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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 건축물로 읽는 세계사

고대 피라미드에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까지
모두의 인문학 1
정태종 지음
스테이블

2024년 06월 18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3월 14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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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정보 ePUB (111.17MB)
ISBN 9791193476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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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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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자! 세계사 읽어 주는 건축 여행!”
각 시대의 문화·기술·정치·사회·경제
건축으로 쉽고 재미있게 이해하다

풍성한 사진과 함께 보는
건축물 안팎에 숨겨진 역사 이야기

세상 곳곳과 그 어느 때보다 쉽게 연결되는 요즘이지만 세계사 전반에 대한 이해는 여전히 까다롭기만 하다. 각 시대와 지역, 사회 구조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소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사실에 근거해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관점의 자료들을 선별해 접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세계사를 건축물로 공부해보는 건 어떨까? 건축은 도시의 상징물이자 랜드마크인 경우가 많다. 프랑스 하면 파리의 에펠탑, 이탈리아 하면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피사의 사탑, 대한민국 하면 서울의 숭례문처럼 국가나 도시의 이미지를 가장 명확하게 하는 아이콘이 건축이다. 즉, 직접 가 보지 않아도 그 도시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준다.
《50개 건축물로 읽는 세계사》는 치과의사로 일하다 건축에 빠져 건축학부 교수가 된 이력의 저자 정태종이 쓴 건축과 세계사의 참신한 조합을 담은 교양서다. 고대 서양과 동양, 근대와 현대사회까지 50개 건축 사례를 선정해 당대의 역사와 문화를 설명한다. 특히 현대사회 부분에서는 직접 가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의 건축물을 다수 포함했다.
독자들은 풍성한 사진을 포함한 이 책을 통해 ‘방구석 건축 세계 여행’을 하며 자연스럽게 세계사 지식을 흡수할 수 있을 것이다.
1장 서양 사회, 세계사의 시작과 건축

1 고대 문명기 :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
- 이집트 피라미드, 메소포타미아 지구라트
2 그리스, 신들의 사회 : 아테네의 신전
- 그리스 파르테논
3 로마의 번영 : 로마제국, 서양을 지배하다
- 이탈리아 콜로세움·수도교·아피아 가도
4 중세 시대 전기 : 로마네스크 건축
- 독일 슈파이어 대성당, 이탈리아 피사 대성당
5 중세 시대 후기 : 고딕 건축
-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샤르트르 대성당, 독일 퀼른 대성당
6 이슬람의 탄생 : 무어 건축
- 튀르키예 하기야 소피아·블루 모스크, 스페인 알람브라 궁전
7 르네상스 시대 : 인간성의 회복
-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8 바로크와 로코코 : 일그러진 진주와 조개 장식
-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 오스트리아 쇤브룬 궁전
9 근대의 시작 : 장식은 범죄다
- 오스트리아 로스 하우스
10 산업혁명 이후 : 거장들의 시대
- 독일 바우하우스·파구스 공장, 프랑스 빌라 사보아, 에스파냐 바르셀로나 파빌리온, 핀란드 파이미오 결핵요양소, 미국 낙수장·솔크 생물학 연구소, 방글라데시 국회의사당
11 철의 등장 : 철골 구조와 초고층 건물
- 프랑스 에펠탑, 미국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12 자연에서 답을 찾다 : 아르누보에서 탈근대주의까지
스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오스트리아 훈데르트바서 하우스·슈피텔라우 쓰레기 소각장

2장 동양 사회, 자연과 발맞추는 건축

1 중국의 사상 :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 중국 천단
2 동양과 서양의 만남 : 인도·이슬람 건축
- 인도 타지마할·아그라 요새
3 동남아시아의 전성기 : 불교 건축
- 미얀마 바간, 태국 왓 포·왓 아룬
4 나무와 재료를 잇다 : 한국 전통 건축
- 충청남도 수덕사, 경상북도 부석사
5 배산임수를 갖춘 명당 : 한국 전통 마을
- 경상북도 양동마을 무첨당·하회마을 양진당
6 서양 옷을 입고 갓을 쓰다 : 제관 양식
- 충청남도 옛 부여박물관

