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rifting Curriculum: 기후행동을 위한 뮤지엄 재구상

조주현 , 로드니 해리슨 , 콜린 스털링 , 심보선 , 박소현 , Counter Memory Activism 지음 | 김재아, 김지은, 송지현, 오채영, 이정룡, 장주희, 조유진, 조주현 옮김

드리프팅 커리큘럼 2024년 05월 24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이 책은 일반적인 학술 서적이 아니다. 또한 기후 변화와 뮤지엄에 대한 작업의 포괄적인 개요를 제공하거나 기후 비상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한 가지 빠른 방법을 발견했다고 주장하는 것도 아니다. 대신, 이 책은 협력적, 분산적, 대화적, 전복적, 유목적인, 때로는 장난스러운 방식으로 "기후 행동을 위한 뮤지엄 재구상" 프로젝트의 주요 특징을 반영한다. 이 책의 저자들이 제시하는 주장은 경험적 연구에 반응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만큼 대화와 추측을 통해 드러난다. 이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마도 뮤지엄 재구상 프로젝트의 일부이자 여러 면에서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유물(artefact)로 볼 수 있다. 이 책은 수많은 결과물 중 하나의 “산출물”로 도출된 것이며, 특정 입장이나 선언문을 제시하기보다는 학제간 동맹을 더욱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이 책은 뮤지엄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반영하는 8가지 개념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이 분야를 사회적, 환경적 불의의 근원과 이러한 역사 속에서 뮤지엄의 역할에 대한 보다 광범위한 논쟁 안에 (재)위치시키려는 욕구에서 비롯되었다.
2024년 드리프팅 커리큘럼에서 한국어판으로 출간한〈기후행동을 위한 뮤지엄 재구상(RMCA)〉은 (포스트) 인류세의 관점에서 뮤지엄의 역사와 기능을 비판하고, 새로운 뮤지엄의 역할과 형태를 전망한다. 뮤지엄이 사회적으로 중대한 위기와 더불어 찾아온 전환기에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근간하는 것이다. 지난 2년여간 한국판 RMCA를 구상하며 드리프팅 커리큘럼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들을 제기하고, 예술 현장, 학교 등에서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 예술가들과 협업해나갔다. ‘포용’의 논리를 넘어 “지질학적인간적 얽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모색하고 생태 정치적 연결 논리를 수용하도록 만드는 뮤지엄은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뮤지엄은 누구의 경험과 지식을 이야기하고 전달해야 하는가? 새로운 기후 체제에서 예술은 이전의 세계에서 인정되었던 모든 인식론적, 감각적 가치 체계로부터 탈피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취해야 하는가?

작가정보

저자(글) 조주현

조주현은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시각예술 기획자이자 연구자이다. 현재 연세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문화매개전공 겸임교수이며 다학제적 큐레이토리얼 리서치 플랫폼 Drifting Curriculum을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MMCA 레지던시 프로그램매니저, 서울시립미술관 큐레이터, 일민미술관 학예실장 등을 역임했고 2021–2022 아르코 국제예술공동기금 한국 네덜란드 교류협력프로그램 총괄기획자, 2023년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네덜란드 파빌리온 큐레이터로 활동했으며, 2024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30주년 특별전 공공프로그램 〈Dear Ocean Friends〉 기획자, KAIST 인류세연구센터 연구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주요 기획전시로는 〈세대간 기후범죄 재판소: 멸종전쟁〉(2023), 〈Dear Amazon〉(2019, 2021), 〈공동체 아카이브: 공동의 리듬, 공동의 몸〉(2017) 등이 있으며, 『The (Im)possibility of Art Archives』(Palgrave Macmillan, 2024) 등 국내외 여러 출판물에 기고해왔다.

저자(글) 로드니 해리슨

로드니 해리슨(Rodney Harrison)은 UCL 고고학 연구소의 유산 연구(Heritage Studies) 전공 교수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예술 및 인문 연구 위원회(AHRC)
유산 우선 지역 리더십 펠로우였으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AHRC가 자금을 지원하는 유산 미래 연구 프로그램의 수석 조사관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그는 UCL 중요 유산 연구 센터의 공동 이사이자 현대 고고학 저널(Journal of Contemporary Archaeology)의 창립 편집자이자, 약 20권의 책과 객원 편집 저널, 거의 100편에 달하는 저널 기사 및 서적의 (공동)저자 또는 (공동)편집자이며 그중 일부는 중국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및 포르투갈어 버전으로 번역되었다.
AHRC 외에도 그의 연구는 글로벌 챌린지 연구 기금(Global Challenges Research Fund), 영국 아카데미(British Academy), 웨너-그렌 재단(Wenner-Gren
Foundation), 호주 연구 위원회(Australian Research Council), 호주 원주민 연구소 및 토레스 해협 섬 주민 연구(Australian Institute of Aboriginal and Torres Strait Islander Studies) 및 유럽 위원회(European Commission)의 지원을 받았다.

