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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못탄 기차 여행, 내려 보니 실크로드

잘 못탄 기차 여행, 내려 보니 실크로드 비가비 작곡가의 자전적 에세이
전인평 지음
아시아문화

2024년 06월 25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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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pdf (139.17MB)
ISBN 979119266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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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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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음악 인생은 잘못 탄 기차 여행으로 시작되었다. 기차를 내리고 보니 어느덧 실크로드의 길 위에 서 있었다.

인도의 라가는 내 눈의 비늘을 걷어내 주었고, 티베트 곰파의 명상음악, 중국 신강 구자에서 만난 소지파는 한국음악의 뿌리를 알려 주었다. 미쳐 몰랐던 파키스탄의 크발리, 아랍의 수피음악은 내 안목을 넓혀주었다. 이처럼 실크로드 음악은 비가비 출신 작곡가에게 한국음악를 일이관지(一以貫之)할 수 있는 새로운 통찰력을 길러 주었다.

실크로드에서 우리음악과 다른 나라 음악을 비교해 보니 한국음악의 특징을 활연관통(豁然貫通)할 수 있었다. 그리고 눈물나게 아름다운 실크로드 음악이 한국음악에 보석처럼 박혀 모자이크를 이루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1부 잘못 탄 기차

1. 머리말; 잘못 탄 기차 여행 19
가. 비가비에서 실크로드 연구로 /22
나. 잘못 탄 기차를 내리고 보니 실크로드였다 /23
다. 회고록이 의미가 있을까? /24

2. 청소년 시기 27
가. 해방 직후 충북 영동의 끔직한 극빈 환경 /27
나. 아찔한 순간; 6·25전쟁과 지낸 초등학교 시절 /28
다. 양말도 없이 겨울을 나던 시절 /30
라. 수건 목도리가 부러웠던 초등학교 시절 /31
마. 미군이 붙잡더니 DDT 가루를 등짝에 /34
바. 6·25 당시 모두가 도둑이었다. /35
사. 처음 산 책; 에이브러햄 링컨 /37

3. 대전사범학교 입학 그리고 초등학교 교사 생활 39
가. 신문 배달; 솟아나는 장엄한 아침 해를 보며 /40
나. 첫 직장 서산 원북초등학교 가는 길 41
다. 혼자 살기도 버거운 박봉 첫 월급 4,370원 /42
라. 골목에서 내 노래를 부르던 동네 아이들 /44
마. 장리쌀을 아시나요? /46

4. 무지랭이 촌놈의 음악대학 생활 48
가. 짜고 치는 고스톱; 당시의 음대 입학시험 /48
나. 청계천 6가 평화시장 골목 시절; 성가대 지휘하는 음대생 /52
다. 1971년 조선일보 동요 작곡상 /53
라. 거문고 명금을 만나다. /54
마. 첫 작곡집 산거(1971)와 첫 작곡발표회(1979) /57
바. 민중의 애환을 달랜 진도 씻김굿의 감명 /59
사. 여름방학 때 읽은 책 󰡔장 크리스토프󰡕(1966) /64
아. 무교동 음악감상실 르네쌍스의 추억 /65
자. 성가대 지휘하는 음대생 /66
차. 첫 연주회 향인음악회(1968-69) /68
카. 1968년 서울음대 동창회 콩쿠르와 동아콩쿠르 입상 /69
타. 서울음악제 낙선작 발표회(1974) /74

