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은 마을을 어떻게 바꿨나
2024년 05월 30일 출간
국내도서 : 2024년 05월 23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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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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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에서 지난 10년간 발생한 크고 작은 산불로 불에 탄 면적이다. 피해가 커 정부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산불만 최근 5년 새 3건이다. 2019년 고성 산불, 2022년 동해안 산불, 2023년 강릉 경포 산불의 이재민은 모두 1,958명에 달한다.
하루아침에 집과 일터를 잃은 이재민들의 삶과 이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강원지역 일간지 소속 기자인 저자는 이재민 인터뷰와 지속적인 현장 취재를 거쳐 경제적, 사회적, 심리적 변화를 파악했다. 예방, 대비, 대응, 복구로 이어지는 국내 재난관리체계 중 복구 단계의 취약점을 분석한다. 이 책은 건물을 다시 짓는 등의 물리적인 복구를 넘어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을 목표로 국내 재난 복구 체계가 바뀌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머리말 약한 고리, 짧은 관심
1장. 그리운 나의 집
새집이 불편한 이유
황혼에 깃든 불안
좁은 도로 위 옛날 집
이산가족
막을 수 없는 추위
2장. 빚의 굴레
텅 빈 땅
모 아니면 도
눈 위에 또 서리가
세 번의 억울함
불에 탄 소나무
3장. 숲이란 일터를 잃은 마을
벌거벗은 산, 메마른 계곡
휴지 줍는 노인들
송이의 빈자리
4장. 사분오열된 마을
두 번의 인터뷰
그들이 갈라진 이유
뜨거운 이재민, 차가운 정부
5장. 소외되는 사람들
전파, 반파, 소파
어느 청년 사업가의 눈물
가슴에 꽂힌 비수
인사도 안 하던 사이
6장. 재난 이후의 재난
한 움큼의 약
잃어버린 역사
“낭구가 없어서”
소통 없는 복구
다시 무너지다
홀로 삭이는 아픔
7장. 산불과 불평등
8장. 다시 일어서는 힘
에필로그
참고 문헌
산불 이후 이재민들에게 남은 ‘부채, 갈등, 불안’
“우리 집은 동화 같은 집이었어요. 산불이 나기 전에는…”
2023년 4월 11일 강릉 경포 일대에 산불이 난 이후 걸린 현수막의 문구다. 집과 사업장, 마을이 산불에 잿더미가 될 줄 상상도 못 했던 사람들은 하루아침에 ‘이재민’이 된다. 언론은 재난 현장을 짧은 기간 동안 보도했고 정부와 지자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복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리고 이재민들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혔다. 과연 그들의 일상은 복구됐을까?
저자는 그 답을 찾기 위해 이재민들의 ‘재난 이후의 일상’을 취재했다. 1장은 주거 불안정성의 문제를 다룬다. 이재민들은 정부와 지자체로부터 재난 지원금, 국민 성금을 받지만 복구비를 충당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대출을 받을 수밖에 없다. 고령층 이재민들은 주택 복구를 포기하기도 한다. 이재민들에게 제공되는 임시조립주택은 폭염과 한파에 취약하다. 7평 남짓한 공간에 최대 3명이 거주해야 하는 규정은 ‘이산가족’을 만든다. 비좁은 공간에서 함께 지내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지내기도 한다.
2장은 주택보다 더 열악한 사업장 복구에 관한 이야기다. 도심형 산불은 숲뿐만 아니라 사업장도 빼앗아 간다. 피해액이 주택보다 더 크고 소득원을 잃는다는 측면에서 치명적이지만 직접 지원은 없고 대출이란 간접 지원만 있다. 결국 복구를 위해 수억 원, 수십억 원의 빚을 질 수밖에 없다. 이미 산불이 나기 전에도 빚을 지고 있던 소상공인들은 산불로 빚이 급격하게 늘어나 고단한 일상을 보낸다. 특히 2019년 고성 산불 이재민들은 복구를 마치자마자 ‘코로나19’라는 국가적인 재난을 연달아 겪으며 빚을 갚을 능력도 취약해지고 깊은 좌절감을 느낀다.
