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숙씨가 사랑한 고전들
2024년 06월 20일 출간
국내도서 : 2022년 12월 20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ePUB (9.75MB)
- ISBN 9791192128511
- 지원기기 교보eBook App, PC e서재, 리더기, 웹뷰어
-
교보eBook App
듣기(TTS) 가능
TTS 란?텍스트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술입니다.
- 전자책의 편집 상태에 따라 본문의 흐름과 다르게 텍스트를 읽을 수 있습니다.
- 이미지 형태로 제작된 전자책 (예 : ZIP 파일)은 TTS 기능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쿠폰적용가 9,450원
10% 할인 | 5%P 적립이 상품은 배송되지 않는 디지털 상품이며,
교보eBook앱이나 웹뷰어에서 바로 이용가능합니다.
카드&결제 혜택
- 5만원 이상 구매 시 추가 2,000P
- 3만원 이상 구매 시, 등급별 2~4% 추가 최대 416P
-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추가 최대 200원
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1부 봄木 : 배움과 우정
야생과 탈주의 ‘로드-무비’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공감과 소통의 달인들 - 신재효, 『한국 판소리 전집』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홍명희, 『임꺽정』
지극한 정에서 깨달음의 여정으로! - 조설근ㆍ고악, 『홍루몽』
아포리즘의 퍼레이드 - 정민 엮음, 『한서 이불과 논어 병풍』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 미우라 구니오, 『인간 주자』
경계를 넘나드는 ‘야생의 철학’ - 이탁오, 『분서』
2부 여름火 : 열정과 자유
헤테로토피아를 향하여! - 『걸리버 여행기』 & 『산해경』
인간은 자유다! - 『장자』 & 『그리스인 조르바』
전쟁과 에로스의 기원 - 호메로스, 『일리아스』
‘성인’에 이르는 두 가지 길 - 『주자어류선집』 & 『전습록』
고려사, 한국사의 야생지대 - 고전연구실 편찬, 『북역(北譯) 고려사』
‘절대 부정’을 향한 도발적 여정 - 사드, 『미덕의 불운』
범람하는 잡초가 되어라 - 토니 모리슨, 『파라다이스』
사랑이 혁명과 만나는 길은? - 체르니셰프스키, 『무엇을 할 것인가』
저기 푸코가 있다 - 디디에 에리봉, 『미셸 푸코』
3부 가을金 : 수렴과 성찰
귀향, 고난과 환대의 여정 - 호메로스, 『오뒷세이아』
“꿈과 현실이 둘이 아닌 것을” - 김만중, 『구운몽』
‘손오공 밴드’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오승은, 『서유기』
‘게의 걸음’으로 뒷걸음치라! - 이반 일리치, 『과거의 거울에 비추어』
사드와 마조흐, 그리고 들뢰즈가 만나는 지점 - 사드, 『소돔 120일』
고대사에 대한 생생한 재현 - 반고, 『한서열전』
밥상 혁명을 선동하는 반(反)요리책 - 헬렌 니어링, 『헬렌 니어링의 소박한 밥상』
4부 겨울水 : 지혜와 유머
유머, 신화적 권위를 해체하는 최고의 전략 - 루쉰, 『고사신편』
노년, 지혜를 일구는 ‘복된’ 시간 - 키케로,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
혁명과 영성은 하나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마지막 일기』
생명은 ‘네트워킹’이다! - 허준, 『동의보감』
유토피아에 대한 유쾌한 상상 - 캉유웨이, 『대동서』
말의 아수라장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열대인의 ‘깊은 슬픔’ - 레비-스트로스, 『슬픈 열대』
전쟁의 문법을 전복한 사람들 - 게일런 로웰, 『달라이 라마 나의 티베트』
아우트로: 천국에선 무슨 일이?- 배움, 생명의 존재형식!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상념이 떠올랐다. 우리에게 청소년은 감시와 보호의 대상이다. 끊임없이 간섭해야 하고, 또 보호해 줘야 한다. 그 결과 청소년은 한없이 나약하고 소심해졌다. 그와 동시에 간섭과 돌봄의 시간은 점점 더 늘어난다. 대학에 가도, 취직을 해도 그 장막은 거두어지지 않는다. 이런 상태라면 ‘요람에서 무덤까지’ 이어질 태세다. 그 끝에는 대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자신을 구하는 것은 오직 자기뿐이다! 그렇다면, 이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열어 가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간섭과 돌봄’이라는 두 손길을 동시에 거절할 수 있어야 두 발로 설 수 있는 법, 탈주와 자립을 꿈꾸고 기획하기에 10대보다 더 좋은 시기는 없다! (「야생과 탈주의 ‘로드-무비’ - 마크 트웨인, 『허클베리 핀의 모험』 」, 39쪽)