5. 두 번째 잘못 탄 기차; 위기가 기회로 - 중앙대 음대 교수 임용과 인도로 내몰린 사건 76
가. 중앙대 교수 임용 /77
나. 1984년 가을에 닥아온 시련; 인도로 내몰린 사연 /79
다. 인도에서, 왜 선생님에게 인사를 안 하세요? /84
라. 밤샘음악회 인도음악의 쇼크 /89
마. 인도 신과 예수를 나란히 생각하는 인도의 범신론 /92
바. 국립국악원의 자료 총서 /93
사. 중앙대 동료 교수 세 사람 /94
1) 박범훈(1948): 작곡가, 지휘자, 행정가 /97
2) 백대웅(1943-2011): 국악 이론을 정립하고 이를 작품에 투영시킨 작곡가 /98
3) 노동은(1946-2016); 친일파 음악인 연구의 선구자 /99
4) 일본의 세 영웅과 국악대학의 세 교수 /102
아. 정년 후 자료 기증 /104
자. 동아일보사 제정 전인평 작곡상 /105
6. 눈의 비늘을 걷어내 준 인도음악 108
가. 고정 관념의 두꺼운 안경을 벗게 해준 인도음악 /108
나. 40년 동안 내 마음을 훔친 인도음악 /113
다. 인도박물관장 시인 김양식 /114
라. 인도음악의 특징 /116
1) 인도음악의 종교성 /120
2) 인도음악의 종합성 /122
3) 인도음악의 적응성 /125
4) 못된 소리, 매 맞기보다 힘들다; ‘따블라 조율 좀 하시오!’ /127
마. 염소 발목 찜 먹다가 만난 산스크리트 음악 전문가 /130
바. 인도을 넘어 동남아시아로 /135
1) 아시아 몇 나라에서 보이는 세틀 형식 / 135
2) 인도 음악의 세틀 형식 /136
3) 베트남의 세틀형식 /137
4) 태국 음악의 세틀 형식 /138
5) 중국 남부 강남사죽의 세틀 형식 / 139
6) 한국 음악의 세틀형식 /140
7. 문화는 종교라는 배를 타고 이동한다 143
가. 불교라는 배를 타고 한국에 전해 온 인도문화 /143
1) 한국어와 드라비다어 비교표 /144
2) 신을 위하여 연주하는 인도음악 /147
3) 비나 마에스트로 발라챤더(S. Balachander, 1928~1990) /148
4) 인도음악의 전통과 변용 /151
5) 나라 망치는 카스트 제도 /152
6) 힌두교가 추구하는 삶의 목표와 가치 /154
7) 조로아스터교의 생활 철학 /156
8) 자이나교; 극단적인 무소유 그리고 불살생 주의 /161
9) 인도 광적인 종교 행사 쿰부 멜라 /162
10) 인도에서 전해온 별주부전 /164
가) 한국 󰡔삼국사기󰡕의 별주부전 /164
나) 별주부전의 원전이 실린 인도의 󰡔빤짜딴뜨라󰡕 /166
나. 인도학 연구자의 어려움 /170