3장은 소나무 숲이 사라짐으로 인한 경제적 문제에 관한 내용이다. 농사만으로 생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것이 오늘날 농촌의 현실이다. 가을철 송이 채취는 고령의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소득원이다. 하지만 산불은 숲이라는 일터를 빼앗아 간다. 정부와 지자체는 소득원 지원을 위해 공공근로사업, 대체작물생산사업을 지원하지만 ‘산불 발생 이전’으로 돌아가기에는 역부족이다.
4장은 산불이 갈라놓은 관계에 관한 이야기다. 이재민들은 피해 규모를 기준으로 나뉘고 한 마을에서 가족처럼 지냈던 이들은 ‘미묘한 변화’를 겪는다. 2019년 고성 산불은 원인 제공자(한국전력공사)는 분명했지만 보상 문제를 둘러싸고 이재민들 간의 의견 대립이 극심했다. 이는 민사 소송으로 이어졌고 갈등은 수년간 지속된다.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라 원인 제공자에게 제기한 구상권 소송도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된다. 저자는 산불로 마을의 소중한 자산인 사회적 자본이 사라지는 과정을 다룬다. 5장은 산불로 발생하는 소외와 산불을 일으키는 소외에 대한 문제다.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복구책에서 소외되는 사람들이 나온다. 평소 이웃과 관계가 원만하지 못했던 주민이 저지른 방화로 대형 산불이 발생했던 2022년 동해안 산불의 발단도 살펴본다.
이재민 일상 회복의 관건은 ‘소득원 복원, 커뮤니케이션’
산불이 꺼지면 재난이 끝난 것일까? 오히려 2차, 3차 재난의 시작이다. 숲과 나무가 사라지면서 이재민들은 산사태, 토사 유출에 대한 불안을 떨칠 수가 없다. 사방 사업을 마친 곳도 ‘극한 호우’와 같은 재난 속에서 실제로 산사태가 발생한다. 이재민들의 마음도 재난을 겪는다. 사유 시설뿐만 아니라 사진첩 등 집안의 역사와 추억이 담긴 의미 있는 물건들이 사라짐으로 인해 상실감, 우울감을 느낀다. 분노와 울화는 건강했던 몸도 쇠약하게 만든다. 저자는 6장에서 ‘재난 이후의 재난’과 이재민의 마음을 돌보는 일에 소극적인 현 복구 체계의 한계를 다룬다.
재난은 약자를 괴롭히고 약자를 더 약하게 만든다. 7장은 산불을 둘러싼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다. 2019년 고성 산불은 전기적인 요인(특고압 전선 아크 불티)으로 발생했다. 그런데 2004년에도 인근 속초에서 비슷한 원인의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동해안은 전기적인 요인으로 인한 대형 산불이 끊이지 않고 있지만 전선 지중화 사업은 전국에서 가장 낙후됐다. 열악한 재정 여건 때문이다. 이재민들은 복구 과정에서 ‘정보의 불평등’도 겪는다. 개개인의 복구를 위해서는 구체적인 정보가 필요하지만 행정은 지속적인 정보 제공에 관심도, 의무도 없다. 정보를 얻지 못한 이재민들은 불안과 불신, 소외감을 느낀다.
저자는 ‘각자도생(各自圖生)’과 같은 국내 재난 복구 체계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8장에서 대안을 제시한다. 재난 복구 과정을 보다 객관적으로 복기하고 재난의 교훈을 후대에 알리는 ‘학습’의 과정, 단기적인 과제를 넘어 ‘소득원 회복’을 목표로 한 보다 더 장기적인 체계, 무엇보다 복구의 질(質)을 높이기 위해 이재민의 필요에 귀 기울이고 답을 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집중한다.
