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유령
2024년 06월 10일 출간
국내도서 : 2023년 09월 12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65.52MB) | 약 8.2만 자
- ISBN 9788963724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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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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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고마운 말이야. 기억해 주면 사라지지 않거든.
누군가의 기억 때문에 살아 있는 게 유령이거든.
어쩌면 슬픔, 원망, 견딜 수 없는 미안함 같은 감정의 타래들이 유령인 거지.
마음 깊은 그리움이나 행복한 기억이 유령일 수도 있지.
이 책은 유령, 그것도 마지막 유령에 관한 이야기야.
세상에 유령이 어디 있냐고? 만질 수도 없고 눈에 보이지 않아도 있는 것들이 많아.
공기도 그렇고 시대도 그렇고 슬픔이나 후회 같은 것도 그렇지.
하지메는 5학년, 아빠와 둘이 살고 있어.
엄마? 엄마에 대한 기억은 없어. 슬픔도 없지.
엄마가 죽고 아빠는 망가져 버렸어. 먹지도 못하고 먹은 걸 토하고 잠도 못 자고.
슬픔은 사람을 망가뜨리기도 하거든.
기억을 잃는 약, ‘트와일라잇’때문에 아빠는 슬픔을 잊을 수 있었어.
엄마에 대한 모든 기억은 사라졌어. 그렇게 세상의 모든 유령은 사라져 갔어.
그리고 이제 마지막 남은 유령 네무 이야기가 펼쳐져.
슬픔을 세상에 되돌려 놓을 것인지 말 것인지.
이제 결정할 순간이야. 누가 하냐고?
유령은 못 해. 바로 너야.
너무 많은 일이 있고, 너무 바쁜 세상이어서, 기억하려면 슬프고 괴로워서,
너무 많은 것들이 잊힌 채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 기억 속에 따뜻한 슬픔을 되돌려 놓을 이야기, 《마지막 유령》
해 질 녘의 버스
비행기가 있는 여름
8월 13일, 오봉 시작 첫째 날
오봉 항공의 비행기
흘러내리는 양말
1교시 ‘대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해서
2교시 ‘어떤 식으로 있는가’에 대해서
3교시 ‘유령이 생겨난 이야기’에 대해서
4교시 ‘유령 사회’에 대해서
5교시 ‘그리고 왜 멸망할 것 같은가’에 대해서
저녁 식사 시간에 나타난 호랑이
8월 14일, 둘째 날
신발 끈의 가르침
승합차와 사파리 공원
소동이 벌어진 동네
탁발승 겐조
반딧불이 다리에서
8월 15일, 사흘째
유령과 함께 점심 식사
슬픔의 빛깔
유괴당하는 거야?
통나무집의 결투
초인종도, 노크도 없이
이 다리를 건너자
겐조의 이야기
먀오 타의 이야기
공항에서 캠핑
8월 16일 나흘째, 오봉 마지막 날
다쓰미 하지메의 이야기
칸나 다리 위에서
여우 사내
동물 회의는 끝났다
‘숨결’을 모아!
유령 나라가 사라지다
마지막 저항
네무의 이야기
안녕, 유령
이야기를 마치고
‘슬픔’이란 걸 아는지, ‘후회’는?
그걸 누가 모르냐고? 누굴 바보로 아느냐고?
이것은 여러분에게는 조금 미래의 이야기, 나에게는 조금 옛날의 이야기야.
슬픔과 후회가 없었던 시대.
그때는 모두가 갓 구운 빵처럼 말랑말랑하고 행복했지.
평생 굳지 않는 말랑말랑 마법에 걸렸다고 믿는 것처럼.
어때, 끝내주지?
지금부터 내가, 그러니까 3년 전의 내가 들려줄 것은 그 행복한 ‘시대’가 끝나 갈 무렵부터 슬픔이 되돌아올 때까지의 이야기야. (p3-4)
네무는 어떻게도 표현할 수 없는, 엷은 얼굴을 했다.
“유령 나라에서는 유령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유령 나라.”
다시 들으니 이상했다. 상상이 잘 안 됐다.
“그래, 그곳의 유령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고. 인구라고 말하는 게 맞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네무는 과장되게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오봉 항공의 비행기를 탄 손님도 스무 명뿐이었어.” (p52)
“양배추롤의 양배추를 유령의 나라, 안에 든 다진 고기를 인간의 나라라고 해 봐. 고기를 싸고 있는 바깥의 양배추를 씹을 때는 양배추구나 생각하고, 고기 부분은 고기라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양배추에는 고기즙이 스며들어 있고, 고기에는 양배추 맛이 스며들어 있어. 유령의 나라와 인간의 나라는 그런 식으로 되어 있는 거야.”
우아, 엄청 맛있는 비유다. 그러고 보니, 저녁 먹을 시간이 다 됐을 텐데 웬일인지 배가 고프지 않았다.
“유령은 양배추 맛처럼 이쪽 세계에 스며드는 거야?”
“맞아. 그러려면 아까 말한 것처럼 숨결의 힘이 필요해. 사람이나 다른 뭔가의 형태로 드러나야 하거든.” (p60)
탑은 희미하게 서 있었어요.
