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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

김기범 지음
추수밭

2024년 06월 10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5월 29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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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9.15MB)
ISBN 979115540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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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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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협약을 통해 전 세계가 막기로 한 1.5도 상승의 시기가 2100년에서 2050년, 2030년으로까지 앞당겨졌다. 2030년 이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까?
《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속도를 각종 데이터와 지구ㆍ인간이 겪고 있는 증상들로 실감 나게 보여주고, 최근 전 인류적인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는 ‘적응대책’을 다각도로 소개한다. 막연한 종말론적 전망을 넘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기후적응 대책을 강구하는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가장 긴급한 기후변화 보고서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프롤로그: 지구는 인류가 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1부 지금 우리는 어떤 상황인가
1장 인류 운명의 묵시록
사그라질 기미 없이 계속되는 경고 | 국제기구 IPCC의 예측보다 더 심각한 시나리오 | 파국을 막기에는 이미 늦었을지 모른다
2장 기후변화가 바꿀 우리의 미래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주범 | 기후변화의 미래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
3장 더 빠르게 다가온 ‘1.5도 상승’의 시기
낙관적이었던 전망이 끔찍한 파국으로 | 숫자로 들여다보는 인류의 범죄 | 매년 더 빠르고 가파르게 상승하는 온도
4장 화석연료로부터 전환을 도모하다
새롭게 열린 기후변화협약의 성과 | 산유국이 당사국총회 개최국이라는 아이러니
5장 지구상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다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의 증거 |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는 멸종 | ‘거대한 가속’을 따라잡기 위한 연구들 | 장기적 생태 연구가 미비한 한국의 현실 | 기후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구상나무 연구 | 인간, 기후변화의 명백한 원인
6장 미래 세대에게 ‘야만’을 물려줄 것인가
‘생태계 학살’에 가까운 개발의 연속 | 언제까지 멸종위기종을 업데이트할 것인가 | 제인 구달이 보여준 작은 희망

2부 지구와 인간의 병적 증상
7장 코로나19는 인간의 경각심을 일깨웠을까
멸종위기 동물의 수는 회복될 수 있을까 | 인간은 지구의 ‘암덩어리’에 불과할까? | 인간을 포기하지 않고 고쳐 써야 하는 이유
8장 인간의 동물 관리는 과연 안전할까
인수공통감염병이 갈수록 늘어나는 이유 | ‘살인진드기’와 ‘조류독감’의 위협 | 무분별한 천산갑 살육이 끼친 영향 | 밀렵으로 끊임없이 죽어나가는 동물들 | 동물들과의 접촉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
9장 제2의 팬데믹이 찾아온다
조류독감은 인간의 문제다 | 새로운 팬데믹이 일어날 가능성
10장 사라지는 꿀벌도 기후변화 탓일까
꿀벌 실종의 엄청나게 복잡한 원인? | 인간이 아닌 기후변화에 책임 떠넘기기
11장 숨죽이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폭탄
기후변화와 미세플라스틱의 관계 | 수돗물, 생수, 바다에 녹아 있는 미세플라스틱 | 우리의 작은 활동이 미세플라스틱을 내뿜는다 | 미세플라스틱의 치명적 독성과 영향
12장 폭발 직전까지 다가온 영구동토층
얼음과 눈이 녹아내리면 일어나는 현상 | 걷잡을 수 없이 지구 전체가 뜨거워진다

3부 피할 수 없다면 적응하라
13장 호모 클리마투스의 탄생
인류는 기후변화에 어떻게 적응해왔나 | 기후변화를 맞이한 한반도의 현실 | 기후적응에 실패한 동식물들의 최후
14장 기후적응에 성공한 호모 사피엔스
역사상 가장 거대한 화산 폭발 | 온화한 기후를 찾아 이주하는 인간 | 기후변화는 어떻게 인간을 자극했나
15장 재난 수준의 더위를 견디는 법
전 세계적으로 뜨거워지는 여름 | 열사병과 전쟁을 벌이는 나라들 | 한국은 폭염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가 |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는 무더위쉼터들
16장 위기이자 기회가 될 해수면 상승
인간의 상상을 뛰어넘는 자연재해 | 바닷물 침수로 생겨난 갯벌의 기적 | 섬나라들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
17장 ‘기후적응 농업’은 성공하고 있는가
한국인에게 사랑받던 ‘수미감자’의 위기 | 수미감자가 퇴출당하는 이유 | 감자와 함께 퇴출당한 기후적응 농산물들
18장 메트로폴리탄 뉴욕의 녹색도시 정책
여름을 시원하게 하는 뉴욕의 옥상정원 | 기후재난을 막는 녹색의 땅

