 삶》, 《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 조니 뎁》, 《우리는 거인이다》, 《유대인 수용소의 두 자매 이야기》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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