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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은 상처가 아니다

웃따 지음
웅진지식하우스

2024년 06월 03일 출간

종이책 : 2024년 06월 0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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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상품 정보
파일 정보 ePUB (21.61MB)
ISBN 978890128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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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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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에게 끊임없이 맞춰주기만 하다 속이 곪아가는 사람, 함부로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사람,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나머지 진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감정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이 책을 집어 든 당신 역시 그중 하나일 것이다.

심리 전문가들은 다들 하나같이 “자존감을 기르고 ‘진짜 나’를 찾으라”는데 자존감을 기르기에 이미 나 자신이 너무나 소진되어버렸다.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심지어 진짜 내 감정이 무엇인지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18만 구독자들의 심리 멘토 ‘상담심리사 웃따’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내담자들과 구독자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따뜻하게 들어주던 그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사람이 싫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함께 있으면 괴롭고, 또 혼자 남겨지면 외로운” 이들에게 인간관계를 힘들게 만드는 요소가 전적으로 외부에 있는 게 아니라 스스로 부풀려 만들어낸 감정에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은 묻는다.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들을 각색하여 가상의 심리 상담소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독자들은 각양각색의 인간관계 고민 사연을 들어보고, 실제로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것처럼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자신의 고민을 입 밖으로 꺼낼 용기가 없어서, 혹은 심리적·경제적인 이유로 상담실을 찾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고민은 저마다 모두 다르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자신과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프롤로그 - 혼자 있어도, 함께 있어도 괜찮은 사람

1부 -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의 경계선
01. 내가 예민한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너무한 걸까요?
02. 보란 듯이 잘 살고 싶은데 그게 안 돼 괴로워요
03. 항상 맞춰주고 끌려다니는 내 모습에 지칩니다
04.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어색하고 불편해요

2부 - 나의 행동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감정 사용법
05.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아요
06. 죽고 싶지는 않지만, 살고 싶지도 않아요
07.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되고 위축돼요
08. 사소한 일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요
09. 한번 화가 나면 참기가 힘듭니다

3부 - 감정이 상처가 되기 전에
10. 나 외에는 아무도 믿을 수 없어요
11.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내가 싫어요
12. 그의 이별 선언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어요
13. 나 때문에 힘들다는 그 사람, 정말 내가 문제일까요?

4부 - 자연스럽게 풀리는 인간관계의 비밀
14. 단점을 고치지 않고 자존감을 키우는 법
15. 부정적 사고를 멈추는 ‘생각 바꾸기 연습’
16. 부정적인 자아상을 극복하는 편안한 대화의 기술
17. 내 안의 내향성과 외향성 끌어안기
18. 다치지 않고 편안하게 감정을 표현하는 법

5부 - 나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 다시 맺기
19. 내 안의 수치심과 죄책감 닦아내기
20. 자기 비하와 자기 비난에서 벗어나는 법
21.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

제가 상담 현장에서, 또 메일이나 댓글을 통해서 가장 많이 듣는 고민은 다름 아닌 대인 관계에 대한 어려움입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이 여지없이 증명되는 순간들이죠. 나는 사람 필요 없고 혼자서도 잘 산다고 말하는 사람도 결국 사회적 동물입니다. 사람에게 영향을 받고 있으니 혼자가 편한 거거든요. 인간이 만약 아무도 없이 혼자였다면 불행할 것도 없지만 행복할 것도 없고, 도태될 것도 없지만 발전할 일도 없습니다. 그렇다고 함께여서 행복하고 발전하던가요? 또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요. 더 힘들기만 하죠. 혼자는 외롭고 함께하면 힘들어요. 그러면 인생의 모든 순간이 외롭거나 아니면 괴롭거나 둘 중 하나라는 것인데, 이건 뭔가 잘못되지 않았나요? 진짜로 혼자서도 괜찮은 사람은 함께여도 괜찮고, 진짜로 함께여도 괜찮은 사람은 혼자일 때도 괜찮습니다. 관계의 문제를 포함한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는 대부분 내 마음이 안 괜찮기 때문에 일어납니다.
_ 4~5쪽, 〈프롤로그〉