2부 인도에서 실크로드로

1. 인도에서 실크로드로 173
가. 유네스코 주관 실크로드 탐사 /173
나. 태국의 라후족 노래와 강원도 민요 /178
다. 󰡔실크로드, 길 위의 노래󰡕 출판(2003 /181
라. 남방문화 답사  /184
마. 소설가 김병호 박사와 태국 치앙라이 탐방 /186
바. 실크로드 음악 연구로 얻은 통찰력 / 188
사. 아시아음악학회(Council for Asian Musicology)의 창립과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2002) /189
아. UNESCO 세계문화유산심사(2010); 심는대로 거둔다 /193
자. 아랍인의 따뜻한 마음; 한국 학자가 점심을 굶고 있습니다 /195
차. KBS 다큐멘타리 <고구려음악을 찾아서> - 2007 /198
가) 외국음악 수용의 4단계 /203
2. 쓸개와 간은 선반에 얹어두고 205
가. 국악계의 비가비 /206
나. 첫 논문; 1971년 󰡔한국음악연구󰡕 창간호의 “대여음에 관한 연구” 208
다. 간과 쓸개는 선반에 얹어두고 /210
라. 수정한 논문; 1981년의 “정간보에 관한 연구” /211
마. 박사학위 심사: 난산에 난산을 거듭한 1999년 󰡔세종실록󰡕 봉래의의 장단과 속도 /215
바. 심사위원들이 이해 못한 세종실록 <여민락>의 6점 반복설과 향악 장구형 고요편상(鼓搖鞭雙)의 뿌리 /217
사. 악보 구하던 어려움을 생각하며 개최한 작곡 학술회의 /219
아. 중앙대 교수 생활의 청량제 - 중앙대 친목 모임 내혜홀 /221
자. 동요 작곡 <끼리끼리> /222
1) 걱정스런 9살 어린이의 트로트 <한 잔의 술> /224
3. 실크로드 안목으로 한국음악을 보다 227
가. 1989 - 동양음악 /228
나. 1996 - 실크로드 음악과 한국음악 /230
다. 2000 - 새로운 한국음악사) /236
라. 2001 - 아시아음악연구 /238
마. 2007 - 우리가 정말 알아야 할 우리음악 /245
1) 우리 음악의 매력 /246
2) 입에서 마음으로 전승되는 악보없는 즉흥음악(서민음악) /248
3) 끊임없이 변화하는 서민음악의 적응력과 융통성 /250
4) 한 점 수묵화 같은 농담과 여백의 멋을 나타낸 선비음악 /254
5) 인생을 닮은 죄고 푸는 서민음악의 맛 /256
6) 생활음악으로서의 우리 음악 /258
7) 자연을 따르는 겸허한 국악의 아름다움 /259
바. 2018 - 인도 그리고 인도음악(초판; 2003, 증보판; 2008, 제3판; 2018) /262
사. 2019 - 한국음악 선구자들의 삶과 음악 /267
아. 2021 – 한국 작곡가의 작곡 기법)- 100년 후의 독자를 위한 책 /269
자. 2024 - 새로보는 한국음악사 /272
1) 왜 새로 보아야 하는가? /272
2) 무엇을 새로 볼 것인가? /274

4. 나의 길을 밝혀준 선각자들 278
가. 서울대 국악과 창설, 국악학을 정립한 실증주의 학자 이혜구 /278
나. 장사훈 교수와의 만남 /283
다. 국악계의 판도를 바꾼 한만영 교수 /286
라. 든든한 후원자 황병기 교수 /289
마. 학처럼 살다 간 은근한 미소의 이성천 작곡가 /291
바. 수많은 최초 기록을 만들어온 국악계의 선구자 이재숙 교수 /295
사. 움직이는 국악사전 민속학자 이보형 선생 /298
아. 하늘의 음악을 탐구한 시인 음악가; 한명희 /302
자. 전인평 수상식의 송방송 축사 /308
차. 고고하게 피리 역사를 일궈 온 피리 명인 정재국 교수 /311
카. 굿과 춤의 작곡가 이해식 교수(1942-2020) /314
1) 나와 이해식 교수와의 인연 /315
2) 이해식 교수의 KBS방송국 생할 /318
3) 이해식 교수의 치밀함이 남긴 것 /319
타. 작곡가, 시인이며 목회자 문성모 전 서울장신대 총장 /322

3부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 창작국악의 현장에서

1. 또 하나의 한강의 기적; 창작국악의 현장에서 327
가. 창작국악의 본격적인 실험에 참가하다 /327
나. 쥐뿔도 모르면서 국악관현악곡을 쓰던 시절 /328
다. 2010년 정년 이후의 작품 /331
1) 2010 – 정년 기념 연주회 /332
2) 2008 - 반구대 환상곡(국악관현악곡) /334
3) 2013– 국악관현악곡: 실크로드의 노래 /338
4) 2016 -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가? /340
5) 2017-희망이란 무엇인가? /341
6) 2019-가곡 <설악산> 이은상 작시, 창원 315문화센타 /341
7) 2023-인공지능과 파르시와 까르마 /343
라. 이로운이 쓴 전인평의 작품 세계 /345
마. 국악계가 살 길 /348
1) 작곡가들이여, 강을 건너고 나면 뗏목을 버리시오 /349
2) 한국인의 가무 전통 /352
3) 한국의 외래 악기 수용 양상 /353
4) 외래음악을 수용한 다양한 한국음악 /354
5) 대악필이(大樂必易) 대례필간(大禮必簡); 이해하기 쉬운 음악 /354
6) 한국의 음악에 대한 개념; 종합예술의 성격 /355
7) 국악계의 새 바람을 위하여 /356

