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진창 연애기록 하 편
2024년 05월 29일 출간
- eBook 상품 정보
- 파일 정보 PDF (11.60MB) | 245 쪽
- ISBN 9791197518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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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이 상품이 속한 분야
가슴에 꼬옥 품고 싶은,
흔하게 남아 있지만
정말 흔하지 않았던
순수하고 미련한
그 소중한 사랑
이야기 들
두번째 이야기
이어갑니다...
저쪽이의 하루(1) 11
질투심 21
저쪽이의 하루(2) 29
기다려 저쪽아 37
비오는 날의 질투심 45
공휴일에 생긴 일 53
홧김에 잡은 약속 69
알턱이 없지 78
균열 87
거짓말 94
저쪽이의 하루(3) 104
그쪽이의 하루 113
그만 좀 해라 121
미쳤나 봄 129
흔들림 138
생각이 난다 146
이상하네 진짜 155
다 툼 162
데이트 170
어? 저게 뭐지? 179
벌어진 사건 188
이 별 197
그 후 206
수신 거부 218
강 준과 김 솔 227
5년 후 234
흔들림
‘오늘 회식이라고 했었지?’
퇴근 시간을 기다리던 그쪽이는 시계를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오늘은 일도 열심히 했고, 퇴근 후에는 별다른 약속도 없어서 그냥저냥 무난한 하루를 보냈다.
‘술 너무 많이 마시지 마라.’
톡을 보내봤지만 저쪽이에게서의 대답은 없었다. 벌써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한 건지 알 수는 없었지만 뭐 딱히 저쪽이가 잘못을 한 게 아니니까 뭐라고 할 마음도 없었다.
그렇지만 저쪽이의 주량을 잘 아는 그쪽이로서는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술 먹고 실수는 하지 않을지, 행여 험한 꼴은 당하지나 않을지 걱정이었다.
오늘은 별다른 약속이 없어서 그쪽이는 퇴근 후에 바로 집으로 들어가기로 했다. 저쪽이가 걱정이 되었지만 자신이 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어서 집에 가서 계속 연락을 취해 볼 작정이었다.
퇴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전철역에 도착하니 오늘은 다른 날보다 사람이 엄청 많이 있었다. 사람들 사이에 끼어서 가는 게 싫었던 그쪽이는 한 대를 그냥 보내고 다음 차를 타볼까 싶었다. 하지만 막상 전철이 도착하니 마음이 바뀌어서 그냥 타고 가기로 했다.
“아얏.”
발을 밟혔다. 그쪽이는 인상을 찡그렸다. 별일이 다 있네 싶었다. 밟힌 발가락이 아팠지만 그쪽이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집에 돌아가는 내내 그쪽이는 휴대폰을 들여다 보았지만 저쪽이에게서의 연락은 없었다. 누군 이렇게 걱정하는데 연락이 없으니 좀 매정하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도착해서 씻고 나온 그쪽이는 다시한번 휴대폰을 들여다보았지만 연락은 여전히 없었다. 그쪽이는 반쯤 체념하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티비를 보는데 드디어 휴대폰이 울렸다. 하지만 기다리던 저쪽이에게서의 연락은 아니었고 지영씨였다.
‘저녁 하셨어요?’
‘네, 지금 먹고 있어요. 오늘은 일찍 들어왔어요.’
‘저는 친구 만나서 저녁 먹으러 나왔어요.’
‘아항 그러셨구나. 좋은 시간 되세요.’
적당히 지영씨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그쪽이는 저녁을 마저 먹었다. 저녁상을 치우고 침대에 누워서 티비를 보는데 또 저쪽이 생각이 났다.
‘기집애, 연락 한 통 없네.’
그쪽이는 저쪽이가 조금 원망스러웠지만 내색하지 않고 드라마를 시청했다. 그런데 티비 주인공들이 서로 만나는 장면에서 문득 예전에 백화점에서 목격한 일이 생각이 났다.
‘그때 그 남자는 누구였을까?’
그쪽이의 마음속에 의심의 구름이 찾아들기 시작했다. 그때 그 거짓말 사건도 그렇고 뭔가 좀 아귀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설마 오늘 회식도?’
의심의 크기는 걷잡을 수 없게 커지고 말았다. 그쪽이는 저쪽이에게 전화를 했다. 하지만 받지 않았다. 그쪽이는 슬슬 걱정이 커지기 시작했다. ‘이 녀석이 어디서 뭘 하고 있길래 전화도 안 받는 거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젠 드라마를 시청하다가 핸드폰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고 아예 드라마는 젖혀놓고 울리지 않는 휴대폰만 바라보고 있었다.
주인공들에 알콩달콩한 했던 연애에 시간을 지나 언제나 시작하는 연인들이 그러하듯 작은 오해와 일들로 수많은 이별 들로 조금은 아픈 기억에 시간을 보낼때도 있지만 언제가 어느 시간에서 인가 지나고 나면 다시 그 아름다운 시간은 우리의 삶속에 추억이라는 옷을 이쁘게 입고 나타 나는 것 같습니다.
인물정보
저자(글) 저녁
작가 저녁은 신인 작가로 현재 발표한 엉망진창 연애기록 및 이외 다수를 집필 하고 있는
새내기 작가 입니다.
깊은 연애에 대한 사색과 세심한 떨림을 묘사하는 저녁 작가에 감성 이야기는 책 엉망진창 시리즈에서 만나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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