먼저 온갖 오지랖 앞에 자주 붙는 말, “다 너를 생각해서 하는 말이야”부터 가만히 들여다보죠. 그런 말을 꼭 앞에 붙이며 타인을 평가하려 드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합니다. “네가 조금 더 사회생활을 잘했으면 해서….” “네가 조금 더 사랑받았으면 싶어서….” “네가 더 성공했으면 해서….” 이건 사실 ‘가스라이팅’을 친절하게 할 때 자주 붙는 말입니다. 날 위한 게 무엇인지를 왜 상대방이 판단하고 알려주나요? 애초부터 주체가 다른데 그들은 자신이 옳다는 전제 아래 조언을 하고 그들의 생각을 주입하려 합니다. 속지 마세요. 어쩌면 나를 통제하고 싶은 욕구에서 비롯된 말일 수 있거든요. 통제 욕구가 강한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는 이들에게 평가하고, 지적하고, 잔소리를 하며 고쳐주려는 오지랖을 부리죠.
_ 18~19쪽, 〈01. 내가 예민한 걸까요, 다른 사람들이 너무한 걸까요?〉

꼭 기억해야 할 것은 인간은 누구나 어느 정도 고독을 끌어안고 살아간다는 거예요. 누구라도 대인 관계가 언제나 풍요롭지만은 않죠. 그 고독도 때때로 필요합니다. 혼자 조용히 침묵할 때 내가 나를 만날 수 있어요. 진짜 나를 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외로움이라는 감정이 있어야 지인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 감사히 여기며 좋은 관계로 나아갈 수 있어요. 혼자 있을 수 있고, 혼자 있어도 괜찮은 사람은 상대방을 속박하지 않고 통제하지 않아요. 상대방을 편안하고 자유롭게 해주죠. 혼자 있을 수 있는 능력은 은둔 생활을 하거나 타인을 회피하고 거부하는 것과는 달라요. 고독을 무서워하지 않고 진짜 고독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은 사람들과 관계를 아예 맺지 않는 게 아니라 오히려 진짜로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요. 그 사람들에게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아이가 양육자와 떨어져서 혼자 자유롭게 놀이를 즐길 수 있는 건 언제라도 다시 나에게 돌아올 양육자를 신뢰하기 때문이에요. 깊게 신뢰하고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오히려 혼자 잘 있을 수 있어요. 그들에게 집착하거나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깊은 교감을 나누죠.
_ 52~53쪽, 〈04. 누군가와 가까워지면 어색하고 불편해요〉

나의 부정적인 생각을 검증해 보세요. 내가 하는 부정적인 생각에 정말 일리가 있을까요? 스스로에게 질문해 보세요. 나의 부정적인 생각이 진짜 맞는지 ‘태클’을 걸고, 질문하며 따지세요. 예를 들어볼게요. 단체 채팅방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 같다는 부정적인 생각이 치밀어 올랐다고 해봅시다. 사람들이 내 말에만 대답을 잘 하지 않는 것 같고, 자기들끼리만 친한 것 같죠. 그럼 ‘사람들은 날 싫어해. 나는 매력이 없고, 인기가 없어. 나는 소심하고, 낯가리는 사람이야’ 이런 생각들이 끊임없이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그럴 때 자기 자신에게 계속해서 질문을 던져보는 거예요. “그 채팅방에 있는 사람들은 정말 다들 친해? 온라인에서만 친한 거 아니야?” “내가 어느 모임에서나 소극적이었나? 편하게 지내는 다른 모임도 있잖아. 그리고 내가 속한 모든 채팅방에 다 활발히 참여하면 정말 좋을까? 그만큼 시간을 많이 빼앗기고 신경 쓸 게 많은데. 진짜 그렇게 살기를 원해?” 이렇게 내가 하는 생각에 꼬투리를 잡아보세요.
_ 63~65쪽, 〈05. 부정적인 생각이 끊이지 않아요〉

