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 마을 마리네 집
2024년 06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4월 0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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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BN 9791191826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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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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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명사가 된 ‘밤티 마을 이야기’, 새 옷을 입다
첫 출간 이후 30여 년 동안 사랑받고 있는 이금이 작가의 ‘밤티 마을 이야기’가 전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1994년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출간을 시작으로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연작 동화 세 권은, 독자들이 끊임없이 후속작 요청을 했기에 이루어진 결실이다. 그래서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에 이어 『밤티 마을 영미네 집』과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을 출간할 수 있었고, 지금까지도 독자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사랑을 받고 있다.
이금이 작가의 ‘밤티 마을 이야기’가 한국 아동문학사에서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 2024년 한국 최초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된 이금이 작가는 한국 아동문학의 르네상스를 말할 때 빠질 수 없는 이름이다. 청소년문학과 소설로도 그 영역을 넓혀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지만 그의 뿌리는 아동문학에 닿아 있다. 아동문학의 부흥기를 연 개척자로 손꼽히는 그가 펴낸 ‘밤티 마을 이야기’는 당시의 시대상과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대표작이자, 문학적으로도 길이 남을 고전이다.
이처럼 작가 이금이와 ‘밤티 마을’이라는 이름은 이미 고유명사가 된 지 오래다. 하지만 이런 발자취에 머물러 있지 않고, 지금의 아이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밤티 마을 이야기’에 새 옷을 입혀 개정판을 출간했다.
줄거리
마리는 2층에 이사 온 영미 아줌마와 옥상을 두고 옥신각신합니다. 그러다 영미 아줌마가 겉으로는 무뚝뚝하지만 마음은 말랑말랑하다는 걸 알고는 서로 마음을 열고 가까워집니다. 그리고 마리는 우연히 영미 아줌마의 어린 시절 상처도 알게 되지요. 부모님이 네팔 사람인 마리는, 가끔 한국 사람도 네팔 사람도 아닌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이 된 기분이 들 때가 있어요. 영미 이모도 그런 기분이었을까요?
여름 방학 때 마리는 영미 이모가 살았던 ‘밤티 마을’에 초대를 받고 놀러 갑니다. 그곳에서 팥쥐 할머니와 가족들의 따뜻한 환대를 받지요. 그러던 어느 날, 영미 이모와 마리네는 주인집에서 집을 비워 달라는 연락을 받습니다. 이제 마리네는 어디로 가야 하는 걸까요?
마리네 집
2층 아줌마
옥상 쟁탈전
속이 꽉 찬 모모처럼
그 아이
내 이름은 구마리
어린이날
안 매운맛 고추
애어른
여름 방학
밤티 마을
영미의 방
팥쥐 할머니
엄마와 딸
나쁜 소식, 좋은 소식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
초대받지 못한 아이
환영합니다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작품 해설
* [첫 문장] 마리네 집 위층에 드디어 새로운 사람들이 이사를 오는 날입니다.