2. 나의 단체 활동 358
가. 신악회(신국악예술인회) /358
나. 아시아음악학회 /383
다. 한국음악평론가협회 /387
라. 한국국민악회 /394
마. 한국작곡가회 /397
바. 한국저작권협회 /398

3. 나를 돌봐 준 고마운 천사들 400
가. 글짓기를 지도해 준 초등학교 이종복 선생님 /400
나. 대전사범학교 음악 선생님, 안일승 선생님 /401
다. 대전사범학교 선배 전봉구 교수 /402
라. 과외 선생님 – 외삼촌 변상덕(邊想德) 님 /404
마. 악보를 나누어 준 구윤국 선생님 /404
4. 다른 사람이 본 전인평 406
가. 전인평 교수의 현지 조사의 열정 - 장정룡 /406
나. 그 분은 나에게 무조건이다 - 함성호 /410
다. ‘실크로드, 길 위의 노래’ 전인평을 듣다 - 연호택 /418
라. 비단길에서 찾은 마음을 울리는 노래 /420
마. 음악의 비단을 짊어지고 창작의 실크로드로 /429
바. 뺑덕어멈으로 맺어진 인연 /436
1) 전인평 선생님과의 인연 /436
2) 그게 너희나라 음악이라고? /436
3) 한국가곡 운동 /438
4) <화초장 타령>과 <뺑덕어멈> /439
5) 뒤늦은 고백, 죄송함 /441
6) 나이 들어 만난 형님 동생 /442
7) 멋쟁이 선생님 /443
8) 우리가곡연구회-한국가곡 운동 30년 돌아보기 /443
사. 한국음악과 아시아음악계의 석학 전인평 교수님 /451
1) 내 음악 생애에 귀인을 만나다! /451

5. 가족 이야기 472
가. 아버지와 어머니 /472
나. <라보엠>을 좋아하던 아내 /481
다. 거문고 음악과 자녀의 차분한 성격 /484
라. 만대루에서 들은 딸 아이의 거문고 음악 /487
마. 세 자녀 그리고 손주들 /489
1) 손주의 사랑스러움 /494
2) 손녀 유연서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쓴 소설 󰡔애니의 여행󰡕 /495

6. 내가 사는 방법 500
가. 나의 메모 습관 /500
나. 나의 아호 학암 돌물 /503
다. 나의 외국어 공부법 /505
라. 나의 건강법 /507
7. 맺음말; 석양에서 지는 해를 바라보며 511
가. 극빈의 나라에서 선진국으로 /511
나. 행복이란? 인간관계에서 온다. /514

8. <부록> 나의 이력서, 활동 목록(2023년 작성) 521
가. 학력 /521
나. 경력 /522
다. 도서 발간 /525
라. 작품집 발간(종이책, eBook) /526
마. 창작 초연 작품 연주 /527
바. 논문 발표 /531
사. 국제 논문 발표 및 국제 활동 /535
아. 국제심사 /540
자. 평론 및 기고 /540
차. 특강 및 심사 /543
카. 수상 및 상훈 /545

짜고 치는 고스톱; 당시의 음대 입학시험

당시의 음악대학 입시는 오늘날 생각해 보면 정말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였다. 당시는 이런 시절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입시 제도가 묘했다. 음대를 진학하려면 희망하는 대학의 교수에게 개인 지도를 받지 않으면 합격할 수 없는 그런 제도였다. 1960년대 서울대 음대 작곡과 입학 정원이 15명인데, 네 명의 교수가 있었다. 작곡과 교수가 각각 3~4명씩 입시생을 개인 지도하고 있었다. 그런데 교수 자신들이 입시생을 지도하면서 스스로 문제를 내고 스스로 채점까지 하는 것이다. 요즘 이런 일이 벌어진다면 세상이 뒤집어질 일이다. 그러나 당시는 이런 일이 통하던 시대였다.

