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기다리는 새가 있다 (2024년 심상시인회 엔솔로지 33집)

심상시인회 지음

시로여는세상 2024년 05월 15일 출간

작품소개

책소개

심상시인회 회원 중 시인 60명과 별세하신 시인 2분의 시 130편을 모아 출판한다. 1985년 이후 꾸준히 발행해 온 이 사화집은 대한민국 현대시인을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실었다.
이번 사화집『영혼을 기다리는 새가 있다 (2024년 심상시인회 엔솔로지 33집)』에는 ▲권달웅-지하철에서 잠깐씩, 나무늘보 ▲김광옥-약속, 돌아오는 길 ▲김성춘-봄날은 간다, 낯선 별 ▲박만진-뻐꾸기 울고, 천근만근 ▲박상옥-오늘도 걷는다마는, 내 안에 사는 적막 ▲신기섭-수로 부인 1, 수로 부인 2 ▲신승근-본다는 것, 누군가 나는 ▲임승천-비꽃, 행복 ▲주한태-황리단길, 첨성대 별 ▲허림-영혼을 기다리는 새가 있다, 어떤 말은 왜 그리 슬픈지 등 시 130편이 실렸다.

목차

차례

| 33집 엔솔로지를 펴내며 |

강달수_ 청보리밭 · 014
사막 · 015
공영구_ 알딸딸한 밤 · 017
이런 일이 · 018
권경애_ 기린 그림 · 020
마리 오네트, 그의 이름 · 022
권달웅_ 지하철에서 잠깐씩 · 024
나무늘보 · 026
권이영_ 울컥 · 028
굴비 · 029
권정순_ 마릴린 먼로를 데리고 오다 · 030
그랜드 캐년 · 032
김광옥_ 약속 · 036
돌아오는 길 · 038
김동경_ 퇴직 2 · 040
내가 하나의 우주宇宙라던디 · 042
김병택_ 바닷가를 걸으며 · 044
겨울바람 · 046
김봉용_ 어미 닭은 알고 있다 · 048
정치인 · 050
김상경_ 맞수 · 052
이상한 대문 · 054
김선옥_ 우수憂愁의 새, 갈매기 · 056
꽃이며 봄이다 · 057
김성춘_ 봄날은 간다 · 058
낯선 별 · 060
김소양_ 준비 · 062
정월 · 064
김송배_ 길•3 · 066
길•4 · 068
김오민_ 정동진에서 · 070
을왕리 저녁 바다 · 072
김용옥_ 밥솥 플러그를 뽑는다 · 073
다시, 마량을 떠난다 · 074
김종근_ 푸른 나무 · 076
징검다리 · 078
류경화_ 기도 · 079
거기는,지금 · 080
림종천_ 꿈도 아닌 환상 · 082
등걸 · 084
문상금_ 꽃 · 085
하논 동백 · 086
박만진_ 뻐꾸기 울고 · 088
천근만근 · 090
박무웅_ 벽두劈頭 · 092
새벽이라는 여백 · 094
박상옥_ 오늘도 걷는다마는 · 096
내 안에 사는 적막 · 098
박주영_ 정방사 · 100
이틀, 혹은 사흘 · 102
박향숙_ 펜션에서 바베큐를 · 104
졸업 · 106
손상근_ 노송老松 · 108
황혼에는 · 111
손옥자_ 이의 제기 · 112
낭비의 미학 · 114
손화영_ 부서진 다리 · 116
Epitaph · 118
송종규_ 전병을 굽는 시간 · 120
수북한 밤 열두 시 · 122
신기섭_ 수로 부인 1 · 124
수로 부인 2 · 126
신승근_ 본다는 것 · 128
누군가 나는 · 130
신원희_ 터키색 캐리어 · 132
이 집은 맛있다 · 134
신윤자_ 가끔은 나도 · 138
바다 병동 · 140
신표균_ 그럴듯 하지만 끝내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한 사랑을 시작하면서 · 142
한 집에 살지만 같은 집에 살지 않는 · 144
안자숙_ 유통기한 · 146
강남설비 · 148
양대영_ 어느 노부부 · 150
붓꽃 · 152
유영숙_ 일기 · 154
취중미학2 · 156
이동희_ 등교준비 · 160
봄날, 꽃을 심다 · 162
이상호_ 뿌리 · 163
동감 · 164
이승재_ 부부 · 166
안전 운전 · 168
이정란_ 나는 있다 · 170
일회용 라이터 · 172
이해숙_ 연잎 하나 되어 · 174
달의 기억 · 176
이희정_ 나트랑의 새해아침 · 178
노을 이야기 · 179
임승천_ 비꽃 · 180
행복 · 182
임지현_ 맨발로 선 나무들 · 184
시월의 입김 · 185
장승진_ 타임머신 · 186
찬바람 위로 · 188
정용기_ 일몰증후군 · 190
전국학력평가 · 192
정이경_ 친구 · 194
쭈게르 · 196
정 훈_ 추야장 · 199
이월 · 200
조덕자_ 겨울비 · 202
묻다 · 204
조영미_ 부고訃告 · 206
결핍의 자유 · 208
조주숙_ 하나 · 212
태양의 집 · 214
주한태_ 황리단길 · 216
첨성대 별 · 218
최애란_ 해변 학교 · 222
천수국 · 224
하두자_ 오지리 · 226
영동에는 사과꽃이 · 228
한선향_ 젖은 하루 · 230
文香이 머문 옛 기찻길 · 232
홍경나_ 엄마의 비밀 레시피 · 233
근황 · 235
황근식_ 행복 · 238
눈 · 239
허 림_ 영혼을 기다리는 새가 있다 · 240
어떤 말은 왜 그리 슬픈지 · 241


특집 | 영면 정회원 추모

한기팔_ 수평선 · 244
별의 방목 · 246
자리물회 · 248
섬, 우화寓話 3(두꺼비) · 250
미악산米岳山 안개꽃(4.3이후) · 252
이정모_ 백 년의 내간체 · 254
숲의 비밀 · 256
여백에 대하여 · 258
페사지 · 260
채석강에서 · 262

책 속으로

영혼을 기다리는 새가 있다
허 림

종복이 전화 받고
복자네 꽃차 다방에 가는 길
살둔 쪽 하늘에 새털구름이 일고 있었네
흰 깃의 새가 날개 죽지 한쪽을 두고 간 듯했네
저렇게 큰 깃은 처음 보네
자꾸 뒤쪽 하늘을 돌아보았네
새털 날리며 뒤를 따라오는 듯 했네

영혼을 가지러 오는 새가 있다는 글은 어디서 읽은 듯 했네

그런 얘기를 했더니 몸이 약해서 그렇다며
백연차 우려내어 천천히 마시고 새가 따라오지 못하게 훌쩍 고개를 넘어가자 했네

출판사 서평

詩는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고 감동을 주는 가운데 간접적으로 인생의 의미를 깨닫게 합니다. 개별적 특성을 가진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우리에게 간접 체험을 누리게 하며 삶에 어려 있는 희열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심상시인회는 詩를 통한 창조적 행위가 비움과 채움 사이에서 부족함을 극복하려는 인내와 연단이 영화로운 꿈을 꾸게 하는 동력이 됨을 공유하는 모임으로 발전해 왔다고 생각합니다.
Goethe는 “위대한 작품들은 우리를 가르치지 않고 우리를 변화시킬 뿐이다.”라고 했고, 또 Winchester는 “위대한 문학은 항구성과 보편성을 갖는다.”고 말했습니다. 심상시인회 엔솔로지 33집에는 이러한 것들이 다 수렴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가정보

저자(글) 심상시인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