제비 새끼를 치료해 줄 때보다 더 놀랍다. 대박을 치자마자 자신을 그렇게 냉대한 형님 놀부를 모셔 오라고? 오 마이 갓! 아니 배알도 없나? 그런 ‘못돼 처먹은’ 형을! 한술 더 떠 내일부터 당장 기민 구휼에 나서겠단다. 그게 그렇게 하고 싶었단 말인가? 그렇다! 이것이 바로 흥부의 본성이다. 이제 부자가 되었으니 형에 대한 원망은 눈 녹듯 녹았고, 그동안 언제나 구휼의 대상이었으니 이젠 자기도 구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받기만 했으니 주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 아닌가. 그렇다. 흥부에게 있어 ‘우애와 증여’는 원초적 본능이자 우주적 공감 능력의 또 다른 표현일 뿐이다.(「공감과 소통의 달인들 - 신재효, 『한국 판소리 전집』」, 49쪽)
거꾸로 『장자』의 메시지는 ‘지금, 여기’의 삶을 능동적으로 이끌어 가는 ‘삶의 기예’다. 그것을 일러 양생술이라 한다. 장자가 보기에 세상은 카오스다. 이 우주엔 코스모스 같은 건 애시당초 없다. 게다가 장자가 살아가는 당시는 난세였다. 전쟁의 회오리가 휩쓸고 권력투쟁이 난무하던 때다. 이럴 때 생을 보존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일단 이 괴롭고 더러운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요즘도 종종 말하지 않는가?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 헌데, 그러기 위해선 세상의 온갖 척도-선악, 시비, 미추, 호오 등-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그 척도에 종속되는 순간 삶은 위태로워진다. 왜? 그 가치에 휘둘려 몸을 함부로 내돌리고 원한과 자책에 시달리다 결국에는 비명횡사하고 말 테니까. 그거야말로 개죽음이 아닌가. “지금 세상에선 생을 보전하기만 해도 다행./ 복은 깃털보다 가벼운데/ 잡는 사람이 드물고/ 화는 땅보다 무거운데/ 피하는 사람이 없구나.”(「인간은 자유다! - 『장자』 & 『그리스인 조르바』」, 90~91쪽)
군자란 무엇인가? 자기 땅과 노동의 주인이 되는 것만으론 부족하다. 잘 먹고 잘 사는 것만이 삶의 비전일 순 없다. 궁극적으로 모두가 ‘자기 삶의 주인’이 되어야 할 터. 삶의 주인이 되려면 경제적 자립뿐 아니라 무엇보다 윤리적 자율성을 체득해야 한다. 윤리란 외부로부터 오는 억압과 구속에 맞서 싸우는 힘이자 동시에 마음이 충동에 휩쓸리지 않도록 조율하는 내적 에너지라 할 수 있다. 모든 백성이 이런 존재가 되는 것, 이것이 정도전이 꿈꾸는 ‘이상국가’였다. 그것은 단지 토지개혁과 왕조교체만으로 도달할 수 있는 경지는 아니다. 제도와 시스템이 견고해지면 관료주의와 무력감이 판치게 되고, 물산이 풍부해지면 사치와 방탕에 빠져드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무력하거나 중독되거나!(「‘성인’에 이르는 두 가지 길 - 『주자어류선집』 & 『전습록』」, 116~117쪽)
말하자면, 이들 세 제자는 ‘탐진치’(貪瞋癡)의 화신들이다. 저팔계가 탐심(탐욕), 손오공이 진심(분노), 사오정이 치심(어리석음). 말하자면, 이들은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과 무지를 대변하고 있다. 하여, 구법이란 이 ‘탐진치로부터의 해방’을 의미한다.
그래서 길을 나서야 한다. 그리고 그것은 철저히 삼장법사의 속도여야 한다. 그래야 탐진치를 덜어 낼 수 있으므로. 당연히 길은 험하고 요괴는 끊임없이 출몰한다. 동ㆍ식물, 곤충의 정령에서 여인국의 여왕, 도력이 높은 도사들에 이르기까지, 한마디로 세상 모든 것이 다 요괴다! 이들이 원하는 건 단 하나. 삼장법사의 몸이다. 삼장법사는 열 세상을 윤회하면서 원양(元陽)을 보존한 수행자로 그의 몸을 ‘먹으면’ 불로장생이 가능하다. 불멸에의 꿈, 이것이야말로 ‘탐진치’의 절정이다. 우주는 쉬임 없이 운행하는데 그 운행을 멈추게 하겠다는 뜻이니까. 그럼 그걸 이룬 다음엔 어떻게 사는가? 부귀영화를 누린다. 그럴싸해 보이지만 그 내용을 따져 보면, ‘식욕과 성욕을 만끽하면서 약자들 위에 군림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허접한’ 코스를 열나게 뛰다 보면 다들 요괴가 된다. 세 명의 제자들이 밟았던 전철이기도 하다. 결국 요괴와 인간, 요괴와 수행자는 한끗 차이인 셈. 그러므로 이 여정은 궁극적으로 자신과의 싸움에 다름 아니다. 중생구제의 길 또한 거기에 달려 있다.(「‘손오공 밴드’가 서쪽으로 간 까닭은? - 오승은, 『서유기』」, 167~168쪽)
작가정보
고전평론가. 20대에는 청년 백수, 30대 중반에 박사학위를 받았지만 40대 초, 중년 백수가 되었다. 혼자는 너무 심심하고 외로워서 공부공동체를 꾸렸다. 현재 〈감이당〉&〈남산강학원〉이 나의 본거지다. 2080세대가 함께 꾸려 가는 대중지성 네트워크라 생각하면 된다. 주요 활동은 ‘읽고 쓰고 말하기’. 이렇게 살아도 밥벌이가 되고 수많은 벗들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신기하다. 이 행운을 많은 이들과 나누고 싶다. 그동안 쓴 책은 열하일기 3종세트(『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삶과 문명의 눈부신 비전 열하일기』,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동의보감 4종세트(『동의보감, 몸과 우주 그리고 삶의 비전을 찾아서』, 『나의 운명 사용설명서 : 사주명리학과 안티 오이디푸스』, 『고미숙의 몸과 인문학 : 동의보감의 눈으로 세상을 보다』, 『“바보야, 문제는 돈이 아니라니까” : 몸과 우주의 정치경제학』) 외 다수가 있다.