3장 현대 사회, 새로운 시대를 담는 건축

1 철학을 바탕으로 짓다 : 건축 현상학
- 포르투갈 레사 수영장, 제주도 방주교회, 강원도 뮤지엄 산
2 공간을 비우고 연결하다 : 공간 위상학
- 네덜란드 쿤스탈 미술관, 서울시 서울대학교 미술관
3 디지털 시대, 자연의 원리를 빌리다 : 파라메트릭 건축
-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서울시 윤슬·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건축을 통해 세계사를 이해하는 것은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접근이기 때문에 모험이기도 하다. 그러나 언제나 그렇듯 모험을 하지 않으면 얻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건축은 그 시대의 사회상을 반영하며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그러므로 새로운 시각과 방식으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세계사를 이해할 수 있다. _〈이야기를 시작하며〉, 10쪽


서양 사회에 커다란 영향을 주며 밀접한 관계를 맺는 것이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문명이고, 이를 상징하는 건축물이 ‘피라미드’와 ‘지구라트’이다. 이 건축물들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기가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형태가 매우 유사하다. 이런 사각뿔 형태는 특별한 설계나 소재 없이도 높고 크게 쌓기가 편리하기 때문에 세계 곳곳의 문명권에 비슷한 유적이 많이 건축돼 있다. 지극히 인공적인 기하학 형태의 건축물과 이를 만들어 낸 인류 최초의 문명에 대해 살펴보자. _〈고대 문명기: 이집트·메소포타미아 문명〉, 16쪽


베르사유 궁전은 프랑스 파리 외곽 도시인 베르사유에 있는 루이 14세의 왕궁이다. (…) 원래 이곳은 여름 별장이었으나 1682년 루이 14세가 파리 루브르 궁에서 베르사유로 거처를 옮겨, 1789년 왕가가 수도로 돌아갈 때까지 앙시앵 레짐(프랑스 혁명 전의 절대군주 시기) 권력의 중심지였다. 베르사유 궁전은 바로크 건축의 대표 건축물로, 호화로운 건물과 광대하고 아름다운 프랑스식 정원에 1,400개의 분수, 700여 개의 방, 특히 ‘거울의 방’으로 유명하다. 이 방은 벽과 천장이 베네치아산 거울로 된 길이 73m의 크기로, 12세기 중반 프랑스를 대표하는 문장(국가, 단체, 집안 등을 나타내는 그림이나 문자)인 백합 모양이 장식돼 있다. 1919년 제1차 세계대전을 형식적으로 마무리지었던 ‘베르사유 조약’이 이루어진 곳이기도 하다. _〈바로크와 로코코: 일그러진 진주와 조개 장식〉, 95~98쪽


중국은 긴 역사만큼이나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이 많다. 그중에서도 중국의 사상을 대표하는 건축물은 단연 ‘천단’이다. 천단은 베이징 남동쪽에 있는 건축물로 명과 청 왕조 때 황제들이 하늘에 제사를 지내고 풍작을 기원하던 장소다. 명나라 영락제 때인 1420년 완공되었으며, 현재 중국에 보존된 가장 큰 고대 제사용 건축이다. 역대 황제들은 제사를 지내는 것을 황권 통치를 유지하는 중요한 활동으로 여기며 여기에 대량의 인력, 물력, 재력을 동원했다. _〈중국의 사상: 하늘은 둥글고 땅은 모나다〉, 153~154쪽


우리나라의 전통 마을은 자연적인 지형을 활용해 계획한 것으로, 중국의 기하학적 바둑판 형상처럼 일률적으로 형성된 것과는 다르다. 여기에 뒤로는 산을 등지고 앞으로는 물에 면해 있는 ‘배산임수’를 따랐다. 대표적인 전통 마을인 경상북도 경주시 ‘양동마을’과 안동시‘하회마을’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문화, 풍속, 제도가 여전히 이어지는 생활 공간이자 살아 있는 유산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_〈배산임수를 갖춘 명당: 한국 전통 마을〉, 182쪽


방주교회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수(水), 풍(風), 석(石), 지(地)라고 이름 붙인 4개의 미술관과 연속된 건축물로서, 공(空)의 교회라고도 한다. 즉, 하늘의 교회라는 말이다. 건축가는 건물 상부를 어떻게 하늘과 조화롭게 일체화시킬 것인가 고민한 결과, 지붕 부분에 하늘의 색을 반사하는 형태를 완성했다. (…) 그는 물과 하늘이라는 제주의 풍토와 사람, 공간이 어우러져 교감하는 ‘풍토건축’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기도 했다. 또한 현대의 대표 건축 자재인 콘크리트에 흙, 돌, 금속, 유리, 나무 같은 자연 소재를 대비시켜 방주교회만의 특징을 강조했다. 이러한 소재의 질감이 건축물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켰다. _〈철학을 바탕으로 짓다: 건축 현상학〉, 208~209쪽