망을 보는 이도, 보이는 이도, 모두 형태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형태가 없는 무언가가 형태가 없는 무언가를 살피려고 한 거예요.
그것은 희미한, 헛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무엇보다도 먼저,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겨났다는 거예요.
“먼저, 보고 싶다, 가 있었어.” (p68-69)
혹시 이게 ‘슬픔’?
이유는 모르지만 왠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짜증이 나서 울거나, 소리치거나 하는 아이도 있다. 하지만 누이코는 단지 짜증을 내는 것은 아닐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아직 슬픔이란 감정이 남아 있는 사람도 있다는 건가.
기억이 나지 않을 뿐이지 나도 어릴 때는 슬픔이란 걸 알았을까. (p133)
“유령이,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는 건, 자기 스스로, 생각하는 모습과, 살아 있을 때, 주위 사람들이, 보았던 모습이, 합해져야 한대요.”
그렇게 더듬더듬 말했다.
“그렇지, 네무?”
“우아, 그걸 다 기억하고 있는 거야!”
네무는 말했다.
“똑똑한 학생이네.”
“유령은 자신의 숨결만으로는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없어요. 그러니까 유령이 멸종되는 것은.”
나는 말했다.
“우리가 죽은 사람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p180-181)
더는 버티고 서 있을 수가 없었다.
넘쳐 났다, 마음이. 강이었다면 거기에 놓을 다리가 없을 정도로.
겐조와 먀오 타처럼, 나는 쪼그려 앉고 말았다.
이것이 슬픔?
정말로, 이것이, 슬프다, 라는 감정이라면.
나는, 이 감정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다.
도망치고 싶다.
하지만, 내 안에 있는 것에서, 어떻게 도망칠 수 있을까? (p320)
6. 상세 페이지
*이미지를 넣어서
50-51쪽
“난 하지메. 너는? 유령한테 이름이 있을지 모르지만”
“네무.”
“왜 혼자 왔어?”
“유령 나라에서는 유령이 점점 줄어들고 있어.”
82-83쪽
“유령 나라에는 다리가 많이 있거든.”
“강이 많아?”
“강이 없는 곳에도 다리가 있어.”
“왜 그렇게 많아?”
“다리는 숨결이 형태가 된 거야. 집에서 학교로, 도서관에서 체육관으로 다리가 있지. 우리를 데려가는 다리야.”
138-139쪽
“소동을 벌일 거예요.”
“너 말썽꾸러기구나.”
“사람들이 더 많이 볼 수 있는 곳으로 가서 하자.”
“하지메, 가서 누구에게든 말하고 와 줄 수 있어? 이건 정말로 유령이 한 짓이라고,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건 유령뿐이라고 말이야.”
260-261쪽
“나는 엄마를 아예 기억도 못 하는걸요. 전혀 괴롭지 않다고요.”
“슬픔은, 과연 필요한가, 입니다.”
“잊으면 그만입니다.”
“도저히 잊을 수 없다면요?”
“네무, 슬픔도 네가 우리에게 준 거야. 그러니 남겨진 이들에게는 고마운 거란다.”
“내가 마지막 유령일지도 몰라.”
“네무, 잊지 않을게.”
세상에서 슬픔이 사라진다면 우리는 행복할까?
이야기는 ‘슬픔’이 사라진 ‘대행복 시대’에서 시작한다. 하지메는 초등학교 5학년 남자아이다. 어렸을 때 돌아가신 엄마는 기억에도 없고 아빠와 단둘이 산다. 아빠도, 하지메도 그럭저럭 잘 지냈다. 여름방학 외할머니 집에 간 하지메가 어린 소녀 ‘네무’를 만나기 전까지는 말이다. ‘네무’는 유령 나라에서 온 유령이라,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기억해 줄 때는 있지만, 잊히면 사라지니까.
그런데 세상에 슬픔이 사라지면서 유령 나라의 유령들이 사라지고 있다.
한때 누군가의 엄마였고, 친구였고, 아이였던 존재들이.
살면서 겪을 수밖에 없는 감정에서 우리는 늘 도망치거나 시간 속에 묻어 버리고 살아간다. 잊은 채, 아니 어쩌면 잊었다고 생각하면서. 하지만 정말 잊을 수 있을까? 잊기만 한다면 행복할까? 그렇다면, 잊을 수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이야기는 유령 이야기이지만, 소중한 존재를 잃은 ‘슬픔’에 관한 이야기이고 기억을 잊은 채 살아가는 우리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우리 안에 다른 사람을 살고 있게 하는 이야기다.
사이토 린은 시인이다. 죽음과 슬픔, 기억에 대한 깊은 통찰과 문장이 시 같다. 슬픔의 빛깔, 질감, 무게까지 마치 지금 어루만지고 있다고 느낄 만큼 생생하다. 비켜 간 슬픔이 있다면, 상실과 그리움으로 헛헛하다면 이 이야기를 만나 보시길, 어쩌면 각자의 슬픔을 위로할 수 있는 길을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작가정보
동덕여자대학교와 동대학원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하고, 일본 나고야대학교에서 일본어와 일본 문화를 공부했다. 지금은 한일 아동문학연구회에서 어린이문학을 공부하면서 좋은 일본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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