작가의 말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우리가 여전히 고전을 읽는 까닭도 마찬가지다.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가 문득 병이 들고 괴로움이 닥쳐오면 자기도 모르게 고전을 집어들게 된다. 혹은 고전의 지혜를 찾아다니게 된다. 이 말은 고전 안에 자연의 리듬이 내재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지혜란 결국 리듬의 조율이라고 할 수 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처음에는 고전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지식인으로 출발했지만, 고전평론가가 된 이래 고전을 읽고 쓰는 것이 삶의 근간이자 현장이 되었다. 그것은 고전 안에 담긴 시공의 리듬을 익히고 터득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문득 알게 되었다. 일 년이 봄여름가을겨울이라면, 인생도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사실을. 때에 맞게, 때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 그것이야말로 고전의 지혜라는 것을. 고전과 인생, 그리고 사계의 삼중주!”
이 상품의 총서
Klover리뷰 (0)
-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 오디오북, 동영상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상품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은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 도서나 타인에 대해 근거 없이 비방을 하거나 타인의 명예를 훼손할 수 있는 리뷰
- 도서와 무관한 내용의 리뷰
- 인신공격이나 욕설, 비속어, 혐오 발언이 개재된 리뷰
- 의성어나 의태어 등 내용의 의미가 없는 리뷰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문장수집
- 구매 후 90일 이내에 문장 수집 등록 시 e교환권 100원을 적립해 드립니다.
- e교환권은 적립일로부터 180일 동안 사용 가능합니다.
- 리워드는 1,000원 이상 eBook에 한해 다운로드 완료 후 문장수집 등록 시 제공됩니다. (5,000원 이상 eBook으로 변경 예정, 2024년 9월 30일부터 적용)
- 리워드는 한 상품에 최초 1회만 제공됩니다.
- sam 이용권 구매 상품 / 선물받은 eBook / 오디오북·동영상 상품/주문취소/환불 시 리워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구매 후 문장수집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신규가입 혜택 지급이 완료 되었습니다.
바로 사용 가능한 교보e캐시 1,000원 (유효기간 7일)
지금 바로 교보eBook의 다양한 콘텐츠를 이용해 보세요!
-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최초1회)
- 리워드 제외 상품 : 마이 > 라이브러리 > Klover리뷰 > 리워드 안내 참고
- 콘텐츠 다운로드 또는 바로보기 완료 후 리뷰 작성 시 익일 제공
가장 와 닿는 하나의 키워드를 선택해주세요.
총 5MB 이하로 jpg,jpeg,png 파일만 업로드 가능합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신고 내용은 이용약관 및 정책에 의해 처리됩니다.
허위 신고일 경우, 신고자의 서비스 활동이 제한될 수
있으니 유의하시어 신중하게 신고해주세요.
이 글을 작성한 작성자의 모든 글은 블라인드 처리 됩니다.
구매 후 90일 이내 작성 시, e교환권 100원 적립
eBook 문장수집은 웹에서 직접 타이핑 가능하나, 모바일 앱에서 도서를 열람하여 문장을 드래그하시면 직접 타이핑 하실 필요 없이 보다 편하게 남길 수 있습니다.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차감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선물하실 sam이용권을 선택하세요.
-
보유 권수 / 선물할 권수0권 / 1권
-
받는사람 이름받는사람 휴대전화
- 구매한 이용권의 대한 잔여권수를 선물할 수 있습니다.
- 열람권은 1인당 1권씩 선물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이 ‘미등록’ 상태일 경우에만 ‘열람권 선물내역’화면에서 선물취소 가능합니다.
- 선물한 열람권의 등록유효기간은 14일 입니다.
(상대방이 기한내에 등록하지 않을 경우 소멸됩니다.) - 무제한 이용권일 경우 열람권 선물이 불가합니다.
첫 구매 시 교보e캐시 지급해 드립니다.
- 첫 구매 후 3일 이내 다운로드 시 익일 자동 지급
- 한 ID당 최초 1회 지급 / sam 이용권 제외
- 구글바이액션을 통해 교보eBook 구매 이력이 없는 회원 대상
- 교보e캐시 1,000원 지급 (유효기간 지급일로부터 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