보통 우울증 환자들은 고민해봤자 아무 소용 없는 것들을 계속 부정적으로 생각해요. 이런 것을 ‘반추’한다고 해요. 흔히 땅굴 판다고들 하잖아요. 그 생각을 끝없이 하면서 부정적 생각의 늪으로 파고 들어가는 겁니다. 이것은 우울증 환자 거의 모두에게 일어나는 인지 과정이에요. 이 반추를 멈추려면 기분 전환을 해야 하고 환경의 변화가 좀 있어야 돼요. 쉽게 말해서 당장 누구한테 전화를 하거나, 당장 밖으로 나가서 떡볶이라도 사 먹거나, 영화를 보거나, 기분을 새롭게 할 수 있는 활동을 함으로써 멈춰야 합니다.
사실 우울증 환자들은 자기가 그만큼 비관적이고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걸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니까 제 채널에 댓글 남기시는 분들 중에 “저는 너무 부정적이고 비관적이에요”라는 말을 하시는 분들은 엄청 희망이 있으신 거죠. 자기 상태를 인지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가능성이 높거든요. 먼저 이렇게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 패턴을 자각한 다음에는 그것을 바꿔주는 연습을 해야 돼요. 이렇게 생각 패턴을 바꾸는 것을 ‘인지 치료’라고 하는데 우울증 치료에 아주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재발도 방지되며 심지어 약물 치료와 효과가 동일하다고도 보고되고 있어요.
_ 74~76쪽, 〈06. 죽고 싶지는 않지만, 살고 싶지도 않아요〉

불안을 다룰 때 우리가 자주 범하는 오류가 내 문제가 아닌 걸 가지고 와서 걱정하는 거예요. 이를테면, 남의 마음은 남의 문제인데 내가 끌고 와서 걱정을 해요. ‘그 친구의 마음은 뭐였을까? 기분이 상한 건 아닐까?’ 이걸 하루 종일 생각하느라 하루를 날리는 거죠. 그 친구의 문제는 그 친구에게 돌려주세요. 나는 내 문제만 생각해요. 인생에는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있고 그러지 못하는 문제가 있어요. 예를 들어서 죽음을 피할 수 있어요? 부모를 바꿀 수 있어요? 내가 선택할 수 없고 피할 수 없는 것들을 구분할 수 있어야 해요. 해결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 고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먼저 구분하고, 고칠 수 없고 해결할 수 없는 것은 애초에 두려워할 필요가 없는 굉장히 우주적인 거란 걸 알아야 해요. 내가 통제할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고 거기에만 에너지를 쏟으세요.
‘이건 내가 걱정하고 두려워할 게 아니구나, 내 손을 떠난 거야. 어차피 통제할 수 없어. 이건 신의 뜻이야. 이건 자연의 섭리야, 이건 우주의 법칙이야. 결과가 어떻든 신의 뜻이었고, 우주의 섭리였으니까 이게 최선이야. 어쩔 수 없는 거야.’ 이렇게 초월적인 것에게 책임과 해결을 던져버리고 나도 초월적인 태도를 갖는 겁니다. 그렇게 해서 내면의 힘을 키우세요. 문제를 해결하는 힘, 불확실함과 애매모호함을 견디는 힘, 결과가 내 맘 같지 않아도 그 아픔을 받아들이는 마음의 힘을 키우는 거예요.
_ 88~89쪽, 〈07. 사람들을 만나면 긴장되고 위축돼요〉

분노가 잘 일어나는 사람은 자기표현이 서툴기도 하지만 반추를 잘해요. 계속 그 사건을 곱씹어요. 왜 그 일이 일어났을까? 도대체 그건 무슨 의미일까? 하는 반복적인 생각이 내 폭탄에 계속해서 라이터를 대고 있어요. 분노에 계속 먹이를 주고 있는 거예요. 그렇게 점점 더 기분이 상하면 그 문제가 견딜 수 없이 큰 문제로 보여요. 그래서 이 반추를 멈추어야 해요. 그만 생각할 수 있어야 해요.
분노가 잘 일어나는 사람은 반추를 하면서 또 과장을 잘하기도 해요. 점점 처음보다 심각한 사건, 더 나쁜 말, 더 나쁜 사람으로 과장해요. 카페에서 직원이 실수로 라테를 아메리카노로 줬는데 ‘저런 머저리 같은 인간, 나는 지지리 운도 없지, 왜 하필 내 차례에 저 직원이 일을 해서는…’과 같은 파국적인 언어를 쓰고 과장해서 생각한다면 감정이 더 격해지고 스스로 화를 키우게 됩니다. 그렇지만 ‘손님이 많아서 실수했나 보다, 아 신입사원이라서 조금 버벅거리나 보네’ 하고 생각하면 그렇게 화가 날 일이 아니죠. 이해심 많은 착한 사람이 되라는 게 아니라 내 감정에 내가 잡아먹히지 말자는 거예요. ‘오늘은 영희가 조별 모임에 오지 않았다. 단톡에도 대답이 없다.’ 여기까지만 하세요. ‘그래서 그년은 나쁜 년이야. 나는 지지리도 조 편성 운이 없어.’ 이런 반추, 과장, 파국적인 언어는 쓰지 말자는 거죠.
_ 114~115쪽, 〈09. 한번 화가 나면 참기가 힘듭니다〉