4부 이미 닥쳐온 파국 앞에서
19장 뜨거워진 지구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2030년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 | 고온다습한 날씨 속에서 살아갈 미래 세대
20장 한국이라는 ‘기후빌런’이 온다
매년 기후위기 대응에서 최하위권을 기록하는 나라 | 다른 나라들에 걱정을 끼치는 나라
21장 몽골의 기침이 한국으로 전파된다
몽골의 모래폭풍이 한국의 모래바람으로 | 끝없는 설경이 거대한 사막으로 | 몽골의 기후변화가 한국에 미치는 영향
22장 더욱 깊어진 북극곰의 절망
기후위기를 상징하는 장면 | 동족을 잡아먹는 비극 | 흔히 볼 수 있는 새들마저 사라진다
23장 기후변화는 ‘미지와의 조우’까지 막을 것인가
과학자들이 따져본 외계 문명의 수 | 기후변화 정도로 따져본 외계인을 만날 가능성

에필로그: 아직 희망은 있다

프롤로그
인류의 기후위기 대응에는 크게 두 가지 방향이 있다. 첫째, 더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막기 위한 전 세계적인 공조 체제를 마련하고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한 획기적인 변화를 추진하는 것. 둘째, 이미 온도가 올라간 상황에서 근미래에 닥쳐올 기후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적응 정책’을 펼치는 것. 이 책은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포함해 인류가 지금껏 노력을 기울여온 첫 번째 방향의 대응이 성공적이었는지 살펴본 뒤, 현재 세계 곳곳에서 펼쳐지고 있는 두 번째 방향의 대응책을 점검한다. 폭염, 해수면 상승, 전염병 발발 등 지금껏 우리가 마주해온 각종 기후재난의 형태를 실감 나게 소개하면서도, 우리가 왜 이러한 일들을 겪게 되었는지 역사적으로 검토하고, 그동안 다른 책에서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던 기후적응 정책의 실태를 우리의 현실에 맞게 풀어내고자 한다.
_18쪽

1장 인류 운명의 묵시록
〈호주 보고서〉에서는 인류가 지금까지 예상해온 것보다 위험한 상황이 더 빨리 찾아올 수도 있음을 경고한다.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을 다룬 숱한 연구 결과 가운데 〈호주 보고서〉가 주목받았던 이유는 “기후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생산된 여러 과학적 지식은 보수적이고 조심스럽다”고 평가하면서 현실로 다가올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위기를 그려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호주 보고서〉는 “위기를 줄이거나 피하기 위해, 즉 인류 문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탄소가 배출되지 않는 산업 시스템을 아주 빠르게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며, 여기에는 전쟁 시기의 대응수준에 준하는 전 지구적인 자원 동원이 요구된다”고 주장한다.
_29쪽

3장 더 빠르게 다가온 ‘1.5도 상승’의 시기
파리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로부터 9년이 지난 2024년 현재, 인류는 당시 선언했던 ‘화석연료의 종말’로 가는 길을 닦기는커녕 기후 파국으로 가는 길을 앞당기고 있다. 2023년 3월 발표한 IPCC의 〈제6차 평가 종합보고서〉에는 각국 정부가 진행 중인 온실가스 감축 계획을 모두 실행하더라도 2040년이 되기 전에 전 지구 평균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올라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에서 인류는 이번 세기 말까지 전 지구 평균온도 상승폭을 1.5도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그러나 〈제6차 평가 종합보고서〉의 내용처럼 2040년에 이미 1.5도를 넘어선다는 것은, 기존 온실가스로 인해 발생한 온난화 효과는 물론이고 앞으로 발생할 효과도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지 못하고 온실가스로 인한 온난화가 계속된다면 1.5도가 아닌 그 이상의 온도 상승을 맞이할 것이라는 게 과학자들의 주장이다.
_47쪽