* 마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여느 한국 아이들과 다를 게 없지요. 그런데 마리가 네팔 사람인 걸 알면 아이들은 갑자기 달라졌어요. 놀리거나 신기해하는 것도 싫었지만 더 친절해지는 것도 좋지만은 않았어요. 그럴 때마다 마리는 아이들과의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이 생기는 걸 느끼곤 했어요. (19쪽)
* 아줌마는 요술 손이라도 가진 것처럼 옥상을 멋지게 바꾸었어요. 마리는 채소 싹보다 옥상 풍경이 더 궁금할 정도였어요. 탁자에 앉아서 숙제를 하거나 동화책을 읽으면 너무 좋을 것 같았어요. 삼겹살도 돗자리보다는 탁자에 앉아서 먹으면 더 맛있을 것 같았고요. 하지만 어림없는 일이겠지요. (34~35쪽)
* “어릴 때 키우기 힘들다고 나를 다른 집에 보냈던 거 잊었어?” 물을 주던 마리의 손이 멈칫했어요. 아줌마에게 그런 일이 있었다니요. 엄마가 마리를 키우기 힘들다고 다른 집에 보낸다면 얼마나 무섭고 슬플까요. “나, 그때 여섯 살이었어. 다시 돌아와서 겨우 적응하고 있는데 이번엔 친엄마한테 가라고 했잖아.” 아줌마의 엄마 아빠가 헤어져 살았나 봐요. (41~42쪽)
* 마리는 아줌마가 준 막대를 고추 옆에 꽂고 끈으로 서로를 묶었어요. 이제 고추는 바람이 불어도 비가 와도 흔들리거나 쓰러지지 않을 거예요. 마리는 아기 고추가 된 듯 든든했어요. 문득 아줌마는 오이고추 같은 사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추는 고추인데 안 매운맛 고추요. (81~82쪽)
* “영미 이모도 업어 주셨어요?” 마리가 반갑게 물었어요. “그래, 영미도 너처럼 산소 앞에서 울고 있었지. 삼십 년이 다 돼 가네. 휴, 언제 이렇게 세월이 흘렀는지…….” 할머니 목소리가 노을처럼 마리의 가슴을 물들였어요. 울고 있는 어린 영미와 팥쥐 할머니 등에 업힌 영미 모습이 겹쳐 떠올랐습니다. (136~137쪽)
* “십 년 아니라 삼십 년이 됐어도,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처럼 겉도는 기분이 들 때가 있어.” 할머니 말에 이번엔 이모의 표정이 멈칫했어요.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 물과 기름은 섞이지 않잖아요. 할머니는 언제 그런 기분이 드는 걸까요. (148쪽)
* 마리는 엉엉 울면서 말했어요. “뭐가 나를 위해서야? 내 마음도 있는데 왜 엄마 아빠 마음대로만 해? 큰 학교에 다녀도 나는 친구 없어. 현서 엄마가 생일 파티에 나는 데려오지 말라
고 했대. 애들은 내가 한국 사람 아니라고 싫어하고, 네팔 사람들은 나한테 한국 애 다 됐다고 뭐라고 하잖아. 나보고 어쩌라고. 그게 내 잘못이야? 자꾸 이사 다니는 거 정말 싫어. 오래오래 한집에서 살면서 친구도 사귀고 싶고, 친구들 부를 수 있게 내 방도 갖고 싶다고!” (165~164쪽)
★각종 기관과 단체 추천도서 선정★
★30년 동안 꾸준히 사랑받은 스테디셀러★
★‘밤티 마을 이야기’ 전면 개정판 출간!★
★독자들이 기다려 온 밤티 마을 네 번째 이야기,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출간!★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서로에게 집이 되어 주는 모습을 지켜봐 주세요.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밤티 마을’과 마리가 연결된 것처럼, 독자 여러분과도 이어지길 바랍니다.
-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작가의 말’ 중에서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밤티 마을 사람들’을 떠올리며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다
개정판을 내면서 작가가 가장 고심한 것은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의 마음이다. ‘밤티 마을’이라는 장소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허구지만, 지금도 어딘가에 ‘밤티 마을 사람들’은 존재한다. 이 이야기가 세대를 뛰어넘어 30년 동안 사랑받아 온 이유가 여기에 있을 것이다. 아직도 어딘가에 있을 큰돌이, 영미, 봄이 그리고 팥쥐 엄마와 아빠, 할아버지, 쑥골 할머니를 소환해 대사를 매만지고 이야기를 다듬었다.
이 과정에서 작가는 팥쥐 엄마 캐릭터에 의미를 더 부여하고 무게를 실었다. 이전 판본에서 팥쥐 엄마가 새엄마의 전형인 ‘나쁜 새엄마’의 캐릭터를 전복하는 힘을 보여 주었다면, 이번 개정판에서는 인간 ‘정옥순’에 좀 더 초점을 맞춰 그의 이야기를 독자들에게 새롭게 들려준다. 엄마라는 역할에 덧씌워지는 ‘모성 신화’를 극복한 지점이다. 팥쥐 엄마뿐만 아니라 다른 등장인물들의 마음도 다시금 들여다보았다. 특히 어른들의 결정이나 상황에 따라 흔들릴 수밖에 없었던 영미에게 좀 더 말할 자리를 마련해 주고 자기 마음을 펼쳐 보이도록 했다. 아빠의 거친 언행 역시 손보며 지금 세대에 맞지 않는 표현을 새롭게 바꾸기도 했다.