그래서 서울음대 입시를 보려면 미리 해당 대학 교수의 제자에게 지도를 받았다. 이들이 소위 ‘새끼 선생’이다. 이렇게 얼마 동안 지도받다가 그 새끼 선생이 희망 대학 교수에게 연결시켜 준다. 이렇게 목표 대학의 교수에게 입시 지도를 받는 것 자체가 엄청난 특혜로 거의 합격선에 가까이 가는 방법이다. 그래서 기를 쓰고 ‘새끼 선생’에게 줄을 대려고 온갖 수단 방법을 동원하였다. 그러니 이근택 동기에게 편지로 지도받고 시험을 보았으니 낙방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였다.

당시 서울대 음대에 국악과 이론 전동 제2지망 제도를 두어 작곡과에서 낙방한 사람 중에 국악 이론 전공으로 합격시키는 제도가 있었다. 그래서 내가 제2지망으로 서울대학교 국악과 학생이 된 것이다.
대학에 입학하고 보니 작곡과에 서울예술고등학교 출신 여학생이 많았다. 그런데 그들 대부분이 창의력이 부족하였다. 입학시험 보는 기술을 열심히 배워 시험은 통과하였지만 작곡 능력은 없었던 것이다. 기말시험 곡을 제출하게 되어있는데, 제출 마감날이 다가오면 쩔쩔매는 여학생이 많았다. 이들이 SOS를 치면 도움을 주면서 학교에 늦게까지 남아 작품을 함께 썼다.

나를 어릴 때부터 보아오던 사람들이 내가 음대 교수가 되었다는 소식을 들으면 엄청 놀란다. 음악을 할 분위기가 아니었던 내가 음악으로 밥벌이하며 지내게 될 줄은 나도 예상치 못한 일이다. 초등학교 때는 피아노를 구경도 못하였고, 고등학교 과정인 대전사범학교에 진학해서야 비로소 풍금을 만져보게 되었다.

이렇게 필자가 음악의 길을 걷도록 자극을 준 고등학교 동문이 있었다. 내가 음악가랍시고 대학 교수로 한 평생을 보낸 것은 대전사범학교 동문인 전봉구, 조길자, 이근택. 이태성 덕택이다. 이들이 서울음대에 진학하는 것을 보고 ‘나도 해 보면 되겠네.’라
고 생각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서울음대를 나온 동문들은 모두 음악계에서 교수로 또는 교향악단 단원으로 평생을 마쳤다. 전봉구는 경원대 교수로, 조길자는 성신여대 교수로, 이근택은 창원대 교수로, 이태성은 국립교향악단 단원으로 지냈다.
고등학교 동기인 이근택은 나보다 3년 먼저 서울음대 작곡과에 진학하였는데, 나의 입시 선생이었다. 내가 초등학교 교사로 멀리 충청남도 서산에 있었는데, 화성법 문제를 풀어 우편으로 보내면 수정하여 우편으로 답장을 보내 주곤 하였다.

전봉구(全奉求, 1944)는 나의 고등학교 1년 선배이다. 그는 대전사범학교 밴드부 부장 겸 지도 선생이었다. 고등학교 1년 선배지만 워낙 실력이 뛰어나서 선생님처럼 따랐다. 그는 여러 가지 재능이 있어 고등학교 음악 교사였던 안일승(安一勝) 선생님이 작곡한 󰡔왕자호동과 낙랑공주󰡕 오페라 출연을 한 바 있다 전정임, “88올림픽 이후의 한국 창작 오페라 전개 양상,” 음악평론 21(한국음악평론가협회, 2020), 113쪽.
. 전정임 충남대 교수가 2020년에 작성한 한국 창작오페라 목록을 보니 1950년부터 2020년까지 초연 오페라 195편 중 네 번째 오페라였다. 안일승 선생님의 열성은 참으로 대단해서 고등학교 밴드로 오페라 서곡을 하고 피아노 반주로 고등학교 학생을 데리고 대전동화극장에서 1954년 11월 오페라 공연을 한 것이다.