5장 지구상의 모든 것이 사라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변화에 따른 서식지의 급변이나 멸종 등 ‘거대한 가속Great Acceleration’에 따른 생태계 변화를 알리는 보고서 또한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거대한 가속이란 20세기 후반 이후 기후변화, 환경오염 등 인류 사회의 영향으로 지구 환경의 변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음을 뜻한다.
아직 인류는 생태계의 변화가 장기간에 걸쳐 가속화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 확인하지 못한 상태다.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물다양성의 변화에 대한 장기 연구자료가 턱없이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과학자들의 연구 결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지구 생태계의 변화는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인류의 지구 생태계 변화에 관한 연구 수준에 비하면, ‘장님 코끼리 만지는 격’이라는 격언 속 장님은 매우 종합적이고 포괄적인 파악에 성공한 것일지 모른다. 그만큼 지구 생태계의 장기적 변화에 관해 우리는 아는 바가 적다.
_69쪽

7장 코로나19는 인간의 경각심을 일깨웠을까
코로나19를 핑계로 인간 활동만을 중지함으로써 자연의 회복을 도모하는 것은 한계가 있을 뿐더러 지극히 무책임한 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멸종위기를 맞은 동식물들을 방치하는 것은 인류가 저지른 원죄에 스스로 면죄부를 주는 일일 수 있다. 영국 에딘버러 네이피어대학의 생태학자인 제니퍼 도드Jennifer Dodd는 《내셔널지오그래픽》과의 인터뷰에서 “인간이 지구를 근본적으로 바꿔놓았기 때문에 우리가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으면 자연은 회복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_99쪽

9장 제2의 팬데믹이 찾아온다
과학자들은 십수 년 전부터 “조류인플루엔자AI는 태풍처럼 수시로 발생이 가능한 천재지변으로 여기고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해왔다. 한반도에서 태풍 때문에 빈번하게 인명ㆍ재산 피해가 일어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알고 있다. 매년 크고 작은 태풍이 태평양에서 발생해 한반도로 북상하므로 기상청과 정부 방재당국은 태풍이 예보될 때면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비를 권고한다. 기상청 예보에 따라 국민들은 태풍이 북상하면 어선을 내항으로 대피시키고, 축대를 보강하고, 유리창에 신문지나 테이프를 붙여 깨지지 않도록 한다. 천재지변인 태풍을 인간의 힘으로는 막을 수 없으니 미리 대비함으로써 피해를 줄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것이 멀리서 달려오는 자동차를 피하는 일과 비슷한 것처럼, 조류인플루엔자 역시
막을 길이 없다면 피할 길을 마련하는 것이 상책이다.
_116쪽

11장 숨죽이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폭탄
우리가 마시는 지하수와 수돗물, 생수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금강, 낙동강, 한강의 물과 어류에서 미세플라스틱이 확인됐고, 일부 정수장에서도 확인됐다. 국립생태원 연구진이 2020년 금강의 어류와 물을 분석했더니 폴리에스터와 폴리비닐클로라이드 등 미세플라스틱 5종류가 검출됐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금강 상류부터 하류까지 최소 3종류의 미세플라스틱(폴리에스터, 폴리에틸렌, 폴리프로필렌)이 잔존하고 있을 것이라 추정했다.
_129쪽

13장 호모 클리마투스의 탄생
호모 클리마투스는 온실가스 증가로 인해 더워진 지구 환경을 받아들인다는 소극적 개념과는 거리가 멀다. 기후변화에 순응하거나 체념ㆍ포기한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기후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해 기후변화 속도를 늦추고, 궁극적으로 기후변화의 정도를 제한하려는 인류 공통의 목표도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대책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피크의 설명대로 약 1만 년 전 빙하기가 끝나고 간빙기가 오면서 본격적인 농경이 시작된 신석기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필요도 없다. 기후변화가 인류의 운명에 끼친 영향은 인류 역사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원래 중앙아시아의 유목민족이었지만 가뭄으로 삶터를 잃은 훈족의 이동은 이들에게 밀려난 동고트족, 서고트족, 반달족, 프랑크족 등 게르만족의 서유럽 대이동을 낳았다. 게르만족의 대이동은 급기야 게르만 용병대장 오도아케르가 로마제국을 멸망시키는 결과까지 낳았다. 기후변화가 기원후 4세기부터 5세기 사이 유럽의 역사를 통째로 바꿨던 것이다.
_148~149쪽