현직 기자가 5년간 취재한 ‘산불 재난, 그 이후’
“우리의 희생이 아무런 의미 없이 잊히는 것이 서글퍼요”
저자가 2019년 고성 산불 이후 만난 이재민들이 공통적으로 남긴 말이다. 처참했던 재난의 현장도 어느 순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는 완전히 사라진다. 이재민들은 그저 ‘개인적인 아픔’으로 삭이며 살아갈 뿐이다. 이 책은 산불 이재민들의 고통이 개인적인 아픔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초대형 헬기를 늘리고 내화수림대를 조성하는 등의 산불 예방책도 중요하지만 이재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는 탄탄한 복구책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재난이 상시적으로 발생하는 위험 사회가 된 오늘, 이 책은 ‘재난 이후의 일상 회복’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젊어서 치른 월남전은 추억이라도 있지 산불은 추억도 없어요. 오히려 모두 빼앗아 갔죠”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70대 이재민
“산불을 겪고 집 안에 혼자 있으면 눈물만 쏟아져. 집 밖에 나와 있어. 무서워서 잠을 못 자”
-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90대 이재민
“산불이 나지 않았더라면 갚지 않아도 되는 빚인데 이자를 낼 때마다 억울하죠”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60대 자영업자
“산불 때문에 팔자에도 없는 먹는장사를 하고 있네요”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50대 자영업자
“산불을 겪고 사람에게 실망해서 대인 기피증이 생겼어요. 만나봐야 좋은 이야기도 없고…. 이제는 만나는 사람도 같은 이재민들로 좁혀졌어요”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50대 자영업자
“산불은 자연 재난이 아니냐는 말을 들으면 피가 거꾸로 솟아요. 원인 제공자가 있는데 어떻게 자연 재난입니까?”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60대 이재민
“문득문득 꿈인가, 현실인가 헷갈려요. 복구 작업이 한창 진행되던 중에는 소변 볼 곳도 없는 허허벌판을 보고 나서야 ‘아! 내가 산불을 겪었지’ 실감했죠”
-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70대 이재민
“산불로 시집올 때 혼수로 가져왔던 남편의 도포도 불에 탔고 우리 집 역사가 담긴 사진첩도 사라졌어요”
-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60대 이재민
“산에 예전처럼 나무가 없으니 비만 내렸다 하면 흙탕물이 산에서 내려와요. 잠을 못 잘 정도로 불안해요. 산사태가 나지 않을까 싶어서…”
-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 70대 이재민
“시내로 연기가 번져 자욱했던 기억이 생생해요. 도시 전체가 뿌옇게 변했는데 봄만 되면 당시 상황이 떠올라 두렵습니다”
- 2022년 동해안 산불 피해지역 주민
작가정보
신하림은 현대 사회 위험과 커뮤니케이션을 연구하는 기자이자 경제학 박사다. 강릉여고와 강원대 사회학과를 졸업했고 같은 대학교의 녹색생명산업정책대학원에서 농학으로 석사 학위를, 농업자원경제학과에서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바이러스성 가축질병(구제역, 조류 독감 등)이란 위험에 대한 전문가와 일반인의 주관적인 인식 차이와 이로 인해 발생하는 혼란을 막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필요성을 연구했다.
2006년 『강원일보』에 입사했고 2019년에는 경제부 기자로서 고성 산불을, 2022년과 2023년에는 사회부 기자로서 동해안 산불과 강릉 산불을 취재했다. 법조 분야를 담당하며 산불 관련 재판을 취재했다. 2019년 고성 산불 피해 현장과 복구 체계 문제점을 짚는 연속 보도로 『강원일보』 사우회인 강일언론인회가 주관하는 올해의 기자상을 받았고 한국지방신문협회 정전 70주년 특별취재단의 일원으로서 한국기자협회가 주관하는 400회 이달의 기자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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