수영 씨는 어릴 때 관심받고 자라지 못했지만 엄마 말씀은 무척 잘 듣는 착한 딸이었어요. 수영 씨의 남동생이 유별나서 부모님의 모든 관심은 남동생에게 가 있었고 수영 씨는 엄마의 고민을 들어주고 문제를 함께 해결해주는 역할을 했죠. 그것이 수영 씨가 엄마랑 진중하게 대화할 수 있는 유일한 소통 거리였으니까요. 수영 씨의 감정이나 생각, 요구는 엄마에게 감히 말할 생각조차 못 했어요. 하지만 사랑받고 싶은 건 인간의 본능이잖아요. 몸이 자라게 하려고 아기가 본능적으로 음식을 먹듯이, 정서와 인지도 발달하려면 본능적으로 타인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해요. 그게 빠진 채로 자라면 커서도 계속해서 사랑과 관심을 극심하게 갈구하며 살아가죠.
그런데 그런 사람은 자기가 굉장히 못났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사랑과 관심을 받지는 못해요. 원하고 있지만 거부하고, 거부하지만 간절히 원해요. 그래서 주변에 이런 말을 자주 해요. “나는 잘 못해. 나는 진짜 못났어. 내가 이렇게 멍청이 구제불능이라니까.” 그런 말을 하면서 마음 깊은 곳으로는 ‘너 빨리 나에게 아니라고 해. 나를 위로해. 나의 겸손함을 눈치채라고’ 하고 생각하고 있을지 몰라요. 내가 나를 과도하게 낮추면서 상대방에게 높임을 받으려는 무의식이 작용하고 있을 수도 있죠. 또는 나의 못남에 과도하게 몰두한 상태로 자기를 느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고요. 정체성이란 자기를 느끼는 것인데, 나를 깎아내리면서 나를 느끼는 방식을 택한 거죠. 그게 더 안전하다고 여기니까요.
_ 139~140쪽, 〈11. 스스로를 못났다고 생각하는 내가 싫어요〉

가스라이팅을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주로 수치심과 죄책감에 시달립니다. 그 부모가 아이의 수치심과 죄책감을 이용해서 가스라이팅을 했기 때문이죠. 가스라이팅은 주로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는 사람이나 가까운 사람, 즉 배우자나 친한 친구, 연인, 가족 중에 많아요. 그중에서 통제적이고 강압적이고 고집스러운 사람이라면 더욱 자연스럽게 가스라이팅을 하게 되죠. 주로 나르시시스트가 한다고 보면 돼요. 나르시시스트는 자기가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고 보는 사람, 자기가 위고 다른 사람은 아래라고 여기는 사람, 자기 뜻대로 되어야 하고 반드시 자신의 주장을 관철시켜야 하는 사람입니다.
가스라이팅을 하는 사람이 처음부터 그러진 않죠. 이들은 아주 교묘하게 들어와요. 자기에게 완전히 걸려들기 전까지는 한없이 친절하고 칭찬도 잘해요. 그렇게 마음을 얻어서 상대방이 완전히 그물에 걸리면 본색을 드러내요. 그중 하나는 피해자 행세를 하는 거예요. 현수 씨는 세상에서 자기 어머니가 제일 불행한 여자인 줄 알아요. 주로 아빠를 대역죄인으로 만들어 아들을 자기편으로 삼고 불쌍함을 빌미로 아들을 조종합니다. 잘 울기도 하고 흐느끼는 연기도 잘해요. 워낙에 동정심을 잘 자극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들을 진짜 피해자라고 생각하게 되죠.
_ 161~162쪽, 〈13. 나 때문에 힘들다는 그 사람, 정말 내가 문제일까요?〉