16장 위기이자 기회가 될 해수면 상승
자연의 변화에 무리하게 맞서는 대신, 바닷물이 그대로 육지를 잠식하도록 내버려두는 역발상을 시도하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갯벌로 유명한 덴마크에서의 ‘바닷물 침수 실험’이 바로 그것이다. 이 실험은 해수면 상승에 대처하는 방식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안하고 있다.
남덴마크대학 연구진은 2014년 덴마크 당국으로부터 덴마크 남부 퓐섬의 해변 지역 214ha가량을 연구에 이용할 것을 허가받은 후, 제방을 허물고 바닷물이 해안 지역으로 넘어오도록 한 뒤에 나타난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그 결과 주로 농토나 나대지였던 해안 지역은 약 1m 깊이의 얕은 석호로 바뀌었다. 석호는 모래톱 등이 만의 입구를 막으면서 만들어진 연안의 자연호수로, 국내의 경우 강릉 경포호, 고성 화진포호 등 주로 동해안에 분포해 있다. 다양한 생물종이 석호를 찾아들면서 새로운 생태계가 조성됐는데, 우선 곤충들이 증가했고, 이들을 먹잇감으로 삼는 조류가 석호 주변에서 둥지를 틀고 새끼를 낳으면서 생물다양성도 크게 늘어났다.
_177~178쪽

18장 메트로폴리탄 뉴욕의 녹색도시 정책
지금까지 언급한 옥상농장과 하이 라인, 리틀 아일랜드의 공통점은 대도시 뉴욕의 불투수면적, 즉 빗물이 토양에 스며들지 못하게 하는 콘크리트 면적을 줄임으로써 비가 올 때 물이 우수관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막는다는 점에 있다. 뉴욕의 불투수면적은 도시 전체의 3분의 2 정도를 차지하는데, 기후변화로 허리케인과 폭우 등의 재난이 늘어나는 뉴욕에서 불투수면적을 줄이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였을지도 모른다.
기후재난으로 인한 뉴욕의 대표적인 도시침수 사례로는 2012년 큰 피해를 끼친 허리케인 샌디가 있다. 당시 뉴욕에서만 44명이 사망했고 재산피해는 190억 달러(약 22조 5,000억 원)에 달했다. 불투수면적이 넓은 탓에 빗물이 그대로 도시를 침수시키면서 뉴욕 지하철은 나흘 동안 운행이 중단됐다. 당시 뉴욕 주변의 해수면은 평상시보다 240cm가량 상승했다. 옥상농장, 하이라인, 리틀 아일랜드의 빗물을 머금는 기능은 이 같은 도시침수를 줄이기 위한 기후적응 정책의 일환인 셈이다. 도시 내 녹지를 늘리는 것은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재난의 강도를 낮추는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_198쪽

19장 뜨거워진 지구에서 누가 살아남을까
연구진의 추산에 따르면 지구 지표면 평균온도가 1.5도 상승할 경우 건강에 악영향을 받는 인구는 약 5억 800만 명, 2도 상승할 경우는 7억 8,900만 명, 3도 상승할 때는 12억 2,000만 명에 달했다. 2020년 습구흑구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올라가는 환경에서 거주하는 세계 인구는 약 2억 7,500만 명이다.
고온다습한 날씨는 인간의 신체뿐 아니라 정신에도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있다. 특히 폭염은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은 2018년 7월 《네이처》자매지인 《네이처 클라이밋체인지》 에 폭염이 자살률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탓에 미국과 멕시코에서 추가로 자살하는 사람이 2050년까지 2만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_207~208쪽

“파국이냐 생존이냐, 결정은 우리에게 달렸다”
이미 뜨거워진 지구에서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방법
다가올 재난을 극복할 ‘기후적응 대책’의 현실과 미래