안일승 선생은 고등학교 음악 시간에 일반 학생에게 화성법을 가르칠 정도로 열의를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쳤다. 이분의 제자 사랑이 엄청났던 모양이다. 성신여대 성악과 교수로 정년한 조길자 선배가 서울음대 성악과로 진학하였는데, 당시 어머니가 대학을 보내지 않겠다고 작정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담임인 안일승 선생님이 어머니와 싸워서 대학을 진학시켰다고 한다. 담임선생이 부모를 설득하여 대학을 보낸 모양인데 ‘싸움을 했다’라고 표현할 만큼 적극적이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전봉구 선배에게 들었다. 조길자 선배는 내가 후배랍시고 내가 작곡한 노래 <윤회의 고리를 끊어라>를 본인의 국립극장 독창회에서 불렀다.

전봉구 선배는 졸업 후 먼저 상명여자사범대학교 부속 고등학교 선생으로 있었는데, 내가 졸업하자 나를 상명사대 부속중학교 교사로 추천하여 취직시켜 주었다. 지금도 내가 성악곡을 작곡하면 전봉구 선배에게 보이고 자문을 구하고 있다.

인도에서, 왜 선생님에게 인사를 안 하세요?

필자는 이렇게 준비없이 예기치 않게 갑자기 인도행 비행기를 탔다. 인도에 가보니 무척이나 더웠다. 인도 델리의 간다르바 마하 비디알라야(Ghandharva Maha Vidyialyaya) 음악학교에서 인도음악을 공부하려고 자리 잡았다. 간다르바는 음악을 담당하는 힌두신의 이름이다. 이 간다르바가 중국에서 건달바(乾達婆)로 번역하였다. 조선조가 들어서면서 새로운 이념으로 유교로 전환하면서 억불숭유 정책으로 많은 사찰이 어려움을 겪에 되었다. 일주일 동한 하던 의식이 하루로 줄어드는 등 사찰의 수입이 줄어들었다. 그러자 절에서 음악을 담당하던 수많은 범패 승려들이 감원이 되자 거리로 나가게 되었다. 이들은 음악 외는다른 재주가 없고 농사를 지으려 해도 형편이 안되어, 자연스레 유흥가로 스며들었고 특정한 직업없이 시간을 보내는 신세가 되었고, 건달바는 ‘건달’로 사람들이 부르게 되었다. 이렇게 인도에서는 고귀한 음악 관장 신의 이름이 한국에서는 건달로 전락하게 되었다.
필자가 인도에 도착한 것은 4월, 인도에서는 가장 더운 철이다. 너무 더워서 공부는 고사하고 하루하루 살기가 힘들었다. 아침 최저 온도가 30도였다. 그리고 한 낮에는 40도를 넘고 있었다.
같은 클라스에 네팔에서 온 ‘줄루’라는 노처녀가 있었다. 나이는 물을 수가 없으니 정확히 알 수 없었다. 우리나라 초등학교 6학년 쯤 되어 보이는 작은 체구에 까만 얼굴의 아가씨였다. 작은 체구에 검은 피부라서 예쁜 곳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 그런 아가씨였다.
나는 인도음악을 공부하러 왔다고 하지만 인도음악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었기에 누군가 자상한 도움이 필요한 형편이었다. 그래서 주위 음악가들에게 질문을 하면 그들 대부분은 한결같이 ‘열심히 연습하다 보면 나중에 저절로 알아져요’ 하면서 대답을 안 한다. 인도음악 책을 읽어보면, 인도 사람들이나 알 수 있는 그런 아리송한 이야기가 대부분이었다.

인도에서의 생활은 고난의 연속이었다. 특히 살인적인 더위는 참을 수 있는 정도가 아니었다. 인도 사람들은 한낮이 되면 두꺼운 커튼을 치고 밖에서 열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꼭꼭 닫고 낮잠을 잔다. 이렇게 내가 더위 때문에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이 줄루가 보기에도 딱하던 모양이다. 하루는 얼음 넣은 차 한 잔을 건넨다.

