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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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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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심리학자 서은국 교수는 『행복의 기원』에서 “행복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이라는 행복에 관한 통념을 낱낱이 해부한다. 다윈의 진화론이라는 면도날을 든 그의 논증은 거침없고 결론은 명료하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개나 공작과 다르지 않은 동물이며,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과 ‘번식’을 위한 수단이자 진화의 산물일 뿐이라는 것. 그리고 동물이 ‘왜’ 행복을 경험하는지 알아야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는 것.
『행복의 기원』 개정판에는 저자가 10년간 글과 강의를 통해 독자들에게 받은 질문을 토대로 작성한 발문과 QnA 장이 추가되었다. 행복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을까? 생존과 번식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출생률은 왜 자꾸만 떨어지고 있을까? 일상에서 행복을 많이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행복의 본질을 파헤치며 기존의 통념을 산산조각 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뇌 속에 설계된 행복의 ‘차가운’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판 서문
서문
1장. 행복은 생각인가
2장. 인간은 100퍼센트 동물이다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5장. 결국은 사람이다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7장. ‘사람쟁이’ 성격
8장. 한국인의 행복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개정판 발문.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QnA
참고 문헌
이성적 사고를 하는 것은 분명 인간의 탁월한 능력 중 하나다. 그러나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모습도 아니고, 그 역할이 생각만큼 절대적이지도 않다. 하지만 의식만이 우리의 눈에 보이기 때문에 생각이 자신의 행동과 결정을 항상 좌우한다고 착각한다.
이성적 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것이 행복을 이해하는 데 왜 문제가 되는가?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방해가 된다. 보다 중요한 원인을 못 보게 만들기 때문에.
- 1장. 행복은 생각인가
피카소는 창의력을 발휘하기 위해 산 것이 아니다. 보다 진화론적인 해석은 피카소라는 한 생명체가 그의 본질적인 목적(유전자를 남기는 일)을 위해 창의력이라는 도구를 사용했다고 보는 것이다. 마음의 정신적 산물들은 사실 몸의 번성을 위한 도구인 것이다.
- 3장. 다윈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행복
행복에 대해서도 ‘왜’라는 질문을 던질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왜 인간은 행복을 느끼는가? 사실 여기에 대한 답이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 결론부터 말하자면, 인간은 행복해지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라 생존을 위해 만들어진 동물이다. 조금 더 냉정하게 표현하자면 인간은 생존 확률을 최대화하도록 설계된 ‘생물학적 기계’고, 행복은 이 청사진 안에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 4장. 동전 탐지기로 찾는 행복
극도의 사회성. 하버드대학의 에드워드 윌슨(Edward O. Wilson) 교수가 최근 저서에서 내린 결론이다. 지구에서 최고의 생존 성공담을 가진 동물은 개미와 인간이다. 두 생명체의 공통된 특성은 유별날 정도로 사회적이라는 것이다.
한 개체로서는 그다지 탁월한 능력이 없지만, 서로 돕고 나누고 이용하는 복잡한 사회적 능력 덕분에 두 종은 지구에서 유례가 없는 성공 신화를 썼다. 그래서 윌슨은 인간의 지구 정복을 ‘사회적 정복(social conquest)’이라고 표현했다.
- 5장. 결국은 사람이다
큰 기쁨이 아니라 여러 번의 기쁨이 중요하다. 객관적인 삶의 조건들은 성취하는 순간 기쁨이 있어도, 그 후 소소한 즐거움을 지속적으로 얻을 수 없다는 치명적인 한계가 있다.
- 6장. 행복은 아이스크림이다
왜 사람이 행복에 그토록 중요할까? 뇌의 행복전구가 켜지는 것은 개가 서핑을 하도록 만드는 새우깡과 비슷하다. 뇌는 우리의 행복에 일말의 관심도 없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을 찾도록 하기 위해 뇌는 설계되었다. 그것은 생존과 직결되는 ‘사람’이다. 그래서 뇌는 사람이라는 생존 필수품과 대화하고 손잡고 사랑할 때 쾌감이라는 전구를 켜도록 설계된 것이다.
이렇게 보면 행복은 타인과 교류할 때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일종의 ‘부산물’이라고 볼 수도 있다.
- 7장. ‘사람쟁이’ 성격
행복을 정육점에서 판다면, 현재 시중의 고기들은 기름이 너무 많이 붙어 있다. 오컴의 칼날이 필요하다. 그 칼날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나면 행복의 살코기로 남는 것은 주관적인 즐거움과 기쁨이다.
- 9장. 오컴의 날로 행복을 베다
행복은 본질적으로 이 감정 시스템의 작품이다. 따라서, 방금 언급한 감정의 작동 원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간결한 설명을 가능케 한 것은 진화심리학이다. 이 새 관점은 고전적 이론들에 붙어 있던 거미줄들을 제거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눈으로 사람을 보게 만든다. 행복을 비롯한 인간의 감정과 생각 들은 왜 존재하는가? 이들도 사실 눈이나 심장처럼 생명체의 근원적 숙제(생존, 재생산) 해결을 위한 ‘도구’라는 것. 이것이 진화심리학의 요지다.