“기후변화는 향후 10년간 인류가 직면할 가장 큰 위협이다”
_2024년 세계경제포럼(WEF) 글로벌리스크 보고서

***2023년 단 한 해 동안 일어난 전 세계적 기후재난의 양상들***
ㆍ2월 남인도양서 태풍 프레디 북상, 37일 동안 지속돼 역대 최장기간 기록
ㆍ4월 중국ㆍ인도ㆍ동남아시아 연일 40도의 찜통더위와 함께 십수 명 열사병으로 사망
ㆍ4~10월 캐나다 사상 최대 규모의 산불로 1,560만 헥타르의 땅 소실
ㆍ5월 이탈리아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이틀 동안 6개월치 집중호우 발생
ㆍ6월 우루과이 최악의 가뭄으로 생수 가격이 한 달 사이 224% 폭등
ㆍ7월 WMO 관측 사상 가장 뜨거운 지구 평균온도(16.95도) 측정
ㆍ8월 하와이 100년 만의 최악의 산불로 4,161달러 이상 재산 피해
ㆍ9월 리비아에 폭풍 다니엘이 덮쳐 집중호우로 1만 1,300여 명 사망
ㆍ12월 중국 베이징 ‘북방 한파’로 300시간 이상 역대 최장시간의 최저기온 기록

“1.5도 상승의 시기가 걷잡을 수 없이 빨라진다”
재난의 시대를 살아가기 위한 최초의 기후적응 보고서
매년 위 같은 재난영화 수준의 파국을 목도하면서도 우리의 행동은 바뀌지 않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과학자들이 걱정하는 ‘지구 평균온도 1.5도 상승의 미래’는 2100년에서 2050년, 2030년으로까지 앞당겨졌다. 2030년 이후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지금 어떤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까?
《2030 기후적응 시대가 온다》는 우리가 느끼는 것보다 훨씬 빨리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의 속도를 각종 데이터와 지구ㆍ인간이 겪고 있는 증상들로 실감 나게 보여주고, 최근 전 인류적인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현실적인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는 ‘적응대책’을 다각도로 소개한다. 막연한 종말론적 전망을 넘어 우리가 마주한 현실을 ‘살아가기 위한’ 기후적응 대책을 강구하는 이 책은 새로운 시대에 걸맞은 가장 긴급한 기후변화 보고서로 우리 앞에 다가올 것이다.

“우리는 ‘이미 시작된 종말’을 살아가고 있다”
미래가 아닌 현실로 닥쳐온 기후변화의 증거들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라 평가받으며 낙관적인 전망으로 가득했던 2015년 파리 기후변화협약 이후 1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끔찍한 경로를 밟게 됐을까? 기후변화협약이 있을 때마다 최전선에서 취재해온 저자는 IPCC를 비롯한 다양한 기관에서 발표한 보고서들을 들여다보며 인류가 온실가스 배출에 있어 어떤 성적표를 받아왔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로 살핀다. 아울러 ‘화석연료로부터의 전환’을 도모하는 최근 기후변화협약의 성과와 함께 우리에게 주어진 근미래의 시나리오란 무엇인지 검토한다.
환경 전문 기자로서 동식물들이 처한 현실을 가까이에서 취재해온 저자는 가장 강력한 기후변화의 증거로 급속히 늘어나는 멸종위기종을 꼽는다. 그 속도를 인간의 연구가 도저히 따라잡지 못하는 상황에서, 저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서식지를 잃어가는 동물들이 인간과 접촉면을 넓히면서 코로나19와 같은 인수공통감염병이 발생했다고 지적한다. 공장식 축산을 통해 전염되는 조류독감 등의 바이러스를 ‘제2의 팬데믹’을 일으킬 강력한 후보로 꼽는 저자는 이 외에도 꿀벌 실종, 생수와 바닷물에 녹아 있는 미세플라스틱, 곧 폭발할 영구동토층 등의 사례를 살피며 우리의 코앞까지 닥쳐온 기후변화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인류는 기후변화 적응에 성공할 것인가?”
우리 일상에 적용되는 기후적응 대책의 사례
전 지구에 걸쳐 나타난 기후변화 현상은 꼭 최근의 인류에게만 벌어진 일은 아니다. 이미 수만 년 전부터 인간은 기후변화와 함께 닥쳐온 여러 생존의 위기를 극복해왔으며 인류학에서는 이를 ‘호모 클리마투스’라는 용어로 지칭한다. 기후변화 적응에 성공해온 종으로서 인간의 가능성을 다양한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피며 이 책은 최적의 기후 조건을 찾아낸 조상들의 지혜를 따라 우리가 현대인으로서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모색한다.
전 세계적으로 여름철에 나타나는 폭염 현상과 이에 대처하는 유럽과 일본의 사례를 소개하고, 특히 우리나라에서 시행되고 있는 ‘무더위쉼터’ 등의 정책을 살피며 기후적응에도 ‘불평등’의 현실이 나타나고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덴마크의 ‘바닷물 침수 실험’ 사례를 통해 기후변화로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이 갯벌과 함께 새로운 생태 자원을 형성하고 있으며 이것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음을 밝힌다. 또한 갈수록 수확량이 줄어드는 수미감자 농업의 현실을 비추며 기후적응 농산물 재배가 쉽지 않은 과제임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집중호우를 막기 위해 뉴욕에서 시행되는 ‘옥상정원’ 사례를 살피며 미래에 닥쳐올 기후재난 적응의 승자는 아스팔트가 아닌 ‘녹색의 도시’가 될 것임을 이야기한다.