자존감은 나를 느끼는 느낌이에요. 내가 지금도 충분한 느낌, 채워져 있는 느낌이요. 그런데 그 느낌이 언제나 올라와 있지는 않아요. 아무리 건강해도 어느 날은 내려가요.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해요. 대단한 성인군자도 자존감은 오르락내리 락해요. 내가 조금이라도 흠집 나고 무너지는 것에 호들갑 떨지 말고 그런대로 지나가겠거니 받아들이면 그게 진짜 자존감인 겁니다.
내가 나를 너무 높게 잡고, 이상적인 사람이 되려고 하면 한없이 위축되고 소외돼요. 적당히 살아요, 우리. 그냥 생긴 대로, 타고난 대로, 주어진 대로, 내가 타고 있는 이 배에서 물결 따라 노 저으면서 그런 대로 살아요. 대단해지려고 하면, 남보다 꼭 잘되려고 하면 결국 희생되는 건 나 자신이에요. 나를 위해서 애쓴 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나를 잃어가는 거죠. 오직 타인의 눈에 들기 위한, 사회에서 인정받기 위한 경주는 이미 주체가 내가 아니라 타인인 거예요. 나의 삶을 사세요. 내가 진정한 주체가 될 때 대인 관계는 애써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객체를 만나 연결됩니다. 여러분 자신을 믿으세요. 다 같이 미쳐가는 이 험난한 세상에서 지금까지 잘 버텨온 여러분 자신을 믿고 이제 제대로 ‘나’를 만나세요. 그러면 비로소 편안하게 ‘너’를 만나게 되고 그렇게 아름다운 ‘우리’가 될 거예요.
_ 271~272쪽, 〈21.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

★ 유튜브 누적 조회 수 1500만 회!

18만 구독자들의 심리 멘토 ‘상담심리사 웃따’의 나를 치유하고 우리를 회복시키는 관계의 심리학

남들에게 끊임없이 맞춰주기만 하다 속이 곪아가는 사람, 함부로 선을 넘는 사람들에게 확실하게 선을 긋지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사람, 타인의 시선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데 익숙한 나머지 진짜 자신을 잃어버린 사람…. 우리 주변에는 이러한 감정 스트레스로 마음의 병을 앓는 사람들이 많다. 어쩌면 이 책을 집어 든 당신 역시 그중 하나일 것이다.

심리 전문가들은 다들 하나같이 “자존감을 기르고 ‘진짜 나’를 찾으라”는데 자존감을 기르기에 이미 나 자신이 너무나 소진되어버렸다. 진짜 내 모습이 무엇인지, 심지어 진짜 내 감정이 무엇인지도 도무지 알 수가 없다. 그런 고민 속에서 괴로워하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 18만 구독자들의 심리 멘토 ‘상담심리사 웃따’가 새로운 책으로 돌아왔다.


“사실, 나와 잘 지내는 것이 우선입니다”

관계의 미로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당신에게 다치지 않고 편안하게 ‘우리’를 회복시키는 심리 처방전

내담자들과 구독자들의 이야기를 누구보다 따뜻하게 들어주던 그는 생각보다 많은 이들이 “사람이 싫다”고 고민을 털어놓는 것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 상대방이 무심코 던지는 사소한 말 한마디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사람, 자신의 열등감으로 다른 사람을 질투하고 미워하느라 감정을 소모하는 사람, 혹은 그러한 마음을 들킬까 두려워 가면을 쓰고 속마음을 꽁꽁 숨기는 사람,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 미움을 받을까 봐 자신의 마음을 혹사시키며 무엇이든 남들에게 맞춰주는 사람…. 이토록 사람은 사람들 틈에 편안하게 섞여 들기 위해 속으로 안간힘을 쓰며 살아간다.

저자는 인간관계로 힘겨워하는 사람들의 근원적인 문제는 결국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시작 단추부터 잘못 맺어져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타인과의 관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감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내가 나를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나에게 상처 주는 사람을 무조건 ‘손절’하라고 말하지도, 그렇다고 무턱대고 위로하지도 않는다. ‘나 자신과의 건강한 관계 맺기’가 이루어질 때 자연스럽게 타인과의 관계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조언한다.