‘방구석 건축 세계 여행’으로
세계사를 공부하면 좋은 점 4가지

첫째, 다양한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건축물은 한 나라의 역사, 문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다. 이집트 피라미드는 마치 신과 같은 절대적인 왕권을 상징하는 거대한 건축물로, 이집트 왕 파라오의 무덤이다. 현세는 일시적 주거이고 사후에 머무는 곳이 영원한 주거 공간이라고 믿었던 종교관에 의해 만들어진 분묘(송장이나 유골을 땅에 묻어놓은 곳) 양식이다. 때문에 내부에는 파라오의 시체를 방부 처리해 미라 상태로 두었고, 사후 생활에 필요한 갖가지 물품이 보관돼 있다. 이처럼 피라미드라는 건축물을 통해 당시의 영혼 불멸과 육체 복귀 사상까지 쉽고 재미있게 연결해 알 수 있다.
둘째, 인류의 기술 발전 과정이 보인다. 건축물은 기술과 공학에 예술까지 접목된 결과물이다. 건축 구조, 재료, 설계나 장식 기술 등은 그 시대의 발전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프랑스 파리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에펠탑은 1889년, 프랑스혁명 100주년을 기념해 공학자 귀스타브 에펠이 세운 철 구조물이다. 갓 세워진 당시에는 도시의 풍경을 해친다는 비난이 있었으나 점차 철과 콘크리트, 유리를 활용한 근대적인 건축물로 인정받으며 이후 건설된 철도 역사, 다리 등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여기에 많은 영화의 배경으로 사용되며 파리의 빼놓을 수 없는 관광지가 되기도 했고, 실용적인 면에서도 항공 등대, 무선통신용 안테나 설치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시대의 선도적인 기술이 건축에 반영되었을 때 생기는 힘이 무엇인지 잘 보여주는 사례다.
셋째, 세계 정치와 경제를 파악할 수 있다. 궁전, 국회의사당, 공공시설, 종교 건축물은 해당 국가나 지역의 정치, 사회, 권력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한때 서양을 지배했던 로마제국은 머나먼 수원지에서 마을의 목욕탕, 분수, 사유지에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다양한 수도교(하천이나 도로 위를 가로지르는 수돗물을 받치기 위해 만든 다리)를 지었다. 3세기 무렵에 있던 11개의 수도교는 인구 100만 이상의 도시 경제를 지탱했다. 로마제국은 현대의 신도시 계획처럼 도로를 먼저 구상하고 이후 광장과 공공건물을 건축했는데 ‘아피아 가도’라는 최초의 고속도로도 여기에 포함된다. 오늘날까지도 일부 사용되는 이 도로는 로마에서 그리스와 이집트로 가는 가장 빠른 길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유명한 말이 여기에서 유래되기도 했다.
넷째, 세계를 전방위로 이해할 수 있다. 다양한 국가의 건축물 연구는 각지의 역사를 비교하고 연결하게 해준다. 상호 의존적인 문화적 교류는 물론이고 다문화주의까지 살펴보며 세계를 이해하는 식견을 길러준다.
이처럼 건축물을 통한 세계사 읽기는 독자들에게 광범위하고 다양한 관점의 글로벌 인사이트를 발견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정태종

건축으로 세상을 읽는 공간탐구자. 단국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조교수.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치과교정과 수련의와 의학박사를 마쳤다. 치과의사로 일하며 시간이 날 때면 국내외 건축물과 도시를 만나러 다녔다. 그러다 본격적으로 건축을 배우기로 결심했다. 미국 사이악(SCI-Are)과 네덜란드 델프트 공과대학교(TUDelft)에서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에서 공학박사를 마쳤다.
어디론가 가기, 무작정 걷다 낯선 것 만나기, 좋은 목소리의 노래 듣기, 새로운 디자인 찾기를 좋아한다.
지은 책으로는 《도시의 깊이》 《말을 거는 건축》(공저) 《모든 도시는 특별하다》 《가까이 있는 건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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