- 개정판 발문: 행복은 ‘유령’의 작품이 아니다
“이 시대 최고의 행복 심리학자가 다윈을 만났다!”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진화학자 장대익, 사회심리학자 허태균 추천!
★ 심리학 분야 문제적 베스트셀러 『행복의 기원』 출간 10주년 기념 개정판★
우리 대부분은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는 행복이며, 행복은 마음먹기에 달렸고, 자신이 행복해지기 위해 합리적으로 선택하며 살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누구도 의심하지 않는 이 확고한 신념이 허상에 불과하다면?
2014년 출간된 이래 큰 파장을 일으키며 11만여 독자의 사랑을 받은 심리학 분야 베스트셀러 『행복의 기원』이 2024년 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개정판으로 출간되었다. 『행복의 기원』은 다윈의 진화론을 통해 행복이라는 개념에 코페르니쿠스적 전환을 가져온 명실상부 행복 분야 필독서다. 이 책은 “행복에 대한 통념을 산산조각 내는 책”이라는 유수 언론의 평가를 들으며 2014년 세종도서에 선정되었고,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 추천 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차이나는 클라스〉 〈세바시〉 등 여러 매체에서 조명되었다. 출간 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호명되며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이 책은 2025년에 중국에서도 번역 출간될 예정이다.
『행복의 기원』 10주년 개정판은 현대적 감각의 새로운 장정을 입었을 뿐만 아니라, 저자가 글과 강의를 통해 10년간 독자에게 받아온 질문을 토대로 추가 설명 원고와 QnA 원고를 추가로 수록했다. 행복은 정말 마음먹기에 달렸을까? 생존과 번식이 인간의 궁극적 목적이라면 출생률은 왜 자꾸 떨어지고 있을까? 일상에서 행복을 많이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리고, 행복은 인간의 영원한 최고 관심사일까?
살아가는 한 우리는 끊임없이 행복에 대해 고민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그 고민이 ‘어떻게’에 그치는 삶과 ‘왜’를 고민하는 삶은 분명 다르다. 진화심리학적 관점으로 행복의 본질을 파헤치며 기존의 통념을 산산조각 내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우리 뇌 속에 설계된 행복의 ‘차가운’ 진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다. 생존과 번식을 위한 도구일 뿐”
뇌 속에 설계된 행복의 진실
진화생물학으로 추적하는 인간 행복의 기원
인류가 믿어 왔던 낭만적이지만 비과학적인 생각들이 있다. 우주는 지구를 중심으로 돌고 있고, 하늘이 무너지지 않는 건 거인이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며, 사람이 아픈 건 악귀에 씌었기 때문이라는 것 같은. 그렇다면 “인생의 목적은 행복이다”라는 생각은 어떨까? 우리가 널리 믿고 있는 행복에 관한 이 희망찬 명제는 과연 과학적으로 참일까?
『행복의 기원』의 저자 연세대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는 심리학 분야의 행복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세계적 행복 학자다. 행복 심리학의 창시자 에드 디너(Ed Diener) 교수에게서 심리학을 사사한 그는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 Irvine) 심리학과에서 종신 교수직을 받았으며, 그가 출판한 행복 관련 논문 100여 편은 학계에서 9만 회 이상 인용되고 있다. 그는 UN 산하 국제행복기구, 한국통계청, 국회미래연구소 등에 자문하고 있고,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되어 『세상 모든 행복(World Book of Happiness)』에 기고하기도 했다.
서은국 교수 역시 ‘인간은 행복을 추구하는 고차원적 존재’라는 아리스토텔레스적 관점에서 20여 년 동안 행복을 연구해 왔다. 그런 그의 머리 위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 바로 다윈의 진화론이다. 저자가 깊은 고민과 연구 끝에 얻은 결론은, 인간은 지능이 높을 뿐 개나 공작과 본질적으로 다르지 않은 ‘100퍼센트 동물’이며, 동물은 행복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하고 번식하기 위해 진화했다는 것이다.
우리가 매일 밥을 먹고 옷을 갖춰 입으며 사람을 만나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거창한 철학적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다. 바로 주린 배를 채울 때, 얼어붙은 몸을 녹일 때, 사람과 교류할 때 행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행동을 할 때 행복해지도록 우리 뇌가 설계되어 있어야만 그 주인이 반복해서 영양을 섭취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관계를 맺기 때문이다. ‘생존’ 그리고 ‘번식’. 이는 모든 생명체의 존재 이유이자 목적이다. 즉 행복은 삶의 목적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이자 진화의 산물일 뿐이다.
『행복의 기원』은 이렇듯 행복이 생의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고 단언한다.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산다는 기존의 통념을 전복시키는, 행복의 진실에 대한 역설이자 반기다.