“파국이 시작됐으나, 아직 끝은 아니다”
새로운 기후적응의 역사를 써내려갈 세대를 위한 보고서
저자는 갈수록 고온다습해져가는 날씨, ‘기후악당’ 국가로 손꼽히는 한국의 현실, 거세지는 황사 바람과 함께 점점 사막화돼가는 몽골, 먹을 것을 찾아 인간 마을로 찾아오는 북극곰 무리 등을 조명하며 점점 짙어져가는 기후변화의 위협적인 미래상을 그려낸다. 동시에 전 인류가 ‘몬트리올 의정서’ 등의 끊임없는 합의와 노력을 통해 오존구멍 확장을 막아낸 사례를 소개하며 희미하게나마 희망의 흔적을 발견하고자 한다.
이 책의 서문에서도 밝힌 바와 같이, 우리 인류는 앞으로도 지구를 구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수십억 년의 지구 역사에서 잠시 거쳐 가는 생물일 뿐, 영화 속 슈퍼히어로와 같은 이들이 될 순 없다. 저자는 과학기술이 아무리 발전한다 해도 ‘지구공학’과 같은 기술만능주의의 접근은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 지적한다. 그러면서도 ‘호모 클리마투스’로서 위기를 극복하고 적응에 성공해온 인간의 역사를 긍정하며 ‘여섯 번째 대멸종’ 앞에서도 살아남을 미래를 그려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에서 선보인 대로 기후적응의 실례를 만들어나갈 수 있다면, 2030년 이후를 살아갈 세대에게 위협이 아닌 희망의 미래를 밝힐 수 있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김기범

2006년 경향신문에 입사했다.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환경과 생태 분야를 담당하면서 동식물들이 처한 현실과 기후위기 등을 취재했다. 2016년 가습기살균제 피해 연속보도 건으로 카이스트에서 주관하는 ‘정문술과학저널리즘’ 대상을 수상했다. 언뜻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환경 기사를 독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고자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환경보건학과를 다녔고, 2020년에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환경보건학과에 입학해 늦깎이 과학도의 자세로 공부하고 있다.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감소, 그리고 이에 대한 인류의 대응을 취재하면서 앞으로 닥쳐올 6~10년의 시간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껴 이 책을 쓰게 됐다.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이슈와 그와 관련한 과학적 연구 결과를 취재하면서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가끔 받는데, 그때마다 “생명과 자연 앞에서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답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지구를 빼앗지 마!》, 《독수리는 왜 까치에게 쫓겨 다닐까?》, 《오늘도 녹색 이슈》, 《녹조라떼 드실래요》(공저), 《2020 한국의 논점》(공저), 《핵, 이젠 안녕!》(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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