‘밤티 마을 이야기’의 힘은 바로 살아 있는 인물들에 있다. 그리고 그 인물들은 평범한 우리 이웃의 모습이자 곧 내 모습이다. 일상적인 풍경에서 소시민의 삶을 역동적으로 그려 낸 이 연작이 앞으로의 독자들에게도 가 닿을 수 있도록, 인물들 하나하나의 말과 행동을 세심하게 살펴본 작가의 애씀을 작품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의 사랑에 대한 보답으로 쓴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출간!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연결되고 확장된 ‘가족’ 이야기
“밤티 마을 4부는 언제 나오나요?” 밤티 마을 이야기를 모두 읽은 독자들을 만날 때마다 이금이 작가가 종종 듣던 질문이다. ‘밤티 마을 이야기’가 연작으로 나올 수 있었던 이유가 후속작 요청에 대한 애정 어린 응답이었다면, 네 번째 이야기인 『밤티 마을 마리네 집』 역시 독자들의 사랑에 보답하고자 한 작가의 결심에서 비롯되었다.
신작 『밤티 마을 마리네 집』에는 성인이 된 영미와 같은 주택 1층에 사는 아이 마리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마리는 한국에서 나고 자랐지만 엄마 아빠는 네팔 사람으로, 자신을 ‘물에 떨어진 기름방울’처럼 느낄 때가 많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고 자기 정체성을 고민하는 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주 배경 아동과 그 가정을 부정적이거나 안타까운 시선으로 그리지 않는 미덕을 보여 준다. 인종과 국적을 떠나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아픔과 기쁨이 있는지 한 아이의 서사에 주목한다. 여기에 더해 영미와 팥쥐 할머니, 마리, 마리 엄마 리마로 상징되는 소수자들끼리의 연결은 국경과 세대를 뛰어넘어 서로에게 든든한 집이 되어 주는 것으로 나아간다.
이런 연대는 ‘밤티 마을’이라는 공동체로 확대되어 깊고 넓어진 가족의 모습을 보여 준다. ‘밤티 마을’은 마리라는 새로운 가족을 큰 품으로 안아 주는 돌봄을 실현하고 있다. 그래서 이야기 마지막에 이르러, 마리가 문패에 ‘밤티 마을 마리네 집’이라고 또박또박 쓸 수 있는 것이다.
밤티 마을 이야기
세대를 뛰어넘어 사랑받는 고전 ‘밤티 마을’ 연작 시리즈가 새 옷을 입었다. 출간 30주년을 기념하여 『밤티 마을 큰돌이네 집』, 『밤티 마을 영미네 집』, 『밤티 마을 봄이네 집』의 이야기를 변화된 시대 감각에 맞춰 정성스럽게 다듬고 새로운 그림을 입혀 전면 개정판으로 독자들을 찾아왔다. 더불어 네 번째 이야기 『밤티 마을 마리네 집』도 새롭게 선보인다. 다시금 태어난 인물들의 생생한 목소리뿐만 아니라 새로운 인물들의 또 다른 이야기도 만날 수 있다.
작가정보
어릴 때 가장 좋아한 놀이는 이야기 만들기였어요. 어른이 돼서도 마찬가지예요. 세상 여기저기에 숨은 그림처럼 감춰진 이야깃거리를 찾아 동화로 만들고 있지요. 그 덕분에 작가가 돼 많은 작품을 썼어요.
그동안 창작동화 『너도 하늘말나리야』,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차대기를 찾습니다』, 『망나니 공주처럼』, 『하룻밤』, ‘밤티 마을 이야기’ 4부작 등을 냈답니다. 소천아동문학상,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2024년에는 한국 최초로 국제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 글 작가 부문 최종 후보로 선정되었어요.
홈페이지 leegeumy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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