“전지, 압께세헤(안녕하세요)? 차 한잔 합시다.”
(인도 사람은 존칭으로 ‘지’라는 말을 쓴다. 그냥 ‘간디’하고 하지 않고 ‘간디지’라고 한다. 우리나라의 아버지에서 ‘아비’라는 말에 존칭어에 ‘지’가 붙은 것이 아닌가 싶다.)
“인도 생활 어떠세요”
“죽을 맛입니다.”
“어려운 일 있으면 말씀하세요, 도와 드릴 터이니—--”

이렇게 말문을 트고 보니 줄루는 대단히 유식한 아가씨였다. 영어는 물론 싼스크리트어, 힌디어에 능통한 대단한 아가씨였다. 그리고 인도 문화권의 역사와 문화에 상당한 식견이 있었다. 이 아가씨를 통하여 배운 산스크리트어는 대단히 유용한 정보였다. 그전에는 이해가 안 되던 사실이 산스크리트어를 이해하면서 풀리기 시작하였다.
인도에서는 수업 전에 선생(구루)에게 인사를 한다. 그냥 머리 숙여 인사하는 것이 아니라 큰절을 한다. 그리고 일어서면서 선생의 발을 만진다. 그리고 일어나면서 발 만진 손으로 자기 이마를 만진다. 나는 선생에게 큰절은 하겠는데 도대체 발을 만져지지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발은 더럽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이다. 시간이 지나 서로 편안해지자 줄루가 말을 걸었다.

“왜 선생에게 인사를 안 하세요?”
“인사를 안 하다니, 무슨 소리야. 나는 인사를 잘 하였는데—--”
“절을 하고 발을 만져야 진짜 인사가 됩니다.”
“왜 발을 만져야 되지?”
“선생 발을 만지고, 다시 이마를 만지는 것은—-—, ‘나의 머리는 선생의 발만도 못합니다. 많이 가르쳐 주십시오’라는 뜻이에요.”

순간 나는 쇠망치로 얻어맞은 듯 큰 충격을 받았다. 그리고 크게 깨달았다. 인도가 어떤 힘으로 굴러가는지, 엄청난 사유 체계의 인도 철학이 어떻게 생겨난 것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다. 학생들의 배척 운동으로 인도로 밀려온 나의 심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지경이었다. 인도에 이런 이야기가 전한다. 임금, 스승 그리고 아버지가 나란히 서 있다. 누구에게 먼저 인사해야 하는가? 사실 우리나라에서 세 사람이 서 있고 목례를 한다면, 누구에게 먼저 인사하였는지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인도의 정중한 인사는 당사자의 발을 만져야 하니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때 인도에서는 스승에게 먼저 ‘인사해라’ 하고 가르친다.

시간이 많이 지난 후 인도식 인사법을 알게 되었다. 인도사람이 만나면 하는 인사가 ‘나마스떼’이다. 나마스는 ‘나무관세음악보살’에 나오는 ‘나무’이다. 나마스를 한문으로 번역한 것이 ‘나무’이고 뜻은 ‘존경합니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마스떼의 ’떼‘는 ’당신‘(you)이란 뜻으로 나마스떼는 ’당신을 존경합니다.‘라는 뜻이다.
그리고 나마스떼라고 인사를 하면서 두 손을 가슴에 대고 합장한다. 그런데 두 손을 모으고 합장할 때 손 높이가 중요하다. 티벳의 달라이라마를 만난다면 합장한 손이 머리 위로 올라가야 한다. 중요한 성지가 가서 존귀한 대상에게 인사할 때는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야 한다. 그러면 인도 사람들이 ’이 사람은 외국인이지만, 존귀한 분에게 인사할 줄 아는구나‘하고 인정받게 된다.
인도의 대학에서 총장은 상징적으로 주의 주지사가 담당한다. 그리고 실제 학교일은 부총장이 담당한다. 그래서 대학교를 방문할 때 부총장을 만나게 되면 이는 곧 학교의 총장을 만나는 것과 같다. 그런데 총장에게 경의를 표한다고 손을 높이 올리면 적절하지 않다. 마치 외국인이 와서 인사를 나누는데 90도 인사를 한다면 어울리지 않는 것과 같다.