● 대인 관계는 ‘나’와 ‘너’의 만남이라는 걸 잊지 마세요. ‘나’, ‘주체’, ‘자아’가 없이 구축되는 관계는 없어요. 사람들은 인간관계도 노력해야 된다고들 하잖아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인간관계는 자연스럽게 너와 내가 만나서 연결되는 거지 애써 노력해서 끼워 맞추는 퍼즐이 아니에요. 사람과 사람이 자연스럽게 연결되려면 양쪽 다 온전히 사람, 즉 자기 자신으로서 살아야 해요.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관계를 맺으면서 좋기만 하지는 않겠죠. 갈등도 있어요. 그러나 자아가 건강하면 갈등을 두려워하지 않고 위기를 기회로 바꿔 더 단단한 관계를 구축하게 될 거예요. 관계를 맺는 주체인 ‘나’를 만나세요. 그러려면 나를 꾸짖고 부정하고 외면하는 게 아니라 수용해야 합니다. / 270쪽


“내가 달라지면 모든 것이 달라집니다”

온통 가시투성이 같은 세상에서 더 이상 상처받지 않는 ‘감정 경계선 세우는 법’

이 책은 저자의 실제 상담 사례들을 각색하여 가상의 심리 상담소 형식으로 이야기를 이끌어나간다. 독자들은 각양각색의 인간관계 고민 사연을 들어보고, 실제로 전문가에게 심리 상담을 받는 것처럼 원인과 해결책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또한 각 장마다 ‘사람 때문에 힘든 당신을 위한 심리 처방전’을 덧붙여 지금 당장 시작해볼 수 있는 해결책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었다. ‘열등감 때문에 힘들 때’, ‘나를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때문에 괴로울 때’, ‘사람을 만나는 게 불편할 때’ 등 각자가 가진 고민에 꼭 맞는 솔루션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무례한 타인들 때문에 인간관계가 괴롭거나, 혹은 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나를 아프게 하고 있다면, 먼저 첫 장을 펼쳐보자. 1부에서는 무례한 타인으로부터 나를 지키는 ‘감정의 경계선 세우는 법’을 살펴보고, 2부에서는 나의 행동과 우리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감정 사용법’을 알아본다. 3부에는 자기 자신 혹은 타인의 성격 장애와 감정의 수용 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한 해결법이 마련되어 있다. 4부에는 자신의 성격을 바꾸어서라도 타인에게 호감을 얻고 싶은 이들을 향한 진심 어린 조언을 담았다. 마지막으로, 5부에서는 자기 자신을 부끄러워하고 미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이해하고 용서한다는 것’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타인의 사소한 행동 하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치이고 무너지는 유리멘탈을 위해 이 책은 심리 상담 분야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구체적인 솔루션을 제시한다. 함께 있으면 괴롭고 또 혼자 남겨지면 외로운 사람들, 자신의 고민을 입 밖으로 꺼낼 용기가 없어서, 혹은 심리적·경제적인 이유로 상담실을 찾지 못했던 많은 이들에게 이 책은 특히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 사람들의 고민은 저마다 모두 다르지만, 이 책에서 들려주는 자신과 유사한 고민을 하고 있는 이들의 상담 사례를 통해 독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작은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작가정보

저자(글) 웃따

구독자 18만 명의 유튜브 채널 ‘상담심리사 웃따’를 운영하며 마음 건강을 위한 심리학 솔루션을 유쾌하게 전하고 있다. 서울신학대학교에서 신학 석사 과정을 마치고 30대 중반에 여성 목사가 되었고, 동 대학원에서 상담심리학 석사 졸업 후 현재 박사 과정을 공부하며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있다.
‘웃음을 주는 따뜻한 심리상담사’라는 모토로 늘 환한 미소로 사람들을 맞아주는 그이지만, 사실 그 역시 과거에 오랫동안 ‘가면성 우울’로 지독한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우울한 순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하며, 그는 자신의 아픔과 치유의 과정에서 얻은 깨달음을 바탕으로 그동안 연구해온 심리학 지식을 더하여 수많은 구독자와 내담자들에게 아픈 마음을 위한 조언을 전하고 있다. 첫 책으로 불안과 애정결핍, 열등감에 관해 쓴 『인생을 숙제처럼 살지 않기로 했다』가 있으며, 이번이 그의 두 번째 책이다.
이 책은 그가 유튜브 영상과 상담을 통해 들려주었던 다양한 심리적 문제에 대한 조언들 중에서 특히 대인 관계 문제에 초점을 맞추었다. 타인의 말 한마디에도 쉽게 치이고 무너지는 사람들에게 감정은 상처가 아니며,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읽고 언어로 표현할 때 비로소 건강한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는 조언을 부드럽고 명쾌하게 전달한다.

ㆍ 유튜브 youtube.com/@oodda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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