저자(글) 콜린 스털링

콜린 스털링(Colin Sterling)은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기억 및 박물관(Memory and Museum) 전공 조교수로, 그의 연구는 유산, 기억, 박물관에 대한 비판적-창의적
접근 방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는 예술가, 디자이너, 건축가, 작가 및 기타 창의적인 실무자가 박물관과 문화유산을 비판적 탐구의 공간으로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관심이 있다. 스털링은 『유산, 사진, 그리고 정동적 과거(Heritage, Photography, and the Affective Past)』(Routledge, 2020)의 저자이자 『미래의 탈영토화: 인류세의 유산(Deterritorializing the Future: Heritage in, of the Anthropocene)』 (Open Humanities Press, 2020)의 공동 편집자이자 Museums & Social Issues 저널의 공동 편집자이다.

저자(글) 심보선

심보선은 시인이자 사회학자로 학술 연구, 문학창작, 시 쓰기를 병행해 왔다. 시집에는 『슬픔이 없는 십오 초』(2008), 『눈앞에 없는 사람』(2011), 『오늘은 잘 모르겠어』 (2017), 『내가 누군가를 죽여야 한다면』 (2018) 등이 있다. 그는 현재 문화의 상업화, 플랫폼
환경의 부상, 문화정책의 다변화 가운데, 예술가와 작가들의 정체성과 커리어가 어떻게 변화해가는 가에 주목하며 연구를 진행 중이다. 그는 현재 연세대학교 커뮤니케이션 대학원 부교수로 예술사회학과 문화매개를 가르치고 연구하고 있다.

저자(글) 박소현

박소현은 서울과학기술대학교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전공 교수다. 예술과 예술제도 사이에서 발생하는 문화정치에 관심을 갖고 근현대미술사, 박물관/미술관학, 그리고 문화예술정책 연구의 경계를 넘나드는 연구를 해왔다. 최근 『이것 역시 지도 This too, is a
map: an anthology』(2023, 서울시립미술관), 『지속가능한 미술관: 미술과 환경』(2022, 부산현대미술관), 『이불-시작』(2021, 서울시립미술관), 『미술관은 무엇을 움직이는가: 미술과 민주주의』(2020, 국립현대미술관), 『레드 아시아 컴플렉스』(2019, 국립현대미술관),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2014, 국립현대미술관), 『한국현대미술 읽기』(2013) 등을 함께 썼고, 『戦場としての美術館』(2012)을 썼다. 또한 「신자유주의적 전환 이후, 미술관과 커뮤니티의 관계설정 및 그 난점」(2024), 「규제완화와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2023), 「무라카미 타카시의 미술계 구조개혁: 예술가의 생존 문제를 중심으로」(2022), 「권진규의 조각, 마네킹, 영화미술-’조각(가)’의 경계에 대한 비판적 재고」(2022), 「독립기념관 화재사건과 ‘민간주도’
담론」(2021), 「구글 아트 앤 컬처의 ‘비영리’ 전략에 대한 비판적 고찰」(2021), 「평등한 박물관은 어떻게 가능한가」(2021), 「김홍희의 페미니즘/포스트모더니즘 미술사론과 이불의 역사적 위상」(2020), 「‘#미술계_내_성폭력’ 운동과 미술사학의 과제」(2019), 「문화정책의 인구정치학적 전환과 예술가의 정책적 위상」(2017), 「전쟁의 기억과 ‘문화국가’론」(2017) 등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다.

저자(글) Counter Memory Activism

카운터 메모리 액티비즘 (Counter Memory Activism)
솔로몬 나글러(Solomon Nagler)와 안젤라 핸더슨(Angela Henderson)이 설립한 학제간 연구-창작 프로젝트로, 기억 액티비즘의 현재 질문과 역사적 맥락은 물론 집단 기억 및 유산 기념과 알려지지 않은 역사와 같은 더 넓은 주제를 탐구한다.
이 프로젝트는 Nova Scotia College of Art and Design과 Kjipuktuk에 있는 University of King’s College(캐나다 노바스코샤 핼리팩스) 간의 파트너십이다.

번역 김재아, 김지은, 송지현, 오채영, 이정룡, 장주희, 조유진, 조주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