인도인은 이토록 선생을 존경하고 있었다. 어찌 인도를 가난한 나라라고 간단히 여길 수 있을 것인가? 인도인은 가난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갑부이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인도는 정신문명으로는 선진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작가정보

저자(글) 전인평

저자 전인평은 난데없이 국악계에 들어선 비가비이다. 늘 호구로 살아오면서도 화도 내지 못하고 속으로 삭이는 성품이다. 오죽하면 자전적 에세이를 쓰면서 “쓸개와 간은 선반에 얹어두고”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렇게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늘 삶을 긍정하고 승화시키려 노력하며 살아왔다. 그는 항상 자신을 객관화하려 노력하며 고난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고 살아온 작곡가이며 음악학자이다.

저자는 서울대 음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1970)하고 델리 간다르바 마하 비디알라야에서 수학(1986)한 후 한국정신문화연구원에서 문학박사를 취득(1999)하였다. 중앙대 국악대 학장을 역임하였고, 현재는 중앙대 명예교수,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평의원으로

저자는 인도음악을 접한 후 완전히 인생이 바뀌었다. 그래서 인도음악이 ‘나의 눈에서 비늘을 벗겨 주었다.’라고 생각한다. 인도음악을 접한 후, 한국음악을 바라보는 시각, 한국음악과 이웃 나라의 교섭과 융합, 한국음악의 다양성에 대한 미학적 이해가 깊어졌다. 덕택에 연구 방향도 바뀌고 작품도 새로운 감각으로 작업을 할 수 있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도음악 연구 과정에서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를 갖게 되어 UNESCO 주최의 World Intangible Heritage (세계무형문화유산) 심사위원으로도 참여하였다. 또한 한국음악의 연구 성과를 영어권 학자들에게 전하기 위하여 아시아음악학회(Council for Asian Musicology)를 조직하고 2002년부터 영문국제학술지 Asian Musicology를 발행하고 있다.
 
동아음악콩클 심사위원, 중앙음악연구소 소장, 문화재청전문위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 등을 역임하였다. 아시아 음악학회 회장으로 영문 음악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인이다다. 대한민국작곡상(1981), KBS 국악대상(1998), 난계음악학대상(2003), 기독교문화대상(2004), 한국음악협회 한국 음악상(2015), 한국음악평론가협회 서울음악대상(2018)을 수상하였다.
 
중앙대 교수(학장), 문화재청 문화재 전문위원, 국립극장 자문위원, UNESCO world cultural heritage(세계문화유산) 심사위원을 역임하였다. 현재는 영문학술지 Asian Musicology 발행인, 한국음악평론가협회 회장, 한국국민악회 명예회장, 한국음악협회 부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저서>
󰡔아시아음악의 아름다움󰡕(아시아음악학회, 2008 공저), 󰡔한국음악의 멋 열 가지󰡕(현대음악, 2010), 󰡔동북아시아음악사󰡕(아시아음악학회, 2012), 「국악작곡 길잡이󰡕(현대음악, 2013), 󰡔국악관현악법󰡕(아시아음악학회, 2014), 󰡔아시아음악 오디세이󰡕(아시아음악학회, 2015), 󰡔한국음악 선구자들의 삶과 음악󰡕(아시아음악학회, 2019). 󰡔한국음악장단의 역사󰡕(아시아음악학회, 201). _󰡔한국음악 창작음악사󰡕(아시아문화, 2022), 󰡔아시아 음악의 역사󰡕(아시아문호, 2023)
 
<주요 작품>
국악관현악 <고구려 송가>(KBS국악관현악단 위촉, 2000).
국악관현악곡 <바이칼 환상곡>(서울시립국악관현악단 위촉, 2008)
국악관현악곡 <반구대 환상곡>(국립국악관현악단 위촉, 2009).
실내악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이수은 위촉, 2017)
실내악 <인간은 어디에서 어디로 가는가?> 신악회 위촉, 2018)
가곡 <남북을 잇는 아리랑>(한국국민악회 위촉, 2020)
실내악 <파르시와 까르마>(한국국민악회 위촉,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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