꿀벌은 꿀을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인간도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벌도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이 자연법칙의 유일한 주제는 생존이다. 꿀과 행복, 그 자체가 존재의 목적이 아니라 둘 다 생존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간단히 말해, 행복하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살기 위해 행복감을 느끼도록 설계된 것이 인간이다.
- 본문에서
『행복의 기원』 출간 10년, 왜 우리는 여전히 불행한가?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행복한 ‘한 방’을 노리면 안 되는 이유
『행복의 기원』이 출간된 지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10년 전에 비해 행복해졌을까? 행복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연구는 늘어났지만 한국인의 행복 지수는 여전히 OECD 하위권에 머물고 있고, 140만 유튜버이자 유명 작가인 마크 맨슨(Mark Manson)은 한국을 “세계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국민 소득은 몇 배가 높아졌는데 한국인들이 아직도 행복하지 않다고 느끼는 이유가 무엇인지 다시 『행복의 기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쉽게 행복해지지 못하는 이유는 아직 행복의 정체를 몰라서다. ‘왜’ 행복을 경험하는지 알아야 ‘어떻게’ 행복할 수 있을지 알 수 있다. 가령 행복은 높은 연봉이나 근사한 대학 간판, 넓은 집 같은 외적인 요소들로 쉽게 달성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돈은 곧 공허해지며 새집은 곧 시들해지고 새로운 자극을 원하게 된다. 생존과 번식에 도움이 되는 행복을 반복해서 추구하게 하기 위해, 우리 뇌는 자극이나 변화에 금방 ‘적응’하도록 진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행복은 복권 당첨과 같은 거대한 ‘한 방’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모든 쾌락은 곧 소멸하기 때문에, 커다란 기쁨 한 번보다 작은 기쁨을 여러 번 느끼는 것이 절대적이다. 즉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Happiness is the frequency, not the intensity, of positive affect)’
또한 많은 행복 지침서가 마음먹기에 모든 것이 달렸으니 생각을 바꾸라고 조언하지만, 저자는 생각의 힘이 과대평가되었음을 지적한다. 추울 때 옷을 입어야 하고 배고프면 밥을 먹어야 하듯, 행복해지려면 행복을 유발하는 경험적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 여기에 대단한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문명에 묻혀 살지만 여전히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가장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두 가지다. 음식, 그리고 사람. 잘 먹고, 좋은 사람들로 내 인생을 에워싸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은 행복한가요?”라는 질문에 여전히 쉽사리 대답할 수 없다면, 『행복의 기원』이 밝히는 이 단순하고 과학적인 진실이 행복으로 가는 좋은 지침이 되어 줄 것이다.
행복의 핵심을 사진 한 장에 담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내용과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 결과들을 총체적으로 생각했을 때, 그것은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음식을 먹는 장면이다. (…)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다. 모든 껍데기를 벗겨 내면 행복은 결국 이 사진 한 장으로 요약된다. 행복과 불행은 이 장면이 가득한 인생 대 그렇지 않은 인생의 차이다. 한마디 덧붙인다면 “The rest are details”, 나머지 것들은 주석일 뿐이다.
- 본문에서
작가정보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 행복 심리학자이다.
연세대학교 졸업 후 일리노이대학교(UIUC)에서 행복 심리학의 창시자 에드 디너(Ed Diener) 교수의 지도 아래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 Irvine) 심리학과에서 종신 교수직을 받은 뒤, 현재 연세대학교에서 연구와 강의에 힘쓰고 있다.
서 교수가 출판한 행복 논문 100여 편은 학계에서 9만 회 이상 인용되고 있으며(Google Scholar) OECD 행복 보고서에 참고 자료로도 사용되고 있다. 2011년에는 벨기에 교육잡지 《클라세》의 편집장인 레오 보르만스(Leo Bormans)가 집대성한 글로벌 프로젝트에서 ‘세계 100인의 행복 학자’에 선정되어 『세상 모든 행복(World Book of Happiness)』에 기고했고, 2023년에는 한국심리학회 올해의 학술상을 수상했다.
학문적 연구와 더불어 UN 산하 국제행복기구, 한국통계청, 국회미래연구소 등에 행복 자문을 하였고, 동료 학자들과 UN에 ‘행복 지수’ 측정 제안서를 제출함으로써 갤럽의 연례 국가별 행복 지수 조사가 정착되는 데에 기여하기도 했다. 조선일보 칼럼과 KBS, EBS, JTBC 등의 인터뷰와 강의를 통해 일반인들에게 행복의 ‘차가운’ 진실을 전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행복의 기원』을 비롯해 에드 디너 교수와 함께 편저한 『Culture and Subjective Well-Being(문화와 주관적 안녕감)』, 공저서 『초저출산은 왜 생겼을까?』 등이 있으며, 『긍정 심리학 입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공역)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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